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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재산과 청지기 정신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무역상으로서 막대한 재력으로 권력을 쥔 메디치가(家) 개인 성당의 식당에 걸려있었다. 이 그림의 가룟 유다는 돈주머니를 쥔 손으로 잔을 쓰러뜨려 쏟는다. “메디치여, 만약 돈의 노예가 된다면 당신은 주의 은혜의 잔을 쏟아버린 배신자 가룟 유다요!”라는 메시지를 준다. 유다는 제자들의 재정을 맡으면서, 돈에 대한 집착과 탐욕이 커졌고, 이는 그의 배신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다. 로렌초 메디치는 막대한 사재를 헌납하여 거대한 박물관을 짓고 동서양의 문물을 수집해 놓았고, 뛰어난 예술가와 학자들을 많이 배출하였다. 이름난 예술가들과 동로마에서 온 학자들이 그의 보호를 받고자 모여들었다. 문학, 미술, 건축, 철학, 정치, 사상 등 각.. 더보기
하나님의 진노 인류의 역사는 은혜와 축복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아름다운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그 곳에서 인간이 살아갈 모든 것들을 다 마련해 두시고는 행복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을 만드시고 물고기 새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들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1:28)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동산에 하나님이 지으신 짐승 가운데 가장 간교한 뱀이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따 먹게 만듭니다. 그 결과로 인간은 파멸의 길을 걷게 되었지요. 결국 인간의 번성은 하나님의 진노만 쌓게 되고 “여호와.. 더보기
"한밤중에 기도하고 찬송하매" 사도 바울은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행 16:9) 환상을 보고 아시아로 가려던 생각을 내려놓고 유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역사학자 토인비는 바울을 태운 배를 “유럽의 역사를 바꾸는 배요. 유럽 문명의 미래를 안고 가던 배”라고 했는데 그 여정이 사도행전 16장에 나온다. 그곳에는 사도행전의 어떤 본문보다 하나님의 손길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기적이 계속해서 펼쳐지고 있다.  첫 번째 기적은 이틀 만에 도착한 배이다. 2천 년  전의 배는 지금과 같은 쾌속정이 아니다. 드로아에서 빌립보까지 최소 닷새가 걸리는 뱃길이다. 그런데도 바울은 이틀 만에 도착했다. 하나님이 순풍을 만나게 하셨고, 바울의 배를 뒤에서 힘껏 밀어주셨기 때문이다.  두 번째 기적은 빌립보교회이다. 바울이 유럽에.. 더보기
"발자국 자국마다 은혜뿐" 내 나이 이제 일흔이 되었습니다.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니 발자국마다 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군대를 마치고 집에 오니 아버지가 나를 위해 문전옥답을 1,740평이나 등기이전을 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결혼해도 내내 같이 살자고 하셨습니다. 나는 할아버지 말씀대로 마음먹고 새마을 지도자가 되기로 꿈을 꿨습니다. 농촌계몽운동을 하고 우리 마을을 예수 믿는 마을로 만들려고 작정했습니다. 그때부터는 더 열심히 살았습니다.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이 있으면 앞장서서 달려가서 도와주었습니다. 특히 장례식이 있으면 상여를 매고 봉분을 만드는 일도 적극적으로 했습니다. 지게를 진 내 모습에 어른들의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수요일 저녁예배에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모든 것을 정리하지 않을 수가 .. 더보기
"주일성수" “주일성수”라는 단어는 요즘 시대에, 왠지 부담스러운 단어가 되어버렸다.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성경은 “~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20:11) 이 날은 우리에게 너무도 복된 날이고, 이 날을 통해 우리에게 진정한 복을 주신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신다.  구약의 안식일을 우리가 지금은 주일 날로 지키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주님의 날에 ‘새창조’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창세기가 말하던 복되고 거룩한 상태가,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현실이 되었다. 그래서 주일날은 우리의 생업을 내려놓고 오직!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참 안식과 참 평강과 새 생명의 환희를 노래하고 감사하며 예배하는 날이어야 한다.  “볼지어다 여호와가 너희에게 안식일을 줌.. 더보기
“축복이 흘러가는 곳에 신앙의 명문가문이 탄생한다.” 몇 년 전에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에 있는 금산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 간 이유는 감동의 이야기를 가슴에 간직하고 싶어서였다.   금산교회는 1905년 미국 테이트(Lewis Boyd Tate) 선교사가 금산지역에 복음을 전하면서 세운 교회이다. 그 후 1908년 새 대지를 마련하여 지금의 자리로 옮겨 왔다. 교회 건물은 ㄱ자형 한옥으로 되어있고, 교회당 안에는 남녀 성도들의 자리를 분리해 놓고 중간에 커튼을 쳐 놓았다. 그 당시 그렇게 한 이유는 남녀유별이라는 유교 전통의 관습 때문이다.   금산교회 하면 이자익과 조덕삼, 두 사람이 생각난다. 이자익은 경상남도 남해 출신으로 6세 때 부모를 잃어 친척 집에서 성장했다. 그는 16세가 될 때까지 열심히 일했고, 가난을 면하기 위해 경남 하동,.. 더보기
