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이 답이다 아무개가 엄마를 경찰에 신고했대, 그래서 경찰이 출동하게 된 거야. 엄마와 아이가 심하게(?) 다투는 것을 본 이웃 주민이 112에 신고하는 바람에 경찰이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했대요. 엄마는 현행범으로 체포될 위기에 있었대요. 경찰의 조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하면 검찰 소환에다 재판에 회부될 수도 있어요.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청 소환이 있어요. 학교에서는 관심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웃들에게 민망하고,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어떻게 되어야 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가정 폭력, 학교 폭력이라는 주제들이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느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나라의 이야기입니다. 라떼는 회초.. 더보기 거짓말이 판치는 세상 인간은 처음부터 거짓말쟁이요, 사기꾼이다. 아무리 내가 바르게 산다고 해도 상황과 여건에 따라 거짓말을 수도 없이 하며 산다. 초등학교 시절에 선생님이 굵은 철사를 준비해 오라고 하시며, 내일 실과시간에 석쇠를 만든다고 하셨다. 우리 집에서 시장까지는 십 리나 떨어져 있고, 또 우리 집은 밥은 먹고 살지만 가난하여 돈을 얻어서 실과시간 준비물을 마련하기에는 여의찮았다. 어머니에게 말도 못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학교에서 닭장을 짓느라고 창고에 철사가 있는 것을 보았다. 학생들이 다 가고 없는 시간에 펜치를 가지고 2미터 정도 철사를 잘라 둘둘 말아서 학교에 숨겨두고는 아침에 찾아서 수업 시간에 태연하게 앉아 있었다. 다음날 내 옆자리에 앉은 친구도 철사를 준비해서 앉아 있길래 “너 어떻게 철사를 준.. 더보기 4월은 역시나 잔인한가?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새벽시간을 정하는데 가장 큰 일은 출근시간을 어떻게 맞추느냐는 것이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15분 간격으로 맞추는 것이었다. 울산의 산업이나 노동현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아니 처음부터 그랬는지도 모른다. 6시가 되면 출근 차량이 붐비고 오토바이 행렬은 줄을 잇는다. 태화강을 따라 자전거 행렬도 볼만한 아침 풍경이 된다. 한참전 이야기지만 지금도 별반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퇴근 시간이 정시인데 정시가 되기전부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정문 가득 퇴근을 서두르는 오토바이 대열이 전투적으로 부르렁 거리고 있다. 정시 퇴근이면 사무실이나 작업 현장에서 마무리할 시간일텐데, 정시에 정문이 열리기를 신경질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무엇일까? 교회 사무실에도 정해진 출근시간은 칼출근이어야 하.. 더보기 진정한 부활 나는 제법 오래전부터 몇 년 전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여러 차례 다녀온 적이 있다. 한번은 홀로코스트(Holocaust) 박물관에 가서 독일의 히틀러와 군인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기록물을 보며 치가 떨리는 경험을 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박물관의 실내 중앙에 피어오르는 불꽃이었다. 불꽃은 지금도 24시간 내내 타고 있는데, 그 앞에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이를 읽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한번은 중국 난징을 방문하여 시내를 관람하던 중 박물관에 들렀다. 그곳에는 일본이 저질렀던 만행을 역사 그대로 보관해 둔 곳이 있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놀라운 것은 중국인들을 포승하고 무릎을 꿇게 하고는 일본 무사들이 칼을 들고 목을 치는 사진.. 더보기 성도의 권위(울산교회 이호상 목사) 드러난 능력보다 더 중요한 “소유한 권위”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제자들은 하나같이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에게 누가복음 9장 1절에서 능력과 권위(power and authority)를 주셨다고 했습니다. 이 능력과 권위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입니다. 능력이 드러난 힘, 눈에 보이는 힘이라면 권위는 내제된 힘, 보이지 않는 힘입니다. 귀신을 제어하고 병을 고치는 것은 능력입니다. 하지만 권위는 그 능력의 출처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아무리 연약한 여성이라도 그녀가 경찰복을 입고 나타나면, 힘센 남자도 그녀를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 배후에 국가라고 하는 강력한 힘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가진 능력보다 그의 배후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가진 힘의 수준이 달라.. 