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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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있고 행복한 성도의 삶"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원하고 바란다. 더 좋은 직장과 아파트, 더 많은 재산, 더 건강한 삶을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쉬지 않고 달려간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물질은 풍요로워졌을 수 있지만 마음은 더욱 지쳐 있고, 여기 저기 관계하는 곳은 많아졌지만 마음속 공허함과 외로움은 깊어지고 있다.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조차 예배와 봉사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지만 기쁨과 활력을 잃어버린 채 타성적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삶은 결코 그런 삶이 아닐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한복음 10:10)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삶은 단순히 오래 사는 생명이 아니라 활력이 넘치고 기쁨이 충만한 풍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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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가 섬 같다"
시간의 진원지는 어쩌면 새벽인지도 모른다. 모든 물상이 서서히 어둠을 털어내고 경계를 허물어낸다. 동쪽에 사는 우리네는 정말 축복이다. 동(東)은 의미 그대로 나무에 걸린 해를 뜻하지 않는가. 해가 뜨는 동녘에 살면서 늘 새로운 희망과 우주의 열림을 먼저 누리는 호사는 덤임을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 창을 열어젖히니 흥덕왕릉에서 비둘기 소리가 안개를 뚫고 날아온다. 소리가 참 애잔하다. 다른 새소리와는 확연히 다르다. 짹짹짹 짖어 올리는 고음이 아니다. 붓에 먹물 듬뿍 찍어 하얀 한지 위에 꾹 눌러쓴 여느 글자의 첫 획 같다. 뭉근하게 먹물이 젖어 듦에 대한 경이로운 감흥이다. 공명한 천지가 미묘하게 열어보는 창 너머의 세상이 이 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 양, 그 우월성이 주는 감명을 어디에 비교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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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의 미국 우주항공과 방산시장 진출,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K-스타트업의 미국 우주항공과 방산시장 진출,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지난 10월 미국 달라스와 워싱턴을 방문했다. 달라스에서는 UT Dallas와 배터리, 에너지저장 공급망 거점인 BEACONS를 중심으로 미국의 배터리와 드론 공급망을 살펴봤고, 워싱턴에서는 AUSA 전시회와 미국 무인기협회(AUVSI), 해외비교시험(FCT)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국 국방산업의 변화와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출장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미국 우주항공과 방산시장이 단순히 ‘큰 시장’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금 미국이 찾고 있는 것은 좋은 제품 하나보다 “필요할 때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신뢰 가능한 공급망”에 가깝다. 달라스에서 이 점은 더욱 분명했다. 현지 간담회에서는 미국이 군용 배터리와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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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혈관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많은 사람이 좋은 약을 원하고 찾고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진료하다 보면 좋은 약, 빨리 낫는 약을 처방해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현대에는 여러 매체를 통하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그중에는 약에 대한 정보들도 많이 있고,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많은 정보 가운데에는 바르지 않은 정보들도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약은 구약과 신약(∧∧”)이지만, 아스피린도 오래된 약 중의 하나이면서 여러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고, 잘못 사용하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약입니다.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껍질에서 추출된 아세틸살리실산이 주성분이며, 기원전부터 해열·진통제로 사용되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그 작용 기전이 알려지면서 해열·진통 이외의 여러 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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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의 도시, 슈파이어"
얼마 전 독일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는 모(母) 교회 대학부 동기를 만났다. 안식월을 맞아 한국에 들어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옛 신앙 동기들을 보고 싶어 해 모임을 가진 것이다. 삼십여 년 전 중국 오지로 떠나 사역을 시작한 동기 선교사 부부는 티베트 선교와 네팔 카트만두 선교를 거쳐 지금은 독일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중에 동기 선교사 부부가 지난 세월 겪은 신고(辛苦)가 너무 커서 다들 마음이 아팠다. 중국에서는 자식처럼 품고 도와준 청년이 두 사람을 배신해 공안에 신고하면서 고문을 당하기도 하고, 네팔에서는 강도 7.3의 강진을 만나 온 가족이 매몰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고 한다. 재작년부터 독일 본(Bon)으로 사역지를 옮겼다고 해서 우리 동기들은 이제 선진국에서 사역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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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어보니, 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한여름 뜨거운 햇볕을 견뎌낸 들녘은 어느새 황금빛으로 물들고, 가지마다 영글어 가는 열매들은 계절의 풍성함을 전해 준다. 