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타우치스의『거짓심리학 vs 참된 제자양육』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본서를 ‘저술한 계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챨스 풀러가 1947년 자유주의 신학으로 프린스톤신학교가 침몰할 때 성경중심의 신학을 위해 설립한 풀러신학교가 10년이 지나지 않아 심리학에 전복되는 성경의 권위가 훼손되고 그리스도의 순전한 복음을 떠나 심리학적 복음으로 기울어지는 교훈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심리학에 물들어가는 교회에 가장 시급한 것이 일반상담이 아니라 죄를 이기도록 돕고, 사랑으로 경고하고 주의 제자로 성장하게 하는 교회적 돌봄과 역할임을 강조합니다.
2장은 ‘지상명령의 내용’은 주의 말씀을 가르치고 지키게 하는 것, 곧 제자삼으라는 것인데 이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상담, 즉 권면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제자 삼으라는 명령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관계라는 것을 설명합니다. 제자 삼는 사역이란 잃어버린 양을 그리스도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 뿐 아니라 이들이 복음의 진리대로 지속적으로 살아가도록 목양하고 훈련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으로 교회로 함께 살아가고 권면하고, 지지하는 일입니다.
3장은 ‘타락한 죄인의 회심’으로 ‘믿음’과 ‘회개’가 동전의 양면처럼 떨어질 수 없이 하나임을 강조합니다. ‘믿음’을 강조하면서 그리스도께 헌신하여 돌아섬이 없는 무율법주의를 경계하고, 동시에 ‘회개’만을 강조하며 단 번에 이루신 복음을 믿음으로 얻는 은혜를 제한하는 율법주의의 위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회심의 관점에서 음행과 간음, 동성애와 우상숭배 그리고 탐욕과 술 취함, 언어폭력까지 상세하게 다루면서 그리스도의 구원은 죄의 결과로부터의 구속일 뿐 아니라 죄의 권세로부터 자유까지도 포함한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4장은 ‘훈련된 경건에 대한 요구’로 마음의 생각을 훈련(벧전1:13)하고, 마음의 사욕을 훈련하며(벧전1:14), 삶의 습관을 훈련하라(벧전1:15-16)고 말합니다.
5장은 ‘형제사랑의 마음’으로 교회의 권징과 돌봄은 형벌이 목적이 아니라 세움과 회복을 향한 형제사랑의 마음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6장 ‘살아있는 말씀에 대한 확신’에서는 세상의 심리학의 영향으로 자기숭배라는 새롭게 등장한 제의는 광고가 거짓필요를 생산해 내듯, 스스로 결핍을 느끼게 만들고 자신의 필요 충족을 위해 살아가는 환자로 만들어냈다 말합니다. 말씀의 충분성을 확신하고 말씀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훈련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7장 ‘세속심리학과의 싸움’에서는 말씀의 지혜가 도전받고 혼합의 유혹을 받는 때에 하나님의 말씀의 영속성, 복음의 지혜와 능력으로 거짓복음을 분별해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마지막 8장 ‘믿음을 북돋우는 공동체’에서는 교회에서는 순전한 복음의 가르침이 머물러야 하고 동시에 따뜻하고 신실한 교제가 실천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소망을 굳게 붇잡고 경건에서 자라가도록 격려하는 참된 상담과 지혜의 실천은 심리학이 아니라 교회에 있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고독과 허무함, 고립으로 치유를 바라는 성도들이 교회를 쇼핑하며 떠돌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들과 상처들을 껴안고서 자신의 마음을 품어주고 다독거려줄 넉넉한 안식처와 위로의 공동체를 찾아 헤맵니다. 더 편안하고 안락한 곳을 찾습니다.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나 음악연주, 심리 치료적이고 자아를 다독거려주고 잘 살고 있노라고 위안을 주는 심리 치료적 설교를 찾아 방황합니다. 헌신과 자기부인은 거부하면서 여러 혜택이나 자기이미지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환대받는 곳을 찾습니다.
방황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헌신과 희생, 주와 몸 된 지체들을 사랑하는 마음 대신, 자기중심적(me-centerd) 사고방식으로 인한 혼란 때문입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기 전에 먼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에 대한 깊은 오해에서 빚어지는 일들입니다. 교회는 진리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이고,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로, 교회아(敎會我)로 그리스도와 형제를 사랑하며 세워져가는 공동체입니다. 자기 부인 없이 성도, 즉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성도의 교제(Communion of Saints)’입니다. 교회로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교통과 더불어 동일한 주를 섬기는 몸 된 지체와의 교제는 본질에 해당하는 일입니다. 주님께 대한 예배가 변질 될 때 삶이 탈선에 이르는 것처럼, 형제자매와의 교제가 어려워지면 성도의 삶은 풍요로움을 잃고 목마른 사막이 되고 맙니다. 건강한 제자양육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건전한 가르침이 견고하게 자리 잡고, 성경적 교제가 실천될 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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