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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특별기고

"오늘도 본향을 향합시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시137:1) 나라를 빼앗긴 하나님의 백성들이 약속의 땅을 그리워하며 슬퍼하고 있습니다. 귀향은 모든 생명있는 이들에게는 본능과도 같습니다. 갈 수 없어 아프고, 못가서 서러운 이들. 소위 ‘실향민’들입니다. 명절만 되면 북녘땅을 바라보고 눈물 짓는 이들이 있습니다. 지척에 두고도 갈 수 없으니 그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실향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리워하다 죽어간 이들이 많고, 애타하지만 생사를 확인조차 할 수 없어 포기한 이들도 있습니다. 고향이 그리워 차마 시와 노래로 가슴을 달래던 이들도 있습니다.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해질 무렵)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 더보기
[2022 신년특별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더욱 밝고, 따뜻하며,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밝아왔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가 가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교회 안팎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라는 어려움이 끊이지 않았던 지난해였지만 그 가운데도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꾸준한 사랑과 관심으로 울산의 빛과 함께 해주신 모든 목회자 분들, 성도들, 독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울산의 성시화를 위해 귀한 사역에 동참해 주신 울산의 빛의 이사님들, 동역해주신 교회, 기자단 분들 위에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가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신문은 118만 울산 시민과 울산지역 23개 교단, 650개 교회의 10만 성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신문입니다. 교.. 더보기
2021 교회 이슈 돌아보기 코로나 19의 어려움을 겪었던 2020년을 뒤로하고, 회복과 부흥을 부르짖으며 시작했던 2021년도 마무리되었다. 2021년을 돌아보며 새해에는 더욱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2021년 기독교 주요 뉴스를 선정했다. 편집자 주 코로나 19와 교회 제재 방역당국은 코로나 19 이후 20명만 참석하는 전면 비대면 예배, 50명, 10%, 99명, 20~30% 등 확진자 발생에 교회 현장 참석 인원을 제한하는 제재를 발표해왔다. 일각에서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지난 11월 ‘위드 코로나’ 이후 현장 예배가 회복되는 듯 보였으나 다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 1월 2일까지는 강화된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교회를 포함한 종교단체는 마스크 상시 착용 등 기본 방역수.. 더보기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어떻게 코로나에도 감사할 수 있을까?” 지난 추수감사주일 설교 제목이다. 감사주일이니 ‘감사’를 주제로 설교해야 하지만, 코로나 앞에 자신이 없었다. 내 안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질문이 있었다. ‘도대체 이 코로나 상황에서 감사할 수 있을까?’ ‘코로나 강풍을 맞고 있는 성도들에게 감사하라는 설교가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지금 상황에서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일종의 폭력이 아닐까?’ 도대체 코로나에도 어떻게 감사할 수 있을까? 그러던 중에 추수감사절의 기원이 된 청교도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400년 전 메이플라워(May flower)를 타고 미국에 도착한 청교도들이 맞은 첫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겨울을 나는 동안 47명이 죽고, 55명만 살아남았다. 힘들지만 용기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 더보기
예수의 이름만 들리는 성탄을 기다리며 편/집/국/에/서 “밥은 먹고 다니냐?”, “식사했능교”, “다 밥묵자고 하는거 아닙니꺼.” 배고픈 사람이 많다. 아니 이 땅의 모든 사람은 배가 고프다. 영화 에 나오는 국밥집 아주머니는 아무한테나 반말을 한다. 판사든, 검사든, 부장검사든……. 아주머니의 눈에는 모두가 그저 “배고픈 인간”일 뿐이다. 배고픔이 어디 생물학적인 것에만 국한되겠는가? 미국에서 하루 동안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이 수면제이다.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배가 고픈 것이다. 아픔과 상처와 상실과 좌절은 배고픔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과의 분리의 결과이다. 거리마다 캐럴이 울려 퍼지고, 성탄 트리의 조명들이 도시를 밝힌다. 캐럴이 들려진다는 것은 겨울이 가까이 있다는 의미이다. 배고픈 이들의 삶이 황망해지.. 더보기
이 땅에 오신 사랑의 하나님 성탄절. 성탄절(聖誕日), 크리스마스(Christmas)라고도 한다. 크리스마스는 영어이며 ‘그리스도(Christ)의 미사(mass)’라는 의미로 고대 영어인 Cristes maesse에서 유래하였다. X-mas라고 쓰는 경우의 X는 그리스어의 그리스도(크리스토스: ΧΡΙΣΤΟΣ)의 첫 글자이다. 프랑스에서는 노엘(Noel), 이탈리아에서는 나탈레(Natale), 독일에서는 바이나흐텐(Weihnachten)이라고 한다. 신약성경에서는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기록을 사건으로만 다루고 있을뿐 그가 탄생하신 날짜는 밝히고 있지 않다. 이것은 초대 교부들의 글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와 같은 이유는 초대 교회가 그리스도의 탄생보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구원에 대한 교리적인 내용과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이 누구이신가에 .. 더보기
