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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발행인칼럼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사람은 잘 쓰임 받는 때가 있다. 어떤 사람은 악하게 쓰임 받고 어떤 사람은 선하게 쓰임을 받는다. 때는 바사 왕국의 아하수에로 왕 때이다. 왕이 잔치를 베풀고 180일을 보낸 뒤 다시 7일간 더 잔치를 연장한다. 이는 왕후 와스디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러나 와스디의 때는 이것이 마지막이었고, 다시 왕후를 뽑으니 모르드개의 사촌 에스더가 발탁되어 에스더의 시대가 열린다.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아 있을 때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가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보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고하니 조사하여 실증을 얻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궁중 일기에 기록한다. 시간이 지나 왕이 하만을 모든 대신 보다 높이니 기고만장하여 자기에게 절하지 않는.. 더보기
"경계선을 넘으면 쓰나미가 온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실 때 경계를 중요시했다. 땅의 경계를 정하시고 계절의 경계를 정하셨다.“주께서 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주께서 여름과 겨울을 만드셨나이다.”(시74:17) 또한 땅의 경계뿐 아니라 물의 경계도 정하신 것이다. “주께서 물의 경계를 정하여 넘치지 못하게 하시며 다시 돌아와 땅을 덮지 못하게 하셨나이다.”(시104:9) 경계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다. 만약에 경계를 넘으면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바닷물이 경계를 넘으면 쓰나미가 되어 해안가를 덮치고 수많은 사람을 죽이는 큰 피해를 낸다. 나라와 나라가 경계선을 넘으면 전쟁이 일어난다. 오래 전에 중국이 동지나해를 자기들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해상에 구조물을 건설하여 결국 동지나 해상을 장악하고, 또 최근에 중국이 한국 서해안.. 더보기
"순간의 선택이 영원을 좌우한다" 사오정 시리즈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사오정이 입사시험을 치르기만 하면  불합격이다. 그런데 그에 비해 손오공은 입사시험을 치기만 하면 합격이다. 그래서 사오정이 손오공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너는 입사시험을 치를 때 마다 합격을 하고 나는 매번 떨어지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 묻는다. 그랬더니 손오공이 “나를 따라와서 내가 면접시험을 치를 때 어떻게 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가 내가 하는 대로 따라 하라”고 했다. 사오정은 손오공의 면접시험 자리에 따라갔다.   면접관이 손오공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누구입니까?” 손오공은“예전에는 차범근이었지만 지금은 손흥민입니다.” 그러자 면접관이 씩 웃으면서 두 번째 질문을 한다. 박찬호 선수의 등번호는 몇 번입니까?” .. 더보기
『말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 그 옆에는 “나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도와주세요(I’m Blind. Please Help)”라고 쓰인 팻말이 놓여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주위를 지나가지만 관심이 없다. 그때 한 여자가 지나가다가 그 소경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팻말의 글을 다시 바꿔 적는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동전과 지폐가 그 걸인 앞에 가득히 쌓인다.   이 광경을 지켜본 한 노신사가 그 여자를 붙들고 물어본다. “뭐라고 쓰셨습니까?” 그때 그 여자는 “같은 뜻이지만 다른 말로 썼습니다.”라 대답을 한다. 그 여자가 고쳐놓은 팻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아름다운 날이네요. 그러나 저는 그것을 볼 수 없어요.(It’s a beautiful Day, and I Can’t.. 더보기
『크레센도와 디크레센도』 음악의 천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5세에 작곡을 시작했고 6세에 첫 연주 여행을 떠났고 8세에 처음 교향곡을 작곡했고, 12세에 오페라를 작곡했습니다. 35세에 사망할 때까지 622개의 곡을 남겼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은 아무리 복잡한 합창곡이라도 한번 들으면 통째로 외워 버렸다. 게다가 모든 작곡은 머릿속에서 단번에 완성하였다.  예컨대 모차르트는 열네 살 무렵 시스티나 성당에서 합창곡 “미제레레”를 들었는데 연주 시간이 10분이 넘고 모두 아홉 성부로 구성된 길고 복잡한 합창곡을 단 한번 듣고 고스란히 악보에 옮겨놓았다. 당시에는 왕실의 의뢰로 오페라를 작곡했는데 모차르트는 마감 직전에 머릿속에 든 악보 전체를 일필휘지로 적어 냈다.   모차르트를 지켜보며 열등감에 시달렸던 음악가가 있다. 그는.. 더보기