바람에 흔들리는 벼 이삭을 바라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씨앗 하나가 땅에 떨어져 싹을 틔우고, 모진 비바람과 뜨거운 햇살을 견뎌 마침내 풍성한 열매를 맺었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다. 봄날의 설렘과 여름날의 수고가 있었고, 거센 비바람에 쓰러질 것만 같았던 날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시간을 지나 오늘이라는 가을의 자리에 서 있다. 우리가 여기까지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능력이 뛰어나거나 지혜가 남달라서가 아니다.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 결국 한 가지 고백에 이르게 된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이 수확의 계절에 유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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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송지현"_ 울산 SFC
임신과 출산으로 송지현이었던 나는, ‘엄마 송지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 이름이 내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지 미처 몰랐다. 하나님께 맡기는 부모의 역할 아기는 엄마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배가 고프거나 불편할 때면 울음으로 자신의 필요를 알리고, 엄마는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애쓴다.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 주고 안아 주어도 아기가 잠들지 못해 끊임없이 울 때면 마음이 무너진다.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없어 답답하고, 내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책하기도 한다. 한 생명의 삶이 내 손에 달린 것만 같아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 기도할수록 아이를 자라게 하시고 삶을 공급하시는 분은 부모가 아니라 하나님임을 바라보게 된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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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주기철 목사 기념관으로 떠난 가을소풍
시원한 가을바람과 파란 하늘이 온 땅을 물들이는 아름다운 가을, 다니엘어린이학교 친구들과 함께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는 뜻깊은 가을소풍을 다녀왔다. 이번 발걸음은 울산을 떠나 진해에 있는 주기철 목사 기념관과 진해 해양박물관이었다. 아이들의 작은 손을 잡고 세상에서 가장 값진 믿음의 유산을 만나고 오는 시간이었다. 기념관에 들어선 아이들의 눈빛은 진지했다. 주기철 목사님의 사진에 두려움을 느낀 어떤 친구는 살짝 겁을 먹기도 하였지만, 그만큼 진지하게 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는 장난이 사라지고 눈빛이 반짝였다. 기념관에 계시는 설명사님께서 해주시는 주기철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일제강점기 신사참배에 대해 배웠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향한 사랑으로 믿음을 끝까지 지켜내셨던 주기철 목사님의 발자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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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청소년창작센터" 다음세대를 세우는 공동체_마이코즈
탱자탱자, 잘사는 사람이 되는 시간 나다운 삶을 찾아가는 이화정 청소년 창작센터 탱자탱자 놀면 안 되나요? 청소년에게는 늘 무언가를 배우고, 잘하는 것을 찾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따라붙습니다. 그렇다면 당장 쓸모가 없어 보이는 시간은 어떨까요. 친구와 시시한 이야기를 나누고, 좋아하는 것을 붙잡고 한참을 놀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느긋하게 보내는 시간 말입니다. 이화정청소년창작센터는 그런 ‘탱자탱자’의 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웃고 떠들다가 취향이 통하는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심심해서 시작한 일이 뜻밖의 즐거움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아무런 발견 없이 지나가도 괜찮습니다. “오늘 재미있었다”는 마음으로 돌아가는 하루도 충분하니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잘사는 사람 센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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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실로암 앙상블"창단
첫 연습으로 힘찬 첫걸음음악으로 하나 되는 희망의 하모니 울산실로암복지회(회장 박길환)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실로암 앙상블’을 공식 창단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실로암 앙상블은 울산지역 시각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건전한 여가 선용과 취미 활동을 지원하고, 음악을 통해 소통하며 바람직한 지역사회 이웃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창단되었다. 우정교회 육성우 장로가 단장을 맡고, 은혜동산교회 손영채 권사가 지휘를 맡아 앙상블을 이끌어간다. 첫 연습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가기 위한 합창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단원들은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음악으로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는 색소폰과 플루트, 드럼 등 다양한 악기 연주를 더해 더욱 풍성한 음악을 만들어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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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 삶으로 읽어 내어야 할 성경, 민수기!” (Numbers, the Bible that Christians must read through their lives!)
