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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문화/이종인 목사와 이 달의 책

“최고의 인생 상담소, 교회공동체” 사람은 이야기에 속하여 살아간다. 좁게는 가족공동체 가운데 이런저런 추억의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그 이야기가 그 가정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넓게는 역사라는 이야기를 통해 민족이나 국적이 결정된다. 우리가 일본 사람이나 중국 사람이 아니라 한국 사람인 이유는 고조선과 삼한,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고려와 조선의 이야기를 우리의 이야기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에덴에서의 타락, 하나님의 약속과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이야기가 나를 위한 이야기라고 받기에 우리는 하나님나라에 속한 사람이 된다. 성도들은 우리 인생과 삶을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고 살아간다. 인생의 목적과 삶의 방향은 성경에서 밝히 드러내셨다. 삶에서 곤란을 겪거나 무엇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선택.. 더보기
"당신은 예배자입니까?" 신앙생활의 본질은 예배입니다. 신앙생활이란 교회에서 진행되는 행사나 의식에 참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과 ‘생활’이 함께 단어를 이루고 있듯 살아가는 생활 자체, 즉 삶의 영역 전부가 신앙생활입니다. 참된 예배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이고 하나님을 섬기는 생활입니다. 우리가 예배하는 하나님은 예배당에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혹, 신앙생활을 주일에 예배에 참석하고 헌금을 하고서 하나님을 위한 헌신, 희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참된 예배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하나님과의 사귐을 누리며 생활하는 믿음의 삶이 곧 예배입니다. 예배와 삶을 분리시키는 것은 종교 활동이 되게 만듭니다. 예배에 대한 이해는 성도들에게 중대한 문제입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이유도, 구원하신 이유도 모두 .. 더보기
『놀이하는 인간』 전통적으로 사람은 이성을 가진 존재라는 의미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로 불려왔습니다. 근대 이후에는 사람이 도구를 이용하여 노동하는 존재라는 의미로 호모 파베르(Hom Faber)라고 불렸습니다. 20세기에 들어 네덜란드 역사학자 요한 호이징아(Johan Huizinga, 1872-1945)는 이전의 인간에 대한 정의를 넘어서 인간의 본질을 ‘놀이하는 존재’(Homo Ludens)라고 주장했습니다. 사람은 단지 생존을 위해서 일하는 존재에 몰두하는 것으로 그치는 존재가 아니며, 보다 높은 가치와 더욱 고상한 것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한 호이징아는 1872년 12월 7일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rn)에서 태어났습니다. 네덜란드의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문화사가로 .. 더보기
『독서에도 기술이 필요한가(2)』 애들러는 독서의 심급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독서의 기술을 책을 통해 전수하고 있다.   애들러의 3단계 독서법  - 읽기의 기초, 개관독서(1단계)_(지난 호에서) - 독서의 핵심, 분석독서(2단계)  2단계는 분석독서다. 개관독서의 과정을 거쳐서 선별된 책들을 읽어내는 방식이다. 도움이 되는 책은 훑어 볼 것이 아니라 꼼꼼하게 씹고 소화시켜야 할 책이다. 분석독서에서 가장 우선적인 일은 주제파악이다. 책이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길어내는 일이다. 좋은 책은 책 전체가 일관되게 흐르는 중요한 사상이 있기 마련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흘러가는 책의 핵심을 한 문장 혹은 몇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때, 책의 주제를 파악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논문을 심사하는 교수들이 빼놓지 않고 던지는 질문.. 더보기
『독서에도 기술이 필요한가』 독서에도 기술이 필요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꼭 필요하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읽어내는 문자해독을 넘어 오래된 사상들과 접속하고 소통하는 창이기 때문이다. 기술 없이 단순히 읽어내는 것이라면 이미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독서에 대한 논의는 끝이 났어야 한다. 시중에는 독서에 대한 책들로 가득하다. 실상 필자의 경우도 책읽기와 글쓰기에 관한 책을  100권 넘게 소장하고 있다. 독서에 애로를 느끼기 때문이고, 더 알아갈 필요를 느끼는 까닭이다. 독서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독서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책 또한 마찬가지다. 대화하는 상대에 대한 에티켓이 필요하듯 책을 대하는 태도역시 중요하다. 피아노의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칠 수 있다고 해서 피아노를 .. 더보기
