교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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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딛고 날아오르다, 시드니”
여름을 사랑하는 내게 한국의 겨울은 길고 지루하게만 느껴진다. 특히 남부 지역의 겨울은 눈 내리는 낭만 한번 없이 차고 건조한 날씨만 이어지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인지 춘분이 될 때까지는 햇살이 짱짱한 남반구의 여름을 그리워하게 된다. 어느 해 겨울 훌쩍 남반구의 도시로 떠나 여름의 절정을 만끽하고 돌아온 적이 있는데, 그곳이 호주의 시드니였다. 시드니는 호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이탈리아의 나폴리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로 손꼽힌다. 투명한 햇빛이 찬란하게 쏟아지는 푸른 바다와 유려한 곡선의 하버 브리지, 도시의 랜드마크인 오페라 하우스가 어우러진 풍경은 조망미의 극치를 이루는 곳이다. 시드니항의 절경은 창세기의 말씀, ‘보시기에 좋았더라’를 저절로 떠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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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2025년 6월25일, 울산기독교장로회 총연합회(이하 장총연)주최로 6.25상기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영남 최초의 교회 병영교회(서진교 목사 시무)에서 신점철 장로(장총연 회장, 울산호계교회)의 인도로 예배가 드려졌다. 장총연 임실행위원 부부와 회원, 울기총임원과 회원이 함께 했으며, 현대차 기독신우회가 함께하여 찬양으로 영광돌렸다. 특별히 이 날 말씀은 연신교회 원로 목사(예장통합 107회 총회장)이신 이순창 목사님께서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전해주셨다. “6.25 전쟁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던 나라가 500배 이상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그 풍요 속에 불만, 불안으로 가득 찬 예민한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속히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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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오는 지명의 현재 위치와 그 의미(2)?”
성경에는 수많은 지명이 나오며 그 장소에서 많은 사건이 발생했는데, 신약성경 위주로 그 지명이 지금은 어디인지 그리고 그 사건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한다. 물론 사건은 단순한 그 당시의 사건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루살렘(Jerusalem)은 이스라엘의 현재 예루살렘으로 다윗 왕가의 수도이며,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이루어진 하나님의 임재와 구속사의 중심지역으로 구약과 신약 모두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이다. 유대교의 중심지로 성전이 위치했던 곳이며 예수님께서 유월절 등 주요 절기마다 방문하셨고 공생애 마지막 주간의 핵심 사건들이 일어난 곳이다.(예루살렘 입성, 성전 정화, 최후의 만찬,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체포, 심문, 십자가 처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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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아침의 모놀로그”
비가 내린다.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닥을 오목하게 만들었다. 보드라운 흙은 씻겨가고 작은 돌과 모래알만 모인 곳에 빗물이 튄다. 동그라미 그리기가 무한 반복이다. 쉽게 거칠 줄 모르는 여름비가 싫지 않다. 좁은 마루에 걸터앉아 마당 가의 감나무를 바라본다. 초록 잎에도 비가 고여 후드득 채전으로 떨어진다. 세상에 흐르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시간도, 바람도, 마음도 길을 내며 자신의 방향으로 유유히 떠난다. 뜰 한쪽으로 고인 물들도 제 낮은 곳을 찾아 골목 어귀로 빠져나간다. 기댈 어깨가 없는 사랑채에서 혼자 책을 펼쳤다 덮었다 뒹굴어도 싫지 않은 아침의 이 유려한 달콤함이 오히려 생경하다. 대들보 위쪽에 걸린 괘종소리가 뎅, 뎅, 뎅 아홉 시를 흘러간다. 낡고 오래된 시계지만 변함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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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를 뽑아야 한다구요?”
잇몸질환에 관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치주염은 단순히 잇몸이 붓고 아픈 정도의 문제로 여기나, 심각하면 치아를 잃을 수도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그런데 치주염은 단순히 치아 건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치주염은 전신건강 또한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이 될 수도 있다. 미국치주학회에서는 오래전부터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의 원인이 되거나 악화시키는 등 관련이 깊다고 강조해 왔다. 즉 치주염을 일으키는 세균이 혈관으로 침투해 온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다른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염증에 의해 전신적 염증 매개 물질의 분비가 증가되면서 폐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췌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과 치주염은 상호 상당한 영향을 준다. 미국 당뇨병학회에서는 치주염이 있는 환자는 혈당 조절이 잘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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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주파수를 맞춰라』 “성공을 부르는 ‘행복의 기술’_ 창업자의 꿈과 기업의 미션이 만나는 순간, 10년 후의 성공이 보인다.”
