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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열매 맺는 목회자의 다섯가지 특징(2)

 2. 하나님과 깊은 사귐을 누린다.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눈의 아들 젊은 수종자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출33:11) (그림_언약의지팡이 블로그에서)

    사귐의 영성을 추구한다. 

  열매 맺는 목회자들의 기도는 문제 해결 중심에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 중심으로 옮겨간다.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 뜻을 맞추고 순종하는 것이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라 기도하신 예수님처럼.

  이런 목회자들은 특별한 압박 요인이 없어도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도를 즐거워한다. 주일 예배나 사역을 앞둔 금요일이나 토요일보다, 오히려 사역을 마친 주일 저녁과 월요일에 하나님과의 사귐을 깊이 누린다. 문제 해결을 넘어 하나님이 좋으시기 때문에, 그분의 아름다우심을 바라보며 기도한다.

  김영봉 목사는 『사귐의 기도』에서 기도를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교제하는 것’이라 정의한다. 때로는 말로, 때로는 침묵과 찬양, 눈물로 하나님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기도가 깊어질수록 하나님을 더 알고 사랑하며, 성품에 참여하게 되고, ‘아버지가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이심전심이 이루어진다. 무엇인가를 요청하기 전에 하나님과의 사귐 속에서 우리의 열망과 의지가 변화될 때, 우리는 참된 것을 구하게 되고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시 27:4). 다윗의 기도는 의무가 아닌 기쁨이었다. 팀 켈러도 『기도』에서   “참다운 자신을 찾으려면 아무 압박 없는 순간에 무엇을 생각하는지 살펴보라”고 말했다. 당신은 사역의 압박이 없을 때, 여전히 하나님을 찾는가? 하나님과 깊은 사귐을 누리는 기도, 이것이 열매 맺는 목회자의 특징이다.

   아무리 바빠도 기도한다. 

  이주민 목회에는 할 일이 많아 주님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열매 맺는 목회자들은 바빠도 하나님과의 사귐을 양보하지 않는다. 주님을 위해(for) 하는 어떤 일도 그분과 함께하는(with) 시간보다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르다와 마리아의 사건은 이를 잘 보여준다. 바쁘게 봉사하던 마르다와 달리 마리아는 주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들었다. 주님은 마르다를 책망하신 것이 아니라, 마리아가 좋은 편을 택한 것을 칭찬하셨다(눅 10:41-42). 말씀과 기도로 주님과(with) 교제하는 것이 주님을 위한(for) 사역보다 더 본질적임을 강조하신 것이다.

  열매 맺는 목회자들은 바쁠수록 더 기도한다. 폴 밀러는 『일상 기도』에서 “기도하는 법을 배우면 덜 바쁜 삶이 아니라 덜 바쁜 마음을 얻는다”고 말했다. 기도할수록 마음에 자유와 여유를 얻는다. 사역의 성공이나 인정이 우상이 되지 않으며, 사람들과의 관계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우선시한다.

  나 역시 목회 현장에서 경험한 실패가 곧 기도의 실패였음을 고백한다. 기도는 주로 문제 해결 중심이었다. 하나님을 목적으로 여기며 사랑하기보다 도구로 사용하려는 경우도 많았다.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중요시했다. 그 결과 사람들과의 관계가 무너졌을 때, 내 존재의 기초가 흔들림을 느꼈다. 

  그러나 기도 가운데 하나님은 내 우상이 ‘사람들의 인정’이었음을 깨닫게 하셨고, 여전히 나를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 (요 3:17)라 부르시며 회복시켜 주셨다. 또한 실패한 베드로에게 주셨던 “내 양을 먹이라” (요 21:17)는 사명으로 나를 다시 부르셨다.

  그 이후 내 기도는 문제 해결 중심에서 하나님과의 사귐 중심으로 바뀌었다. 그분을 도구가 아니라 목적으로 삼고, 그분의 뜻에 응답하는 기도가 될 때,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 놀라운 열매를 경험했다. 나의 이주민 목회의 모든 열매는 결국 기도의 열매였다. 기도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가장 실제적인 통로다.

신치헌 목사_시티센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