『직분을 세우는 일, 교회를 세우는 일』 지금도 몸 된 교회를 통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승천하여 보좌 우편에 계신 주님은 지금도 변함없이 몸 된 교회를 다스리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다스리시되 사람, 곧 직분자를 통해서 교회를 통치하십니다. 주님은 교회에 목사, 장로, 집사들을 세우시고 그들에게 은사를 주셔서 교회를 섬기고 봉사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 몸인 교회는 이러한 질서 가운데 세워지고 보존됩니다. 마태복음18:20절에서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는 말씀에서 두 세 사람은 직분자를 의미합니다.   직분이 있는 곳에 주님의 다스림이 있다.  말씀과 성례, 봉사의 직분이 있는 곳에 주님의 다스림이 머무는 것입니다. 교회를 세워가는 일은 직분을 세우는 일과.. 더보기
"믿음의 철골 세우기" 제가 신학교에 진학하게 된 이유는 지금은 천국에 계시는 은사 목사님의 강력한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신학교 입학선물로 제게 건넨 것이 7권으로 된 루이스 벌코프의『조직신학』이었습니다. 중‧고 시절 교회학교에서 목사님께서 직접 집필하신 교리공부교제로 공부를 해 왔던 터라, 벌코프의 조직신학은 제게 즐거운 세계였고 훌륭한 교과서가 되었습니다. 믿음의 성숙을 위해서는 신앙의 기초가 먼저 튼튼해야 합니다. 믿음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알아가고 견고하게 만드는 것에 신앙고백에 대한 교육, 즉 교리 공부만 한 것이 없습니다. 근래 들어 헤르만 바빙크의 저술들이 번역되어 국내에 소개되는 일은 매우 환영할 일입니다. 특별히 본서는 교회 교육을 위해 매우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나 교회를 향한 사랑과 관심을 .. 더보기
"청라언덕에 세워진 복음의 기지" 대구의 몽마르트로 알려진 곳입니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서문시장역에서 내리면 곧바로 청라언덕길로 이어집니다. 대구에 복음이 전파된 초기 선교사들이 붉은 벽돌집을 짓고 머물렀던 복음의 기지입니다. 여러 해 전에 대구에 사시는 목사님의 안내로 약령시장에 자리 잡은 대구제일교회와 청라언덕에 고즈넉이 자리 잡은 선교사들이 머물렀던 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일제강점기로 접어드는 엄혹한 시절에 하나님은 이곳에 안의와(아담스), 부해리(브루엔), 배위량(베어드), 장인차(존슨)과 같은 선교사들을 보내셔서 비록 공간은 일본의 지배 아래 있었지만, 복음으로 영혼은 자유로운 하나님나라를 꿈꾸게 하셨습니다. 근대교육의 꿈이 계성학교와 신명여학교를 통해 시작되었고, 3.8운동이 이 학교들로부터 전개되었.. 더보기
"길은 여기에" 미우라 아야코는 우리나라에 『빙점』으로 인해 알려졌습니다. 1967년과 1981년 두 번에 걸쳐 영화로 제작되어 상영되었고, TV 드라마도 KBS, MBC가 각각 1990년과 2004년에 제작하여 상영하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영화뿐 아니라 무려 8번이나 TV 드라마로 제작되었을 정도입니다. 본서의 저자를 처음 만난 것은 대마도에서였습니다. 「교회를 위한 신학포럼」모임에서 만나 며칠간의 교제를 나누면서 미우라의 문학세계에 대해 깊이 청취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전북대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2001년 일본선교사로 파송되었습니다. 도쿄에 소재한 게이센그리스도교회 고다이라 채플을 개척해 목회 중에 있었습니다. 선교사로 머물던 중 2012년 미우라의 문학세계를 접하고 심취하게 되었고, 2016년부터.. 더보기
"회복된 하나님의 형상 _그리스도인의 성품"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죄 사함을 받고 예수 안에서 의인 되는 일이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일입니다. 사망에서 건짐 받아 영생을 얻는 일이고 저주에서 축복으로, 죄에서 의로, 어둠에서 빛으로, 지옥에서 천국으로, 마귀의 자식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입니다. 믿음으로 생명을 얻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구원은 더 크고 놀랍습니다. 단지 죄의 책임과 형벌로부터의 건지심을 넘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시는 일입니다. 여전히 하나님을 외면하고 대적하면서 살아가는 반역의 땅에서 하나님께 순복하는 하나님을 드러내는 형상들로 살게 하셨습니다.   대한민국에 교회들이 즐비하고 일천만이 넘는 그리스도인이 있다고 이.. 더보기
