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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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본 영화, 오디세이로 깨달은 리더십의 무게
얼마 전 썬(son)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나보다 키만 컸을 뿐 아직은 어린애라고만 생각했는데, 영화가 끝나자 아들이 “엔딩 크레딧까지 다 보고 가자”고 말한다. 그 감성은 분명 내가 고등학생 때쯤 가졌던 것인데, 아들은 나보다 훨씬 빨리 그곳에 도착해 있었다 . 영화를 보며 떠오른 질문이 있었다. 오디세우스의 리더십은 우리에게 어떤 인사이트를 주는가. 그는 완벽한 리더가 아니었다. 판단은 종종 어긋났고, 그로 인해 동료를 잃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가 끝내 배를 이끌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감정이나 선의가 아니라 목적지에 대한 분명한 기준과 냉정한 판단을 끝까지 놓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돌아보면 나 역시 오디세우스처럼 사람을 이끌어야 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뼈저리게 배운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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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능력으로 역사의 판도를 바꾸라”
성도의 삶이 힘들고 병들고 우울하여 도저히 혼자 힘으로 일어날 수 없을 때 모든 난관을 뛰어넘을 힘은 오직 기도입니다.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막9:29) 기도의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오늘 기도로 인생의 판도를 바꾼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의 뜻은 고통, 가난입니다. 어머니가 수고로 낳았으며, 어머니가 이름을 지어준 것으로 보아 가난한 가정의 유복자가 아닐까 추측됩니다. 인생의 처음이 고통과 고난의 흙수저인 야베스가 기도합니다.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 하사(대상4:10상) 야베스는 태어날 때부터 자기에게 주어진 연약함과 인간적인 약점과 환경의 한계에 자포자기하지 않았습니다.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그는 모든 희망을 하나님께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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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갤러리로 떠나는 미술여행(1)”
연재를 시작하며 지난 2년 동안 이 지면을 통해 대영박물관을 함께 거닐어 보았습니다. 이제 걸음을 옮겨 트라팔가 광장의 내셔널 갤러리로 향하려 합니다. 런던을 직접 찾기 전에 먼저 글로 내셔널 갤러리를 거닐어 보고, 특별히 소장된 명화들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필자는 전문 미술가는 아니지만, 목회자로서 약 16년간 영국 시민으로 함께 지내며, 내셔널 갤러리를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그때 받았던 성경적 감동과 미술 작품이 주는 울림을 조심스레 엮어, 작은 신앙의 교훈을 나누고자 합니다. 부디 이 연재가 훗날 런던을 방문하실 때,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38점의 그림에서 시작된 국립 미술관 내셔널 갤러리의 역사는 18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은행가이자 미술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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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
내과 의사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앓느니 죽겠다는 사람 치과 의사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사람산부인과 의사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무자식 상팔자라는 사람한의사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밥이 보약이라는 사람 목사님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설교 시간에 아멘 안 하는 사람 하하하 주부가 맛있게 요리를 해서 한 상 차려 놓으면 먹는 사람들이 말없이 먹는 것보다는 ‘맛있다’ ‘너무 맛있다’ 한 마디씩하고 먹을 때 분위기도 좋고 요리한 사람은 기분이 좋아서 더 맛있는 요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가수가 노래를 할 때 청중들이 가만 듣기만 하는 것보다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고 호응을 해주고 앵콜! 앵콜을 외칠 때 가수는 감사하고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서 더욱 열창을 하게 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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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기독교 변증이 제시하는 신앙의 방향성”
기독교 변증의 역사는 시대마다 문명적 도전에 치열하게 응답해 온 여정이었습니다. 교회는 언제나 복음의 진리를 굳게 지키면서도, 당대의 언어와 지적 자산을 깊이 이해하고 성경의 권위 아래 분별하여 활용함으로써 시대의 질문에 답해 왔습니다. 첫 번째 전환점은 2~3세기 초대교회 시기입니다. 당시 기독교는 로마 제국의 공인받지 못해 혹독한 정치적 박해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성도들은 황제 숭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반역자로 오해받았고, 성찬식의 은밀함 때문에 식인종이라는 비난까지 받았습니다. 거센 헬라 철학의 지적 도전과 “과연 기독교는 로마 제국의 적이자 미신인가?”, “예수 그리스도는 그리스 철학보다 열등한 존재인가?”라는 질문 앞에, 초기 변증가들은 순교를 각오하고 복음을 변증했습니다. 이 시기 순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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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정치 참여에 대한 이해"