"예수님의 눈" 1500년대 초 이탈리아의 플로렌스에 ‘도나텔러’라는 유명한 조각가가 있었다. 그는 자기 생애 최고의 조각 작품을 한번 남겨 보리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좋은 대리석이 나오기로 유명한 ‘카레나’라는 지방으로부터 비싼 값을 지불하고 많은 대리석을 사 왔다. 그러나 막상 사 온 대리석을 채석장에 갖다 놓고 살펴보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쓸 만한 것이 하나도 없군.” 하고서는 대리석을 모두 성당 뒤뜰에 버렸다.   얼마 후 그에게 수련을 받던 무명의 한 조각가가 뒤뜰에 버려진 대리석을 보았다. “잘만 쓰면 괜찮은데,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겠는데.”라며 그중 몇 개를 가져다가 2년 동안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 조각을 했다.  2년 후, 1504년 1월 25일, 플로렌스의 많은 시민이 운집한 .. 더보기
하나님의 진노 인류의 역사는 은혜와 축복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아름다운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그 곳에서 인간이 살아갈 모든 것들을 다 마련해 두시고는 행복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을 만드시고 물고기 새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들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1:28)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동산에 하나님이 지으신 짐승 가운데 가장 간교한 뱀이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따 먹게 만듭니다. 그 결과로 인간은 파멸의 길을 걷게 되었지요. 결국 인간의 번성은 하나님의 진노만 쌓게 되고 “여호와.. 더보기
"발자국 자국마다 은혜뿐" 내 나이 이제 일흔이 되었습니다.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니 발자국마다 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군대를 마치고 집에 오니 아버지가 나를 위해 문전옥답을 1,740평이나 등기이전을 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결혼해도 내내 같이 살자고 하셨습니다. 나는 할아버지 말씀대로 마음먹고 새마을 지도자가 되기로 꿈을 꿨습니다. 농촌계몽운동을 하고 우리 마을을 예수 믿는 마을로 만들려고 작정했습니다. 그때부터는 더 열심히 살았습니다.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이 있으면 앞장서서 달려가서 도와주었습니다. 특히 장례식이 있으면 상여를 매고 봉분을 만드는 일도 적극적으로 했습니다. 지게를 진 내 모습에 어른들의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수요일 저녁예배에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모든 것을 정리하지 않을 수가 .. 더보기
"외로움" 사람은 원래 고독한 존재이다. 하나님이 아담을 만드시고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므로 여자 하와를 만들어서 그에게 돕는 배필로 주시면서 서로 협력하여 살아가라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가정을  이루고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간다. 은퇴하신 목사님이 치매에 걸리셨다는 말을 들었다. 외로움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 1인 가구가 2022년 기준 총 739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4.1%를 차지한다. 이는 2005년 20%보다 14.1%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되어 2052년에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1.3%를 차지해 약 962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주의 연.. 더보기
"돌아 갈 고향이 있는가?" 사람들은 저마다의 향수를 먹고 산다. 순진한 어린 시절의 향수를 찾아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본다.   아련한 기억 속의 엄마 품속이 희미하게 다가온다. 6.25의 폐허가 잔존하던 시절에 우리 동네는 거제 제7포로수용소로 흡수되고, 3년이 지나 고향으로 돌아온 부모님은 파괴된 논밭을 다시 일구시느라 밤낮이 없으셨다. 온 들판은 쑥대밭이 되어 있었고, 그 잔재는 논 모퉁이마다 돌무더기가 되어 전쟁의 아픔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나는 그때  돌무더기들이 왜 그리 많은지 몰랐다.  조금 더 자랐다. 초등학교 시절, 눈만 뜨면 소를 먹이러 벌거벗겨진 산등성이를 올랐다. 그곳 땅은 조금만 파도 총알이 쏟아져 나왔다. 6.25 전쟁 때 이곳은 사격장이었다. 왜 탄피와 총알이 나오는지도 모르고 그것을 파서 집으로 가.. 더보기