"기독교 교양" 21세기 대한민국 사회는 유례없는 사회적 갈등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세대와 남녀, 종교와 좌우의 정치이념까지 갈등은 점점 증폭되어 폭발직전에 놓여있습니다. 분별없는 관용이나 대책 없는 포용주의와 독선적인 배타주의라는 양극단의 오류에 빠져 혼란과 소란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사회적 갈등의 문제에서 교회가 벗어나있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아니, 도리어 갈등의 주체가 되어 시민사회에 지탄받는 부끄러움에 빠지기도 합니다. 본서를 통해 리처드 마우는 우리시대에 시민교양의 절박한 필요를 논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들이 불신자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 한국사회 속에서 어떻게 교양 있는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구체적인 대안들을 차분하게 제시하고 있다.   리처드 마우(Richard J. Mouw.. 더보기
구원의 세 가지 핵심 스프로울은 성경을 비판하고 의심하는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철학서들을 공부했습니다. 되돌아온 확신은 성경만큼 분명한 답을 주는 사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신학을 공부하면서 신학이론들과 성경의 신빙성에 대한 회의에 부딪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도전들이 그로 하여금 더욱 분명한 답을 찾아가게 만드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는 많은 성도들이 이해되지 않는 모순적인 대답을 가지고서도 편안하게 머무는 안일함에 놀랐습니다. 성경을 공부하지 않은 채 억측 안에서 하나님의 의도를 오해하는 무감각을 경계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변증가로 성장했습니다.  그의 글은 매우 쉽고 명료합니다. 복잡한 사상들에 정통한 학자이지만, 그의 글은 복잡하지 않으며 명쾌합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세인트 앤드류 채플(St.. 더보기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_소명 당신은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고,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는 목적이 있습니까? 인생의 여정을 마치는 그 날까지 가슴을 설레게 하는 영구적이고 사라질 수 없는 그런 목적이 있습니까?『소명』이라는 이름의 본서는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생의 목적, 내 삶의 소명이 무엇인가를 알아가는 일은 결코 가볍게 얻어낼 수 있는 질문이 아닙니다. 서가에는 삶의 방향과 목적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자기계발서 같은 간략한 해답들로부터 삶의 의미란 불가능하다는 허무주의적인 이야기까지 널려 있습니다.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분주하게 반복되는 학교생활로 시달리는 사춘기시절에 불쑥 물어오기도 합니다. 취업을 하고 직장을 얻고 나서, .. 더보기
개인주의 시대 친밀한 관계를 고민하다. 우리는 성혁명 이후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1960년대 베트남 반전운동을 했던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해서 평화운동과 함께 성적 자유에 대한 강렬한 운동이 들불처럼 미국 사회에 번져갔습니다. 전통적으로 가족이 출산과 양육을 위한 이상적인 제도라는 생각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었지만, 성혁명 이후 결혼이 성관계에서 가지는 독점적 지위가 상실되고 말았습니다. 성관계를 결정짓는 것은 더 이상 언약(covenant)이 아니라 동의(consent)가 되었습니다. 많은 남‧여가 결혼대신 동거를 선택하고 있고, 성적 관계를 위한 구속이나 울타리로서의 결혼의 의미도 퇴색되고 이혼도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성혁명 이후 결혼이 성관계에서 가지는 독점적 지위가 상실되고 말았다.” 개인주의 시대, i세계라고 부를.. 더보기
성경을 보는 눈 『하나님 나라의 도래』 메리데스 G. 클라인 성경은 성령께서 믿음을 주신 성도들에게만 열려지는 책이며, 인간의 지력으로 열어낼 수 없는 책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책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을 알리신 계시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이신지와 더불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과 행하실 일에 대한 기록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우리의 가슴과 이성, 이 땅의 관점으로 하나님의 세상을 바라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성령께서 믿음을 주신 성도들에게만 열려지는 책이며, 인간의 지력으로 열어낼 수 없는 책입니다.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걸림돌이요, 올무가 되고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막막한 책이지만, 성도들에게는 열린 책이요 생명의 말씀이 됩니다. 저자 메리데스 G. 클라인 교수는 필라델피아 웨스트민스터신학교와 고든콘웰신학교, 캘리포니아 웨스트.. 더보기