먼저 요즘과 같은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이 글을 투고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 한국교회는 이런 역사의 한 복판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며 성경적이며 하나님의 원하시는 우리의 모습은 어떻해야 하는 지를 살펴보고, 그 입장을 따르는 것이 절박한 시대입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좌우의 이념적이 대립으로 나라가 완전히 양극화되어 있는 피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서 있습니다. 그 정도는 교회 안에까지 조용한 듯하지만 이미 둘로 나눠진 이런 상황에서 서로가 그 본심을 대놓고 드러내려 하지는 않지만, 담임목사, 장로, 집사 성도들에게 사실은 각각의 이념적인 입장이 있고 그 확신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보다 더 중시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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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파란색 옷을 입을까요? 노란색 옷을 입을까요? 하나님! 알려주세요”
어느 날, 청년부 셀 모임에서 한 청년이 간절한 눈빛으로 질문을 던진다. “목사님, 하나님의 뜻을 몰라서 너무 답답해요. A 회사로 가야 할까요, B 회사로 가야 할까요? 하나님이 정확한 환상이나 표적으로 알려주시면 좋겠는데.. 잘못 선택해서 하나님의 계획에서 벗어나면 어쩌죠?” 우리는 삶의 중요한 갈림길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밀 신호’를 찾듯 하나님의 뜻을 찾아 헤매곤 한다. 진로, 결혼, 이직, 심지어 작은 선택 앞에서도 영적인 결단력을 잃은 채 마비되어 버린다. 미국의 젊은 개혁주의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케빈 디영(Kevin DeYoung)목사는 바로 이런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고질적인 질문에 매우 명쾌하고 청량한 사이다 같은 답을 던진다. 케빈 디영 목사는 네덜란드계 개혁교회 배경에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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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와 개혁교회의 위대한 신앙유산” 『울산언약교회 목회 현장에서 검증된, 세대를 뛰어넘는 담백한 깊이의 소요리문답 강해』
자신이 속한 교회의 신앙고백 전통이 무엇인지 알고 신앙 생활한다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 안에도 다양한 교파적 교회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고, 이러한 현실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고려한다면, 교파적 교회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그 일원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잘 살려가는 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브라함 카이퍼나 헤르만 바빙크에 따르면, 종교개혁신학은 교회의 일치를 말할 때 획일성(uniformity)보다는 다형성(pluriformity)을 추구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교파적 교회의 실존을 인정하되, 보편적 교회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영원한 선택이라는 견지에서만 확보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교파적 교회는 보편적 교회의 지체라는 점에서, 존재할 당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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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보 목사의 4편의 설교_교수회 비평에 대한 의견”
금번에 나온 손현보 목사의 설교 4편에 대하여 고신총회가 위탁하여 살펴본 보고서는 1년 동안 수고하여 나온 비평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뿌리(전제)를 잘라버린 불완전한 평가”로 보입니다.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의 비평은 손 목사가 30년간 쌓아 올린 ‘성경적 공의와 복음의 전제’를 완전히 배제한 채, 현상적으로 표출된 4편의 언어와 프레임만을 떼어내어 정죄한 ‘파편화된 평가’에 불과합니다. 한국 교회사에서 성경의 공의를 선포했던 거목들 한경직 목사, 옥한흠 목사 등과 비교할 때, 손 목사의 시국 설교는 결코 갑자기 튀어나온 정치 선동이 아니라 그가 평생 강단에서 전해온 성경적 공의와 복음적 원리가 현시대의 위기와 부딪히며 터져 나온 ‘실천적 선지자적 응전’입니다.1. 이미 전제되어 있던 ‘성경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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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자녀들에게 고함" 눅16:1~9
성경을 읽다 보면 이해가 잘 안되는 내용들이 가끔 있다. 이 ‘불의한 청지기 비유’도 사실 좀 이해하기 어려운 비유 중의 한 가지이다. 내용은 이렇다. 어느 부잣집에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가정 총무’라고 할 수 있는 청지기가 있었다. 이 청지기는 자기가 주인인 것처럼 주인의 것을 허비하고 낭비하고 자기를 위해 탕진하는 불의한 청지기였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이 청지기의 비리와 부정이 탄로가 났다. 부자는 자신의 청지기가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서 호통을 치고 그 청지기로 하여금 맡아보던 일을 정리하도록 한다. 파면과 해고, 실직을 당하게 된 것이다. 청지기 인생에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며 인생 최대의 벼랑 끝에 서게 된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는데, 얼마나 암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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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 삶으로 읽어 내어야할 성경, 출애굽기! (The Bible that Christians must read into life, Exodus!)
