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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문화/이종인 목사와 이 달의 책

개인주의 시대 친밀한 관계를 고민하다. 우리는 성혁명 이후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1960년대 베트남 반전운동을 했던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해서 평화운동과 함께 성적 자유에 대한 강렬한 운동이 들불처럼 미국 사회에 번져갔습니다. 전통적으로 가족이 출산과 양육을 위한 이상적인 제도라는 생각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었지만, 성혁명 이후 결혼이 성관계에서 가지는 독점적 지위가 상실되고 말았습니다. 성관계를 결정짓는 것은 더 이상 언약(covenant)이 아니라 동의(consent)가 되었습니다. 많은 남‧여가 결혼대신 동거를 선택하고 있고, 성적 관계를 위한 구속이나 울타리로서의 결혼의 의미도 퇴색되고 이혼도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성혁명 이후 결혼이 성관계에서 가지는 독점적 지위가 상실되고 말았다.” 개인주의 시대, i세계라고 부를.. 더보기
성경을 보는 눈 『하나님 나라의 도래』 메리데스 G. 클라인 성경은 성령께서 믿음을 주신 성도들에게만 열려지는 책이며, 인간의 지력으로 열어낼 수 없는 책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책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을 알리신 계시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이신지와 더불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과 행하실 일에 대한 기록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우리의 가슴과 이성, 이 땅의 관점으로 하나님의 세상을 바라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성령께서 믿음을 주신 성도들에게만 열려지는 책이며, 인간의 지력으로 열어낼 수 없는 책입니다.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걸림돌이요, 올무가 되고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막막한 책이지만, 성도들에게는 열린 책이요 생명의 말씀이 됩니다. 저자 메리데스 G. 클라인 교수는 필라델피아 웨스트민스터신학교와 고든콘웰신학교, 캘리포니아 웨스트.. 더보기
기독교가 왜 필요해?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계시에 대한 믿음으로 되는 것 우리는 무신론이 강력하게 터를 장악한 시대에 성도로 살아갑니다. 필연적으로 우리는 믿음의 이유를 물어오는 이웃들을 만나고 대답하고 설명할 의무를 집니다. 현대에도 기독교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하나님도 성경도, 진리도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고 상황도 변화합니다. 그래서 우리 상황에 대한 끊임없는 재해석과 분석이 요구됩니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문제와 성경이 말하는 근본적인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따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인들은 사실, 근본적인 질문을 회피하고 살아갑니다. 뿌리에 해당하는 시원의 질문에는 답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도들을 가감 없이 질문할 수 있습니.. 더보기
쪽진 낮달이 흐르는 강심 죽음에 침잠되지 않는 부활의 소망 주어진 삶을 은총으로 누리며, 내일의 소망을 오늘로 선취하다 저자와 만난 것은 십 수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천곡동의 골짜기에 넓은 밭을 품은 못난이 전원주택에 세 들어 살 때입니다. 천곡동에서 목회와 더불어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창작활동의 정점에 계실 즈음에 여러 모양으로 조력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저자를 떠올릴 때마다 호방한 너털웃음소리가 생각납니다. 군소리 말고 차나 한 잔 마시고 가라는 뜻의 ‘끽다거’에서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차를 우려내던 기억이 살아옵니다. 목회사역을 내려놓은 다음에도 저자의 창작의 세계는 더 깊어져가는 것 같습니다. 순한 봄날의 꽃이 지고, 싱싱하고 힘 있던 여름날의 문자가 험한 세파와 고독 속에서 진하게 익어 있습니다. 이창희 시인은 경남.. 더보기
왕을 경배하는 삶 성탄절을 보내는 가장 합당한 방식은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과 손을 열어 이웃에게 나누고 사랑하는 일” 주인공 알타반은 러시아 지역 남쪽 아주 작은 영지를 가진 신실한 신앙인입니다. 위대하다거나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현명한 사람이었고, 무엇보다 어린아이 같은 심성과 이웃에게 친절한 사랑이 많은 사람입니다. 알타반은 조상대대로 간직해온 약속을받았습니다. 온 세상을 다스릴 전능한 왕의 태어날 때 경배하기 위해 순례의 길을 떠나야 한다는 약속입니다. 위대한 왕의 탄생은 별이 나타나 안내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조상대대로 내려오던 약속의 별은 알타반의 때에 나타났습니다. 알타반은 서둘러 떠날 채비를 했고, 왕께 드릴 예물을 준비했습니다. 아름답고 섬세한 아마포 두루마리 몇 개와 고급 모.. 더보기
세밀한 복음이야기 속으로 “의사이자 이방인이었던 사도 누가의 예리하고 촘촘한 시선으로 다시 읽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이야기” 본서는 「누가복음」 강해설교집입니다. 누가는 의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역사가이자 신학자, 목회자로 부름 받은 그는 주님의 출생부터 승천하실 때까지의 이 땅에서의 사역의 기록들을 촘촘하게 기술했습니다. 더불어 승천하여 보좌우편에서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시며 교회를 세우시고 통치하시는 실패 없이 돌보시는 왕 되심을 「사도행전」에서 교회의 건설역사를 세밀하게 기록했습니다. 모든 기록의 목적은 성도들이 복음의 진리를 더욱 확신하게 하고(눅1:4), 주님께서 교회를 통해 일하시며, 삶의 전부가 주의 다스림 안에 있음을 굳게 하려함에 있습니다. 복음은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아담의 타락으로부터.. 더보기
우리 시대, 여전히 교리교육이 필요한가? 초대교회, 교회 개혁의 시대 그리고 한국 교회의 잘 몰랐던 역사 속의 교리교육 이야기 교리는 21세기에도 여전이 유효 … 기도와 말씀, 교리교육으로 채우는 가정의 식탁 성경과 함께 신앙고백서로 교회를 세워나가자 어떤 분이 질문을 해왔습니다. “21세기에도 교리교육이 필요할까요?” 시대가 바뀌면서 교육의 방법이나 내용이 바뀌어야 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답변 대신에 그분께 물었습니다. “21세기가 되면 성경도 바뀌어야 하나요?” 사람들이 대체로 교리에 대해 오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교리는 성경과 다르다고 말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교리는 교회 회의에서 결정한 것이니 분리된다고 말이죠. 그러나 교리는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교리는 성경에서 분리되지 않습니다. 교.. 더보기
거부할 수 없는 확증된 미래: 화폐혁명 세상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정보혁명의 시대는 Chat-GPT 이후로 현실이 되었고 글로벌 빅테크들이 출시하는 프로그램을 개인으로서는 도무지 맞설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AI의 발달로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노동에서 소외되는 실업의 위협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화석연료로 운행하던 차량과 선박, 비행기는 빠른 속도로 전기와 수소로 대체되고 있고, 곧 등장하게 될 UAM과 우주시대는 물류와 이동의 혁명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10년 내로 맞이하게 될 무서운 변화에는 삶의 토대에 해당되는 통화, 즉 화폐혁명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통용되는 화폐세상을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기고 살아가지만, 실제로는 그리 오래지 않은 구조이고 반복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