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너무 빠르게 흐르고 사람들의 의식과 사회의 문화 또한 급격히 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차이가 너무 크다. 이런 가운데 이미 한국교회의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하였는데 문제는 교회의 구성원들이 아직 그 실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 이후 교회가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여전히 교회는 침체 상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전반적 위기는 작은 교회의 문제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상은 소형 교회를 넘어 중형교회로 확산되고 있고 이런 상황은 한국교회 생태계 전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함이 있고 위기의식이 있다.
특히나 시대적으로 인구감소와 다음세대 감소에 이전과는 확실히 부정적으로 달라진 기독교에 대한 사회 분위기와 젊은층들의 무관심은 한국교회를 더욱 힘들게 하고 교회 구성원들에서도 젊은층들이 숫자가 줄어가는 것은 교회의 허리가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기도원들이 어려워 문을 닫는 곳들이 많고 전도를 하여도 이전 같지 않다. 이제는 옛날같이 교회로 몰려오는 시대도 지난 것 같다. 성장했고 성장하는 교회들은 신도시나 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특징이 있고 한 지역사회에서도 거의 수평이동이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도 한 반에 믿는 아이들의 숫자가 한, 두명 심지어 한 명도 없는 반들도 수두룩하다. 학교 부근에서는 전도를 할 수도 없다. 시대와 사회의 전반적 분위기가 기독교에 대해 냉소적이다. 어떤 교회들은 교회당을 새로 건축을 하면서 도약을 꿈꾸지만 건축이 부도가 나서 이단으로 넘어가고 팔려 간 건물도 있다. 그런데 요즈음은 이단도 이단이지만 교회당 신축 건물들이 대형 카페로 넘어간다고 한다. 교회당 건물은 특히 카페의 대형화 흐름에 맞추어 본당은 너무나 좋은 시설이 되기 때문이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한국교회는 7~80년대 인구가 서울로 몰려들 때 성장했고, 80년대 안정되면서 1세대가 은퇴했고, 90년대부터 2세대로 바뀌면서 지역사회가 무너지고 2000년대에 들어서며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교회의 위기현상을 진단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30대 기독교인은 1995년 333만 명까지 늘었다가 2005년 276만 명, 2015년 241만 명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반면 40∼70대는 1995년 239만 명에서 2005년 328만 명, 2015년 482만 명 등으로 급증했다가 지금은 급속히 줄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시대적 환경적 어려운 상황에서 교회는 세상 사람들과 함께 할려는 의식의 전환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불신자들의 볼멘 소리 중에 왜 기독교인들은 일반 식당에서 조차 큰소리로 기도하느냐는 것이다. 식당 뿐이겠는가 병원에서도 큰 소리로 기도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신앙의 고백 같고 깊은 신앙인 것 같이 착각한다. 솔직히 업주가 기독교인임에도 이해할 수가 없다. 식당이 식당이지 교회당이 아닌데 일반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공간에서 조차 그렇게 큰 소리로 기도하는 모습들을 통해 일반인들은 반감을 가진다. 이것은 신앙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교양과 예의의 문제인데말이다. 그러니 식당 주인들은 교회에서 단체로 오는 것이 별로 반갑지 만은 않다고 한다.
또한 새신자들이 유입되지 않으니 교회에서는 기존 교인들만 많아지고 은퇴 노년층들이 늘어나고 젊은 세대는 줄어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회 내 의사결정 구조가 굳어가고 특히 역사가 오래된 교회들은 그 분위기 또한 힘들어지고 있다. 교회들도 임직식과 함께 은퇴식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임직식은 없고 은퇴식만 하는 교회들도 많다. 은퇴 노년층이 늘고 젊은 세대가 감소하고 특히 젊은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교회에 대한 충성도도 떨어진다. 그러니 자연히 교회는 동력과 에너지를 잃어버린다.
교회 합병의 이야기도 어제오늘이 이야기가 아니지만 지금은 어느 때보다 교회가 급격히 변동하게 되는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때이다. 가까운 미래에 생각보다 더 큰 파도가 교회에 닥칠 것을 생각하면 교회는 딜레마에 한숨을 쉴 것이 아니라 적극 준비하며 대처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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