"다시 광야로 갈까 두렵다." 모세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애굽에서 종살이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이끌어 내라는 명령을 감당하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애굽 생활은 그야말로 지옥 같은 세월이었다. 애굽의 바로가 인구가 번성하자 산파들에게 명령하여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다 죽이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흙이기기, 벽돌쌓기, 농사, 성을 건축하는 일에 총동원 명령을 내려 이스라엘 자손을 괴롭게 했다. 이런 고통 속에 있는 그들이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그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으로 인도하게 된다.  애굽을 떠나라 했던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시니 군마를 동원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한다. 홍해 앞에서 방황하는 그들에게 모세의 지팡이가 홍해를 가리키자 바다가 갈라져 육지같이 되매 그들이 마른 땅을 지나듯이 강을 건.. 더보기
나의 꿈, 하나님의 꿈 군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 온 나는 “농촌 계몽 운동”을 꿈꿨다. 이런 마음은 고인이 된 김용기 장로의 “가나안으로 가는 길”이라는 책을 읽은후에 주신 감동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생활을 청산하고 가나안에 들어간 것은 하나님의 백성의 소망이요 꿈이었다. “한번 살다가는 인생, 나는 어떻게 살다 가면 좋을 까?”를 질문하며 커다란 전지를 사다 놓고 “나의 꿈”을 그리기 시작했다.  산에는 과실나무를 심고 들판에는 첨단 시설로 고소득 식물을 키우고, 한쪽 산기슭에는 우사나 돈사, 계사를 만들어 짐승을 키우고, 가장 중심에는 예배당을 세우고, 넓은 운동장이 있는 기숙사를 지어 오갈 곳 없는 청소년들을 모아 정신운동, 육체운동, 영성훈련을 시켜 세상으로 내 보내는 일을 구상했다. 이 일이야 말로 이 세상을 .. 더보기
성도와 애국 사람은 사는 동안 자기 나라를 사랑해야 하는 애국자로서의 본분을 지니고 있다. 자기 나라에 위기가 오면 나라의 존속을 위해 싸우며 잘 보존해야 할 필연적인 사명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믿든 믿지 않던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천지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세상 나라를 만드셨다. 처음에 에덴동산의 주인은 하나님이셨는데 인간이 선악과를 먹은 다음 하나님은 인간을 세상으로 내보내면서 인간을 다스리는 지도자를 세워주셨다. 그들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지배를 받는 성령의 사람들이었으나 시간이 지나자, 인간은 자기를 다스릴 눈에 보이는 지도자를 원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너무 슬퍼한 사무엘이라는 지도자가 하나님께 물어보니 하나님의 답은 사무엘 생각과 달랐다.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했을 때 사무엘.. 더보기
부끄러움을 모르는 세상 혼자서는 누릴 수 없는 행복 예수님은 우리의 행복을 위해 오셨다. 오래 산 사람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인생을 돌아보니 참 부끄러운 일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욕심을 따라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말을 잘못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 일들이 많은 삶을 살았다는 생각 때문이다. 100세 이상을 살아가는 연세대 교수를 지낸 김형석 교수는 “100명이 100가지의 일을 하는데 그 일의 목적은 하나다. 그 목적은 나를 통해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이라 말한다. 나의 일과 말이 상대방을 유익하게 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삶은 성공적이라 할 수 없다. 자기의 이익과 행복만을 위해 살아간다면 그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그 이유는 혼자서는 행복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 더보기
