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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발행인칼럼

부끄러움을 모르는 세상 혼자서는 누릴 수 없는 행복 예수님은 우리의 행복을 위해 오셨다. 오래 산 사람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인생을 돌아보니 참 부끄러운 일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욕심을 따라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말을 잘못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 일들이 많은 삶을 살았다는 생각 때문이다. 100세 이상을 살아가는 연세대 교수를 지낸 김형석 교수는 “100명이 100가지의 일을 하는데 그 일의 목적은 하나다. 그 목적은 나를 통해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이라 말한다. 나의 일과 말이 상대방을 유익하게 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삶은 성공적이라 할 수 없다. 자기의 이익과 행복만을 위해 살아간다면 그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그 이유는 혼자서는 행복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 더보기
아버지의 마음 묵은지 같은 아버지의 속 깊은 사랑, 십자가에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사랑을 생각나게 합니다. 3월은 고난주간, 부활절이 있는 달이다. 이 시간이 다가오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읽어보게 된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를 위하여 내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좋은 생각』이라는 잡지에 실린 ‘아버지의 마중’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퇴근하려는데 갑자기 검은 구름이 온 하늘을 뒤덮더니 금세 비가 후드득 쏟아져 내렸다. 금방 그칠 비가 아닌 것 같아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얼마쯤 가다 보니 저쪽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손짓하는 모습이 보였다. 고목처럼 여윈 팔을 이리저리 흔들며 웃고 계신 분은 다름 아닌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말없이 나에게 우산을 하나 건.. 더보기
아름다운 시절 고운 옷 입고 세배 드리고 싶은데 그 어머니 업고 다니고 싶은데 엄마가 계신 천국을 오늘도 바라본다. 나는 일찍이 우리 할아버지가 너무 좋았다. 6.25를 겪은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들과는 달리 나는 정전이 된 후에 태어났다. 우리 집이 거제 제 7 포로수용소 자리인지라 고향을 두고 다 소개를 당해 거제 삼거리 라는 동네로 피난을 갔다가 1954년 말에 고향으로 돌아와서 그 다음해 겨울에 나를 낳으셨다. 시골 초가집은 다 철거가 되었다. 3년 동안 피난 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와서 지붕도 없는 집에서 거적데기를 둘러놓고 구들방에서 나를 낳으셨다. 우리 엄마는 할머니가 끓여주는 미역국을 받아 먹으며 산후 조리를 하셨다. 태어나 눈을 뜨고 사람을 알아보기 시작할 때,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내 곁에는 .. 더보기
희망을 노래하라 2023년을 보내고 우리는 새해를 맞이했다. 과거의 우리나라는 희망을 찾기 어려운 나라였다. 미국의 선교사가 본국에 선교보고에 “한국은 희망이 없는 나라”라고 보고를 했다는 편지를 보고서 참 한심함을 느꼈는데, 이제 우리나라는 공식집계 세계 10위, 비공식으로는 세계 6위의 강국이 되었다. 6.25사변을 겪으면서 전국토가 황폐했지만 이승만이라는 특출한 인물이 있어 나라의 기초를 놓았다. 그 분은 ‘자유민주주의’, ‘자유 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 입국론’을 주장하면서 종북 세력을 물리치고 진정한 자유민주국가의 토대를 놓았다. 그리고는 혼란한 시대에 박정희라는 지도자가 나타나서 빈곤으로부터 탈출을 위해 애썼으며, 경제건설을 위해 온 세계를 뛰어다니며 차관을 도입하여 조선, 자동차, 철강 등 노동집.. 더보기
한해를 결산하며 일 년이라는 긴 장정을 마무리하는 세모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2023년은 특별한 한해였습니다. 지난 6월, 2주간 미국을 방문하고 영성 훈련에서 강사로 섬겼습니다. 복음이 왔던 지역에 다시 복음을 들고 가는 일이란 얼마나 보람되고 가슴 벅차며 놀라운 일인지 모릅니다. 150여 년 전에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수많은 선교사님이 우리의 눈을 열어 보게 하시고, 귀를 열어 듣게 하셨는데 이제는 한국인이 미국으로 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지만 그곳에도 여전히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시 선교를 하게 되어 참으로 좋은 일이었습니다. 덴버에서 3일간의 영성 훈련을 덴버 할렐루야교회에 마치고 3시간의 비행 끝에 워싱턴을 방문하여 미국의 심장부가 어떻.. 더보기
진정한 기쁨과 감사 예배당을 지을 때 기념으로 대봉감나무를 심었는데 지금은 많이 자라 큰 나무가 되어있고, 몇 년이 지난 후에 다시 감나무를 하나 더 심어 제법 자랐다. 금년에는 감꽃이 많이 달려 “올해는 감을 많이 따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는데, 한창 감이 자라 갈 때 태풍이 불어 감이 많이 떨어져 버렸다. 그래도 제법 달려 있었으나 날이 갈수록 감이 떨어지더니 결국은 여남은 개 남고 다 떨어진 것이다. 농약을 파는 가게에 가서 이 일을 물어보았더니 약을 치지 않아서 그랬다는 것이다. 유기농으로 재배를 한다는 농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을이 되어 수확할 때 남는 것이 없다는 말이 실감 나는 것 같다. 우리의 인생도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벌레가 있어서 열매를 맺지 못할 때가 있다. 우리 인생의 벌레는 무엇일까? 항상 우리.. 더보기
사돈 식구들과 나들이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살아가면서 늘 생각하던 것이 있다. 내 나이가 회갑이 되기 전에 아들, 딸을 결혼시키고 손자, 손녀들을 안아 보는 일이었고 양가의 사돈들과 형제간처럼 격이 없이 지내면서 여행도 하고 자주 만나 대화도 하며 살아가는 것을 소원했다. 그런데 어이 된 일인지 내 나이가 60이 훨씬 넘어서 자녀들을 결혼시켰고, 아들은 결혼 한지 4년이 되었지만 아직 자녀를 둘 생각은 없고, 딸은 아들을 하나 낳았는데 어찌나 예쁜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다. 양가의 사돈들이 다 장로님이요, 권사님이지만 딸 사돈과는 하지 못하고 아들 사돈과 몇 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다가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 동안 일본을 여행하고 가족 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되었다. 아들 사돈과.. 더보기
삶의 지형이 흔들린다 20세기 말 세상은 온통 새천년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거칠 것 없이 성장할 것 같았던 세계의 경제는 곤두박질치면서 일본은 지금도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나마 제조업의 성장으로 버티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한국 교회는 어떠할까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거칠 것 없어 보이던 성장은 점점 멈추어 섰고, 여러 곳에서 부식과 쇠퇴의 신호가 울리는 데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8~90년대의 모델을 쫓아 교회 성장을 표방하는 각종 세미나나 콘퍼런스에 목을 매고 있었지요. 당연히 교회는 배운 것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잘 적용은 되지 않았고, 많은 교회가 여전히 외형을 갖추는 일에 몰두하고 건축의 붐은 사라지지 않았지요. 좋은 프로그램과 좋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