19세기 설교의 황태자로 불렸던 영국의 설교자 찰스 H. 스펄전목사(Rev. Charles H. Spurgeon)는 “교회, 세상의 희망”(The Church-The World’s Hope. 행27:2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는데 그 설교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온다. “교회는 세상의 희망이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희망이신 것처럼, 교회는 세상의 희망이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예수님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골1:27)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는 여전히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 성경이 말씀하는 교회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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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활용한 전도_복음을 전하는 새로운 시대의 통로”
우리는 보통 ‘전도’라고 하면 길거리에서 복음을 전하거나 주변 이웃을 교회로 초대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이러한 전통적인 방법도 매우 소중하지만, 오늘날에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SNS와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다. 고린도전서 12장 4~6절을 보면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서로 다른 은사와 재능을 주셨다. 대화에 강한 사람, 글이나 그림에 재능이 있는 사람, 영상 제작에 익숙한 사람 등 형태는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복음을 위해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다. 온라인 공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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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갤러리로 떠나는 미술여행(3)”
영국에 살던 시절 자주 찾던 세인즈버리관 중앙 전시실에 서면, 기둥과 아치가 차례로 작아지며 깊숙한 곳으로 이어진다. 마치 15세기 피렌체 성당의 회랑을 걷는 듯하다. 건물 자체가 원근법으로 지어진 셈이다. 이번 호에서는 이곳에 걸린 그림들과 함께 알아 두면 좋은 이탈리아의 명작들을 나란히 놓고 살펴보려 한다. 입체의 세계를 납작한 화면에 옮기는 일은 화가들의 오래된 숙제였다. 교회를 위해 그림을 그리던 화가들에게는 숙제가 하나 더 있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성도들에게 그림은 곧 ‘눈으로 읽는 성경’이었다. 그러니 화면 속에서 누구를 바라보아야 하는지 분명히 알려 주어야 했다. 유승연 작가도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에서 치마부에, 마사초, 만테냐의 그림을 나란히 놓고, 원근법의 변화를 설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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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어느 마을에 마음씨 착하고 부지런한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농부는 무를 심었더니 농사가 어찌나 잘 됐는지 커다랗고 튼실한 무들을 많이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농부는 이 모든 것이 고을을 잘 다스려 주신 원님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수확한 무 중 가장 크고 튼실한 것으로 골라 원님께 바쳤습니다. 원님은 농부의 진실 된 마음을 무엇으로 보답할까 생각하다 아랫사람들에게 농부에게 줄 만한 뭐 좋은 것 없느냐? 고 물었습니다. 하속은 “마침 황소 한 마리가 있습니다.”하고 아뢰었습니다. 원님은 “잘 됐다. 그 황소를 마음씨 착한 농부에게 주라”고 했습니다. 농부가 무를 원님께 바치고 황소 한 마리를 받아 왔다는 소문은 삽시간에 온 동네에 퍼졌습니다. 이웃 마을에 평소에 욕심 많은 한 농부도 그 소문을 듣게 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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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관점으로 본 복음의 플랫폼, 1세기 유대”
https://youtu.be/h2khnudPa68?si=y84rzDYZmtt5Y_iC 서동호 장로 음성으로 읽어드립니다. 신구약 중간사 400년은 하나님께서 복음이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공용어와 도로망, 디아스포라와 회당이라는 거대한 인프라를 준비하신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인프라가 있어도 플랫폼(사용자들이 모여 상호 작용하며 가치를 생산하는 기반)이 없으면 그 기능은 발휘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1세기의 유대는 바로 하나님께서 복음을 담아낼 플랫폼을 완성하신 시대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헤롯 대왕(재위 BC 37~BC 4)이 있었습니다. 그는 로마가 세운 유대의 왕이었지만, 뛰어난 건축가이자 행정가이기도 했습니다. 헤롯은 지중해 연안에 인공 항구인 가이사랴(BC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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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전쟁_ 암살자"
