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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특별기고

이번 추석에는 ‘추모예식(追慕禮式)’을 드립시다 우리나라는 효를 중요하게 여긴다. 추석을 맞아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조상의 덕을 기리는 것을 무조건 우상숭배라고 볼 수 없지만, 분명한 의미를 알고 이를 행해야 한다. 먼저 바로잡아야 할 것은 ‘추도예배’라는 단어이다. 추도예배 대신 ‘추모예식(追慕禮式)’으로 불러야 한다. 예배의 주체는 언제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명절이나 기일마다 돌아가신 성도를 위해 드리는 것은 예배라고 할 수 없다. 한세대 외래교수 이상윤 목사는 “추도(追悼)는 돌아가신 분을 사모하고 애도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추모(追慕)는 돌아가신 분, 혹은 멀리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했다. 그리스도인은 죽음 자체를 슬퍼하지 않는다. 추모의 의미를 살려 천국에 가계신 부모나 조상의 생전을 기억하고, 그 신앙을 이어가기를 .. 더보기
거리두기 해제 사람들은 너무 가까이 하며 살아간다. 도시가 발전하고 산업과 문화가 발전하면서 한데 모여 편리한 생활을 끝없이 추구한다. 하지만 그 속엔 죄인 된 인간의 본성인 이해타산으로 얽혀있다. 탐욕, 이기심, 시기질투로 서로를 넘어뜨리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부패하고 부조리하고 타락한 세상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없다.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이 아니더라도 물리적 거리가 조금 멀면 어떤가. 우리가 만든 우상과 같은 문명과 문화와도 거리를 두어 조금 덜 가까이 한다고 소통하는 데 무슨 걸림이 있을까. 촘촘한 그물처럼 밀착되어야만 뜻이 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거기엔 인간의 파열음이 난무하고 아귀다툼만 더해질 수도 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모세를 만나실 때 떨기나무 불꽃으로 나타나셔서 모세에게 가까이.. 더보기
쥐엄열매가 탕자의 귀향을 재촉하다 사람은 자기를 품어줄 공간이 필요합니다. 어둠이 나를 지배하면 아무것도,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차디찬 광야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외로워하고 괴로워합니다. 추석입니다.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고향은 나를 안아줄 따스한 공간입니다. 돌아갈 고향이 있는 사람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탕자가 귀향을 결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를 맞이할 아버지가 계신 공간(고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빛입니다. 빛이 내 안에 비칠 때 비로소 공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눅15:20) 코로나 19가 우리의 귀향을 불완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보고 싶으나……. 가고 싶으나……. 모든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땅의 귀향은 언제나 불완전합니다. 불완전한 귀향을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로 하.. 더보기
조상 제사에 대한 기독교인의 자세 기독교 전래 이후 엄청난 수난과 박해를 받아온 조상제사 문제 온 가족이 교제하는 행위 자체는 매우 긍정적…기독교 신앙으로 초대할 수 있는 기회로 주님의 지혜를 구하며 단호하고 바른 기독교적 태도를 지녀야 해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답변한 43.9% 가운데 기독교 신자의 수가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독교는 우리의 종교가 아니라 서양의 종교로 인식되고 있을 뿐 아니라 문화적인 요소들과의 갈등이 상존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심한 갈등이 조상제사와 관련된 문제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특히 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오면 기독교인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조상 제사에 대한 의문과 함께 믿지 않는 가족과의 갈등을 고민하게 된다. 즉, 기독교인으로서 제사행위에 참석해도 되는지,.. 더보기
늘 깨어 있으라 노아가 산속에서 방주를 지었던 시절에도 하늘이 이만큼 파랬을까요? 노아 홍수는 국지적인 사건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하늘의 창들이 열려서 홍수가 이 땅을 덮기 전에 믿음의 사람 노아를 통하여 한 방주를 예비하고 계셨습니다. 지금 세계는 홍수처럼 밀려온 코로나 19로 인해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방주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내가 선지자다. 내가 구원자다, 내가 방주다! 내가 해결자다!” 여기저기서 선지자들이 우후죽순처럼 현란한 혀 놀림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13장 21절) 홍수를 피하려고 바닷가로, 강가로, 항구로 몰려들었을 노아 시대의 사람들처럼, 코로나 19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지만 역부족입니다. 말씀 앞에 선 기갈을 해결하기 전에는 어.. 더보기