아버지의 마음 묵은지 같은 아버지의 속 깊은 사랑, 십자가에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사랑을 생각나게 합니다. 3월은 고난주간, 부활절이 있는 달이다. 이 시간이 다가오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읽어보게 된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를 위하여 내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좋은 생각』이라는 잡지에 실린 ‘아버지의 마중’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퇴근하려는데 갑자기 검은 구름이 온 하늘을 뒤덮더니 금세 비가 후드득 쏟아져 내렸다. 금방 그칠 비가 아닌 것 같아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얼마쯤 가다 보니 저쪽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손짓하는 모습이 보였다. 고목처럼 여윈 팔을 이리저리 흔들며 웃고 계신 분은 다름 아닌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말없이 나에게 우산을 하나 건.. 더보기
아름다운 시절 고운 옷 입고 세배 드리고 싶은데 그 어머니 업고 다니고 싶은데 엄마가 계신 천국을 오늘도 바라본다. 나는 일찍이 우리 할아버지가 너무 좋았다. 6.25를 겪은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들과는 달리 나는 정전이 된 후에 태어났다. 우리 집이 거제 제 7 포로수용소 자리인지라 고향을 두고 다 소개를 당해 거제 삼거리 라는 동네로 피난을 갔다가 1954년 말에 고향으로 돌아와서 그 다음해 겨울에 나를 낳으셨다. 시골 초가집은 다 철거가 되었다. 3년 동안 피난 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와서 지붕도 없는 집에서 거적데기를 둘러놓고 구들방에서 나를 낳으셨다. 우리 엄마는 할머니가 끓여주는 미역국을 받아 먹으며 산후 조리를 하셨다. 태어나 눈을 뜨고 사람을 알아보기 시작할 때,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내 곁에는 .. 더보기
희망을 노래하라 2023년을 보내고 우리는 새해를 맞이했다. 과거의 우리나라는 희망을 찾기 어려운 나라였다. 미국의 선교사가 본국에 선교보고에 “한국은 희망이 없는 나라”라고 보고를 했다는 편지를 보고서 참 한심함을 느꼈는데, 이제 우리나라는 공식집계 세계 10위, 비공식으로는 세계 6위의 강국이 되었다. 6.25사변을 겪으면서 전국토가 황폐했지만 이승만이라는 특출한 인물이 있어 나라의 기초를 놓았다. 그 분은 ‘자유민주주의’, ‘자유 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 입국론’을 주장하면서 종북 세력을 물리치고 진정한 자유민주국가의 토대를 놓았다. 그리고는 혼란한 시대에 박정희라는 지도자가 나타나서 빈곤으로부터 탈출을 위해 애썼으며, 경제건설을 위해 온 세계를 뛰어다니며 차관을 도입하여 조선, 자동차, 철강 등 노동집.. 더보기
한해를 결산하며 일 년이라는 긴 장정을 마무리하는 세모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2023년은 특별한 한해였습니다. 지난 6월, 2주간 미국을 방문하고 영성 훈련에서 강사로 섬겼습니다. 복음이 왔던 지역에 다시 복음을 들고 가는 일이란 얼마나 보람되고 가슴 벅차며 놀라운 일인지 모릅니다. 150여 년 전에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수많은 선교사님이 우리의 눈을 열어 보게 하시고, 귀를 열어 듣게 하셨는데 이제는 한국인이 미국으로 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지만 그곳에도 여전히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시 선교를 하게 되어 참으로 좋은 일이었습니다. 덴버에서 3일간의 영성 훈련을 덴버 할렐루야교회에 마치고 3시간의 비행 끝에 워싱턴을 방문하여 미국의 심장부가 어떻.. 더보기
진정한 기쁨과 감사 예배당을 지을 때 기념으로 대봉감나무를 심었는데 지금은 많이 자라 큰 나무가 되어있고, 몇 년이 지난 후에 다시 감나무를 하나 더 심어 제법 자랐다. 금년에는 감꽃이 많이 달려 “올해는 감을 많이 따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는데, 한창 감이 자라 갈 때 태풍이 불어 감이 많이 떨어져 버렸다. 그래도 제법 달려 있었으나 날이 갈수록 감이 떨어지더니 결국은 여남은 개 남고 다 떨어진 것이다. 농약을 파는 가게에 가서 이 일을 물어보았더니 약을 치지 않아서 그랬다는 것이다. 유기농으로 재배를 한다는 농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을이 되어 수확할 때 남는 것이 없다는 말이 실감 나는 것 같다. 우리의 인생도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벌레가 있어서 열매를 맺지 못할 때가 있다. 우리 인생의 벌레는 무엇일까? 항상 우리.. 더보기
사돈 식구들과 나들이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살아가면서 늘 생각하던 것이 있다. 내 나이가 회갑이 되기 전에 아들, 딸을 결혼시키고 손자, 손녀들을 안아 보는 일이었고 양가의 사돈들과 형제간처럼 격이 없이 지내면서 여행도 하고 자주 만나 대화도 하며 살아가는 것을 소원했다. 그런데 어이 된 일인지 내 나이가 60이 훨씬 넘어서 자녀들을 결혼시켰고, 아들은 결혼 한지 4년이 되었지만 아직 자녀를 둘 생각은 없고, 딸은 아들을 하나 낳았는데 어찌나 예쁜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다. 양가의 사돈들이 다 장로님이요, 권사님이지만 딸 사돈과는 하지 못하고 아들 사돈과 몇 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다가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 동안 일본을 여행하고 가족 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되었다. 아들 사돈과.. 더보기
