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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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와 직분의 조화"
교회 안에서 종종 듣게 되는 질문이 있다. “은사가 먼저인가, 직분이 먼저인가?” 이 질문은 단순한 순서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성도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이다. 직분을 먼저 세우고 그에 맞는 은사를 기대해야 하는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따라 직분이 주어져야 하는가? 성경은 이 질문에 대해 분명한 방향을 제시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은사가 먼저이고, 직분은 그 은사를 교회 안에서 질서 있게 사용하도록 주어진 틀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은사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한다.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 모든 일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고전12:7~11) 은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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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아픔
2층 방 창가에 앉았다. 새벽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렸던가. 잠결에 빗소리는 모스 부호처럼 옆집 창고 지붕의 양철판을 따다닥 따르르 따르르 따그닥 타전을 했다. 신경이 예민해 그 소리에 잠이 깨 몇 시간째 뒤척이다 끝내 더는 견디지 못하고 앉았다. 동녘 미명이 사물의 깊이를 가늠케 한다. 앞집 마당으로 희부연 안개가 마치 어느 영혼이 울타리를 넘어 기어 오는 듯하다. 빗소리가 조금씩 제 모습을 드러낸다. 굵어지는 비는 포도(鋪道)를 흥건히 적시며 튀어 오른다. 마치 왈츠의 연주처럼 경쾌하다. 사선을 그으며 들이치는 비는 창을 타고 흘러내린다. 제 근원의 길을 찾아 떠나는 뒷모습이다. 눈빛이 서로 말 없는 교환을 한다. 주고받는 대화만이 전부가 아니란 걸 아는 것인가. 방으로 들어오지 못한 채 올챙이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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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살렐과 오홀리압 처럼” (출애굽기 31:1-11)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시내산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내 소유가 되겠고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19:5)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막 만드는 설계도를 주시고 그 설계도대로 성막을 만들 사람으로 하나님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지명하여 불러서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실 때 브살렐에게는 하나님의 영을 충만히 부어주셨고, 오홀리압에게는 ‘지혜로운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모든 직분자들에게도 요구되어지는 영적인 덕목입니다. 하나님이 브살렐에게 성령을 통해 지혜, 총명, 지식을 주셨는데 이것은 모두 하나님을 ‘아는 것’과 관련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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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사업, 왜 어떤 팀은 붙고 어떤 팀은 떨어질까?”
숫자를 ‘증거’로 번역하는 법 폭염 속에서도 정부지원사업 공고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얼마 전 한 대표님이 사업계획서 피드백 요청을 하였다. “고객 인터뷰 100명, 박람회 3회 참가, 베타테스트 800명.” 누구나 봐도 열심히 준비한 팀이었다. 하지만 최근 지원한 정부지원사업에서 ‘시장 검증 부족’하다는 결과를 받았단다. 대표는 억울해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요?” 10년 동안 심사위원과 액셀러레이터를 하면서 탈락하는 팀 대부분은 검증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검증을 우리만의 숫자로 번역하지 못했다. 만족도 4.6점, 긍정 응답 91%의 함정 최근 자문한 한 식품 스타트업의 사업계획서에는 이런 문장이 있었다. “고객 인터뷰 102명 진행, 시식 행사 14회 개최, 만족도 평균 4.6점, 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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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무더운 여름, 조금만 움직여도 땀범벅이 되고, 끈적함에 불쾌지수는 치솟고, 바람이 불어도 열기 가득하여 숨이 턱턱 막히는 요즈음입니다. 이러한 때에 열기를 식혀주고, 공기를 상쾌하게 해주는 에어컨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시원하고, 상쾌하게 해주는 에어컨이지만, 잘못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차갑고 강한 바람을 오랜 시간, 환기하지 않고 연속으로 사용할 경우, 흔히 냉방병이라고 하는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냉방병에는 몇 가지 다른 양상들이 있습니다. 레지오넬라균 감염이 원인인 경우가 있습니다. 에어컨의 냉각수가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되어 공기로 전파되어 심한 호흡기감염을 일으키며, 면역력이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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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유혹의 도시, 마카오”