영화 한 편이 쏘아 올린 작은 균열이 한국 사회라는 거대한 저수지의 둑을 터뜨리는 현장을 봅니다. 1974년의 총성과 2026년의 정쟁. 이 섬뜩한 시공간의 교차점은 단지 과거의 재구성이나 정치적 프레임의 대립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깊은 내면적 병리, 즉 치유되지 않은 심리적 트라우마와 상호 불신의 철학적 비극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과거의 억압을 영화적 메커니즘으로 호출하는 행위는 ‘집단적 트라우마의 반복 강박’으로 읽힙니다. 권력의 폭력이나 언론의 통제를 겪었던 세대, 혹은 그 시대를 상징적으로 내면화한 창작자들은 무의식 속에 깊은 무력감과 한(恨)을 품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과거의 사건에 의구심을 던지는 작업은 단순히 사실을 재구성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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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선교를 도운 사람들"
캐나다 선교사 맥켄지(William McKengie)가 한국으로 오면서 배 위에서 기도했다. “하나님이시여! 나로 하여금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오래오래 그 터전에서 일하며 살게 해 주소서. ‘사망이 생명에게 삼킨 바 되는’ 심판의 날 공중에서 큰 나팔 소리가 들릴 때까지 나의 유해가 그곳에 묻혀 있게 해 주소서.” 맥켄지 선교사는 한국의 소래 지역(현재 황해남도 용연군 송천리)을 중심으로 사역했던 분이다. 맥켄지 선교사는 한국에서 오래도록 선교하다가 묻히기를 원했으나, 한국에 온 지 1년 6개월 만에 병으로 하나님 품으로 갔다. 그러나 그 귀하고 거룩한 선교가 지금의 한국교회가 되었고 한국의 선교가 되었다. 우리는 선교의 빚진 자다. 예수님의 선교 운동은 역동적이었다. “그 후에 예수께서 각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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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 하나님과의 사귐”
성경을 읽다 보면 가장 자주 마주치면서도 왠지 어렵게 느껴지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언약’이라는 말이다. 많은 성도가 언약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메마른 법률 문서나 옛날 구약 시대의 계약서 같은 딱딱한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성경이 들려주는 언약은 차가운 계약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따뜻한 품으로 부르시는 ‘인격적인 초대장’과 같다. 이 언약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성경 말씀이 토막토막 끊겨 보이고, 하나님과의 동행 역시 내 기분이나 열심에 따라 흔들리기 쉽다. 그렇기에 언약을 바로 아는 일은 우리의 구원이 얼마나 단단한 바위 위에 세워져 있는지 깨닫고, 신앙생활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주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이 책을 쓴 이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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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안에서 누리는 기쁨"
차가운 시멘트 벽과 무거운 철창 너머로 아침 햇살이 가만히 스며듭니다. 바깥세상은 계절을 따라 제 몫의 색을 바꾸며 자유롭게 흐르는데, 어째서 이곳의 시간만은 이토록 더디고 야속하게 흘러가는지. 자유를 빼앗긴 로마의 깊은 감옥 안, 손목을 죄어오는 차가운 쇠사슬을 차고 한 남자가 조용히 펜을 듭니다. 바울입니다. 세상의 눈으로 본다면 그는 아마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고 절망적인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스락거리는 양피지 위에 그가 가만히 눌러쓰는 글자들 속에는 원망이나 슬픔의 그림자가 조금도 비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신 전체를 환하게 비추는 것은 투명하리치만치 맑은 ‘기쁨’입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내가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빌4:4) 문득 마음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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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혼자 가면 지치지만, 함께 가면 길에 꽃이 피어납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한국교회의 희망 이야기 요즘 교회가 참 어렵다는 이야기, 어디서나 들려옵니다. 주일학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줄어들고, 예배당의 빈자리가 조금씩 넓어지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에 짠한 바람이 불어오곤 합니다. ‘요즘 시대에 전도가 정말 될까?’, ‘우리 교회가 과연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이 어깨를 누르기도 하지요. 그런데 가만히 주변을 돌아보면, 이 힘든 시절에도 유독 기쁨이 넘치고 차곡차곡 자라가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 교회들을 가만히 관찰해 보니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달라졌어도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과 ‘복음이 가진 따뜻한 힘’은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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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공동체와 자기가치(Self-Worth)”