기독교가 왜 필요해?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계시에 대한 믿음으로 되는 것 우리는 무신론이 강력하게 터를 장악한 시대에 성도로 살아갑니다. 필연적으로 우리는 믿음의 이유를 물어오는 이웃들을 만나고 대답하고 설명할 의무를 집니다. 현대에도 기독교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하나님도 성경도, 진리도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고 상황도 변화합니다. 그래서 우리 상황에 대한 끊임없는 재해석과 분석이 요구됩니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문제와 성경이 말하는 근본적인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따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인들은 사실, 근본적인 질문을 회피하고 살아갑니다. 뿌리에 해당하는 시원의 질문에는 답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도들을 가감 없이 질문할 수 있습니.. 더보기
쪽진 낮달이 흐르는 강심 죽음에 침잠되지 않는 부활의 소망 주어진 삶을 은총으로 누리며, 내일의 소망을 오늘로 선취하다 저자와 만난 것은 십 수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천곡동의 골짜기에 넓은 밭을 품은 못난이 전원주택에 세 들어 살 때입니다. 천곡동에서 목회와 더불어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창작활동의 정점에 계실 즈음에 여러 모양으로 조력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저자를 떠올릴 때마다 호방한 너털웃음소리가 생각납니다. 군소리 말고 차나 한 잔 마시고 가라는 뜻의 ‘끽다거’에서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차를 우려내던 기억이 살아옵니다. 목회사역을 내려놓은 다음에도 저자의 창작의 세계는 더 깊어져가는 것 같습니다. 순한 봄날의 꽃이 지고, 싱싱하고 힘 있던 여름날의 문자가 험한 세파와 고독 속에서 진하게 익어 있습니다. 이창희 시인은 경남.. 더보기
왕을 경배하는 삶 성탄절을 보내는 가장 합당한 방식은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과 손을 열어 이웃에게 나누고 사랑하는 일” 주인공 알타반은 러시아 지역 남쪽 아주 작은 영지를 가진 신실한 신앙인입니다. 위대하다거나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현명한 사람이었고, 무엇보다 어린아이 같은 심성과 이웃에게 친절한 사랑이 많은 사람입니다. 알타반은 조상대대로 간직해온 약속을받았습니다. 온 세상을 다스릴 전능한 왕의 태어날 때 경배하기 위해 순례의 길을 떠나야 한다는 약속입니다. 위대한 왕의 탄생은 별이 나타나 안내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조상대대로 내려오던 약속의 별은 알타반의 때에 나타났습니다. 알타반은 서둘러 떠날 채비를 했고, 왕께 드릴 예물을 준비했습니다. 아름답고 섬세한 아마포 두루마리 몇 개와 고급 모.. 더보기
세밀한 복음이야기 속으로 “의사이자 이방인이었던 사도 누가의 예리하고 촘촘한 시선으로 다시 읽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이야기” 본서는 「누가복음」 강해설교집입니다. 누가는 의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역사가이자 신학자, 목회자로 부름 받은 그는 주님의 출생부터 승천하실 때까지의 이 땅에서의 사역의 기록들을 촘촘하게 기술했습니다. 더불어 승천하여 보좌우편에서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시며 교회를 세우시고 통치하시는 실패 없이 돌보시는 왕 되심을 「사도행전」에서 교회의 건설역사를 세밀하게 기록했습니다. 모든 기록의 목적은 성도들이 복음의 진리를 더욱 확신하게 하고(눅1:4), 주님께서 교회를 통해 일하시며, 삶의 전부가 주의 다스림 안에 있음을 굳게 하려함에 있습니다. 복음은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아담의 타락으로부터.. 더보기
우리 시대, 여전히 교리교육이 필요한가? 초대교회, 교회 개혁의 시대 그리고 한국 교회의 잘 몰랐던 역사 속의 교리교육 이야기 교리는 21세기에도 여전이 유효 … 기도와 말씀, 교리교육으로 채우는 가정의 식탁 성경과 함께 신앙고백서로 교회를 세워나가자 어떤 분이 질문을 해왔습니다. “21세기에도 교리교육이 필요할까요?” 시대가 바뀌면서 교육의 방법이나 내용이 바뀌어야 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답변 대신에 그분께 물었습니다. “21세기가 되면 성경도 바뀌어야 하나요?” 사람들이 대체로 교리에 대해 오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교리는 성경과 다르다고 말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교리는 교회 회의에서 결정한 것이니 분리된다고 말이죠. 그러나 교리는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교리는 성경에서 분리되지 않습니다. 교.. 더보기