며칠 전 TV 채널을 돌리다 잠깐 연애 매칭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한 여성이 두 남성을 두고 비교하면서 자신이 그들로부터 받는 관심은 51대 49 정도라고 표현했다. 높은 확률 쪽에 반응해서 최커(최종 커플)를 이뤄내고 싶다고도 했다. 사람을 향한 애정이나 관심이 너무 쉽게 수량화되는 걸 보면서 왠지 씁쓸했다. 한 인간의 마음에서 또 다른 한 인간에게로 전해지는 순수한 진심이 상대적 수량화를 통한 확률 게임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보상 연출에 최적화되어 사람을 속이는 슬롯머신의 확률과 다를 바 없었다. 그때 수년 전 마카오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감정이 어제 일인 듯 소환됐다. 마카오에 도착한 첫날 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카지노의 불빛이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 내내 창밖은 대낮처럼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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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이 던지는 진짜 경고”
근래에 연일 보도되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단순한 두 나라 사이의 힘겨루기가 아니다. 이는 세계 질서의 판도가 바뀌는 거대한 지각변동이자, 자유와 독재라는 인류의 오랜 문명적 싸움이 재현되는 현장이다. 국제정치학자 이춘근 박사에 의하면 이 전쟁은 3가지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다. 1) 독재와 신정(神政) 체제에 대한 응징 이란은 종교 지도자가 절대권력을 쥐고 국민의 자유를 극도로 억압해 온 국가다. 미국의 군사 행동을 단순히 자국 이익만을 위한 침략이 아닌, “국민의 자유와 생명을 짓밟는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구출하려는 자유주의적 사명”의 연장선으로 본다. 2) 판을 바꾸는 ‘진짜 목표’, 중국 견제 표면적으로는 이란을 때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는 무신론 독재 국가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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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맛보는 구원의 기쁨, 오감으로 배우는 ‘복음 요거트’
무더운 여름날, 다니엘어린이학교에서는 성경의 복음 메시지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특별한 요리 활동인 ‘복음 요거트 만들기’가 열렸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간식 시간을 넘어, 우리가 믿는 구원의 메시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입으로 맛보는 입체적인 신앙 교육으로 진행되어 아이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아이들은 저마다 투명한 컵을 들고 선생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차곡차곡 재료를 채워 넣었다. 준비된 재료들은 복음의 핵심을 상징하는 다섯 가지 색깔로 구성되었다. 하얀 플레인 요거트 위에 복음의 이야기를 하나씩 쌓아 올리며 달콤한 수업이 시작된다. 노랑 (하나님 나라): 활동의 첫 문을 연 것은 노란색 시리얼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눈부시게 아름다운 세상, 그리고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처럼 우리와 영원히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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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터에 파송된 일터 선교사입니다”
CBMC는 Connecting Business & Marketplace to Christ의 약자로, “비즈니스와 일터를 그리스도께 연결한다”는 의미를 가진 기독교 실업인 단체입니다. 사업을 하는 CEO와 전문직 종사자들이 성경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정직하고 투명하게 기업을 운영하며, 크리스천 기업인으로서 모범적인 삶을 실천함으로써 개인과 일터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믿지 않는 종사자들과 비즈니스 관계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 나라 확장에 앞장서는 공동체가 바로 CBMC입니다. CBMC 회원들은 ‘일터 사역자’ ,‘일터 선교사’, ‘그리스도의 대사’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그 이름에 걸맞게 일터에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지역사회 봉사와 기독교 단체 및 지역 교회의 어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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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교회와 홈스쿨링 “함께 할 한 가지”
