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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목사

“최고의 인생 상담소, 교회공동체”(2) 폴 타우치스의『거짓심리학 vs 참된 제자양육』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본서를 ‘저술한 계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챨스 풀러가 1947년 자유주의 신학으로 프린스톤신학교가 침몰할 때 성경중심의 신학을 위해 설립한 풀러신학교가 10년이 지나지 않아 심리학에 전복되는 성경의 권위가 훼손되고 그리스도의 순전한 복음을 떠나 심리학적 복음으로 기울어지는 교훈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심리학에 물들어가는 교회에 가장 시급한 것이 일반상담이 아니라 죄를 이기도록 돕고, 사랑으로 경고하고 주의 제자로 성장하게 하는 교회적 돌봄과 역할임을 강조합니다. 2장은 ‘지상명령의 내용’은 주의 말씀을 가르치고 지키게 하는 것, 곧 제자삼으라는 것인데 이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상담, 즉 권.. 더보기
“최고의 인생 상담소, 교회공동체” 사람은 이야기에 속하여 살아간다. 좁게는 가족공동체 가운데 이런저런 추억의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그 이야기가 그 가정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넓게는 역사라는 이야기를 통해 민족이나 국적이 결정된다. 우리가 일본 사람이나 중국 사람이 아니라 한국 사람인 이유는 고조선과 삼한,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고려와 조선의 이야기를 우리의 이야기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에덴에서의 타락, 하나님의 약속과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이야기가 나를 위한 이야기라고 받기에 우리는 하나님나라에 속한 사람이 된다. 성도들은 우리 인생과 삶을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고 살아간다. 인생의 목적과 삶의 방향은 성경에서 밝히 드러내셨다. 삶에서 곤란을 겪거나 무엇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선택.. 더보기
『놀이하는 인간』 전통적으로 사람은 이성을 가진 존재라는 의미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로 불려왔습니다. 근대 이후에는 사람이 도구를 이용하여 노동하는 존재라는 의미로 호모 파베르(Hom Faber)라고 불렸습니다. 20세기에 들어 네덜란드 역사학자 요한 호이징아(Johan Huizinga, 1872-1945)는 이전의 인간에 대한 정의를 넘어서 인간의 본질을 ‘놀이하는 존재’(Homo Ludens)라고 주장했습니다. 사람은 단지 생존을 위해서 일하는 존재에 몰두하는 것으로 그치는 존재가 아니며, 보다 높은 가치와 더욱 고상한 것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한 호이징아는 1872년 12월 7일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rn)에서 태어났습니다. 네덜란드의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문화사가로 .. 더보기
"희년의 성취로 사는 부활의 신앙"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생명과도 같습니다. 부활은 피할 수 없는 좌절이요 절망인 죽음에 대한 승리의 선언이며, 주님의 몸 된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승리에 참여하는 소망의 보증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즉각적인 유익들을 열었습니다. 먼저는 주님의 죽음에 대한 승리를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획득하신 의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고, 둘째는 그리스도의 능력에 의해 우리 또한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님의 부활은 우리의 영광스러운 몸의 부활에 대한 보증으로 변치 않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성도들에게 첫 열매되신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에 대한 확실한 보증이요 담보물이 됩니다. 죽음은 몸과 영혼의 분리로 육체의 썩어짐을 경험합니다. 하지.. 더보기
『독서에도 기술이 필요한가』 독서에도 기술이 필요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꼭 필요하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읽어내는 문자해독을 넘어 오래된 사상들과 접속하고 소통하는 창이기 때문이다. 기술 없이 단순히 읽어내는 것이라면 이미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독서에 대한 논의는 끝이 났어야 한다. 시중에는 독서에 대한 책들로 가득하다. 실상 필자의 경우도 책읽기와 글쓰기에 관한 책을  100권 넘게 소장하고 있다. 독서에 애로를 느끼기 때문이고, 더 알아갈 필요를 느끼는 까닭이다. 독서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독서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책 또한 마찬가지다. 대화하는 상대에 대한 에티켓이 필요하듯 책을 대하는 태도역시 중요하다. 피아노의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칠 수 있다고 해서 피아노를 .. 더보기