거부할 수 없는 확증된 미래: 화폐혁명 세상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정보혁명의 시대는 Chat-GPT 이후로 현실이 되었고 글로벌 빅테크들이 출시하는 프로그램을 개인으로서는 도무지 맞설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AI의 발달로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노동에서 소외되는 실업의 위협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화석연료로 운행하던 차량과 선박, 비행기는 빠른 속도로 전기와 수소로 대체되고 있고, 곧 등장하게 될 UAM과 우주시대는 물류와 이동의 혁명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10년 내로 맞이하게 될 무서운 변화에는 삶의 토대에 해당되는 통화, 즉 화폐혁명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통용되는 화폐세상을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기고 살아가지만, 실제로는 그리 오래지 않은 구조이고 반복적.. 더보기
이상 국가에 대한 열망 플라톤, 정의롭고 이상적인 사람이 자기 역할에 충실히 할 때 정의롭고 이상적인 국가 가능해 플라톤(Plato)의『국가』를처음 만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여느 학교들과 달리 비교적 이른 오후에 하교했던 통에 통영의 중심에 자리 잡은 을 자주 서성거릴 수 있었습니다. 인물평전과 자기계발서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딱히 정답이 잘 보이지 않은 철학과 인문학에 더 끌렸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유토피아」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플라톤의『국가』를 만났고 없던 돈을 털어 탐독해 갈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이해력으로 오독하듯 읽어간 플라톤의 제안은 저를 두려운 공포에 빠뜨렸습니다. 당시에 느낀 바로는 공포국가와 다르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플라톤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가져가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 더보기
문화 속 교회의 풍경… 5가지 유형으로 살펴보다 교회와 문화의 대립, 교회와 문화의 일치, 두 극단을 절충하는 입장 펼쳐 문화의 한복판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고민하고, 처신하는 것은 교회의 사명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출간된 책으로 현대고전으로 꼽히는 묵직한 책입니다. 현대는 냉전을 지나 세계화로 가속화되는 시대로 동‧서양의 문화가 급류를 타고 세차게 뒤섞이는 시대입니다. 현대는 알렉산더의 정복전쟁으로 인도사상이 서구로 유입되고, 십자군 전쟁으로 그리스 고전, 옛 문헌이 역 유입되면서 르네상스가 일어났던 것처럼 특정사건으로 문화가 섞이는 시대가 아닙니다. 2차 대전의 승전국이었던 미국은 전후 팍스 아메리카나시대를 열었고, 인종의 용광로라 할 만큼 수많은 이민과 문화의 유입으로 전 세계적 문화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정돈해야 할 도전이기도 했.. 더보기
치매, 교회의 문제가 되어야 초고령사회로 달려가는 대한민국, 치매라는 더욱 가까이 다가온 문제 한국사회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초고령사회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중입니다. 지금의 20대가 50대가 될 때면, 대한민국의 평균연령이 50대가 된다고 말합니다. 노인들이 사회의 주류층으로 자리 잡을 때가 되면, 노인의 문제는 사회문제와 직결되고 더불어 겪어야 할 질병의 문제들은 싸워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입니다. 치매는 현재로서는 불치의 병에 속합니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치매를 겪게 될 경우 당사자 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고통과 힘겨운 싸움 속으로 들어갑니다. 치매문제는 보편적 문제가 될 것이고, 가정과 교회, 사회가 씨름해야 할 가장 큰 현실적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치매에 대한 전문가적 조언과 성도의 바람직한 자세.. 더보기
똑똑, 하나님은 누구세요?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의 결정적인 순간! “하나님을 바르게 알기 위해서 성경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임재, 이름, 속성, 삼위일체로 하나님이 누구신지 말하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텅 빈 허공처럼 막연한 신앙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알고 누립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알고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즐거워할 수 있을까요? “유한은 무한을 담을 수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신 하나님을 아는 것을 불가능한데, 어떻게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요? 사실, 사람이 스스로의 힘으로 우주보다 크고 무한하신 하나님을 알아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자신을 알려주셨기 때문에 알 수 있는 것이지요. 이것을 ‘계시’라고 말합니다. .. 더보기