아버지는 젊은 시절부터 테니스를 치셨다. 그러나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고 시작하신 것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테니스를 치셨지만, 기본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쉬움은 늘 남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어릴 적 테니스를 치고 싶다고 하면 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레슨을 받고 나거든 쳐라.” 틀린 말씀은 아니었다. 테니스는 기본기를 배우지 않으면 시작하기 어려운 운동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레슨을 받을 형편도 되지 않았고, 따로 테니스를 칠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 결국 나는 테니스를 시작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다. 라켓을 제대로 잡은 것은 불과 몇 년 전, 나이가 마흔을 넘어서였다. 건강을 위해 평생 할 운동 하나쯤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몇 달 동안 레슨도 받았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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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즈_공립형 꿈드림 지역아동센터 "사랑받은 아이가 세상을 밝히는 성숙한 나무로 자랍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고유한 재능을 발견하고 아름답게 성장하는 건강한 돌봄 공동체” 획일적인 기준이 아닌, 아이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하나님이 주신 고유한 가치를 세워가는 공립형 꿈드림지역아동센터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7명에서 29명으로_시끌벅적 울고 웃는 따뜻한 보금자리 2023년 3월, 7명의 아이들과 함께 조용히 첫 문을 연 공립형 꿈드림지역아동센터는 지역 내 아이들을 안전하게 품어주는 아동돌봄 복지기관이다. 개소 이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입소문을 타며 어느덧 29명의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시끌벅적하고 정겨운 둥지로 자리 잡았다. 저마다 제각각 다른 성장 환경과 성품을 지닌 아이들이 모여 하루에도 몇 번씩 울고 웃으며 우당탕 소란스러운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그 복작거림 속에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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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하나님의 구원이야기<축복의 재발견(REDISCOVERING BLESSINGS)_ 저자 최하중 장로(울산감리교회)>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평범한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그분의 일을 이루어 오셨습니다. 이 책은 한 성 도의 삶 속에서 묵상되고 정리된 신앙의 고백이며, 성경의 큰 흐름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와 구원의 은혜를 되새기게 하는 귀한 기록입니다. 저자인 최하중 장로님은 직장 생활 속에서도 이미 몇 권의 책을 저술하였으며, 오랜 세월 교회와 사 회 속에서 신앙인으로 살아오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깊이 묵상해 오셨습니다. 이 책은 고대문명과 성경연대기를 매칭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제자들의 발자취, 세계교회사 그리고 전도와 소망까지 성경의 흐름을 따라 정리한 진솔한 믿음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특별히 이 글은 신학적인 이론을 넘어, 한 성도가 말씀을 통해 깨닫고, 신앙의 갈등도 가지며 삶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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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자의 행복"_ 은산 이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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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 관람기(24) “전신갑주”
2000년 전 로마 군인이 실제로 갖추었던 무장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을까 하는 물음을 품은 적이 있다. 에베소서 6장 10절 이하에서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로마 군인의 무장에 빗대어 설명한 본문을 묵상할 때마다 떠오르던 질문이었다. 그런데 대영박물관 49번 전시실, ‘로마 시대의 브리튼’ 코너에 들어서니 그 의문이 눈앞에서 풀렸다. 유리 진열장 안에는 로마 보병이 쓰던 찌르기용 검 글라디우스(Gladius), 얼굴과 목덜미까지 감싸는 청동 투구 갈레아(Galea), 던지는 창 필룸(Pilum), 어깨에서 무릎까지 몸을 가리던 나무 방패 스쿠툼(Scutum), 철판을 겹쳐 만든 흉갑 로리카 세그멘타타(Lorica Segmentata), 그리고 갑옷의 무게를 지탱해 주던 허리띠 킨굴룸(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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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교회"
“태초에 하나님이 관계를 창조하시느니라” 창세기 1장 1절 말씀에 ‘천지’라는 단어 대신 ‘관계’라는 단어를 대신해 봤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천지의 모든 것들이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 세계를 보실 때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라고 말하라 수 있었던 이유는 각기 다른 종류들이지만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 안에서 관계적으로 잘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공동체는 어느 것 하나 소외되거나, 독립적이지 않고 관계적으로 존재하도록 창조된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사람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관계적 존재 방식에서 창조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계로 존재하는 신앙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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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힘들 땐 부엌으로 간다.”
