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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행복한 세상 만들기

"부활, 생명의 꽃을 활짝 피운다."

 

봄의 서곡, 새로운 시작

  매화가 차가운 겨울을 뚫고 꽃망울을 터뜨리듯, 이제 우리도 봄을 맞이하여 영적인 기지개를 켜야 할 때가 되었다. 이것은 단순한 몸짓이 아니라, 내면 깊숙한 곳에서 시작되는 거룩한 변화의 신호다.

   2025년, 우리의 삶 속에서 부활로서의 삶?

  첫째로, 역경을 뚫고 믿음의 꽃을 피운다. 삶의 여정에는 크고 작은 실패를 동반한다. 한 청년이 사업 실패로 좌절하던 중, 하나님께서 그를 교회로 부르셨다. 목회자의 말씀이 레마의 말씀으로 들렸고, “하나님은 실패자를 부르셔서 믿음의 사람으로 세우신다.”라는 한마디가 그의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이 말씀은 희망의 씨앗이 되어 결국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마침내 그는 사업을 재기하며 성공의 꽃을 피웠다. 의심이 많던 도마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한다. 이처럼 부활은 의심을 강력하게 변화시켜 강력한 믿음으로 바꾸는 능력이 있다. 그러므로 믿음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말씀을 꼭 붙잡아야 한다.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할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다.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인생에서 의심과 두려움이 찾아올 때, 기도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한다. 순종하며 살아가야 한다. 믿음은 순종에서 시작되며, 실패 후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둘째로, 용서와 이해로 사랑의 꽃을 피운다. 사랑은 실수를 덮고, 사명을 새롭게 하는 힘이 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지만, 부활하신 주님은 그를 용서하셨고, ‘내 양을 먹이라’는 사명을 주셨다. 사랑은 우리의 실수와 연약함을 덮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어느 날 한 목사님이 주일 설교를 하던 중에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500명이 먹고도 남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교회당에는 웃음이 터졌다. 당황한 목사님을 향해 한 장로가 재치 있게 말했다. “목사님, 500명이 아니라 5,000명이 먹고도 남았으니, 사랑도 그만큼 더 크게 나눠야겠네요!” 이 장로님의 말에 교회당 안에는 다시 한번 웃음꽃이 피었고, 그날의 설교는 성도들에게 더욱 오래 기억되었다고 한다.

  말 한마디가 사랑을 꽃피울 수도 있고, 때론 꽃을 시들게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비판보다는 격려와 칭찬을 선택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인정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가능하면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보여주어야 한다. 사랑이 명사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동사로 사용되어야 한다. 가족과 교회공동체 안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필요를 채워주며 살아갈 때, 사랑의 꽃을 피울 수 있다. 그리고 항상 사랑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사랑의 언어를 아름답게 사용하자.

  셋째, 부활의 능력으로 소망의 꽃을 피운다. 만일 소망이 없다면 삶은 무기력하고 방향을 잃는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 현재를 살아가는 의미도 희미해지고, 절망과 좌절이 삶을 지배할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소망의 하나님”(롬 15:13)이라고 소개해 준다. 삼위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십자가가 미련한 자들에게는 절망처럼 보였지만,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타난 것처럼, 우리도 부활 신앙을 통해 소망을 붙잡을 수 있다. 

  바울은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부활의 소망을 꼭 붙들고 살아갔다. 그는 “우리를 다시 살리실 그 하나님을 의지하였느니라”(고후 1:9)라고 고백하며 끝까지 믿음을 지켰다. 그러므로 소망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현재의 어려움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믿음이 필요하다. 바울이 감옥에서도 찬양하며 소망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가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소망의 언어를 가지고, 환경이 절망적일수록 더욱 믿음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하나님은 반드시 다시 일으키신다’라는 말을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의 꽃으로 피어나게 해야 한다. 우리가 희망을 선포할 때 희망은 더욱 커진다.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부활의 소식을 전하고, 주변 이웃들에게 작은 위로와 도움을 실천할 때 소망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

  부활 신앙, 믿음. 소망. 사랑의 꽃을 피운다.

  믿음이 없는 삶은 어두운 동굴과 같고, 소망이 없는 삶은 길을 잃은 배와 같고, 사랑이 없는 삶은 메마른 땅과 같다. 그러면 돌아오는 것은 기쁨과 따뜻함이 사라진다. 그러나 부활 신앙은 믿음, 소망, 사랑을 붙들게 한다.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사명을 감당하며 생명의 꽃을 피워야 한다. 이는 단순한 인간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의 순종이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 매일 아침 영적 기지개를 켜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할 때, 우리의 삶은 주변에 희망과 빛을 전하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의 주인공이 된 우리는 믿음, 소망, 사랑의 꽃을 피우고, 부활의 향기를 이웃에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 한 편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