[3월의 책]은사, 하나님의 선물 교회론의 직분과 역할을 뛰어넘어 '개인과 교회와 사회적 성화의 방편'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은사문제만큼 한국교회를 어렵게 만든 문제가 있을까? 은사에 대한 여러 가지의 입장과 의견충돌로 혼란을 겪어왔고, 여전히 문제들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은사에 대해서 터부시하며 무시하고 피상적인 인식으로 그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은사에 지나치게 몰입하여 교회의 질서에서 이탈하는 경우들도 종종 발생한다. 하나님의 선물인 은사에 대한 바른 이해 속에서라야 교회를 질서 있게 세워가는 일에 역할을 할 수 있고, 우리를 둘러싼 삶의 자리 곧, 공공의 영역에서 이웃과 더불어 회복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은사는 우리의 존재문제 뿐 아니라 삶의 문제까지 다루는 긴요한 문제다. 저자는 해군장교로 1.. 더보기
맘몬에서 해방된 삶 우리는 하나님 없이 살 수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 중에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오지 않은 것은 없다. 우리의 생명부터 생명 유지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선물이다. 세상은 노력으로 살아간다고 말하지만, 성경은 은혜와 선물로 산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타락 이래로 인생은 하나님 대신 다른 것에 포로 되어 살아가고, 하나님 대신 다른 것을 의지하는 배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가장 주목할 대상은 바로 ‘돈’이다. 돈은 교환수단이지만, 도구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사람의 주인으로 행세하고 있다. 쟈크 엘룰의『하나님이냐 돈이냐』에서 맘몬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하고, 돈의 권세에서 벗어나 맘몬에서 해방된 삶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돈의 문제는 체제를 통해 해결할 수 없다 총 5부.. 더보기
도시구원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도시! 도시를 구원하고 회복할 비전을 제시하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대한민국은 급격하게 거대도시로 구성된 국가로 변모했다. 경제와 문화의 중심이 도시에 집중되면서 사람들의 대다수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인구급감에 대한 경종이 울리면서 수도권 집중에 대항하여 사활을 걸고 지방 도시들은 연합을 구성하여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이다. 800만의 부울경-메가시티나 대구‧경북을 포함한 1,200만의 경상-울트라메가시티를 모색해나가고 있다. 사실 도시형성의 기원은 인류의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자크 엘륄은 도시는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자기보호와 안전을 위해 만든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말한다. 가인은 동생 아벨을 죽이고 도망쳐 성을 쌓았고 그 이름을 에녹이라 불렀다. 에덴은 .. 더보기
교회의 담장을 넘어서는 하나님나라 성경신학적 관점과 조직신학적 전망으로 바라본 하나님나라! 교회와 국가는 구분되지만 하나님 통치아래 머문다는 점에서 분리되지 않는다 불교와 유교의 변질과 변화에 이어 유입된 기독교 복음은 과연 자유로운가? 하나님나라에 대한 논의는 해묵은 논의이다. 하나님나라는 거대담론으로 성경을 관통하는 주제로써 성도들이 피해갈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주제이다. 고등학교 시절 수련회에서 전도사님을 통해, 목사님을 통해 무수하게 반복적으로 들어왔던 주제가 하나님나라이다. 나 또한 신학교 시절과 전도사시절은 물론이고 현재까지 본 주제에 대해 강의해왔고 나눠왔고 공부해왔다. 성경은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교회가 자리 잡은 세상과 우주에 대해서도 통합적으로 전하고 있다. 성경은 교회의 회복만을 말하지 않고 우주의 회복,.. 더보기
「한글셩셔」가 우리에게 오기까지 본서는 「비늘천장」을 포함해 총 7편의 단편들이 묶여진 소설집이다. 저자의 글은 묵직하다. 생각을 곱씹게 만들고 글의 깊이에 문득 침잠하게 만드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가볍게 읽어서는 그의 사유와 진면목을 제대로 길어내기 힘들 수도 있다. 세밀하게 살피지 않으면 저자가 믿음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기도 힘들다. 서사로 입혀진 사유의 속살들이 드러나고 나서야 ‘아하!’ 감탄하게 된다. 저자가 그려내고 표현하는 이야기가 담고 있는 질문들과 사상들을 길어내지 못하면 소설의 진면목을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나님 앞에서의 평등, 인간의 불완전성 등 기독교적 사상을 서사에 실어 표현 저자는 1961년 영덕에서 출생했다. 영남대 독문과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고, 1990년 「동아일보」 신문문혜에서 중편소설로 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