집안일과 사역,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가끔 마음이 헛헛하고 쓸쓸해질 때가 있으시지요? 그럴 때 우리 집사님, 권사님들은 어디로 향하시나요? 오늘 소개할 책은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보듬어준 일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대표작, 『키친(Kitchen)』입니다. 제목부터 우리 어머니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부엌’ 이야기인데요, 이 짧은 소설이 가진 치유의 힘이 참 따뜻합니다. 주인공 ‘미카게’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유일한 의지처였던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이 세상에 완벽하게 혼자가 된 여대생입니다. 온 우주에 나 혼자만 남겨진 것 같은 극심한 슬픔과 상실감 속에서 미카게가 찾아낸 유일한 안식처는 다름 아닌 ‘부엌’이었습니다. 미카게는 차갑고 조용한 거실 대신, 냉장고가 웅웅거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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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득이가 휴가를 거절한 이유”
열심히 일한 만득이는 15년 근속한 보상으로 회사로부터 남태평양 행 비행기 티켓과 두 달간의 유급휴가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만득이는 회사의 보너스 휴가를 거절하였다. 이에 사장이 만득 이를 불러서 휴가를 거절한 이유를 물었다. 만득이가 대답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제가 그렇게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서 회사 운영이 제대로 안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어서고요.~ ” “그래? 그럼 두 번째는,” “둘째는 제가 그렇게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는데도 회사 운영이 제대로 잘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어서이지요.” 사도 요한은 밧모섬에 유배되었을 때 날아온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며 길렀다. 어느 날 그곳에 사냥꾼이 왔다가 사도요한이 비둘기와 재미나게 장난치는 모습을 보고 사냥꾼이 한마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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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어거스틴이 살았더라면: 뇌과학의 도전에 답하다”
현대 철학적 유물론과 과학주의 일각에서는 인간의 정신과 신앙마저 뇌세포의 화학적 작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물질이라는 하부 구조가 정신이라는 상부 구조를 일방적으로 결정한다는 상향식(Bottom-up) 논리입니다. 만약 초기 기독교 신학의 기틀을 마련한 교부 어거스틴(354~430)이 최신 뇌과학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살았더라면 어떻게 응전했을까요? 그는 과학의 발견을 외면하기보다, 신학적 지평 안으로 뇌과학의 성과를 흡수하여 해석했을 것입니다. 그 사상적 실마리는 플로티누스(205~270)의 존재론적 위계질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플로티누스는 우주 만물이 절대적 근원인 ‘일자(The One)’로부터 지성과 영혼을 거쳐 최하단의 물질세계로 이어지며 형성된다는 하향식(Top-down) 질서를 주장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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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맥락에서 본 이슬람 극단주의와 성소수자의 기묘한 연대”
이슬람 극단주의와 성소수자(LGBTQ+). 본질적으로 결코 양립할 수 없고, 교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극단적 대척점에 서 있는 두 세력이 서구 사회, 특히 대학가와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기묘한 정치적 연대(정치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작금의 현상은 참으로 역설적이며 지극히 우려스러운 문명사적 징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를 개혁주의적 기독교 신앙과 역사적·정치적 통찰을 바탕으로 준엄하게 짚어보고자 합니다. 이 기묘한 연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대 좌파 진영을 지배하고 있는 교차성(Intersectionality)이론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어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980년대 후반 미국의 법학자 크렌쇼(Kimberlé Crenshaw)가 정립한 ‘교차성’이란, 인종·성별·종교·계급 등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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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인 사슬인가, 구원의 방주인가: 뮤지컬 《당신만이》를 통해 본 부부라는 이름의 격류(激流)
그 화려하고 왁자지껄한 무대 위에서, 나는 단지 차갑고 쓸쓸한 인간의 얼룩을 보았다. 주크박스 뮤지컬《당신만이》가 보여주는 37년간의 부부 생활이란, 결국 화려한 비단 이불 밑에 우글거리는 이와 같다. 겉보기엔 정겨운 가요 리듬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돈 몇 푼과 사소한 자존심 때문에 서로의 살점을 물어뜯는 잔인한 현실만 남는다. 이필봉과 이영희, 이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해서 결혼했을 것이다. 하지만 성경의 첫 장이 고발하듯, 타락한 인간의 결합은 필연적으로 권력 투쟁이 된다.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창세기 3:16) 남편은 과거의 가부장적 권위로 아내를 짓누르려 하고, 아내는 억울함과 원망으로 남편을 통제하려 든다. 결혼이란 서로의 외로움을 구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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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참된 변화인가?