『직분을 세우는 일, 교회를 세우는 일』 지금도 몸 된 교회를 통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승천하여 보좌 우편에 계신 주님은 지금도 변함없이 몸 된 교회를 다스리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다스리시되 사람, 곧 직분자를 통해서 교회를 통치하십니다. 주님은 교회에 목사, 장로, 집사들을 세우시고 그들에게 은사를 주셔서 교회를 섬기고 봉사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 몸인 교회는 이러한 질서 가운데 세워지고 보존됩니다. 마태복음18:20절에서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는 말씀에서 두 세 사람은 직분자를 의미합니다.   직분이 있는 곳에 주님의 다스림이 있다.  말씀과 성례, 봉사의 직분이 있는 곳에 주님의 다스림이 머무는 것입니다. 교회를 세워가는 일은 직분을 세우는 일과.. 더보기
"믿음의 철골 세우기" 제가 신학교에 진학하게 된 이유는 지금은 천국에 계시는 은사 목사님의 강력한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신학교 입학선물로 제게 건넨 것이 7권으로 된 루이스 벌코프의『조직신학』이었습니다. 중‧고 시절 교회학교에서 목사님께서 직접 집필하신 교리공부교제로 공부를 해 왔던 터라, 벌코프의 조직신학은 제게 즐거운 세계였고 훌륭한 교과서가 되었습니다. 믿음의 성숙을 위해서는 신앙의 기초가 먼저 튼튼해야 합니다. 믿음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알아가고 견고하게 만드는 것에 신앙고백에 대한 교육, 즉 교리 공부만 한 것이 없습니다. 근래 들어 헤르만 바빙크의 저술들이 번역되어 국내에 소개되는 일은 매우 환영할 일입니다. 특별히 본서는 교회 교육을 위해 매우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나 교회를 향한 사랑과 관심을 .. 더보기
"청라언덕에 세워진 복음의 기지" 대구의 몽마르트로 알려진 곳입니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서문시장역에서 내리면 곧바로 청라언덕길로 이어집니다. 대구에 복음이 전파된 초기 선교사들이 붉은 벽돌집을 짓고 머물렀던 복음의 기지입니다. 여러 해 전에 대구에 사시는 목사님의 안내로 약령시장에 자리 잡은 대구제일교회와 청라언덕에 고즈넉이 자리 잡은 선교사들이 머물렀던 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일제강점기로 접어드는 엄혹한 시절에 하나님은 이곳에 안의와(아담스), 부해리(브루엔), 배위량(베어드), 장인차(존슨)과 같은 선교사들을 보내셔서 비록 공간은 일본의 지배 아래 있었지만, 복음으로 영혼은 자유로운 하나님나라를 꿈꾸게 하셨습니다. 근대교육의 꿈이 계성학교와 신명여학교를 통해 시작되었고, 3.8운동이 이 학교들로부터 전개되었.. 더보기
"길은 여기에" 미우라 아야코는 우리나라에 『빙점』으로 인해 알려졌습니다. 1967년과 1981년 두 번에 걸쳐 영화로 제작되어 상영되었고, TV 드라마도 KBS, MBC가 각각 1990년과 2004년에 제작하여 상영하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영화뿐 아니라 무려 8번이나 TV 드라마로 제작되었을 정도입니다. 본서의 저자를 처음 만난 것은 대마도에서였습니다. 「교회를 위한 신학포럼」모임에서 만나 며칠간의 교제를 나누면서 미우라의 문학세계에 대해 깊이 청취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전북대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2001년 일본선교사로 파송되었습니다. 도쿄에 소재한 게이센그리스도교회 고다이라 채플을 개척해 목회 중에 있었습니다. 선교사로 머물던 중 2012년 미우라의 문학세계를 접하고 심취하게 되었고, 2016년부터.. 더보기
"회복된 하나님의 형상 _그리스도인의 성품"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죄 사함을 받고 예수 안에서 의인 되는 일이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일입니다. 사망에서 건짐 받아 영생을 얻는 일이고 저주에서 축복으로, 죄에서 의로, 어둠에서 빛으로, 지옥에서 천국으로, 마귀의 자식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입니다. 믿음으로 생명을 얻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구원은 더 크고 놀랍습니다. 단지 죄의 책임과 형벌로부터의 건지심을 넘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시는 일입니다. 여전히 하나님을 외면하고 대적하면서 살아가는 반역의 땅에서 하나님께 순복하는 하나님을 드러내는 형상들로 살게 하셨습니다.   대한민국에 교회들이 즐비하고 일천만이 넘는 그리스도인이 있다고 이.. 더보기
"기독교 교양" 21세기 대한민국 사회는 유례없는 사회적 갈등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세대와 남녀, 종교와 좌우의 정치이념까지 갈등은 점점 증폭되어 폭발직전에 놓여있습니다. 분별없는 관용이나 대책 없는 포용주의와 독선적인 배타주의라는 양극단의 오류에 빠져 혼란과 소란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사회적 갈등의 문제에서 교회가 벗어나있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아니, 도리어 갈등의 주체가 되어 시민사회에 지탄받는 부끄러움에 빠지기도 합니다. 본서를 통해 리처드 마우는 우리시대에 시민교양의 절박한 필요를 논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들이 불신자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 한국사회 속에서 어떻게 교양 있는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구체적인 대안들을 차분하게 제시하고 있다.   리처드 마우(Richard J. Mouw.. 더보기