“한국에서는 제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져요.” 다문화 공동체에서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자기 나라에서는 전문직으로 일하고 교회에서도 책임 있게 섬기던 사람이, 한국에서는 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늘 도움받는 위치에 놓인다. 함께 식사하고 예배드리지만, 자신의 의견을 말하거나 중요한 결정에 참여할 기회는 많지 않다. 환영받고 있어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느낌은 부족할 수 있다. 자기가치는 ‘나는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이다. 사람들은 흔히 두 가지 근거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는다. 하나는 지위에서 비롯된 가치이다. 가정 배경이나 사회적 신분, 소속과 직함을 통해 ‘나는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낀다. 이것은 자신이 무엇을 했는가보다 어떤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 ‘부여된 가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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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LINE)
컴퓨터 화면 위를 부드럽게 가로지르는 1픽셀짜리 화살표, ‘마우스 커서’. 과거 텍스트 중심의 차갑고 단조롭던 기계 공간은 이 미미한 점과 선의 움직임을 만나며 비로소 인간이 자유롭게 거니는 입체적 가상세계(GUI)로 탈바꿈했다. 아주 작고 미미한 선 하나가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다. 단순한 기계적 기호에 불과했던 선이 인간의 손길을 거치면서 삶의 유용한 도구이자 가상의 영역을 확장하는 통로로 재탄생했다. 돌아보면 인류 문명의 시작점에는 언제나 ‘선(Line)’이 존재했다. 유클리드 기하학에서 선은 공간을 정의하는 기초였고, 건축가에게 선은 황량한 대지 위에 인간의 보금자리를 그어내는 창조의 도구였다. 화가에게 선은 텅 빈 화폭 위에 생명의 숨결과 영혼을 불어넣는 첫 출발점이었다. 무엇보다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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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목회자를 위한 교회의 미래_건물이 아닌 식탁에서”
‘미크로(Micro) 공동체’로 승부하는 미국 달라스 ‘더 하우스 교회 네트워크’ 오늘날 한국교회가 맞이한 양적 정체와 세속화의 도전 속에서, 새롭게 개척을 준비하는 젊은 목회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단연 ‘공간(건물)과 재정, 그리고 사람’입니다. “대형 성전도, 화려한 예배 시스템도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어떻게 개척을 시작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해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의 ‘더 하우스 교회 네트워크(The House Church Network)’는 명확하고 혁신적인 답을 던져줍니다. 거대한 예배당 건물과 거창한 행정 시스템을 지양하고, 초대교회 형태의 소그룹 가정교회로 시작하여 삶의 자리에서 독보적인 영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 강소교회 모델은 젊은 개척자들에게 세 가지 실천적 팁을 제공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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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선택이다!”
조선(朝鮮)을 일본은 ‘초센(Chōsen)’이라 읽었다. 나라를 잃은 시절, 이 땅의 이름은 그렇게 남이 부르는 대로 불렸다. 그런데 그 소리를 영어 글자로 옮기면 ‘Chosen’, 곧 ‘택함 받은’이라는 뜻의 단어와 꼭 같아진다. 선교사들이 세운 연희 전문학교의 영문 이름도 ‘Chosen Christian College’였다. 언어학으로 보면 우연일 뿐이다. 그러나 빼앗긴 이름 속에서 ‘택하심’을 읽어 낸 이들이 있었다면, 그것은 절망의 시대가 붙든 작은 믿음의 표지였을 것이다. 지도 위에서 지워져 가던 나라, 남의 문법으로 불리던 이름 위에 하늘의 문법을 겹쳐 읽는 일. 그것은 현실을 외면하는 위로가 아니라, 현실을 다르게 견디는 힘이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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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을 보는 믿음"_ 요11:40
요즘 유명 연예인들이 구원파 계열의 모임에 참석하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한 성경을 강의해 사회와 교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돈되지 않은 개인의 견해를 마치 바른 신학적 해석인 것처럼 호도하는 경향도 있다. 이에 건강한 개혁주의 정통신학의 관점에서 이러한 현상을 분석하고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회와 목회자는 더 힘써 말씀을 가르치며, 성도는 말씀으로 돌아가 더 말씀 앞에 앉아야 한다. 말씀을 모르면 바른 신앙, 건강한 경건을 이루기 어렵고, 기도와 순종, 섬김과 예배마저 미신적이고 기복적인 신앙으로 흐를 수 있다. 과거 70인역을 정경으로 확정할 때 위원들의 면모를 보면 신학자와 목회자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정치인, 과학자, 문학자, 의학자,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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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바로 왕에서 복음 선교사로"
- 향교의 제례를 지키던 장남이 말씀 앞에 서다 왕관 없는 집안의 왕우리 집에는 왕관 없는 왕이 있다. 큰형님 신성범 집사다. 형님의 한마디면 집안의 크고 작은 일이 정리되었다. 특히 조상 제사에 관한 결정은 누구도 쉽게 거스를 수 없었다. 나는 그런 형님을 속으로 ‘가정의 바로 왕’이라 불렀다. 그러나 그 별명 뒤에는 두려움만이 아니라 존경도 있었다. 형님은 누구보다 무거운 가족의 짐을 지고 살아온 사람이었다. 훗날 그 형님이 가족을 제사상이 아닌 말씀 앞으로 이끌게 될 줄, 당시의 나는 상상하지 못했다. 형님은 해방되던 1945년 경남 거창 북상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에게는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많았다. 배움을 오래 이어 가지 못했고, 청년 시절에는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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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것이다.”