삶의 지형이 흔들린다 20세기 말 세상은 온통 새천년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거칠 것 없이 성장할 것 같았던 세계의 경제는 곤두박질치면서 일본은 지금도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나마 제조업의 성장으로 버티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한국 교회는 어떠할까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거칠 것 없어 보이던 성장은 점점 멈추어 섰고, 여러 곳에서 부식과 쇠퇴의 신호가 울리는 데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8~90년대의 모델을 쫓아 교회 성장을 표방하는 각종 세미나나 콘퍼런스에 목을 매고 있었지요. 당연히 교회는 배운 것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잘 적용은 되지 않았고, 많은 교회가 여전히 외형을 갖추는 일에 몰두하고 건축의 붐은 사라지지 않았지요. 좋은 프로그램과 좋은 .. 더보기
파수꾼이 필요합니다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 박사가 최근 BBC의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인류를 종말로 이끌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경제전문 인터넷 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스티븐 호킹 박사가 꼽은 ‘인류 멸망을 이끄는 4가지 요인’을 보도했다. 첫째는 ‘핵전쟁’이다. 호킹 박사는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인간의 공격성이 핵무기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류를 파멸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킹 박사는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인디펜던트(Independent)와의 인터뷰에서도 “내가 가장 해결하고 싶은 인간의 결점이 바로 공격성이다.”, “공격성은 예전 석기시대에는 생.. 더보기
휴식의 계절에 만나는 또 다른 '쉼' 1996년 1월 19일에 군대에 입대했다. 가평에서 6개월의 단기 하사 교육을 마치고, 6사단으로 발령을 받아 근무하게 되었다. 친구 이희철 전우도 같은 부대로 발령받았다. 나는 1소대로, 이 친구는 3소대로 배치를 받아 근무했다. 그 해 말, 처음으로 휴가를 얻어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친구는 나보다 순번이 늦어서 뒤늦게 휴가를 갔다. 나는 25일 동안의 길다면 긴 첫 번째 휴가를 다녀왔다. 공교롭게도 내 휴가를 마지막으로 ‘25일 동안의 휴가’가 폐지되었다. 내가 우리 부대에서는 마지막으로 혜택을 본 군인이 된 것이다. 집에 와서 하루하루를 보내니 그 긴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막상 복귀할 시간이 다가오니 부대에 귀대하기가 싫어졌다. 그래서 ‘탈영병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더보기
받은 은혜를 잊지 말자 이스라엘만큼 많은 은혜를 받은 민족은 이 세상에 없다. 그들이 누구인가. 하나님의 특별한 민족으로 선택받아 아브라함이라는 믿음의 조상을 통해 선민이 되었다. 그들의 후손이 애굽에서 430년 동안 종살이를 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모세라는 특별한 인물을 준비하셔서 그들을 건져주셨다. 하나님은 힘들어하는 모세에게 능력을 주셨고 권능을 주어 10가지 재앙인 피, 개구리, 이, 파리, 가축, 독종, 우박, 메뚜기, 흑암, 장자를 죽이는 무서운 징벌로 바로를 넘어뜨려 주셨다. 홍해 바다에서 애굽의 군대를 수장시키시는 기적은 잊지 못할 사건이었다. 물을 위해 반석을 쪼개시고, 아침에는 만나로 저녁에는 메추라기로, 더우면 구름으로 추우면 불기둥으로 그들을 보호해 주시고 40년 동안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발이 부.. 더보기
거짓말이 판치는 세상 인간은 처음부터 거짓말쟁이요, 사기꾼이다. 아무리 내가 바르게 산다고 해도 상황과 여건에 따라 거짓말을 수도 없이 하며 산다. 초등학교 시절에 선생님이 굵은 철사를 준비해 오라고 하시며, 내일 실과시간에 석쇠를 만든다고 하셨다. 우리 집에서 시장까지는 십 리나 떨어져 있고, 또 우리 집은 밥은 먹고 살지만 가난하여 돈을 얻어서 실과시간 준비물을 마련하기에는 여의찮았다. 어머니에게 말도 못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학교에서 닭장을 짓느라고 창고에 철사가 있는 것을 보았다. 학생들이 다 가고 없는 시간에 펜치를 가지고 2미터 정도 철사를 잘라 둘둘 말아서 학교에 숨겨두고는 아침에 찾아서 수업 시간에 태연하게 앉아 있었다. 다음날 내 옆자리에 앉은 친구도 철사를 준비해서 앉아 있길래 “너 어떻게 철사를 준.. 더보기