시작은 주파수 맞추기부터 매월 서울과 지역의 (예비)창업자들 멘토링을 하며 시작하는 창업자에게 매번 강조하는 내용이다. 일본의 유명한 물 연구가 마사루 에모토는 이렇게 말했다. “행복은 기술이고, 그 시작은 생각의 주파수를 맞추는 것이다. 좋은 생각은 좋은 것을 불러오고, 부정적 생각은 문제를 일으킨다.” 스타트업의 성공 원리 역시 이와 유사하다. 창업자의 삶의 목표와 스타트업의 미션이 일치할 때, 기업은 더 강력한 성장 엔진을 얻는다.미션 일치, 왜 중요한가? 많은 스타트업이 겪는 초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목표와 비전의 불일치다. 대표의 개인적인 삶의 목표가 기업의 장기적인 비전과 일치하지 않을 경우, 일과 삶의 균형점을 잃기 쉽다. 열정은 금세 식고 사업의 압박감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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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섬김의 실천" (재)미래장학재단
재단법인 울산미래장학재단 이상복 이사장은 울산사랑의교회(황준호 목사시무) 임직식을 통해 받은 쌀 220kg을 6월23일 사단법인 나눔과 섬김의 집(이사장 구태연)에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은 나눔과 섬김의 집에서 진행되었으며, 전달된 쌀 220kg은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급식으로 제공 된다. 나눔과 섬김의 집 구태연 이사장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하루에 200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나눔과 섬김의 집을 찾아 오시어 매일 20kg이상의 많은 양의 쌀이 소요되는데 오늘 보내주신 나눔으로 이곳에 도움이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울산미래장학재단 이상복 이사장은 “뜻깊은 행사를 통해 쌀을 기부하여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울산 남구 봉월로 157에 위치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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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에서 성전으로"
언약궤를 살펴보며 배우는 말씀 놀이 다니엘어린이학교는 울산 지역의 3세~7세 유아들에게 매일의 예배를 통해 바른 기독교 신앙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면서 이 시대의 다니엘을 키워내는 선교원이다. 이곳에서는 매일의 만나의 은혜가 쏟아지는 광야처럼, 하나님의 도우심과 먹을 것, 입을 것, 돕는 일이 나누어지고 있다. 혹시 무언가 나눌 것이 있다면 다니엘어린이학교는 늘 환영이니 언제든지 전화를 주면 된다. 다니엘어린이학교는 천상소망교회로 이전을 하고 바로 신학기를 맞이했다. 분주한 3, 4, 5월을 보내면서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 그리고 신앙이 성큼 자람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우리 아기 사랑반 친구들의 기도의 소리들. 큰 소리로 울려 퍼지는 화평반 친구들의 말씀 암송, 그리고 매일의 큐티로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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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리치_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올리브교회를 비롯한 5개 교회 연합선교팀이 필리핀 바콜로드 지역으로 5월 25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해외 아웃리치를 다녀왔다. 바콜로드는 안영원 한경옥 선교사가 사역하는 곳으로, 안 선교사가 개척한 제1바콜로드 미션교회와 제4교회를 찾아 여름성경학교를 지원하고, 두 교회의 타일 교체, 벽 콘크리트 보강, 페인트칠 등 수리와 보수 작업과 의류와 생필품, 간식과 쌀 등의 물품을 지원했다. 올리브교회의 선교 모토는 연합과 협력이다. 매년 안영원 선교사 사역을 중심으로 여러 교회가 연합하여 해외아웃리치를 진행한다. 올해는 올리브교회와 울산 번영로교회, 서울 좋은교회, 남울산교회, 경기도의 사랑받는 교회가 함께 했다. 교파를 초월하여 하나님의 사랑 안에 하나됨과 그동안 쌓인 경험이 바탕이 되어 더욱 규모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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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교회와 홈스쿨링 “복음이 뛰노는 운동장”
아이들은 에너지를 발산해야 잠을 잔다. 하루 에너지를 다 쓰지 않으면 쉽게 잠들지 않는다. 그래서 육퇴(육아 퇴근)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힘닿는 데까지 아이들과 놀아준다는 말도 있다. 어릴 적엔 그저 뛰고 매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며, 단순한 놀이로는 채워지지 않는 시기가 왔다. 몸과 마음을 다해 몰입할 수 있는 ‘스포츠’의 시간이 필요해진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나는 운동을 좋아하거나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외모만 보면 운동 좀 했을 것처럼 보인다고들 하지만, 어릴 적 천식을 앓았고, 경쟁심도 별로 없어 운동을 꾸준히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아빠는 모든 것을 잘하는 존재다. “못한다”는 말은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도망칠 수 없었다. 대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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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노인그림그리기대회"