진짜 그리스도인은 오늘도 삶 속에서 성경을 읽어낸다. 이 말은 아주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1960년대 이 시대의 선지자로 불렸던 미국의 A.W.토저(Aiden Wilson Tozer)목사는 그의 책 “나는 진짜인가, 가짜인가?”에서 “당신의 정체를 밝혀라!!” 가식과 거짓의 신앙을 버리고 진실된 크리스천으로 거듭나라!고 외치고 있다. 2023년 11월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한국교회 명목상 교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교회에 출석하는 한국 개신교인 중 39.5%(약 10명 중 4명)가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명목상 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명목상 교인 가운데 구원에 확신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1%에 불과 했다.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구원의 확신을 단순히 나는 구원 받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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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꿈 _ 은산 이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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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광을 넘어 하나님 경외하기”
‘예수동행일기’라는 이름을 알고 지낸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마음 한구석에 ‘언젠가는 써야지’ 하면서도 선뜻 펼치지 못한 채 세월을 보내버렸다. 이제야 비로소 그 거룩한 동행의 일기를 시작하려한다. 늦은 시작 앞에서 지나온 나의 신앙과 삶을 정직하게 돌아보게 된다. 어린 시절, 나는 너무나 일찍 아버지를 여의었다. 성장기의 중요한 순간마다 아버지가 곁에 계시지 않았기에, 내 마음속에는 ‘아버지’라는 존재가 주는 온기와 든든함이 늘 허기로 남아 있었다. 성인이 되고 신앙을 깊이 가지게 되면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때조차, 그 품이 어떤 느낌인지 가슴으로 온전히 느끼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하나님을 향해 철부지 아이처럼 굴곤 했다. 마음이 힘들 때면 하나님 앞에 일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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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속의 Z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일반적으로 Z세대는 대략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자들로 처음부터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장한 세대이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는 청소년부터 대학생, 청년 초기 세대에 해당한다. 그들은 대체로 제도보다 진정성을, 권위보다 신뢰를, 형식보다 경험을, 말보다 삶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정보를 얻는 방식, 인간관계, 권위에 대한 태도, 공동체에 참여하는 방식이 이전 세대와 상당히 다르다. 교회의 Z세대에게 나타나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예컨대 그들은 단순히 ‘목사님이 말씀하셨으니 맞다’는 방식의 권위에 쉽게 설득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회의 전통적 관습에 대해 ‘왜?’라고 질문하고 그 질문의 답을 듣고 싶어 한다. 또한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을 매우 민감하게 감지하고 개인의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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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늘을 향해 쏘아 올린 은혜의 신호탄이다.”