더보기 새우깡 “손이 가요 손이 가……. 농심 새우깡” 어쩌면 국민가요보다도 더 친숙했던 광고 음악이었다.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은 걸 보면, 한때는 대단한 영향력을 미쳤고, 기업 생산성에 막대한 영향력을 주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도 이 노래를 전혀 모르는 세대들이 시대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가 되고 보니, ‘꼰대’와 ‘MZ’가 얼마나 심각하게 대립할 수 있는가 하는 염려도 된다. 그 생각과 가치의 차이를 어떻게 접근해낼 수 있겠는가? 이것이 시대 상황의 과제일 수 있다. ‘윤형주 행복 콘서트’(울산의 빛 주관)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을 보면서 예배당을 꽉 채웠던 청중들 대부분이 ‘새우깡’을 즐겨 불렀던 사람들이라는 것을 사진을 통해 분명하게 보게 된다. 세대가 함께 공유하고 통합해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가는데 머리.. 더보기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부끄러운 일을 저질러 놓고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자기의 잘못이 드러나면 우리는 언제나 자신의 부덕과 무지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사회를 바라보면서 살아왔던 때가 떠오른다. 초등학교 6학년 봄 소풍 때의 일이다. 거제도의 유명한 명승지 중 하나인 문동폭포로 갔다. 구경을 하고 넓은 잔디밭에 모여서 점심을 먹은 후 전교생들이 보물찾기를 했다. 쪽지에 적힌 내용대로 장기자랑이나 노래를 부르고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우리는 소풍 치고는 너무 일찍 집으로 오게 되었다. 친구들이 헤어짐을 섭섭해 했다. 나는 반장으로서 반 아이들을 다시 우리 집으로 불러 모았다. 남학생 7명에 여학생 7명이었던 것 같다. 오후 늦은 시간에 우리는 가게에 들러 국화빵을 한 봉지 .. 더보기 좋은 만남을 위해 스마트폰을 잠시 꺼두면 어떨까? “가장 싫지만 없으면 살 수 없는 발명품 스마트폰” 미국 매서추세츠 공대(MIT)에서는 매년 새로운 발명품과 기술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묻는 조사를 하고 있다. 그 조사에서 현재 가장 싫지만 없으면 살 수 없는 발명품으로 응답자의 30%가 스마트폰을 꼽아 1위를 차지했다. 사 주면 사 주는 순간부터 후회하고, 안 사 주면 사 줄 때까지 시달리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21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세상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거리나 커피숍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둘러보면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일상을 얼마나 지배하고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서로 마주 앉아 식사를 하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대면대화는 사라지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접대화가 익숙해졌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 더보기 희망가 혼자 마음 좋은 아버지는 이웃집 살림살이까지 걱정해 가면서 쌈짓돈을 풀어낸 것만 아니라, 곳간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세간들까지 팔아서 나누어 주셨습니다. 파종할 씨앗은 나랏님도 건드리지 못한다고 했는데, 그것마저 퍼다 내서 인심을 듬뿍 얻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만석군이라도 되듯이 깍듯했고, 어디를 가나 환영이 대단했습니다. 난전(시장)이라도 한 바퀴 돌라치면 온갖 장돌뱅이들이 몰려들었고, 우시장 옆에 자리 잡은 가마솥 국밥집에서 잘 우려낸 소머리 국밥을 떠들썩하게 대접했습니다. 아버지가 떠난 자리에는 곳간은 비었고, 세간마저 텅 빈 빈집에 삭풍이 불어치면 구멍난 문풍지 떠는소리로 처자식들은 주린 배를 움켜쥐고 허기에 지친 모습으로 어디에다 눈길 한 번 주지도 못하고 멍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혼자 인심.. 더보기 예수님의 마음 명절이 되면 가장 보고 싶은 분이 어머니이시다. 어머니는 종가 며느리이셨다. 시골에서 명절이 되면 아버지의 형제들과 사촌들 모두 합해 10명 되는 부부들을 집에 불러 놓고 막걸리파티에 노래자랑을 한다. 아버지가 늘 부르는 노래가 ‘쑥대머리’이고 어머니는 ‘노새노새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 노나니’이다. 한바탕 노래가 끝나면 어깨춤을 추면서 강강술래가 시작된다. 어머니가 앞소리를 하면 모두 다 따라서 합창으로 “강강수월래”를 후렴한다. 