2,000년 11월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가 7년만에 초고령 사회가 되었다. 이에 노인문제와 치매의 극복은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시간에도 길거리를 헤매는 노인이 있고, 요양원에서 마지막 생명을 부지하는 노인도 있다. 치매의 위험을 알리고, 치매를 막자고 외쳐온 지 25년이 흘렀다. 어르신들 앞에서 춤도 추고, 목청 높여 노래고 하고, 그림도 그렸다. 번거로움을 알면서도 문화활동의 기회를 드리고, 자존감을 높여드리며, 치매 예방을 외치며 치매 예방 홍보를 위해 그림 그리기 대회를 연지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8,000명이 넘는 어르신이 본 대회에 참여했다. 우리 스스로 우리에게 닥칠 불행을 막고 이겨보자는 큰 뜻으로 오늘 이 자리에 있다.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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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에 핀 짝사랑"
짝사랑을 일컬어 우리는 혼자만의 사랑이라 말한다. 사춘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보는 풋풋하고도 부푼 사랑이다. 내 고향은 대구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이야기다. 학교에 가려면 집을 나와 30분을 걸어가 버스를 탄다. 그날 아침도 여느 때처럼 집을 나섰다. 그런데 왠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내 앞에서 언덕을 올라가고 있다. 그 뒷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단숨에 버스 정거장에 도착했고 이내 버스가 왔다. 19번인지 22번 인지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미어터질 듯한 버스에 끼어들어 버스에 탔다. 그 여학생도 같은 버스를 탔다. 옆눈으로 흘깃흘깃 쳐다보니 눈이 크고 머리가 약간 곱슬머리에 너무도 예쁜 얼굴이었다. 해바라기 처럼 내게 활력을 주며, 한눈에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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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십자가의 본질을 찾다.”
그리스도인이 사랑하고 자랑하며 선포해야 하는 것은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성경에 보면 십자가라는 단어가 신약에만 총 78회 나온다. 명사로는 32회, 동사로는 46회가 나온다. 이것을 크게 두 구분하면 하나는 “십자가의 사건” 중심으로서 사복음서에 52회이며, 다른 하나는 “십자가의 변증”으로서 바울서신에 21회, 그 외 사도행전에 2회, 히브리서에 2회, 요한계시록에 1회가 나온다. 우리는 보통 사도바울 하면 대복음전도자로 안다. 그러나 사도바울은 “십자가의 변증자”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성경 속에서 볼 수 있다. 사도바울의 증언이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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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 관람기(11) “대영박물관에서 만나는 출애굽 시대의 파라오들”
지상층 4전시실(고대 이집트관)에는 파라오들의 석상들이 있다. 비록 출애굽의 정확한 연대를 두고 라암셋 2세(Ramesses II, 기원전 1279-1213년)를 출애굽 파라오로 보는 ‘후기설’과 아멘호테프 2세(Amenhotep II, 기원전 1427-1401년)를 출애굽 파라오로 추정하는 ‘전기설’이 여전히 학계에서 대립 중이나, 런던 대영박물관 고대 이집트 전시실에서 만나는 파라오들의 석상은 연대 논쟁을 떠나 성경이 기록한 구속사의 무대가 실제 역사였음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1. 소베켐사프 1세 또는 2세(King Sobekemsaf I or II) 기원전 1650-1550년경 “힉소스(Hyksos)족”이라 불리는 “외래 민족”이 이집트를 통치했다. 석상의 모양새를 비교하면 본토인과 현저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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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호(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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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었으나 함께 하지는 않았다” (막 3:13~19)
오늘 우리는 한 가지 놀라운 진실 앞에 서 있습니다. 온 우주의 창조주이신 예수님께서,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를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려고” 부르셨다는 사실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이, 천사들의 찬양을 받으시는 분이, 말씀 한 마디로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왜 우리 같은 보잘것없는 존재를 부르셨을까요? “내가 너와 함께 있고 싶어서다.” 이것이 주님의 마음입니다. 마가복음 3장에서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는 장면을 보면, 우리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을 보내어 전도하게 하시고, 귀신을 내쫓게 하시려는 목적도 있으셨지만, 그보다 먼저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막3: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표현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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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 환상”