[8.15특집] 모든 역사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조선에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40만의 군대가 있는데, 그것은 예수교도들입니다” 광복절은 신앙의 자유가 주어진 날! 1945년 8월 18일 0시. 당시 일본 정부는 “조선의 목사, 장로들 때문에 조선 식민지 통치가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독립운동에 가장 적극적인 기독교인 2만 5천 명과 일반인 1만 5천 명 모두 4만 명을 암살하기로 계획했다. 일본은 20평 규모의 살인굴에 4만 명을 한꺼번에 가두고 8월 18일 0시를 기해 질식사시키기로 완벽하게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히로시마 폭격으로 일본은 빠르게 항복하고 8월 15일에 해방을 맞이했다. 칠원교회사에는 1945년 8월 17일로 기록되었지만, 국사편찬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블레어(W.N.Blair)는 8월 중순경, 마펫(S.H.Moffett.. 더보기
이준석 신드롬과 교회 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사람이 있다면 이준석 씨가 아닐까 합니다. 대한민국 제1야당인 국민의 힘 당대표로 겨우 36세인 이준석 씨가 선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제 아들이 37세니 제 자식뻘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1954년 제3대 민의원 선거에서 26세로 최연소 의원이 된 후 우리 정치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가 제친 사람들은 나경원, 주호영 등 다선의 쟁쟁한 인물들이었습니다. 다섯 명을 뽑는 예비 경선에서도 한 번의 국회의원 경력도 없는 그가 돌풍을 일으키더니 본선에서도 넉넉한 차이로 야당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아직 결혼도 안 한 미혼이었고 그 흔한 자가용도 없이 따릉이를 타고 출근합니다. 가장 당혹스런 사람은 이 대표 주변 인물들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준석아.. 더보기
[맥추감사절] 맥추절의 유래와 의미 첫 열매를 감사로 하나님 앞에 드리고 연약한 자들을 돌아보는 맥추절 구약성경에서 ‘칠칠절’, ‘맥추의 초실절’, ‘오순절’ 등으로 불려 반년 동안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지켜나가길 맥추절은 유월절, 초막절과 함께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절기로 규정하신 3대 절기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데 구약성경에 보면 이 ‘맥추절’을 ‘칠칠절’(민 28:26), 혹은 ‘맥추의 초실절’(출 34:22), ‘오순절’이라고 부르고 있다. 히브리인들은 일 년에 두 번 추수를 한다. 봄에는 밀과 보리를 추수하고, 가을에는 포도와 무화과, 감람나무 열매 등을 추수한다. 보리를 추수해서 맥추절(麥秋節)이다. 맥추절은 첫 열매를 하나님 앞에 드리고, 아들과 딸, 남종과 여종, .. 더보기
'불타는 갈망'으로 기도하라! 어김없이 뜨거운 여름이 찾아왔다. 마음 놓고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한 채 맞이한 두 번째 여름이다. 여행보다는 ‘집콕’이 더 익숙하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2021년 여름에는 내리쬐는 태양보다 더 뜨겁게 기도하면 어떨까? 수많은 기도와 신앙의 선배들이 있지만, 7월호에서는 특별히 E. M. 바운즈(에드워드 맥켄드리 바운즈, Edward Mckendree Bounds, 이하 바운즈)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운즈의 삶을 들여다보며 우리도 하나님 앞에 ‘기도의 사람’으로 세워져 나가길 소망한다. 미국의 목사이자 작가인 바운즈는 언제나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7시까지 기도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기도하지 않고는 말씀을 보지 않았고, 기도하지 않고는 설교나 전도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바.. 더보기
기도하는 젊은 목회자의 뒷모습이 보고싶다 합판에 제법 덧칠을 한 강대상이 원목으로 대체되었다가 지금은 크리스털이 대세로 자리 잡은 것 같다. 그러니깐 나는 강대상 3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내게 합판에 덧칠한 강대상이 준 은혜로운 터치는 고3 시절로 올라간다.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헐레벌떡 마지막 버스에 몸을 맡기면 자정 가까이 되어야 집에 도착했던 고3 시절이 있었다. 집 근처에 있었던 교회에 잠깐 기도하고 집으로 가곤 했었는데, 기도하기 위해 교회에 도착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굵은 저음에다가 간절함이 묻어 있는 기도 소리가 들려왔다. “주여! 아버지여!” 목사님의 기도 소리였다. 매일 그렇게 나는 고3 시절을 목사님의 기도 소리와 함께 보내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도 소리에 묻혀 학창 시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여전히 어려운.. 더보기
'존 웨슬리의 일기'를 읽고 필자가 섬기는 울산동부교회에서는 필자가 지정한 책을 교역자들이 읽고 토요일 교역자회의 때에 돌아가며 느낀 점을 발표한다. 몇 년간 이 일을 하다 보니 상당량의 책들을 읽게 되었다. 루터의 ‘탁상담화’, ‘루터선집’, 죠엘 비키의 ‘설교에 관하여’,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믿음을 찾아서’, J.C 라일의 ‘18C 영국의 영적 거성들’, 박용규 교수의 ‘세계부흥운동사’ 등의 신앙서적 뿐 아니라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칼 막스의 ‘자본론’, 프로이드의 ‘정신분석 입문’ 등, 일반서적 중에서도 교역자가 꼭 읽어야 할 책들을 읽었다. 앞으로 밀턴의 ‘실락원’,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생애와 일기’, 공자의 ‘논어’를 읽으려 한다. J. 웨슬리의 말대로 ‘성도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은총의 사업은.. 더보기
울산의 빛을 함께 창조할 가족을 기다립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