구원의 세 가지 핵심 스프로울은 성경을 비판하고 의심하는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철학서들을 공부했습니다. 되돌아온 확신은 성경만큼 분명한 답을 주는 사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신학을 공부하면서 신학이론들과 성경의 신빙성에 대한 회의에 부딪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도전들이 그로 하여금 더욱 분명한 답을 찾아가게 만드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는 많은 성도들이 이해되지 않는 모순적인 대답을 가지고서도 편안하게 머무는 안일함에 놀랐습니다. 성경을 공부하지 않은 채 억측 안에서 하나님의 의도를 오해하는 무감각을 경계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변증가로 성장했습니다.  그의 글은 매우 쉽고 명료합니다. 복잡한 사상들에 정통한 학자이지만, 그의 글은 복잡하지 않으며 명쾌합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세인트 앤드류 채플(St.. 더보기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_소명 당신은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고,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는 목적이 있습니까? 인생의 여정을 마치는 그 날까지 가슴을 설레게 하는 영구적이고 사라질 수 없는 그런 목적이 있습니까?『소명』이라는 이름의 본서는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생의 목적, 내 삶의 소명이 무엇인가를 알아가는 일은 결코 가볍게 얻어낼 수 있는 질문이 아닙니다. 서가에는 삶의 방향과 목적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자기계발서 같은 간략한 해답들로부터 삶의 의미란 불가능하다는 허무주의적인 이야기까지 널려 있습니다.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분주하게 반복되는 학교생활로 시달리는 사춘기시절에 불쑥 물어오기도 합니다. 취업을 하고 직장을 얻고 나서, .. 더보기
개인주의 시대 친밀한 관계를 고민하다. 우리는 성혁명 이후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1960년대 베트남 반전운동을 했던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해서 평화운동과 함께 성적 자유에 대한 강렬한 운동이 들불처럼 미국 사회에 번져갔습니다. 전통적으로 가족이 출산과 양육을 위한 이상적인 제도라는 생각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었지만, 성혁명 이후 결혼이 성관계에서 가지는 독점적 지위가 상실되고 말았습니다. 성관계를 결정짓는 것은 더 이상 언약(covenant)이 아니라 동의(consent)가 되었습니다. 많은 남‧여가 결혼대신 동거를 선택하고 있고, 성적 관계를 위한 구속이나 울타리로서의 결혼의 의미도 퇴색되고 이혼도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성혁명 이후 결혼이 성관계에서 가지는 독점적 지위가 상실되고 말았다.” 개인주의 시대, i세계라고 부를.. 더보기
성경을 보는 눈 『하나님 나라의 도래』 메리데스 G. 클라인 성경은 성령께서 믿음을 주신 성도들에게만 열려지는 책이며, 인간의 지력으로 열어낼 수 없는 책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책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을 알리신 계시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이신지와 더불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과 행하실 일에 대한 기록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우리의 가슴과 이성, 이 땅의 관점으로 하나님의 세상을 바라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성령께서 믿음을 주신 성도들에게만 열려지는 책이며, 인간의 지력으로 열어낼 수 없는 책입니다.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걸림돌이요, 올무가 되고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막막한 책이지만, 성도들에게는 열린 책이요 생명의 말씀이 됩니다. 저자 메리데스 G. 클라인 교수는 필라델피아 웨스트민스터신학교와 고든콘웰신학교, 캘리포니아 웨스트.. 더보기
기독교가 왜 필요해?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계시에 대한 믿음으로 되는 것 우리는 무신론이 강력하게 터를 장악한 시대에 성도로 살아갑니다. 필연적으로 우리는 믿음의 이유를 물어오는 이웃들을 만나고 대답하고 설명할 의무를 집니다. 현대에도 기독교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하나님도 성경도, 진리도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고 상황도 변화합니다. 그래서 우리 상황에 대한 끊임없는 재해석과 분석이 요구됩니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문제와 성경이 말하는 근본적인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따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인들은 사실, 근본적인 질문을 회피하고 살아갑니다. 뿌리에 해당하는 시원의 질문에는 답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도들을 가감 없이 질문할 수 있습니.. 더보기