가수가 되겠다고 공부는 하지 않고 노래 부르고 춤만 추는 아들이 있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마디 한다.“너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 알지! 너 공부 안 하고 이러고 놀다가 나중에 베짱이 꼴 난다.”“아빠! 베짱이는 콘서트 한 번 하면 개미 일 년 치 한 번에 다 벌어요.” 하 하 하 오늘날 청소년들이 스타 환상에 빠져 공부는 뒷전이고 너도나도 아이돌 가수가 되겠다고 오디선장을 기웃거리며 바늘구멍 같은 스타의 길에 인생을 허비하는 소년 소녀들이 많이 있다. 요즘 트로트 오다션 프로그램이 대중들의 인기를 끌면서 초등학교 저학년 꼬마부터 중년의 어른들까지 오디션에 참여하여 노래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노래 실력이나 끼와 용기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 수많은 지망생들 가운데 단 몇 명만 방송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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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가 본 적 없는 로마교회에 속한 많은 사람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A.D. 57년경, 바울은 제3차 선교여행의 마지막 여정을 고린도에서 보내고 있었다. 바울은 이미 아시아와 그리스 전역(마케도니아와 아가야)에 복음을 전하며 많은 교회를 세웠다. 그는 자신이 사역한 지역에 대해 “이제는 이 지방에는 일할 곳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철저히 복음을 전했다(롬 15:23). 바울의 시선은 이제 아직 복음이 닿지 않은 서쪽 끝, 스페인(서바나)으로 향하고 있었다. 바울은 로마를 스페인 선교의 전초기지로 삼고자 했고, 그러기 위해 로마 교회와 신뢰를 쌓는 것이 필요했다. 하지만 바울은 곧장 로마로 향할 수는 없었다. 수년간 마케도니아와 아가야 교회에서 모은 구제 헌금을 예루살렘 유대인 성도들에게 전달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여정은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 위험한 길이었기에 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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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으로 섬기기(10)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몸의 상태가 좋아야 한다. 보통은 목 상태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좋은 소리와 스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몸 전체의 컨디션이 좋게 유지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는 최상의 소리를 만들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 상태에 따라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의 평가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노래에 관심이 있는 자들은 대부분 알겠지만, 노래를 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들숨과 날숨의 ‘호흡’과 ‘발성’, 그리고 ‘성대’이다. ‘호흡’을 잘 사용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이미 상당 한 노래수준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매우 어려운 것이다. 이 ‘호흡’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발성’의 훈련이 반드시 필요한데, ‘발성’을 통해서 호흡이 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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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부를 노래』
친구야! 아다시피 나는 중학생 시절부터 쉰 살이 될 때까지 성가대원이었어. 악보 읽기에는 서툴렀어도 음악에는 진심이었다. 삶이 고단할 때마다 음악은 나보다 먼저 울었고, 나보다 먼저 기도했어. 그렇게 수십 년 동안 나는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르는 노래’의 아름다움과 힘을 믿으며 살아왔단다. 요즘 나는 내 생애 최초의 음악이 될 노래 한 곡을 쓰고 있어. 작곡은 못 하고, 가수를 섭외할 인맥도 없지만, 그럼에도 꼭 이 노래만큼은 세상에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제목은「모두가 부를 노래」야. 이 노래는 내 삶의 가장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작은 고백이기도 해. 나는 1960년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세대 간 단절과 갈등이 깊어지는 이 시대에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껴. 아름다운 노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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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인생 상담소, 교회공동체”(2)