과실이 익어 가는 계절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가을날》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주여, 어느덧 가을입니다. 지나간 여름은 위대하였습니다.” 뜨거운 여름을 견딘 과실은 햇빛과 바람 속에서 무르익는다. 사람의 삶도 다르지 않다. 시련과 기다림을 지나며 깊어진다. 결실은 어느 날 갑자기 맺히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 견디고, 비우고, 익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는 저마다 목표를 세우며 산다.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어 한다.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어 한다. 더 넓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교회 안에서도 숫자와 성과, 계획과 비전을 앞세울 때가 있다. 신앙은 내 계획에 하나님을 동원하는 일이 아니다. 내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경영에 나를 맡기는 일이다.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며 그분의 뜻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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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 10되의 추억"
1981년 1월 2일에 결혼을 했다. 2달을 시골집에 살다가 27살에 사랑하는 아내와 1톤 트럭에 신접살림을 싣고 정든 내 고향 거제도를 나왔다. 비좁은 화물차에 운전수와 같이 세 사람이 타고 부산으로 올라왔다. 부산 범천동 신암, 다이알 비누로 유명한 동산유지와 범표신발로 유명한 삼화 고무공장에 있어 유난히 고무 냄새와 비누 냄새가 많이 나는 곳 신암에 방세가 싸 부엌이 딸린 세모돌이 방 한 칸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했다. 젊은 신혼부부가 왔다고 이웃 주민들이 얼마나 반갑게 맞이해 주는지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처음으로 간 교회에서 잠시 머물다가 부산 동성교회를 다니면서 영도에 있는 장로회 지방 신학교를 다녔다. 그다음 해에 전도사로 임명을 받고 교회 교육 전도사로 섬겼다. 그때 내 나이 28살인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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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도시가 되었으면"
교회가 사회에 빛과 소금으로써, 사회가 교회에 공동선으로써 ‘함께’를 꿈꾸다. 현대는 과학을 비롯한 사회 다방면에서 일이 더욱 세분화 되고 있다. 일과 인력을 합치는 것보다 분화가 더 전문성을 지니게 되고 속도는 더 빨라지고 더 효율적이게 되는 것일까? 코로나19 이후와 AI시대로 자연스레 개인화의 분리 현상이 일어나고 각개전투화 되어가는 모습이 만연하다. 홀로가 익숙해지고 둘 셋만 모여도 인권이니 개성이니 운운하니 갈수록 하나됨이 쉽지 않아 보인다. 편리와 행복도 사람이 아닌 기계만으로도 만들어낼 것만 같은 이 시대에 우리 삶은 왜 그리 더욱 복잡하고 삭막한지 참으로 아이러니다. 교회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하는 데 힘을 다한다. 지역사회와 대립하거나 분리되는 것이 아닌 관계와 소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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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은 옵니다"
네, 그렇습니다. 올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단지 길었다기보다는 또한 무척 더웠습니다. 게다가 두 달 가까이 극심한 가뭄까지 이어졌습니다. 겨우 광복절 연휴 기간이었던 8월 15일 오후부터 17일까지 울산과 울주군 일대에는 호우주의보까지 발효되어 최대 150밀리미터 강한 비바람을 뿌렸다는 소식을 멀리서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면 좀 시원해지는 것이 우리의 상식입니다. 더욱이 올해 입추인 8월 7일이 지난 지도 한 주간이 더 넘었기에 세찬 비가 내리고 나면 시원하리라는 것이 우리 모두의 상식이요 간절한 기대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여름은 여러분이 다 아시는 대로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7월 말부터 한 달 넘게 해외에서 지내면서 기회 있을 때마다 지인들에게 비가 좀 내렸는지 여부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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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호(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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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와 직분의 조화"
교회 안에서 종종 듣게 되는 질문이 있다. “은사가 먼저인가, 직분이 먼저인가?” 이 질문은 단순한 순서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성도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이다. 직분을 먼저 세우고 그에 맞는 은사를 기대해야 하는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따라 직분이 주어져야 하는가? 성경은 이 질문에 대해 분명한 방향을 제시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은사가 먼저이고, 직분은 그 은사를 교회 안에서 질서 있게 사용하도록 주어진 틀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은사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한다.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 모든 일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고전12:7~11) 은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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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아픔
2층 방 창가에 앉았다. 새벽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렸던가. 잠결에 빗소리는 모스 부호처럼 옆집 창고 지붕의 양철판을 따다닥 따르르 따르르 따그닥 타전을 했다. 신경이 예민해 그 소리에 잠이 깨 몇 시간째 뒤척이다 끝내 더는 견디지 못하고 앉았다. 동녘 미명이 사물의 깊이를 가늠케 한다. 앞집 마당으로 희부연 안개가 마치 어느 영혼이 울타리를 넘어 기어 오는 듯하다. 빗소리가 조금씩 제 모습을 드러낸다. 굵어지는 비는 포도(鋪道)를 흥건히 적시며 튀어 오른다. 마치 왈츠의 연주처럼 경쾌하다. 사선을 그으며 들이치는 비는 창을 타고 흘러내린다. 제 근원의 길을 찾아 떠나는 뒷모습이다. 눈빛이 서로 말 없는 교환을 한다. 주고받는 대화만이 전부가 아니란 걸 아는 것인가. 방으로 들어오지 못한 채 올챙이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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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살렐과 오홀리압 처럼” (출애굽기 31:1-11)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시내산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내 소유가 되겠고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19:5)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막 만드는 설계도를 주시고 그 설계도대로 성막을 만들 사람으로 하나님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지명하여 불러서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실 때 브살렐에게는 하나님의 영을 충만히 부어주셨고, 오홀리압에게는 ‘지혜로운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모든 직분자들에게도 요구되어지는 영적인 덕목입니다. 하나님이 브살렐에게 성령을 통해 지혜, 총명, 지식을 주셨는데 이것은 모두 하나님을 ‘아는 것’과 관련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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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사업, 왜 어떤 팀은 붙고 어떤 팀은 떨어질까?”