쪽진 낮달이 흐르는 강심 죽음에 침잠되지 않는 부활의 소망 주어진 삶을 은총으로 누리며, 내일의 소망을 오늘로 선취하다 저자와 만난 것은 십 수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천곡동의 골짜기에 넓은 밭을 품은 못난이 전원주택에 세 들어 살 때입니다. 천곡동에서 목회와 더불어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창작활동의 정점에 계실 즈음에 여러 모양으로 조력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저자를 떠올릴 때마다 호방한 너털웃음소리가 생각납니다. 군소리 말고 차나 한 잔 마시고 가라는 뜻의 ‘끽다거’에서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차를 우려내던 기억이 살아옵니다. 목회사역을 내려놓은 다음에도 저자의 창작의 세계는 더 깊어져가는 것 같습니다. 순한 봄날의 꽃이 지고, 싱싱하고 힘 있던 여름날의 문자가 험한 세파와 고독 속에서 진하게 익어 있습니다. 이창희 시인은 경남.. 더보기
거부할 수 없는 확증된 미래: 화폐혁명 세상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정보혁명의 시대는 Chat-GPT 이후로 현실이 되었고 글로벌 빅테크들이 출시하는 프로그램을 개인으로서는 도무지 맞설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AI의 발달로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노동에서 소외되는 실업의 위협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화석연료로 운행하던 차량과 선박, 비행기는 빠른 속도로 전기와 수소로 대체되고 있고, 곧 등장하게 될 UAM과 우주시대는 물류와 이동의 혁명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10년 내로 맞이하게 될 무서운 변화에는 삶의 토대에 해당되는 통화, 즉 화폐혁명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통용되는 화폐세상을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기고 살아가지만, 실제로는 그리 오래지 않은 구조이고 반복적.. 더보기
문화 속 교회의 풍경… 5가지 유형으로 살펴보다 교회와 문화의 대립, 교회와 문화의 일치, 두 극단을 절충하는 입장 펼쳐 문화의 한복판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고민하고, 처신하는 것은 교회의 사명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출간된 책으로 현대고전으로 꼽히는 묵직한 책입니다. 현대는 냉전을 지나 세계화로 가속화되는 시대로 동‧서양의 문화가 급류를 타고 세차게 뒤섞이는 시대입니다. 현대는 알렉산더의 정복전쟁으로 인도사상이 서구로 유입되고, 십자군 전쟁으로 그리스 고전, 옛 문헌이 역 유입되면서 르네상스가 일어났던 것처럼 특정사건으로 문화가 섞이는 시대가 아닙니다. 2차 대전의 승전국이었던 미국은 전후 팍스 아메리카나시대를 열었고, 인종의 용광로라 할 만큼 수많은 이민과 문화의 유입으로 전 세계적 문화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정돈해야 할 도전이기도 했.. 더보기
맘몬에서 해방된 삶 우리는 하나님 없이 살 수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 중에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오지 않은 것은 없다. 우리의 생명부터 생명 유지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선물이다. 세상은 노력으로 살아간다고 말하지만, 성경은 은혜와 선물로 산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타락 이래로 인생은 하나님 대신 다른 것에 포로 되어 살아가고, 하나님 대신 다른 것을 의지하는 배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가장 주목할 대상은 바로 ‘돈’이다. 돈은 교환수단이지만, 도구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사람의 주인으로 행세하고 있다. 쟈크 엘룰의『하나님이냐 돈이냐』에서 맘몬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하고, 돈의 권세에서 벗어나 맘몬에서 해방된 삶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돈의 문제는 체제를 통해 해결할 수 없다 총 5부.. 더보기
사람은 무엇으로 구원받는가? 오래전 일이다. 부산 중앙동에 소재한 괴테(독일문화원)를 1년 넘게 다녔다. 독일어 공부를 위해서다. 언제부터 독일어가 수많은 유럽언어들 가운데 중요한 위상을 가지게 되었을까? 독일어가 유럽에서 중요한 언어로 자리 잡게 된 계기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로 부터라고 말할 수 있다. 아니, 괴테가 독일어를 아름답게 만들었다고 과장해서 말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영국에 셰익스피어가 있다면, 독일에는 천재문호 괴테가 있다. 괴테에 대한 평가는 매우 다양하다. 어떤 이들은 평온한 낭만주의자로 부르는가 하면, 다른 이들은 예언자적 슬픔을 갖춘 회의주의로 보는 이들도 많다. T.S. 엘리엇은 시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현인’이라 불렀고, 앙드레 지드는 ‘비범한 평범성’.. 더보기
