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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하나됨을 추구하는 모든 삶은 아름답다.”

  사랑스런 아기가 태어났는데 아뿔싸, 뇌가 골 밖으로 흘러나와 15분 안에 죽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모두들 충격을 받았다. 아기의 부모는 헨리나우웬이 봉사했던 캐나다 라르쉬공동체 데이브레이크에 머물던 지적장애인이었다. 그런데 15분 안에 사망할 것이라는 아기가 여전히 호흡하고 있었다. 아기의 부모는 아기의 이름을 루카스라 지어주고 최선을 다해 돌보기 시작한다. 생명이 붙어 있었던 17일 동안 예배하고 아기를 위해 기도하고 노래를 선물했다. 17일간 루카스는 “아빠”라는 직함을 선물하고 천국으로 떠나갔다. 아기를 떠난 보내던 날 아버지는 “하나님은 내게 아버지라는 축복을 주셨다.”라고 고백했다. 루카스 이야기다.

  사람은 이처럼 저마다 관계 속에서 기뻐하고 슬퍼하고 아파한다. 그러므로 모든 삶은 의미를 가진다. 정신분석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이마고 데이(Imago Dei)_하나님의 형상”은 성경에 처음 등장한다.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실 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셨다.(창1:26~27) 그런데 한 명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로 만드신 것이다. 하나님은 처음 사람을 만드셨을 때 “관계를 통한 하나”를 디자인하신 것이다. 나뉘는 것은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죄로 부패한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때 “의롭게 됨”을 얻는다. 여기서 의로움이란 헬라어로 “δικαιοσύνη(디카이오쉬네)”인데 이 말의 의미는 “하나님과 좋은 관계가 되었다”란 의미다. 그리스도께서 하신 중요한 사역은 우리를 “하나되게 하시는 것”이다.

  갈라디아서 5장에 등장하는 성령의 9가지 열매는_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_는 모두 관계를 통해서 맺을 수 있는 열매들이다. 그러므로 하나 되게 하는 것은 “성령”께서 하시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령께서 하시는 일도 “하나되게 하시는 것”이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비전은 “하나됨”이다. 하나님의 꿈은 모든 만물이 하나님의 식탁에 둘러앉아 교제하는 것이다.

  청춘남녀가 교제를 하기 시작할 때에 종종 물어본다. 그 사람 계속 만나도 좋을까요? 그럴 때마다 대답은 언제나 동일하다. 그 사람과의 만남 이후에 “예배가 더욱 그리워지는가?” ,“다른 사람과 하나됨을 추구하게 되었는가?” 그렇다면 좋은 만남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사람과의 만남이 후에 누군가를 미워하게 되거나 예배와 기도 같은 영적인 일에 소홀하게 된다면 그 만남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만남이 아니다. 라고 권면한다. 모든 인생은 관계를 통하여 분리가 아니라 하나됨을 향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귀의 전략은 너무나도 분명하다. 마귀는 우리의 하나됨을 깨는 일에 집중한다. 마귀는 광명한 천사처럼 다양한 이론과 사상과 정당성과 논리를 가지고 다가온다. 어떻게 마귀의 전략을 확인 할 수 있는가? 그들이 주장하는 결말을 예측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강력하게 하나 되는가? 아니면 누군가와 분열되어 하나됨이 깨어지는가를 보면 된다.

  교회는 신랑 되신 그리스도의 신부이다. 교회와 그리스도는 한 몸이다. 우리는 그 몸에 붙어 있는 지체들이다. 그러므로 “나와 너”는 불가분의 관계 속에서 “원천적으로 하나”인 것이다.

  이번 추석 연휴는 유난히 길다. “귀향”이 예전 같지는 않겠지만 가든지 못가든지 “귀향”의 그리움과 설레임이 있다. 모든 그리움과 설레임은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향기의 여운들이다.

  알츠하이머 질환에 노출되면 기억을 관장하는 뇌가 손상을 입는다. 그래서 모든 추억이 사라진다. 마귀는 우리에게 영적인 알츠하이머를 가라지처럼 몰래 심어놓는다. 감사를 잃어버리게 하고, 소중한 가치를 잊어버리게 한다. 추억을 빼앗아 간다.

  탕자의 귀향은 하나됨을 향한 발걸음이다. 상거가 아직 먼데 아들임을 알아보고 달려가는 아버지의 달리는 걸음은 하나를 위한 몸부림이다.

  이번 추석을 통하여 “이마고 데이_하나님의 형상”을 다시 회복하여 “하나됨”을 지켜내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