한국 교회는 지금 유례없는 변화의 물결 앞에 서 있습니다. 예배 형식의 다변화, 세속 문화의 급속한 유입, 세대 간 신앙 이해의 격차 속에서 무엇이 시대에 맞는 정당한 ‘변화’이고 무엇이 본질을 훼손하는 ‘변질’인지를 분별하는 일은 오늘날 목회자와 성도 모두에게 절실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광호 목사의 『교회, 변화인가 변질인가』는 바로 이 질문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6년에 걸쳐 연재해 온 칼럼 「한국 교회,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를 한 권으로 엮어, 종교개혁의 정신과 교회사의 유산이라는 렌즈를 통해 오늘 우리의 예ㅈ배와 교회생활, 신학과 목회, 나아가 국가와 민족의 문제까지 조망합니다. 저자 이광호 목사는 개혁주의 신학의 토대 위에서 오랜 세월 목회와 저술 활동을 병행해 온 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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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아 일어나자"
이 마지막 때 예수를 믿고 따르는 교회와 성도들의 궁극적 소명은 무엇인가? 교회에 열심히 다니면서 신앙생활하면서 다 못해도 적어도 이것만은 꼭 해야 할 기본적인 사명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번쯤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그것은 온 세계 땅 끝까지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아 신속히 복음을 전해야 하는 영혼 구원일 것이다. 아무리 하루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이 시대라 할지라도 이 사명만큼은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일 때문에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고 십자가에서 처절한 죽임을 당하셨기 때문이다. 자신을 구원받은 성도로 확실히 믿는다면 다시 한번 이 복음에 대한 절박성을 깊이 인식하고 이 복음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실질적인 선교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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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 삶으로 읽어 내어야할 성경, 창세기! (The Bible that Christians must read into life, Gnesis)
성경을 읽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성경을 삶으로 읽어내는 사람은 드물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삶으로 성경을 읽어내어야 한다. 지금 지상교회가 세상에 있으면서 영향력을 나타내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또한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 활력을 잃게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그 이유는 성경을 읽되 삶으로 읽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어떤 책인가? 성경은 지금도 살아 계셔서 온 우주와 온 세상을 지배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이다. 때문에 성경은 생명의 말씀이며 능력의 말씀이며 기적의 말씀이며 영원한 말씀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 이 시간에도 살아 역사하신다. 성경의 증언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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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에게 왜 교리교육이 필요한가?
오늘날 한국교회의 가장 큰 위기 가운데 다음 세대의 감소를 꼽습니다. 그런데 더 근본적인 문제는 믿음의 내용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회에 오래 다녔지만 자신이 무엇을 믿는지 설명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복음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적지 않습니다. 소위 신앙은 있지만 신앙의 뼈대가 약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다음 세대에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재미있는 활동과 문화, 캠프와 수련회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믿음을 끝까지 지켜 낼 수 있을지 의문이 생깁니다. 감동으로 신앙을 시작할 수는 있지만, 진리 위에 세워질 때 비로소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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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빛을 비춥시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길을 잃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익숙한 길에서도 짙은 안개가 끼면 방향을 분간하지 못하고, 밤이 깊어지면 몇 걸음 앞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모든 것이 잘될 것 같던 날에도 갑작스러운 어려움이 찾아오고, 자신 있게 걸어가던 길 앞에 예상하지 못한 갈림길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럴 때 사람은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한 줄기 빛을 그리워한다. 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에게는 오래전부터 등대가 있었다. 등대는 파도를 잠잠하게 만들지 못한다. 폭풍우를 멈추게 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분명하게 알려 준다. 그래서 선원들은 거센 파도를 보지 않고 등대의 불빛을 바라보며 끝내 항구에 도착한다. 찬송가 510장 “하나님의 진리 등대”를 부를 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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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위의 저 소나무"