숫자를 ‘증거’로 번역하는 법 폭염 속에서도 정부지원사업 공고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얼마 전 한 대표님이 사업계획서 피드백 요청을 하였다. “고객 인터뷰 100명, 박람회 3회 참가, 베타테스트 800명.” 누구나 봐도 열심히 준비한 팀이었다. 하지만 최근 지원한 정부지원사업에서 ‘시장 검증 부족’하다는 결과를 받았단다. 대표는 억울해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요?” 10년 동안 심사위원과 액셀러레이터를 하면서 탈락하는 팀 대부분은 검증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검증을 우리만의 숫자로 번역하지 못했다. 만족도 4.6점, 긍정 응답 91%의 함정 최근 자문한 한 식품 스타트업의 사업계획서에는 이런 문장이 있었다. “고객 인터뷰 102명 진행, 시식 행사 14회 개최, 만족도 평균 4.6점, 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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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무더운 여름, 조금만 움직여도 땀범벅이 되고, 끈적함에 불쾌지수는 치솟고, 바람이 불어도 열기 가득하여 숨이 턱턱 막히는 요즈음입니다. 이러한 때에 열기를 식혀주고, 공기를 상쾌하게 해주는 에어컨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시원하고, 상쾌하게 해주는 에어컨이지만, 잘못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차갑고 강한 바람을 오랜 시간, 환기하지 않고 연속으로 사용할 경우, 흔히 냉방병이라고 하는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냉방병에는 몇 가지 다른 양상들이 있습니다. 레지오넬라균 감염이 원인인 경우가 있습니다. 에어컨의 냉각수가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되어 공기로 전파되어 심한 호흡기감염을 일으키며, 면역력이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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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유혹의 도시, 마카오”
며칠 전 TV 채널을 돌리다 잠깐 연애 매칭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한 여성이 두 남성을 두고 비교하면서 자신이 그들로부터 받는 관심은 51대 49 정도라고 표현했다. 높은 확률 쪽에 반응해서 최커(최종 커플)를 이뤄내고 싶다고도 했다. 사람을 향한 애정이나 관심이 너무 쉽게 수량화되는 걸 보면서 왠지 씁쓸했다. 한 인간의 마음에서 또 다른 한 인간에게로 전해지는 순수한 진심이 상대적 수량화를 통한 확률 게임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보상 연출에 최적화되어 사람을 속이는 슬롯머신의 확률과 다를 바 없었다. 그때 수년 전 마카오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감정이 어제 일인 듯 소환됐다. 마카오에 도착한 첫날 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카지노의 불빛이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 내내 창밖은 대낮처럼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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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이 던지는 진짜 경고”
근래에 연일 보도되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단순한 두 나라 사이의 힘겨루기가 아니다. 이는 세계 질서의 판도가 바뀌는 거대한 지각변동이자, 자유와 독재라는 인류의 오랜 문명적 싸움이 재현되는 현장이다. 국제정치학자 이춘근 박사에 의하면 이 전쟁은 3가지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다. 1) 독재와 신정(神政) 체제에 대한 응징 이란은 종교 지도자가 절대권력을 쥐고 국민의 자유를 극도로 억압해 온 국가다. 미국의 군사 행동을 단순히 자국 이익만을 위한 침략이 아닌, “국민의 자유와 생명을 짓밟는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구출하려는 자유주의적 사명”의 연장선으로 본다. 2) 판을 바꾸는 ‘진짜 목표’, 중국 견제 표면적으로는 이란을 때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는 무신론 독재 국가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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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맛보는 구원의 기쁨, 오감으로 배우는 ‘복음 요거트’
무더운 여름날, 다니엘어린이학교에서는 성경의 복음 메시지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특별한 요리 활동인 ‘복음 요거트 만들기’가 열렸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간식 시간을 넘어, 우리가 믿는 구원의 메시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입으로 맛보는 입체적인 신앙 교육으로 진행되어 아이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아이들은 저마다 투명한 컵을 들고 선생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차곡차곡 재료를 채워 넣었다. 준비된 재료들은 복음의 핵심을 상징하는 다섯 가지 색깔로 구성되었다. 하얀 플레인 요거트 위에 복음의 이야기를 하나씩 쌓아 올리며 달콤한 수업이 시작된다. 노랑 (하나님 나라): 활동의 첫 문을 연 것은 노란색 시리얼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눈부시게 아름다운 세상, 그리고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처럼 우리와 영원히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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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터에 파송된 일터 선교사입니다”