이때 아버지의 형제들과 우리 자손들이 같이 손을 잡고 놀이를 하면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른다. 명절이 끝나갈 무렵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린다. 다 보내 놓고 어머니가 늘 하시던 단골 말씀은 “형제간에 우애 있게 살고, 싸우지 말고, 가난한 .. 더보기 나는 천국시민입니다(빌3:17~21) ‘나는 누구인가?’,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하는 질문에 스스로 ‘내 신분의 확인’이 되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여러분은 만약 누군가가 ‘당신은 누구요?’라고 질문하면 무엇이라고 대답하겠습니까? 이름? 직업? 아니면 주민등록증이나 또 다른 신분증을 제시하겠습니까? 이런 것들은 ‘나’라는 인격체가 가지는 본질과는 별 상관이 없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학력이나 경력, 집안 배경이나 경제적 여건, 하는 일 등으로 우리의 본질적인 정체성을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나는 누굴까요? 오늘은 특별히 그리스도인 된 나의 신분은 어디에 있는가를 살펴보려 합니다. 첫째, 나는 ‘시민권이 하늘에 있는 사람이다’는 사실입니다. 20절에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바울은 두.. 더보기 반달과 하수저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구름 나라 지나서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 이는 건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윤극영 선생께서 21살이던 해 1924년에 지으신 ‘반달’은 최초의 동요일 뿐 아니라, 어린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때로는 놀이로, 때로는 연가로 불렸다. 일제에 빼앗긴 나라, 돛대도, 삿대도 없지만, 서쪽 나라로 희망을 찾아 떠난 순례자들의 노래이기도 하다. 서쪽 하늘 저 끝에 극락정토가 있다고 한다. 유토피아, 샹그릴라, 어쩌면 미리내 은하수는 요단강 건너편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이 그려지는 하늘 나라이기도 하다. 그만큼 우리의 어른들은 절망과 어둠 속에서도 희.. 더보기 스펠 하나 차이 고등학교 1학년 때인가 그해 크리스마스는 눈도 많이 왔고 엄청 추웠다는 기억이다. 카드도 색종이로 오려 붙이고 금분, 은분도 칠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삐뚤빼뚤 문장도 새기고 그러면 보잘것없지만, 정성 가득한 카드가 된다. 우표를 붙이고 가지런히 크리스마스 씰을 붙인다. 빨간 우체통에 한 웅큼 밀어 넣으면 끝.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두근거림으로, 어떤 친구에게는 장난기 가득한 객기로 이래저래 성탄절은 의미가 있었다. 예배당에 트리를 만들어 세워야 했다. 며칠 전 앞산 뒷산 헤맨 끝에 멋있는 소나무 한 그루 찜해 놓은 주말, 그날따라 눈이 왜 그리도 많이 내렸는지 발목이 잠길 정도다. 늦은 저녁 해거름에 산에 올라 잘생긴 소나무를 자른다. 그때는 산에 있는 소나무라도 베어버리면 범죄자가 된다. 죄를 지어서라.. 더보기 자유와 책임 우리는 지난 만성절 전야제인 이태원의 핼러윈 참사나 경북 봉화 아연 광산 매몰 사고에 가슴을 쓸어내린 우리의 부모님이나 친척들에게는 고통의 순간들이었을 것입니다. 두 사건 다 인재(人災)라는 것은 같지만 핼러윈과 관련한 이태원 사고는 무질서와 혼돈 가운데서 그 사태를 미연에 예방하지도 못했지만, 사건이 발생하고도 재빨리 손을 쓸 수 없어서 피해가 더 커진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게다가 그 후에 처신하는 일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은 더해 갔지요. ‘내 아들딸들이 당한 일이라면 나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하는 마음은 더욱 나를 부끄럽게 합니다. 경북 봉화의 아연 광산 사고 역시 인재(人災)라는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매몰자들이 있는 지점을 정확하게 알고, 일사불란한 구조 활동으로 매몰자들을 구조한 사.. 더보기 말무당 “말이면 다 말이냐, 말 같아야 말이지, 말 같지 않은 말을 말이라고 하고, 말도 되지 않는 말을 말이라고 하니 말이 안 나온다.” 뭔 말인지도 모르겠다. 한마디 말로 하면 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옛 어른들로부터 배워온 지혜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많다. 허물이 많다고들 했다. 말이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히게 되면 상대방은 피투성이로 죽어 자빠진다. 아름다운 말은 은쟁반에 구슬이라고 하셨다. 말 한마디에 죽고 살기까지 한다. 말이 폭탄이 되어버리면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다치게 되고 주변은 초토화된다. 말로 일어선 자는 말로 망하는 법인데, 한참 전에 말 잘해서 나라의 최고 통치자로 오르기도 하셨던 분에 대하여 하도 말이 무성하여 방송에서 내뱉은 말인데 똑같.. 더보기 위장된 축복 이솝 우화에 나오는 사슴 이야기 잘 아시지요? 목마른 사슴이 물을 찾아 호숫가로 내려왔습니다. 