우리 민족의 불굴을 상징하던 소나무가 빠르게 말라 죽어 가고 있다. 애국가 2절 가사처럼 바람서리에도 변하지 않아 그 기상으로 칭송받던 소나무가, 이제는 어떻게 살려낼까가 아니라 모두 사라지지 않을까를 걱정해야 할 지경이 되었다. 한겨울에도 푸르른 빛을 자랑하던 선비의 상징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삼일운동 당시 전 국민의 1.5%에 불과했지만 33인 대표 중 16명을 배출하며 사회의 소금과 빛이 되었던 한국 교회가 어찌 이 지경이 되었을까. 얼굴과 눈빛, 말과 행동 하나까지 예수님을 닮겠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배신하지 않겠다고 하나님께 충성을 맹세한 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요즘 산에 오를 때마다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진다. 푸르게 서 있어야 할 낙락장송들이 곳곳에서 붉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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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콘도의 신기루에서 길을 묻다”
세상은 본래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법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이들이 걸어가 다져진 거대한 신작로 위에서, 오히려 참된 방향을 잃고 헤매는 기이한 풍경을 목도한다. 모두가 번화함을 향해 바삐 뛰어가건만, 그 걸음의 끝에는 지독한 허무와 고독의 먼지만이 가득하다. 문득 남미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문장으로 세운 가상의 도시, ‘마콘도’를 떠올리며 그곳에서 백 년 동안 명멸했던 부엔디아 가문의 역사를 반추해 본다. 그들의 이야기는 한갓 이국땅의 옛 전설이 아니다. 그것은 어쩌면 오늘날 하늘의 본향을 잃어버린 채, 이 땅의 신기루를 쫓아 방황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백년 동안의 고독』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늪지대에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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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에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일본 홍영대 선교사와 하나님의 은혜 1. 하나님이 여시는 문 인생에는 두 종류의 문이 있다. 내가 애써 두드려 여는 문이 있고, 하나님께서 때가 되어 열어 주시는 문이 있다. 사람은 첫 번째 문을 붙잡기 위해 평생 애쓰지만, 믿음의 사람은 두 번째 문 앞에서 기다릴 줄 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뒤에야 깨닫는다. 내 손으로 연 문보다 하나님께서 열어 주신 문이 훨씬 넓고 깊으며 아름답다. 최근 일본에서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홍영대 선교사의 삶을 돌아보며 제 마음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말은 ‘에벤에셀’이었다.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삼상 7:12) 그의 삶은 한 사람의 성공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빚어 가시는지를 보여 주는 살아 있는 신앙고백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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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선교"
나는 아내와 함께 6월 21일부터 7월 8일까지 17박 18일 동안 선교를 다녀왔다. 경주 터미널에서 9시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에 오후 2시에 집결했다. 모두 28명이 태산 같은 짐을 가지고 긴 여정에 올랐다. 오후 5시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에어캐나다는 13시간의 비행 끝에 몬트리올 공항에 도착했고, 4시간을 기다려 역시 에어캐나다를 타고 12시간을 날아 상파울루 공항에 도착, 다시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비루비루공항에 도착해 1시간 버스를 타고 우리의 목적지인 몬테로 파투주교회에 도착했다. 하루 휴식하고 학교 전도를 시작했다. 11년 전에 이곳에 오신 원종록 선교사님은 육군 대령 출신으로 미국에서 공부하고 우연히 친구 따라왔다가 선교를 시작하셨다고 한다. 하시는 사역 중의 일부인 학교 사역을 위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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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되는 공감”
결혼을 앞둔 아들이 말했습니다. “제 가정은 침대 같으면 좋겠어요. 푹신하고 포근하고 따뜻해서 언제든 편안히 누울 수 있는 곳이요. 그 침대에는 자갈이나 유리 조각 같은 것이 없어야겠죠.” 그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가정은 누구에게나 가장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마음이 상하고, 공감받지 못한 섭섭함이 분노로 번지면서 평안은 쉽게 깨집니다. 침대 위에 작은 유리 조각 하나가 온몸을 불편하게 만들듯, 마음속 작은 상처 하나가 관계 전체를 흔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공감을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의견, 생각 등에 대해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거나 이해하는 일”이라고 정의합니다. 공감은 상대방의 감정을 아는 데서 그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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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 '과거의 감격'에서 '더 나은 미래로'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은 빛을 되찾았습니다. 36년간 이어진 일제의 가혹한 수탈과 억압 끝에 맞이한 기적 같은 해방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우리 조상들이 마주한 현실은 참담했습니다. 전 세계 역사학자들은 식민지에서 막 벗어난 신생 독립국이 스스로 일어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진단했습니다. 문맹률은 80%에 달했고, 산업 기반은 통째로 파괴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기적을 썼습니다. 1950년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던 우리는, 오늘날 반도체와 자동차를 전 세계에 수출하고 전 세계가 K-콘텐츠에 열광하는 선진국으로 도약했습니다.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모한 역사상 유일한 사례입니다. 그러나 80여 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위기에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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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호(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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