CBMC는 Connecting Business & Marketplace to Christ의 약자로, “비즈니스와 일터를 그리스도께 연결한다”는 의미를 가진 기독교 실업인 단체입니다. 사업을 하는 CEO와 전문직 종사자들이 성경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정직하고 투명하게 기업을 운영하며, 크리스천 기업인으로서 모범적인 삶을 실천함으로써 개인과 일터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믿지 않는 종사자들과 비즈니스 관계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 나라 확장에 앞장서는 공동체가 바로 CBMC입니다. CBMC 회원들은 ‘일터 사역자’ ,‘일터 선교사’, ‘그리스도의 대사’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그 이름에 걸맞게 일터에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지역사회 봉사와 기독교 단체 및 지역 교회의 어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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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교회와 홈스쿨링 “함께 할 한 가지”
아버지는 젊은 시절부터 테니스를 치셨다. 그러나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고 시작하신 것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테니스를 치셨지만, 기본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쉬움은 늘 남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어릴 적 테니스를 치고 싶다고 하면 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레슨을 받고 나거든 쳐라.” 틀린 말씀은 아니었다. 테니스는 기본기를 배우지 않으면 시작하기 어려운 운동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레슨을 받을 형편도 되지 않았고, 따로 테니스를 칠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 결국 나는 테니스를 시작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다. 라켓을 제대로 잡은 것은 불과 몇 년 전, 나이가 마흔을 넘어서였다. 건강을 위해 평생 할 운동 하나쯤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몇 달 동안 레슨도 받았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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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즈_공립형 꿈드림 지역아동센터 "사랑받은 아이가 세상을 밝히는 성숙한 나무로 자랍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고유한 재능을 발견하고 아름답게 성장하는 건강한 돌봄 공동체” 획일적인 기준이 아닌, 아이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하나님이 주신 고유한 가치를 세워가는 공립형 꿈드림지역아동센터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7명에서 29명으로_시끌벅적 울고 웃는 따뜻한 보금자리 2023년 3월, 7명의 아이들과 함께 조용히 첫 문을 연 공립형 꿈드림지역아동센터는 지역 내 아이들을 안전하게 품어주는 아동돌봄 복지기관이다. 개소 이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입소문을 타며 어느덧 29명의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시끌벅적하고 정겨운 둥지로 자리 잡았다. 저마다 제각각 다른 성장 환경과 성품을 지닌 아이들이 모여 하루에도 몇 번씩 울고 웃으며 우당탕 소란스러운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그 복작거림 속에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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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하나님의 구원이야기<축복의 재발견(REDISCOVERING BLESSINGS)_ 저자 최하중 장로(울산감리교회)>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평범한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그분의 일을 이루어 오셨습니다. 이 책은 한 성 도의 삶 속에서 묵상되고 정리된 신앙의 고백이며, 성경의 큰 흐름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와 구원의 은혜를 되새기게 하는 귀한 기록입니다. 저자인 최하중 장로님은 직장 생활 속에서도 이미 몇 권의 책을 저술하였으며, 오랜 세월 교회와 사 회 속에서 신앙인으로 살아오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깊이 묵상해 오셨습니다. 이 책은 고대문명과 성경연대기를 매칭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제자들의 발자취, 세계교회사 그리고 전도와 소망까지 성경의 흐름을 따라 정리한 진솔한 믿음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특별히 이 글은 신학적인 이론을 넘어, 한 성도가 말씀을 통해 깨닫고, 신앙의 갈등도 가지며 삶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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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자의 행복"_ 은산 이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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