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행복한 세상 만들기

“부서진 인생 위에 피어난 복음의 기적”

“지난 80 여 년 동안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이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달려왔다. 가나안농군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우리는 이때 이렇게 살자!’라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최고의 의식 교육, 공동체 교육, 삶의 교육이 될 것이며, ‘인성교육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

     영남 가나안농군학교 이사장 김성우 장로

   사람의 향기는 흙과 닮았습니다. 밟히고 부서지고 뒤엉켜도, 결국은 생명을 품어내고 또 다른 생명을 밀어 올리는 것이 흙입니다. 김성우 장로님, 저는 그분의 이름을 조심스럽고도 확신 있게 이렇게 부릅니다. 그는 땅을 일구는 농부이자, 하나님의 나라를 일구는 농군이었습니다.

   만남과 감동의 시작

  저에게는 박성일 목사님(부울경 GOOD TV 본부장)이라는 소중한 믿음의 친구가 있습니다. 박 목사님과의 교제를 통해 김성우 장로님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고, 이후 AG405에서 장로님과 나눈 식사와 대화는 제 마음에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후 장로님이 직접 보내주신 ‘데일리 굿 뉴스’ 기사를 통해 그의 삶을 더 깊이 들여다보았고, 마치 한 편의 복음서처럼 제 영혼에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그 은혜를 울산의 빛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복음이 스며든 땅, 고난의 골짜기

  김성우 장로님은 독실한 불교 가정에서 4남 1녀 중 장남으로 자랐습니다. 집안에는 법당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고, 기독교 신앙은 생각조차 어려운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가정을 향한 구원의 씨앗을 미국 땅에 먼저 심으셨습니다. 어머니가 한인교회에 출석하면서 복음의 문이 열렸고, 결국 한국에 남아 있던 장로님에게도 그 빛이 비치게 되었습니다.

  한때 세상의 부요함과 방탕한 삶에 깊이 빠져 있었던 그는 사업 실패로 30억 원의 빚을 지게 되고, 사랑하는 아들이 사고로 장애를 입는 고통 속에 쓰러졌습니다. 절망 끝에서 그는 수면제 72알을 삼키며 생을 포기하려 했습니다. 그때 살아계신 하나님은 2004년 긴 동굴 같은 어두운 속에 그를 움직여 무조건 교회를 찾아가게 하셨고, 설명할 수 없는 평안이 마음에 임했고, 그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의 회심 뒤에는 오랜 세월 눈물로 기도한 어머니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사랑으로 피어난 사역의 열매

  그날 이후 그는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데 집중했다고 합니다. 3년 6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성경을 묵상하고 기도했습니다. 또 “교회에 간 첫날부터 제자 양육반에 등록해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 무렵, 그는 ‘어르신을 섬기라’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작은 개척교회 식당 옆 공간에서 ‘기쁨재가복지센터’를 시작했습니다. 그 소박한 시작은 오늘날 ‘참 사랑재가복지센터’, ‘뉴라이프 재가복지센터’로 확장되었고, 지역사회에서 A등급을 받은 신뢰받는 복지기관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는 ‘나눔 플러스’ 지역 본부장으로도 활동하며 장학과 봉사의 손길을 넓혔고, 마침내 ‘영남 가나안농군학교’ 이사장으로 부름을 받아,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교육에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생존가능성 1%,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손에 붙들려 기적처럼 회복되었다.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진정한 복음의 농군으로 살아가는 김성우 장로”

   죽음의 문턱에서 되살아난 사명

  그러나 그의 사역 여정은 전혀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2024년 3월,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폐에 물이 차는 심부전증과 심장판막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장기 손상과 간 기능 저하로 혼수상태에 빠졌고, 몸무게는 단 몇 주 만에 28kg이나 빠졌습니다. 의료진은 생존 가능성이 1%도 안 된다고 판단해 가족에게 장례를 준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김 이사장은 “혼수상태에서 밝은 빛과 함께 위로 빨려 올라가는 듯한 경험을 했다”라며, “그 순간 다시 눈을 떴다”라고 고백합니다. 가나안농군학교 설립자 이현희 목사의 간절한 권유로 수술이 이루어졌고, 인공심장 이식과 항생제 치료로 기적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의사들이 평생 투석이 필요하다고 했던 예측도 빗나갔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그의 생명을 붙들어 주셔서 기적적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그는 오늘도 다시 받은 생명으로 복음을 전하고, 낮은 자리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갑니다. 그의 삶은 한 영혼의 회심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지를,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어떤 절망도 소망으로 바꾸실 수 있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 땅 위에 실현된 복음

  저는 지금 하나님이 김 장로님의 삶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 나라가 이 땅 위에 이루어 가시는지를 보고 있습니다. 새 생명을 선물로 받으신 김 장로님은 이 기적 같은 회복을 헛되이 여기지 않으시고, 복음을 위한 삶에 더욱 전념하고 계십니다. 여러 방면에서 섬김의 지경을 넓혀가시는 한편, 최근에는 GOOD TV 고문으로 위촉되셔서 미디어 선교 사역에도 헌신하고 계시며, 주어진 생명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계십니다. 그는 단지 농사를 짓는 이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일구는 농군이었습니다. 성경을 이론이 아닌 삶으로 증언하며 “일터가 곧 제단”임을, “농사는 하나님과 동역하는 예배”임을 몸소 보여준 사람이었습니다.

  하늘의 등불입니다.

그는 삶을 포기하려던 농부가 다시 괭이를 들고 다시 일어섰으며, 이름 없이 살아가던 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나누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김성우 이사장님의 삶을 떠올릴 때마다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하늘에 보화를 쌓아라.” 그분은 재산도 명예도 높이 쌓지 않았습니다. 대신 수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하늘을 닮은 소망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는 주님 나라에서 거룩한 등불이 되어, 진리의 길을 비추고 있습니다. 단순한 빛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길을 찾는 이들에게 진리의 길을 비춰주는, 거룩한 등불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사람은 결국 흙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어떤 흙은 꽃을 피우고, 나무를 세우며, 세대를 잇는 생명의 통로가 됩니다. 김성우 장로님은 그런 흙 같은 분이셨습니다. 그는 농군이었고, 목자였으며, 복음의 씨를 심는 자였습니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울산과 영남 지역 곳곳에서 지금도 누군가가 기도의 씨앗을 심고 있습니다. 그 삶은 하나님의 은혜가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또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지를 증언합니다.

  그는 지금도 이 땅 위에 하나님 나라를 심은 진정한 복음의 농군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