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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문화/이종인 목사와 이 달의 책

『직분을 세우는 일, 교회를 세우는 일』

  지금도 몸 된 교회를 통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승천하여 보좌 우편에 계신 주님은 지금도 변함없이 몸 된 교회를 다스리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다스리시되 사람, 곧 직분자를 통해서 교회를 통치하십니다. 주님은 교회에 목사, 장로, 집사들을 세우시고 그들에게 은사를 주셔서 교회를 섬기고 봉사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 몸인 교회는 이러한 질서 가운데 세워지고 보존됩니다. 마태복음18:20절에서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는 말씀에서 두 세 사람은 직분자를 의미합니다. 

성희찬 외 7인, 『교회의 직분자가 알아야 할 7가지』 (서울: 세움북스, 2024)

  직분이 있는 곳에 주님의 다스림이 있다.

  말씀과 성례, 봉사의 직분이 있는 곳에 주님의 다스림이 머무는 것입니다. 교회를 세워가는 일은 직분을 세우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16세기 종교개혁은 직분에 대한 개혁이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성경적이고 바른 질서 가운데 직분이 세우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직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장로교회’는 직분의 명칭을 따라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직분의 중요성과 더불어 직분이 세워지는 과정과 역할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가 있어 본서를 소개해 봅니다. 

  본서는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장로’에 대한 내용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장로의 위치와 역할을 이야기하면서, 교회사에 나타난 장로직분에 대한 역사적으로 설명합니다. 장로의 역할로 예배와 감독(치리)의 일을 다루고, 교회에서 다음세대에 믿음을 상속하는 일에 대해서 말합니다.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고 복음을 가르쳐 전도하는 일의 일차적 책임은 물론 부모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와 함께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적 책임을 주셨습니다. 주일학교교사가 아니라 장로에게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주셨습니다. 

  2장에서는 ‘임직’에 대한 부분으로 직분자가 세워지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직분은 은사이기 때문에 목사의 경우 말씀을 가르치는 능력과 지식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신학교육과정이 필요하고 내적인 소명과 함께 교회적 부름(청빙)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임직을 할 때 ‘서약’을 하게 되는데 이는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의 맹세를 의미합니다. 목사, 장로, 집사의 임직을 위해서는 반드시 5가지 과정이 필요합니다. 은사가 있는지 확인되어야 하고, 내외적인 소명이 표명되어야 하며, 투표를 통해 선출되었을 때 교육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교육에 대한 확인과 함께 임직(서약, 악수례, 권면, 선포)가 뒤따라야 합니다. 

  3장은 교회회의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교회회의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질서 안에서 회의를 통해서 하나님의 소명과 뜻을 이루어가시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교회에서 모든 것을 품위 있고 질서 있게 하기 위해서 회의는 필수적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시고, 주님 앞에서 직분자를 포함한 모든 성도는 동등하기 때문입니다. 목사와 장로로 구성된 당회는 개교회의 유일한 치리회입니다. 제직회와 공동의회는 치리회가 아닙니다. 당회와 노회는 상설치리회로 회원들이 원할 때 언제든지 모일 수 있고, 교회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질서를 따라 처리할 수 있습니다. 

  4장은 ‘기도’에 대해서 다룹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언약적 대화입니다. 대표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5장은 ‘찬송’에 대하여 말하면서, 예배에서의 찬송의 위치와 의미를 적시하고, 공 예배에서 악기사용과 찬양대가 반드시 필요한 지 부분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찬송이 무엇일지를 논하고 있습니다. 6장은 ‘심방’에 대한 논의로 반드시 심방이 있어야 하는 이유와 당회 심방과 집사심방에 대해 다룹니다. 심방 때 어떤 대화를 나눠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까지 담고 있습니다. 7장에서는 ‘교회의 미래’로 한국교회가 개선되어야 할 여러 부분을 이야기합니다. 부목사 제도와 신학과 목회의 괴리, 세대통합예배에 대해 토론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세우는 일은 직분을 세워가는 것과 일치한다.

  교회를 세우는 일은 직분을 세워가는 일과 일치합니다. 직분이 바로 서지 않으면 교회는 결코 바로 설 수 없습니다. 교회에 대한 성경적인 가르침과 교회에 존재하는 질서, 곧 직분에 대한 이해를 원하는 분들에게 본서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공동의회에서 투표로 직분자로 임직되는 분들에게는 일독을 꼭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