멈추지 않는 구원의 역사 “성경 안에 있는 다양한 사실들이 지닌 일관성과 연결된 지점들을 마치 그림처럼 선명하게 드러내” 며칠 전, 본서의 출간을 기념하여 신학포럼이 열렸고 대담 진행을 맡았다. 역자와 더불어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고, 누린 유익이 적지 않다. 스킬더의 설교는 특별하다. 성경을 보는 시선과 통찰력, 우리 모두를 말씀 앞에 서는 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종합하고 상상하는 능력에 은사가 있었던 스킬더는 성경 안에 있는 다양한 사실들이 지닌 일관성과 연결된 지점들을 마치 그림처럼 선명하게 드러낸다. 그의 설교와 저작들은 당시의 젊은 목사들을 중심으로 학파까지 형성하게 만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는 언어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던 인물이다. 문학적이고 때로는 시적일 뿐 아니라 당대의 철학과 사상, 역사에 정통했다. 2.. 더보기
그 사람, 츠빙글리! 2015년 4월, 가족이 함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교회사역 14년차에 허락된 한 달간의 휴식을 알차게 빚어내기 위해 16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의 역사적 현장을 찾아 나섰다. 도착한 첫 날 비텐베르크를 시작으로 루터의 역사를, 스위스 취리히를 시작으로 츠빙글리의 역사를 답사했다, 그의 생가를 찾아 나섰고, 47세의 젊은 나이에 카펠 전투에서 목숨을 잃어 생을 마감했던 무덤까지 찾아갔다. 1519년 1월 첫 주, 그로스뮌스터 교회에서 마태복음 강해를 시작으로 스위스 종교개혁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바써교회 앞에 성경을 안은 채, 장검을 쥐고 우뚝 선 그의 동상에서 철저하게 말씀으로 시대와 씨름했던 그의 삶을 생각했었다. 신학석사과정(Th.M)과정에서 칼뱅의 성찬에 대한 논문을 써내려가며, 츠빙글.. 더보기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 한국교회가 앓고 있는 가장 뼈아픈 영지주의 이원론에 대한 꼼꼼한 처방! 목적지와 방향을 모르는 걸음은 고생을 부른다. 10여 년 전 일이다.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산을 만만하게 보고 올랐다가 고생한 경험이 있다. 물과 음식을 비롯한 기본적인 준비조차 없어 고생했던 아픈 기억이다. 등산화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바위 많은 관악산에서 혼쭐 난 적도 있다. 짧은 여행에서의 잘못은 바로잡으면 그만이고, 시행착오는 교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신앙 노정에서 방향을 잃거나 탈선하게 되면 심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를 여럿 보았다. 신앙은 곧 삶이요, 인생이기에 잘못된 방향은 인생을 좀먹는 무서운 질병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 어떤 방향을 따라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 더보기
정돈해야 할 삼위일체론 이동영, 『송영의 삼위일체론』 (서울:새물결플러스,2017) 우리는 모두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고백한다. 삼위하나님에 대한 이해는 기독교의 서고 넘어짐의 사활적인 문제이다. 신앙의 대상이신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의 중요성을 두말해 무엇 하겠는가. 본서는 동방과 서방의 삼위일체론의 방법론적 접근에 대해서 깔끔하게 정돈하고 있고, 불필요한 오해들을 걷어내고 있다. 서방은 일체로 출발해서 삼위로 나아가고, 동방은 삼위에서 출발하여 일체로 나아간다. 서방은 동방이 종속론의 위험에 놓였다 오해했고, 동방은 서방이 양태론의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우려했다. 이는 사실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상보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내용으로 보고 있다. 평가보다 책 내용을 충실하게 요약하는 것이 더 큰 유익이라 판단되는 까닭에 장.. 더보기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치유 『기독교세계관』 기독교세계관하면, 우리는 창조, 타락 구속을 떠올린다. 하지만 바빙크의 통합적 방법론은 세계관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기독교세계관을 전개함에 있어 당대의 학문논의의 방식으로 변증하며, 기독교 인식론, 존재론, 윤리학을 통해 개혁주의적 세계관의 정당성을 논한다. 책은 3장으로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1장 “사유와 존재”에서 바빙크는 객관적 실재는 우리의 의식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계시하는 것이므로 믿음으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결국 회의주의로 미끄러진다 말한다. 쇼펜하우어나 니체 같은 사람들이 빠진 진흙탕이다. 진리를 아는 것은 주체와 객체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하나님의 창조를 믿을 때라야, 우리는 엉뚱한 인식론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다. 우리가 아는 이유는 하나님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