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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의로운 해가 떠오릅니다 새해 새날이 밝아오면 사람들은 해맞이 준비로 너나할 것 없이 설레게 됩니다. 바다 끝에서, 산마루 언덕에서, 하다못해 동창을 열고 서라도 동녘 하늘에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희망을 걸어두기 위함인데 그 희망은 떠 오르는가 싶더니만 중천에 걸려 있다가 어느새 서쪽 하늘 아래로 숨어 버립니다. 구름가득한 날이면 우울해 집니다. 장대비라도 쏟아져 내리는 날이면 태양 위로 묶어둔 희망이 씻겨 내리는 것 같습니다. 어제 아침에 떠 오른 태양은 오늘도 여전히 동녘 하늘에서 솟아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내가 살아 숨쉬는 동안에는 내일 아침도, 또 다른 내일 아침에도 떠 오를 것입니다. 아침에 동녘 하늘에 떠 오르는 태양은 여전합니다만 사람들은 기대를 하면서 소원을 빌기도 합니다. 그것이 희망입니다. .. 더보기
희망을 노래하라 2023년을 보내고 우리는 새해를 맞이했다. 과거의 우리나라는 희망을 찾기 어려운 나라였다. 미국의 선교사가 본국에 선교보고에 “한국은 희망이 없는 나라”라고 보고를 했다는 편지를 보고서 참 한심함을 느꼈는데, 이제 우리나라는 공식집계 세계 10위, 비공식으로는 세계 6위의 강국이 되었다. 6.25사변을 겪으면서 전국토가 황폐했지만 이승만이라는 특출한 인물이 있어 나라의 기초를 놓았다. 그 분은 ‘자유민주주의’, ‘자유 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 입국론’을 주장하면서 종북 세력을 물리치고 진정한 자유민주국가의 토대를 놓았다. 그리고는 혼란한 시대에 박정희라는 지도자가 나타나서 빈곤으로부터 탈출을 위해 애썼으며, 경제건설을 위해 온 세계를 뛰어다니며 차관을 도입하여 조선, 자동차, 철강 등 노동집.. 더보기
달력 유감 달랑 한 장 남은 달력마저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버려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동안 한 장씩 뜯겨나간 것이지만 이제는 그러하지 못합니다. 새해 새 달력을 걸어두기 위해서는 그 자리를 더 이상 버텨낼 수 없습니다. 시간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습니다. 창조 이후로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만, 사람들은 순리를 역리로 바꾸려고 하기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고통은 커지게 됩니다. 결국에는 세월의 무게와 두려움 속에서 희망마저 빼앗겨 버리게 될 것입니다. 12월은 한 해를 떠나보내는 아쉬움보다는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한 설렘으로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이란 어차피 길 위에 서 있는 것인데, 누군가 닦아 놓은 길 보다는 스스로 열어가는 길이 의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매사에 마음먹기에 달.. 더보기
한해를 결산하며 일 년이라는 긴 장정을 마무리하는 세모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2023년은 특별한 한해였습니다. 지난 6월, 2주간 미국을 방문하고 영성 훈련에서 강사로 섬겼습니다. 복음이 왔던 지역에 다시 복음을 들고 가는 일이란 얼마나 보람되고 가슴 벅차며 놀라운 일인지 모릅니다. 150여 년 전에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수많은 선교사님이 우리의 눈을 열어 보게 하시고, 귀를 열어 듣게 하셨는데 이제는 한국인이 미국으로 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지만 그곳에도 여전히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시 선교를 하게 되어 참으로 좋은 일이었습니다. 덴버에서 3일간의 영성 훈련을 덴버 할렐루야교회에 마치고 3시간의 비행 끝에 워싱턴을 방문하여 미국의 심장부가 어떻.. 더보기
지게 작대기와 지렛대 겨울 채비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땔감을 준비해야 한다. 도시 생활에서는 밸브 하나만 작동하여도 따스한 겨울을 날 수 있을 테지만, 시골 생활에 군불을 지펴야 하는 온돌방이면 겨우내 쓸 나무를 준비하는 것이다. 길이 난 곳까지야 쉽게 운반할 수 있겠지만, 아궁이까지의 길은 지게를 져야 한다. 지게가 튼튼해야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지게 작대기다. 지게 작대기는 그 어느 것보다도 튼실해야 한다. 한 짐 짐을 버텨낼 수 있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등짐을 짊어질 때, 지지대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힘에 버거운 짐들도 지게 작대기 하나에 힘을 주면 거뜬히 일어설 수가 있다. 힘든 비탈길을 오를 때면 힘이 되어 주고, 비탈길을 내려 올 때면 무게 중심을 지탱해 준다. 커다란 바윗돌을 움직이.. 더보기
진정한 기쁨과 감사 예배당을 지을 때 기념으로 대봉감나무를 심었는데 지금은 많이 자라 큰 나무가 되어있고, 몇 년이 지난 후에 다시 감나무를 하나 더 심어 제법 자랐다. 금년에는 감꽃이 많이 달려 “올해는 감을 많이 따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는데, 한창 감이 자라 갈 때 태풍이 불어 감이 많이 떨어져 버렸다. 그래도 제법 달려 있었으나 날이 갈수록 감이 떨어지더니 결국은 여남은 개 남고 다 떨어진 것이다. 농약을 파는 가게에 가서 이 일을 물어보았더니 약을 치지 않아서 그랬다는 것이다. 유기농으로 재배를 한다는 농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을이 되어 수확할 때 남는 것이 없다는 말이 실감 나는 것 같다. 우리의 인생도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벌레가 있어서 열매를 맺지 못할 때가 있다. 우리 인생의 벌레는 무엇일까? 항상 우리.. 더보기
그리스도 앞에서 떨고 있습니까? “이성의 시대”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종교적 천재’라고 생각했습니다. 괴테가 문학적 천재이고, 모차르트가 음악적 천재이듯이, 나사렛 예수는 종교적 천재라는 것이지요. “이성의 시대”로 상징되는 모더니즘이 끝나고, 바야흐로 “영성의 시대”에 접어든 요즘, 사람들은 예수님을 ‘영적 구루’라고 생각하길 좋아합니다. 붓다처럼, 선사들처럼, 우리를 깨달음으로 인도해주는 영적 스승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나사렛 예수는 ‘종교적 천재’도 ‘영적 구루’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오, “주님”이십니다. 물론, 종교적 천재로서의 면모도 있으시고, 영적 구로로서의 면모도 있으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같은 인간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알고, 우리가 믿고 있는 예수님은 하나님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 더보기
금식, 단식이란 무엇인가? 예수쟁이로 살다 보면 때로는 금식이나 단식이라는 것은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질 때도 있다. 짧게는 한 끼씩 금식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흘, 일주일, 세이레, 많게는 40일 동안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 금식을 자처하기도 한다. 단순한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뭔가를 도전하고 새로운 결단을 해내야 할 때 자기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지를 시험 해보는 것이다. 어릴 때 부모님으로부터 애매하게(?) 혼나게 되면 밥상머리에서 토라지기도 한다. 그럴 때는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관심을 얻고자 하는 속내가 있기도 하다. 어떤 부모는 자식 마음을 달래 주기 위해 별미를 준비하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모른 척하고 내버려 두게 된다. 그럴 때마다 억울한(?) 마음이 들어차기도 하지만 저녁밥을 지을 때면 부엌에서 피어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