"외로움" 사람은 원래 고독한 존재이다. 하나님이 아담을 만드시고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므로 여자 하와를 만들어서 그에게 돕는 배필로 주시면서 서로 협력하여 살아가라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가정을  이루고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간다. 은퇴하신 목사님이 치매에 걸리셨다는 말을 들었다. 외로움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 1인 가구가 2022년 기준 총 739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4.1%를 차지한다. 이는 2005년 20%보다 14.1%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되어 2052년에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1.3%를 차지해 약 962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주의 연.. 더보기
“오늘도 나는 영적인 택시 운전사로 살아갑니다.” 국내외 정세가 어지럽다. 세상은 평화를 원하지만, 전쟁의 소문은 끊이지 않고 계속 일어난다. 중동의 화약고라고 일컫는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 서로 국가의 안전을 수호한다는 명목하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주고받는 상황을 지켜보노라니 너무나 안타깝다. 또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고, 핵 지위국을 확보하려는 북한과 이를 저지하려는 미국을 중심으로 지금도 유엔안보리는 불꽃 튀는 전쟁을 하고 있다. 신앙생활 환경도 마찬가지다. 순간순간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자고 다짐하고 외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자유주의, 개인주의, 개성주의, 물질주의가 성도들을 말씀 중심에서 벗어나 쾌락주의, 편리주의로 살아가도록 유혹하고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도 믿음의 선한 사투를.. 더보기
“엑스 텐(X-10)을 쏘라!” 파리 올림픽이 끝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우리나라는 특별히 양궁에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선수들, 협회와 코치진, 국민의 응원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낸 성과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우리나라의 김우진과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의 남자 개인 결승전이었다. 결승전답게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서로 두 세트씩을 주고받으며 4-4 동점이 되었고, 심지어 마지막 세트는 비겼다. 두 선수는 슛오프(한 발로 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에서도 10점을 쐈다. 그러나 김우진이 쏜 화살이 엘리슨의 화살보다 정중앙에서 4.9mm 가까이 꽂혀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다.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로 메달의 색깔이 결정된 것이다. ‘간발의 차이’가 생겼지만 그래도 괜찮다. 생사를 건 싸움은 .. 더보기
"돌아 갈 고향이 있는가?" 사람들은 저마다의 향수를 먹고 산다. 순진한 어린 시절의 향수를 찾아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본다.   아련한 기억 속의 엄마 품속이 희미하게 다가온다. 6.25의 폐허가 잔존하던 시절에 우리 동네는 거제 제7포로수용소로 흡수되고, 3년이 지나 고향으로 돌아온 부모님은 파괴된 논밭을 다시 일구시느라 밤낮이 없으셨다. 온 들판은 쑥대밭이 되어 있었고, 그 잔재는 논 모퉁이마다 돌무더기가 되어 전쟁의 아픔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나는 그때  돌무더기들이 왜 그리 많은지 몰랐다.  조금 더 자랐다. 초등학교 시절, 눈만 뜨면 소를 먹이러 벌거벗겨진 산등성이를 올랐다. 그곳 땅은 조금만 파도 총알이 쏟아져 나왔다. 6.25 전쟁 때 이곳은 사격장이었다. 왜 탄피와 총알이 나오는지도 모르고 그것을 파서 집으로 가.. 더보기
"문제를 딛고 위기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한 가정의 부부 이야기다. “부부가 결혼하여 25년을 함께 살면서 전쟁까진 아닐지라도 크고 작은 다툼과 갈등을 헤쳐가면서 살아갔다. 순간순간 ‘욱’하는 불같은 성질을 가진 남편과 다혈질인 아내가 만났으니 사사건건 사소한 문제로 매일 전쟁을 치르며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사실 싸울 때는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감정과 급한 성격 때문에 싸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이들 부부에게는 ‘이혼’이라는 단어가 입에서 밥 먹듯이 나왔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살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25년을 살아왔다고 회상했다. 세월이 지난 지금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서로 “함께 살아줘서 고맙고, 수고가 많았다.”라고 위로하며, 어깨를 두드려 주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라고 한다.   문제를 딛고 .. 더보기
"다시 광야로 갈까 두렵다." 모세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애굽에서 종살이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이끌어 내라는 명령을 감당하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애굽 생활은 그야말로 지옥 같은 세월이었다. 애굽의 바로가 인구가 번성하자 산파들에게 명령하여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다 죽이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흙이기기, 벽돌쌓기, 농사, 성을 건축하는 일에 총동원 명령을 내려 이스라엘 자손을 괴롭게 했다. 이런 고통 속에 있는 그들이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그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으로 인도하게 된다.  애굽을 떠나라 했던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시니 군마를 동원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한다. 홍해 앞에서 방황하는 그들에게 모세의 지팡이가 홍해를 가리키자 바다가 갈라져 육지같이 되매 그들이 마른 땅을 지나듯이 강을 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