폴 타우치스의『거짓심리학 vs 참된 제자양육』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본서를 ‘저술한 계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챨스 풀러가 1947년 자유주의 신학으로 프린스톤신학교가 침몰할 때 성경중심의 신학을 위해 설립한 풀러신학교가 10년이 지나지 않아 심리학에 전복되는 성경의 권위가 훼손되고 그리스도의 순전한 복음을 떠나 심리학적 복음으로 기울어지는 교훈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심리학에 물들어가는 교회에 가장 시급한 것이 일반상담이 아니라 죄를 이기도록 돕고, 사랑으로 경고하고 주의 제자로 성장하게 하는 교회적 돌봄과 역할임을 강조합니다. 2장은 ‘지상명령의 내용’은 주의 말씀을 가르치고 지키게 하는 것, 곧 제자삼으라는 것인데 이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상담, 즉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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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기쁨의 언어"
모든 영혼이 사랑에 굶주려 있다.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해 줄 사람을 찾고 또 찾고 있다. 나는 그저 조용히 다가가서 사랑의 언어로 말하기만 해도 아이들이 반응한다.“선생님은 널 사랑해.”“너는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너는 잘하고 있어.”“딱 좋아, 지금도 충분해.”“좀 늦으면 어때?”“천천히 걸어가면 돼.”“언제나 응원할게.”이렇게 말하는 순간부터 울기 시작하고 사단의 견고한 진이 무너지는 것을 보게 하셨다. 사랑의 말은 환경을 이기는 영적 전쟁의 도구이다. “힘들지?”“버티기만 해도 이기는 거야.”“잘 견디고 있구나.”“네가 자랑스러워.”“힘내!” 이러한 사랑의 말을 하면 하나님께서 혀를 통해 기적을 베풀어 주셨다. 희영이는 공부를 포기한 아이였다. 표정 없는 얼굴로 운동장을 바라보는 희영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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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절망에 무릎을 꿇을 수 없었던 이유3』
사도 바울이 절망할 수 없었던 이유는 그가 가진 “소망” 때문이었다. 절망을 이긴 이유가 “소망”이라고 답하는 것은 무의미한 말처럼 들릴 수 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소망이라는 단어를 그 내용과 근거에 집중해서 이해하기 보다는 ‘소망한다’는 행위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사랑’ ‘믿음’ ‘은혜’ 등 성경의 중요한 단어들과 마찬가지로 바울이 사용하는 “소망”이라는 단어도 그 내용과 그 근거가 중요하다. 내용이 빠진 ‘소망한다’는 행위 자체는 별 의미가 없다. 사도 바울은 무엇을 소망하였고 왜 그렇게 하였는가? 1. 바울의 소망의 근거 사도 바울이 가지고 있는 소망의 배경이 앞서 이야기한 바울 자신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이 신음하며 탄식하는 상태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관점이다. 이러한 상태의 근본 원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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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혼을 향한 간절함_심방』
안녕하세요. 저는 365일 심방하는 목사이자 지난 5월 4일부터 북울산교회를 담임하게 된 이세종 목사입니다. 저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지금까지 만 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다음세대를 심방해 왔습니다. 만약 오늘 심방을 하지 못하면 다음 날 두 명을 심방했고, 이틀간 하지 못한 경우엔 셋째 날에 세 명을 심방하며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부교역자 시절, 울산교회 고등부 재적수는 140명이었는데요. 한 학생당 1년에 다섯 번 이상을 직접 만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찾아간 결과, 매년 약 700명씩, 총 3,500명 이상의 영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월에는 감사하게도 기독교출판사인 생명의말씀사 부장님으로부터 심방이 다음세대 부흥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를 글로 남겨보자는 제안을 받게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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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비전입니다."
좀 오래전에 어떤 분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목사님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아직 찾는 중입니다’라고 대답했었지만, 이제는 ‘저의 비전은 사람’입니다. 저에게는 기도의 제목도, 기도의 응답도 우리 교회의 성도님들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경에 있는 수많은 인물 중에서 어떤 사람이 저의 비전에 가장 가까운지를 찾고 묵상하던 중 바나바를 발견했습니다. 바나바는 신약 성경에서 중심적인 인물이 아니었지만, 베드로나 바울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인물들의 조력자였고, 바울이 바울 되게 돕는 역할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바나바는 교회 안에서 위로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도행전은 바나바의 본명을 요셉이라고 말하지만, 사도들은 이 요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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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길갈에 서 있다.”
