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무기
하나님이 성도들에게 주신 가장 행복한 무기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양하게 말할 수 있다. 필자는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한가지는 ‘미소’이다. 미소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기분이 좋게 해주고, 용기와 격려가 된다. 또 한 가지는 ‘축복’이다.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지만, 하나님은 축복하는 사람을 응원해 주시고 지켜 주신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창세기 12: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또한 바울은 로마서 12:14 “너희를 박해 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처럼 축복하는 자에게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큰 힘이 되고, 위로와 격려가 된다.
복과 축복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는 복과 축복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복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고, 축복은 인간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빌어주는 것이다. 축복하면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 야곱이다. 그는 창세기 47:7 야곱은 아들 요셉의 초대를 받고 이집트로 내려가서 그 당시 최고의 권력자인 바로 왕을 만나다. 그는 앞에서 어떤 일을 했을까? 바로 왕을 축복했다. 일반적으로 축복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한다. (히7:7) 그런데 흥미롭게도 야곱은 이집트의 바로 왕을 축복했다. 세상에서는 바로 왕이 높은 자이지만 영적인 세계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살고, 축복하며 살아가는 자가 큰 자이다.
야곱의 삶
그렇다면 일상에서 야곱은 모델이고 칭찬을 받을만한 사람이었을까? 하늘에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아왔던 사람일까? 한마디로 아니다. 야곱은 여러모로 약하고 부족한 자였다. 그의 인생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삶은 출발부터 삐그덕거렸다. 뱃속에서부터 쌍둥이 형과 싸웠다. 그는 자라나면서 아버지의 축복을 얻기 위해 형과 아버지를 속였다. 그는 그 일로 밧단아람에 있는 외삼촌 집으로 줄행랑을 쳤고, 외삼촌 집에서 이십 년 동안 밤낮 노동하며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그 후에도 그의 인생은 고난이 끊이지 않았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세겜 땅에 머물 때 딸 디나가 강간을 당했고, 또 가장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베냐민을 낳다가 죽는다. 또한 기둥으로 여겼던 아들 요셉마저 심부름하였다가 짐승에게 잡혀 죽었다는 말을 아들들에게 듣게 되었다. 한마디로 그의 인생 여정에는 먹구름으로 가득한 힘겨운 세월이었다. 이러한 시절에 그의 삶에서 “축복하며 살았더라”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왜 야곱은 축복하는 삶을 살지 못했을까?
첫째로, 남을 탓하고 핑계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음을 첫 인간 아담에게서 힌트를 얻는다. 하루는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찾아와서 축복하지 못하고 죄지은 이유를 물으셨다. 그때 아담은 하와 탓을 한다. 또 하와는 뱀 탓을 한다. 이처럼 야곱도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살지 못하고 거짓말하는 인생이 되어 아버지를 탓하고, 외삼촌을 탓하고, 이웃을 탓하는 인생으로 점점 되어 있음을 본다. 로젠블래트(Rosenblatt)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가지’라는 책에서 7번째 명제는 “30이 넘었으면 자기 인생을 부모 탓으로 돌리지 말라.” 그리고 그 밑에 작은 글씨로 ‘이 나이를 25로 낮추라.’ 그렇다면 이제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이 나이를 20살까지 더 낮추며 살아가자. 그리고 남을 탓하지 말고 축복하며 살아가자.
둘째로, 강한 자의식 때문이다. 누구나 ‘나는 나다’라는 의식이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만일 ‘나’라는 의식이 비뚤어진 특권의식으로 나타나면 큰 문제가 된다. 학연, 혈연, 지연으로 가득 차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그곳에 들어오지 못하고, 타인을 축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타인에 대해 배타적인 성향은 곧 기득권을 고수하겠다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복하는 인생
이처럼 야곱은 남을 탓하고, 자의식이 강한 자로 살아간 사람이다. 하지만 야곱은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고, 지켜 주시고, 인도해 주셔서 세월이 많이 지난 후에 깨닫게 된다. 13년이 지난 후에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들 요셉이 살아있을 뿐 아니라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으로 살아가는 모습에서 한동안 잊어버렸던 축복하는 마음이 회복되어 다시 축복하는 사람, 은혜를 베푸는 사람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사실 야곱은 아브라함이나 이삭처럼 지도력이 뛰어나거나 좋은 성품을 가지지 못했다. 또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자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전적으로 그와 함께 해주신 은혜로, 축복하는 인생이 되었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의 삶에 축복이 흐르게 하라
영국의 한 젊은이가 주의 이름으로 복을 받고 구원을 받았다. 그는 성경을 읽을 때마다 열방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선교의 책임을 느끼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는 단순한 신앙인으로 살다가 “하나님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이 지구상의 사람들에게 저를 보내시고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하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구두 수선공으로 일하고 있던 그는 영국의 유명한 신학자였던 리랜드 박사를 만나게 되었다. 자신이 성경을 읽다가 교회는 선교해야 한다는 그의 말에 대해 박사님은 “하나님이 이방인들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신다면 자네가 없이도 얼마든지 할 수가 있다”라고 하면서 “그런 미친 소리를 중단하라”고 했다. 그러자 그는 “박사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없이도 복음을 이방인에게 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믿기는 하나님은 당신이나 저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기를 기뻐하십니다.”라고, 고백했다. 그 후에 그는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인도로 가는 배를 타고 인도에서 복음을 전하며 축복하는 사역자가 되었는데 그가 바로 현대 선교의 문을 열었던 윌리엄 케리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축복하며 살아갈 수 있는 권세를 선물로 주셨다.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고, 야곱이 열두 아들과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축복했듯이, 하나님은 일상에서 생활하는 우리에게도 주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살아가는 권세가 있음을 기억하고, 가정이나, 교회나, 직장이나, 이웃들에게 이 권세를 마음껏 사용하여 야곱의 축복이 흐르게 하자.
“에브라임을 같고, 므낫세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창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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