사슴은 물속에 비친 자신의 여러 갈래로 뻗은 뿔을 보고 아름다움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뿔이 아니라 가늘고 긴, 빈약한 다리를 보고서 실망했습니다. 그리고는 혼자서 중얼거렸습니다. “이런 다리는 없는 것만 못하다.” 이때 갑자기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나서 사슴을 잡아먹으려고 달려들었습니다. 사슴은 없는 것보다 못하다고 한탄하던 가늘고 긴 다리를 의지하여, 숲속으로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아름답다고 자랑했던 뿔이 그만 수풀에 걸려서 사자의 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슴은 이렇게 한탄하면서 죽어갔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볼품없다고 생각했던 다리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는데 오히려 자랑으로 여겼던 뿔 .. 더보기 반지하 새로운 정부가 야무지게 들어서면서 살맛 나는 세상이 열리려나 했지만, ‘역시나’라고 한다. 세상 사는 이야기가 제법 있을 만도 한데 어디선가 불어대는 나팔소리에 어안이 벙벙해지기도 하고 이렇게 나가다가는 끝내 볼썽사나운 일들이 벌어질 것 같아 노심초사다. 이쪽 편에서 보면 저쪽이 그렇고 저쪽 편에서 보면 이쪽이 그렇다더라. 언제까지 이쪽, 저쪽 편 가르기에 줄을 서야 하는지 군대도 아닌 것이 줄서기 눈치 게임이다. 오징어 게임이 어떻다 한들 지금 어른들이 아이 적에 늘상해오던 놀이들인데 그것에 목숨이 달려있으니 문제다. 크게 가져봐야 별것 아닌 돈에 목숨줄을 걸어야 한다. 종일 땅따먹기를 하다가도 해거름이면 발로 쓱쓱 문질러 지워버리는 것들인데 왜 그리 목숨을 담보로 해서 호들갑을 떨어야 하고, 열광하려.. 더보기 마시멜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3개월 남짓인데 대통령 지지도가 30%대로 뚝 떨어졌다고들 난리다. 여론 조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인지 인기에 대한 평가인지 제대로 분간될 수가 없다. 어쨌거나 30%대로 뚝 떨어졌다면 예삿일은 아닌 게 분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벌써부터 탄핵 이야기까지 흘러나온다. X빠, 개X, 이런 적극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감성팔이가 있어야 하는데, 정치가 무엇인지, 사회 현상이 어떠한지 제대로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무슨 이름을 달든지 설득력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말이 필요하겠다. 작명소에 의뢰하든지 아니면 SNS에 가장 공감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할 것 같다. 정치학 원론에서 보면 대중조작 내지 상.. 더보기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미국의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가 말하기를 건전한 종교에는 건전한 신앙의 3요소가 있다고 합니다. 그 첫째가 “거룩하고 활기찬 예배”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는 뜨거운 기도와 활기찬 찬양과 은혜 넘치는 예배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라오디게아 교회 같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해 미지근하여 차지도 덥지도 않으므로 하나님의 입에서 토하여 내치리라고 하셨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지금의 한국교회는 활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둘째는 “분명한 신앙고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중심에는 복음적인 신앙고백이 있습니다. 사도신경을 신조로 믿으며 ‘주는 그리스도 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는 분명한 고백을 가진 건전한 교회임.. 더보기 깻잎 한 닢이 어떻단 말인가? 여자친구의 단짝친구와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친구에게 깻잎 김치 하나를 뜯어서 건네준 것이 화근이다. 그것이 가능한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인가? 어느 누군가는 “접근금지, 수영금지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는 곳에 사람이 빠졌다면 금지라는 법을 어기면서 구조해야 하는가?”라고 물어왔다. 더 심한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군사 보호 지역에서 ‘접근금지’, ‘접근하면 발포한다.’라는 팻말이 분명하고도 선명하게 세워져 있다. 이때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을 구조해야 하는가? 아니면 발포라는 섬뜩한 말에 돌아서야 하는가? 당신의 선택은?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에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 그때의 과정과 상황에 대한 이해는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감정이라기보다는 순간의 기분에 따라 선택을 하고 결정.. 