진정한 부활 나는 제법 오래전부터 몇 년 전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여러 차례 다녀온 적이 있다. 한번은 홀로코스트(Holocaust) 박물관에 가서 독일의 히틀러와 군인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기록물을 보며 치가 떨리는 경험을 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박물관의 실내 중앙에 피어오르는 불꽃이었다. 불꽃은 지금도 24시간 내내 타고 있는데, 그 앞에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이를 읽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한번은 중국 난징을 방문하여 시내를 관람하던 중 박물관에 들렀다. 그곳에는 일본이 저질렀던 만행을 역사 그대로 보관해 둔 곳이 있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놀라운 것은 중국인들을 포승하고 무릎을 꿇게 하고는 일본 무사들이 칼을 들고 목을 치는 사진.. 더보기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부끄러운 일을 저질러 놓고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자기의 잘못이 드러나면 우리는 언제나 자신의 부덕과 무지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사회를 바라보면서 살아왔던 때가 떠오른다. 초등학교 6학년 봄 소풍 때의 일이다. 거제도의 유명한 명승지 중 하나인 문동폭포로 갔다. 구경을 하고 넓은 잔디밭에 모여서 점심을 먹은 후 전교생들이 보물찾기를 했다. 쪽지에 적힌 내용대로 장기자랑이나 노래를 부르고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우리는 소풍 치고는 너무 일찍 집으로 오게 되었다. 친구들이 헤어짐을 섭섭해 했다. 나는 반장으로서 반 아이들을 다시 우리 집으로 불러 모았다. 남학생 7명에 여학생 7명이었던 것 같다. 오후 늦은 시간에 우리는 가게에 들러 국화빵을 한 봉지 .. 더보기
예수님의 마음 명절이 되면 가장 보고 싶은 분이 어머니이시다. 어머니는 종가 며느리이셨다. 시골에서 명절이 되면 아버지의 형제들과 사촌들 모두 합해 10명 되는 부부들을 집에 불러 놓고 막걸리파티에 노래자랑을 한다. 아버지가 늘 부르는 노래가 ‘쑥대머리’이고 어머니는 ‘노새노새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 노나니’이다. 한바탕 노래가 끝나면 어깨춤을 추면서 강강술래가 시작된다. 어머니가 앞소리를 하면 모두 다 따라서 합창으로 “강강수월래”를 후렴한다. 이때 아버지의 형제들과 우리 자손들이 같이 손을 잡고 놀이를 하면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른다. 명절이 끝나갈 무렵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린다. 다 보내 놓고 어머니가 늘 하시던 단골 말씀은 “형제간에 우애 있게 살고, 싸우지 말고, 가난한 .. 더보기
자유와 책임 우리는 지난 만성절 전야제인 이태원의 핼러윈 참사나 경북 봉화 아연 광산 매몰 사고에 가슴을 쓸어내린 우리의 부모님이나 친척들에게는 고통의 순간들이었을 것입니다. 두 사건 다 인재(人災)라는 것은 같지만 핼러윈과 관련한 이태원 사고는 무질서와 혼돈 가운데서 그 사태를 미연에 예방하지도 못했지만, 사건이 발생하고도 재빨리 손을 쓸 수 없어서 피해가 더 커진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게다가 그 후에 처신하는 일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은 더해 갔지요. ‘내 아들딸들이 당한 일이라면 나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하는 마음은 더욱 나를 부끄럽게 합니다. 경북 봉화의 아연 광산 사고 역시 인재(人災)라는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매몰자들이 있는 지점을 정확하게 알고, 일사불란한 구조 활동으로 매몰자들을 구조한 사.. 더보기
위장된 축복 이솝 우화에 나오는 사슴 이야기 잘 아시지요? 목마른 사슴이 물을 찾아 호숫가로 내려왔습니다. 사슴은 물속에 비친 자신의 여러 갈래로 뻗은 뿔을 보고 아름다움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뿔이 아니라 가늘고 긴, 빈약한 다리를 보고서 실망했습니다. 그리고는 혼자서 중얼거렸습니다. “이런 다리는 없는 것만 못하다.” 이때 갑자기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나서 사슴을 잡아먹으려고 달려들었습니다. 사슴은 없는 것보다 못하다고 한탄하던 가늘고 긴 다리를 의지하여, 숲속으로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아름답다고 자랑했던 뿔이 그만 수풀에 걸려서 사자의 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슴은 이렇게 한탄하면서 죽어갔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볼품없다고 생각했던 다리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는데 오히려 자랑으로 여겼던 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