은퇴하면 친구가 너무 많으면 짐이 되고 너무 적으면 외롭고 적당하게 친구들을 사귀며 살아야 한다고들 말한다. 적당한 선이 어디인지 잘 알 수 없지만 나는 요즘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다. 지난 10월 5일과 6일 1박2일 간 서울에서 목회하고 은퇴한 친구요 동기인 목사님 부부와 대구에서 한 가정이 상경하고 마침 일본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님 부부가 함께 철원 지역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다. 철원은 내가 51년 전에 군대생활을 한곳이라 더욱 가 보고 싶은 지역이다. 새벽 6시 서울 상암 경기장에서 네 가정이 만나 승용차 2대에 몸을 싣고 움직였다. 차창 밖으로 서서히 밝아오는 새벽 공기를 마시며 오랫동안 못다 한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여정의 피로도 까마득히 잊혀졌다. 이날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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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보 목사(부산세계로교회)는 왜 CBS를 꾸짖고 있는가?
한 세기 동안 ‘기독교 연합기관’의 상징이었던 기독교방송 CBS가 내부로부터 거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부산 세계로교회의 손현보 목사는 주일 강단에서 CBS를 향해 ‘교회를 내부에서 파괴하는 트로이 목마’라고 지적하며 공개적으로 후원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CBS 재단이사회는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현장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손현보 목사가 지목한 핵심 문제는 과연 무엇인지, 세 가지 핵심 쟁점을 직접 검증해 봤습니다. 1. 명칭의 변화: 사라진 ‘기독교’ “첫 번째 쟁점은 방송국의 ‘정체성 명칭’입니다. 지난 2005년, CBS는 ‘종교방송이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종합방송으로 도약하겠다’며 법인명을 기존 ‘기독교방송’에서 영문 약자인 ‘CBS’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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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 것이 없다? 그럼에도 감사"_ 절망의 골짜기에서 다시 ‘내일의 희망’을 노래하며
결실의 계절, 추수감사절이 다가왔습니다. 들녘은 거둬들인 곡식으로 넉넉하고, 사람들은 한 해의 수확을 세어 보며 감사의 노래를 부릅니다. 그러나 풍성한 절기의 뒤편에서 선뜻 감사의 고백을 꺼내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돌아보면 기쁨보다 눈물이,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던 한 해였기 때문입니다. 무너진 사업, 깨어진 관계, 벼랑 끝에 선 건강, 끝이 보이지 않는 마음의 고통 앞에서 사람들은 한숨처럼 묻습니다. “도대체 내 삶에 감사할 것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 1927년 겨울, 미국 매사추세츠 앞바다에서 잠수함 한 척이 침몰했습니다. 차가운 바닷속에 갇힌 대원들은 구조선을 향해 망치로 선체를 두드려 모스 부호를 보냈습니다. “아직도 희망이 있습니까? (Is there any hope?)” 오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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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호(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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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시간 관리"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에베소서 5:15-16)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시간을 아끼라고 권면한다. 여기서 “아끼라”는 말은 단순히 절약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값비싼 것을 사들이듯 시간을 붙잡고 선하게 사용하라는 뜻이다. 성도의 시간은 단순히 흘러가는 개인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삶의 자원이다. 그러므로 시간 관리는 단순한 생활 기술이 아니라 신앙의 문제이며 이를 다섯까지로 요약해 보기로 한다. 첫째, 삶의 우선순위가 ‘하나님의 나라와 의’임을 늘 자각하고 살아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어느 시대보다 바쁘게 살아간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은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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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다시!"
어느 해, 몽골 여행 중 고비 사막의 홍고린엘스에 올랐다. 말로만 듣던 사막, 그 끝없는 모래 언덕이 파도처럼 물결치듯 시시각각 바람의 향방에 따라 일렁이고 있었다. 열사(熱沙)는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지만, 기어코 저 언덕까지 올라가리라 했다. 배낭과 신발을 벗어두고 전투적인 자세로 호기롭게 출발, 손끝에 금방 닿을 듯한 높이라고 여겼지만, 그것은 자만심이었을 뿐이었다. 몇 발을 디뎌 오르면 또 그만큼 주르륵 미끄러지고 마는 난공불락의 장성처럼 쉽사리 닿을 수 없었다. 얼마쯤 올랐을까? 뒤돌아보면 아직도 출발점이 더 가까울 만큼이었다. 주저앉았다. 발가락에 닿는 모래알이 주는 감촉, 목덜미로 살짝살짝 스치는 미세한 바람, 독일 친구가 내민 손의 미끈한 땀, 그 어느 하나도 싫지 않은 에너지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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