더보기 역사의 아이러니 장혜민이 쓴 책 ‘문재인의 나라다운 나라’에 보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으로 19대 대선은 5월 장미대선이 되었다. 정권 교체와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국민의 바람은 선거 내내 ‘문재인 대세론’으로 이어졌고, 촛불 민심에 힘입어 2012년 18대 선거에서 통한의 패배를 당했던 문재인은 재수 끝에 드디어 2017년 19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광화문에 모였던 20여 차례의 촛불 집회는 새로운 세상을 열망하는 국민들의 축제의 장이자 진정한 민주주의의 토론장이었다. 평화롭게 진행된 촛불 집회의 힘은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이뤄냈고 민주주의 역사의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국민의 기대 속에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막혀 있던 소통과 경청의 길을 열고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더보기 나는 질문한다 몇 해 전만 해도 태화강은 죽은 강이 되어 역한 냄새를 피워 올리고 있었다. 지금은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게 되고 생물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도망친 물고기들이 찾아오고, 1급수에만 산다는 수달마저 눈에 띈다고 한다. 태화강 국가정원으로까지 탈바꿈하는 것을 보면 자연을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이며 이 또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아침, 저녁나절에는 태화강 줄기를 따라 걷고 뛰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땀을 흘리기도 한다. 공업 도시라는 삭막한 이미지에서 생태 도시, 생태가 살아난 태화강이 더욱 아름답다. 강변으로 다듬어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가는 숨 가쁜 사람들을 대부분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꽃들이 철마다 달리 피고, 미처.. 더보기 좋은 지도자 사람이 한평생 살아가면서 제일 중요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믿고 사는 일 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사는 사람들은 언제나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필사를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삶일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 교회는 시간을 아껴서 전교인이 신구약 전체를 한번 써 보는 일을 했습니다. 이 일에 참여한 사람들을 필사한 것을 책으로 묶어서 기념으로 남겼습니다. 성도들의 모습을 보며 저도 신구약을 한번 필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지난해 신약을 다 필사를 하고 올해 들어 구약을 지금 열심히 쓰고 있는 중입니다. 성경은 다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특히 필사를 하면서 나에게 감동을 주는 본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특히 사무엘상을 읽으면서 나를 놀라게 하는 말씀 앞.. 더보기 검수완박 5월은 희망이다. 꽃들이 진 거리마다 열매들이 피어나고 산천초목은 여름맞이를 하며 두꺼운 그늘 옷을 차려입는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무엇보다도 희망이다. 아이들이 언제나 웃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른들의 사명이기도 하다. 그 아이들이 어느새 자라 또 다른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전해져야 한다. 아이들이 마음껏 웃어젖힐 수 있는 가정이 또한 희망이다. 아이들이 다 떠나버린 빈 둥지에서 부모들은 슬픔에 젖을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자식들마저도 아이들을 돌려주지 않는다. 결혼도 포기하고 출산을 거부한다.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세상이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지 못한다. 세상이 가정에 더 깊은 절망을 안겨다 주고 있다. 정치마저도 그 희망을 빼앗아 버리고 있다. 핑크빛 공약이 난무하.. 더보기 권력을 내려놓을 때 나는 시골 초등학교 시절부터 곧잘 칭찬받고 반장을 독점하며 자라왔다. 초등학교가 한 반뿐이었기 때문에 6년 중에 5학년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반장을 하고, 6학년 때는 삼권을 다 쥐고 있었다. 학급 반장에다, 전교 어린이 회장에다, 아동 장까지 그야말로 권력의 최고를 맛본 시절이었다. 