플라톤의 “군주론”에서 참 좋은 국가는 철인이 통치하는 나라라고 했다. 반면에 히브리 민족은 그러한 사상에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간의 부패와 한계를 알기 때문이다. 절대적으로 완벽하거나 선한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 외에는 절대 선한 자가 없기 때문에 모든 신학의 결론은 “인간에게는 소망 없음, 하나님께만 소망이 있음”이다. 따라서 성경에 기초한 나라들은 거의 모두 민주주의라는 정치형태를 채택한다. 한 명에게 집중된 권력보다는 분산하고 상호 견제하면서 논의를 원만하게 할 수 있는 제도이어야 위험성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탁월한 지도자가 있었지만, 왕은 아니었다. 왕이신 하나님의 지시를 받는 자들이었다. 모세, 여호수아, 사사들, 심지어 사무엘조차도 하나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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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통을 가장한 저주”
교회나 성도의 영적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있다면 기도이다. 기도하는 만큼 하나님이 일하시고 나타내시니, 기도가 영적 수준을 높이는 것은 당연하다. 기도는 내가 할 일을 하나님이 하시도록 요청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약해도 하나님의 강하심을 덧입을 수 있는 유일한 도구가 된다. 기도가 중요하단 말은 누구나 하지만, 그 응답의 열매는 기도하는 자만이 누리며, 그 결과로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는 은혜를 얻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단은 우리가 그를 직접 상대하려고 할 때는 만면에 미소를 띠며 가소롭게 여기지만, 기도할 때면 가장 두려워하고 싫어한다. 하나님이 나서시면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쨌든 우리가 기도하지 못하게 막는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하려고 할 때 영적전투가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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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인생 위에 피어난 복음의 기적”
영남 가나안농군학교 이사장 김성우 장로 사람의 향기는 흙과 닮았습니다. 밟히고 부서지고 뒤엉켜도, 결국은 생명을 품어내고 또 다른 생명을 밀어 올리는 것이 흙입니다. 김성우 장로님, 저는 그분의 이름을 조심스럽고도 확신 있게 이렇게 부릅니다. 그는 땅을 일구는 농부이자, 하나님의 나라를 일구는 농군이었습니다. 만남과 감동의 시작 저에게는 박성일 목사님(부울경 GOOD TV 본부장)이라는 소중한 믿음의 친구가 있습니다. 박 목사님과의 교제를 통해 김성우 장로님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고, 이후 AG405에서 장로님과 나눈 식사와 대화는 제 마음에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후 장로님이 직접 보내주신 ‘데일리 굿 뉴스’ 기사를 통해 그의 삶을 더 깊이 들여다보았고, 마치 한 편의 복음서처럼 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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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3모작”
농부는 하늘을 바라보고 농사를 짓는다. 우리나라는 벼를 심고 그 다음에는 보리나 밀을 심는 이모작을 하지만, 더운 지방에서는 삼모작이 가능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처럼 삼모작을 할 수 있는 환경은 기후가 연중 높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강수량이 많아야 하고 온대지방과는 달리 사계절이 없어야 가능하다. 실제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브라질 북부에서는 벼, 옥수수, 콩 등의 삼모작을 한다고 한다. 이처럼 삼모작을 하려면 토양이 고갈 가능성이 있기에 비료나 휴경지 활용을 해야 하고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인생의 삼모작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내 어린 시절 철없던 나에게 엄마는 언제나 마이더스의 손과 같고, 나의 필요를 공급하는 전능자처럼 여겨졌다. 아침밥을 먹고 책가방을 메고 대청마루에 서서 “엄마,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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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아침을
목회 여정이 단조로워지고 스트레스가 많이 생겼을 때 어머님이 보고 싶어 예고 없이 찾아뵌 적이 있었다. “연락도 없이 어인 일로...” 무심한 듯 말을 건네신 어머님께 나도 모르게 “어머니 목회를 그만두고 싶어요” 라고 툭 던졌다. 그러자 별말씀 없이 나를 쳐다보시고는 어머님도 짧게 한 마디 툭 던지셨다. “목사님, 추던 춤은 계속 추시죠” 짧은 해학같은 말씀에 웃음도 나고, 깊이도 있고, 즐거움도 있었다.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화를 이어가지 않았지만, 해답을 충분히 얻고 행복하게 돌아왔다. 내가 예상했던 일반적인 예상과는 너무 이질적인(?) 대답이었기에 내게 충분한 쉼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힐링은 이렇듯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난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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