교회가 교회되는 길은 예배를 회복하는 것 뿐입니다 교회가 교회 되는 길은 예배를 회복하는 것뿐입니다. 예배가 운명을 가릅니다. 교회의 운명과 성도의 미래는 예배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세상은 예배하는 자와 그것을 멸시하는 자의 싸움입니다. 중간지대는 없습니다. 850 대 1의 싸움에서 승리한 엘리야의 갈멜산 승리는 예배의 승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배자로서의 삶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선교는 열방에 예배자를 심는 것입니다. 직장과 가정에서도 성령의 임재를 사모하는 예배자들이 있을 때 어둠과 상실과 절망과 좌절은 물러갑니다. 예배의 회복을 어떻게 이루어나갈 수 있을까요? 예배의 절정은 말씀 선포에 있습니다. 복된 소식이 설교자의 심장을 통하여 흘러나가면 포로된 자는 자유를, 눈먼 자는 다시 보게 됨을 눌린 자는 .. 더보기
"협력하여, 창조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창조의 부르심과 '탄소제로 녹색교회'(2) >>지난호에 이어서 ‘영성’, ‘교육’, ‘실천’을 결심하고 선언하라 창조의 빛으로 인해 지구가 온전히 회복되도록 ‘탄소제로 녹색교회’는 우선 결심하고 선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실천은 다음 세 가지로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영성’의 길이다. ‘성서와 환경’, ‘생태영성’에 대해 공부하면서, 창조세계의 모든 것 안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들을 발견하는 훈련을 한다. 그에 기초해 ‘지구를 위한 중보기도(Chritian Earth Hour) 시간을 갖는다면, 위기를 넘어서게 하는 담대한 행동도 가능할 것이다. 생태영성훈련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며 창조의 선물인 자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깊이 감사할 줄 알게 된다면, 지속 가능.. 더보기
한 번 더 생각하면 추수감사절 특집 “감사함이 메마른 삶의 자리는 더욱 차갑고 고뇌스러우며 행복함이 없다” 건강이나 가난과 같은 외부적 환경을 뛰어넘어 한 번 더 생각하는 마음으로 오직 주님 때문에 감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진정한 감사함을 노래하라! 가을이 온 듯하더니 겨울을 느낀다. 하루를 보내고 다시 하루를 맞이하는 가운데 우리들의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숱한 일들을 되돌아보면서 후회스러운 일들을 뉘우치기도 하고 감사한 일들을 되새기기도 하면서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때로는 만나고 싶은 사람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 아프게 한 사람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며, 때로는 너무 기뻐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때로는 너무 괴로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우리는 어김없이 또 하루를 시작한다. 코로나1.. 더보기
10월의 마지막 주일은 “종교개혁주일”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가 로마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반박하며 95개조항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대학 교회 정문에 붙였다. 가톨릭교회 소속 수도사였던 루터는 가톨릭의 잘못된 신학을 반발하여 종교개혁을 추진해 나갔다. 루터와 종교개혁자들은 바른 복음의 진리를 전하기 위해 ‘종교개혁의 원리’으로 불리는 신학사상을 확립해 나갔다. 종교 개혁의 5대 원리는 Sola Fide(오직 믿음), Sola Gratia(오직 은혜), Sola Scriptura(오직 성경), Sola Christo(오직 그리스도), Sola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의 영광)이다. 그리고 종교개혁의 세가지 핵심을 말할 때는 Sola Fide(오직 믿음), Sola Gratia(오직 은혜), Sola Scriptura.. 더보기
[종교개혁주일] 종교개혁의 교훈 흔히 역사를 배워야 한다고 하지만, 실은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 종교개혁이 일어난지 5세기가 훨씬 지났는데, 그 유구한 세월동안 지난날 일어났던 이 놀라운 사건의 배경과 출발, 과정과 결말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듣고 배웠던가? 이제 그 종교개혁을 통해 ‘그때 그곳’의 스토리가 아니라, ‘지금 여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다가올 교훈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아니요’ 라고 하는(homo negans) 삶의 태도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자녀로써 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철저히 순종하는 삶을 추구하고 지향해 왔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님의 진리와 반대되게 흘러가고 있다. 심지어 우리가 몸담고 섬기고 있는 신앙의 공동체도 하나님의 진리에서 동떨어져.. 더보기
노새야 미안해 영국 웨일스, 미국 아주사거리 등 전 세계적인 부흥의 흔적들을 더듬어 가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부흥은 한 개 교회에서 일어나지 않았고 도시전체를 강타했다는 것과 반드시 기도의 그룹이 동반되었다는 것이다. 기도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기대하며 회개”하였다는 것이다. 그 결과 부흥의 열기가 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웨일스에서의 부흥은 노새들도 알았다고 한다. 술만 마시면 채짝으로 노새들을 때리곤 했는데 성령받고 새사람이 된 주인들이 다시는 노새를 때리지 않고 오히려 미안해 하면서 생긴 일화이다. 근자에 여기저기에서 기도의 그룹들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비어진 예배당에 옛날처럼 강단을 지키기 위해 홀로 기도의 처소를 강단으로 옮겨가는 목회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줌이나 기타 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