나는 별로 원하지 않았는데도 친구들이 나를 그토록 좋아하고 지지하고 세워 주었다. 그러다가 중학교에 갔는데 여러 군데에서 모인 학생들 때문에 나보다 잘난 친구들이 많았다. 그래서 중학교 2학년 때 반장을 한 번 하고는 끝이 나고, 고등학교 때는 또 한 반뿐인 상업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반장도 하고 전교 회장도 하며 지냈다. 약간 늦은 나이에 신학교를 가고 목사가 되어 30여년을 지내는 중에 연합운동을 하며 임원이 되고 회.. 더보기 4가지 점잖은 체면에 속된말, 더러운 말은 입밖에도 내지 말라고 하셨는데 세상 돌아가는 꼴이 하도 험악하기도 하고 그래서 불쑥 한마디 내뱉어 본 것이다. 4가지란 “싸가지”라는 말이다. 국어사전에 정의된 것을 보자. “사람에 대한 예의나 배려를 속되게 이르는 말, 또는 그러한 예의나 배려가 없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했다. 더러는 예수쟁이를 일컬어 4가지가 없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경우가 없다는 뜻이다. 자기야 예수와 복음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지만 마음 씀씀이나 말하는 투나 행동하는 것을 보면 염치가 없어도 너무나 없다고들 한다. 나 역시 그중에 한 사람 예수쟁이고 보면 어떻게 처신해야 4가지가 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고민이다. 부모야 낳아주고, 길러주고, 먹여주고, 입혀주면 되는데도 자.. 더보기 울산삼산교회 김원필 목사님 울산의 중앙에 있는 울산삼산교회를 담임하는 김원필 목사님이 계십니다. 김 목사님을 만날 때면 젠틀하고 겸손하고 부드러운 목사님으로 인상을 심어주기에 가장 적합한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 번의 만남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풍기는 인상이 참으로 따뜻했습니다. 김 목사님은 영성이나, 학문이나, 지성이나, 인격이나, 모든 면에서 손색이 없는 분으로 느껴집니다. 울산의 자랑스러운 미래의 일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이런 목사님을 모시고 함께 신앙 생활하는 울산삼산교회 성도님들은 참으로 행복하리라 믿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사역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발행인 옥재부 목사 더보기 제주의 김만덕과 막달라 마리아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오기 전, 지금으로부터 약 230년 전인 1793년부터 제주도에 큰 흉년이 들었습니다. 세 고을에서만 600여 명이 굶어 죽을 정도로 큰 흉년이었습니다. 그러자 ‘흉년이 들어 농작물을 재배할 수 없게 되었고, 2만여 섬의 구호 식량이 없으면 장차 제주 백성들이 다 굶어 죽을 것’이라고 장계(狀啓)를 임금님께 올리게 되었고, 조정에서는 굶주린 백성들에게 나눠줄 구휼미 1만 석을 급히 제주도로 보냅니다. 그런데 그 구휼미를 실은 다섯 척의 배가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자신의 전 재산을 팔아 육지에서 쌀 500여 석을 사다가 굶주린 제주 백성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거상’ 김만덕(金萬德, 1739-1812)이라는 여인입니다. 제주도에서 출생한 김만덕은 어린.. 더보기 울산호계교회 김병문 목사님 울산 북구에는 호계교회가 경주 가는 길목에 우뚝 서있다. 이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님이 김병문 목사님인데 이 목사님은 설교와 행정을 잘 갖춘 목회적 경험도 많은 분으로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교회를 잘 인도해가고 있어 이웃의 교회로서 참 좋은 소문이 나는 교회를 만들어 가는 분이시다. 한번은 월드비전 아웃리치로 같이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가까이에서 만난 목사님은 참으로 겸손하고 소탈하며 어른을 잘 모시는 예의 바르고 한마디 말씀마다 진심을 묻어내는 분임을 알게 되어 지금은 서로 기도하며 격려하는 가운데서 잘 지내고 있다. 울산 북구의 영혼을 책임지고 장자교회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리라 믿으며 격려를 보낸다. 발행인 옥재부 목사 더보기 화봉교회 이우탁 목사님 우리 이우탁 목사님은 울산교회 부목사를 거쳐 지금의 화봉교회를 개척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참으로 신실하신 목사님이십니다. 화봉동에 처음 교회를 개척하고 어린이집과 함께 교회를 세워 잘 성장하던 중에 암초를 만났습니다. 교회로 들어가는 입구에 규모 있는 교회가 들어 온 것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중에 하나님께서는 양보하는 이삭의 마음을 가진 이 목사님을 축복을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지금의 화봉교회 자리를 허락하시고 아름다운 예배당을 지어 일취월장 부흥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온유한 마음으로 말없이 섬기시는 이우탁 목사님의 모습에서 목자의 모습을 봅니다. 발행인 옥재부 목사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