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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만목사

“나는 오늘도 길갈에 서 있다.” 플라톤의 “군주론”에서 참 좋은 국가는 철인이 통치하는 나라라고 했다. 반면에 히브리 민족은 그러한 사상에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간의 부패와 한계를 알기 때문이다. 절대적으로 완벽하거나 선한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 외에는 절대 선한 자가 없기 때문에 모든 신학의 결론은 “인간에게는 소망 없음, 하나님께만 소망이 있음”이다. 따라서 성경에 기초한 나라들은 거의 모두 민주주의라는 정치형태를 채택한다. 한 명에게 집중된 권력보다는 분산하고 상호 견제하면서 논의를 원만하게 할 수 있는 제도이어야 위험성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탁월한 지도자가 있었지만, 왕은 아니었다. 왕이신 하나님의 지시를 받는 자들이었다. 모세, 여호수아, 사사들, 심지어 사무엘조차도 하나님의 .. 더보기
『Unseen Hand_보이지 않는 손』 구약성경 중에 에스더서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하나님이란 단어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하나님의 손이 역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성경이다. “Unseen Hand-보이지 않는 손”이 통치하고 계신다. 아하수에로왕의 아버지 다리오왕이 그리스를 무너뜨리기 위해 마라톤 평원에서 전쟁을 벌였지만 패한다. 그의 아들 아하수에로왕(크레스크세스)은 아버지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전쟁을 준비한다. 출정하기 전에 장군들과 관리들을 격려하고 힘을 과시하기 위해 무려 6개월 동안 잔치를 베푼다. 잔치가 최고조에 올랐을 때 왕비 와스디를 잔치의 자리에 초청하지만 와스디가 거절하자 분노한 왕은 와스디를 폐하여 버렸다. 아하수에로가 이끄는 전쟁은 스파르타의 왕이 이끄는 테르모필레전쟁와 아테네와의 살라미스해전에서 이루어졌.. 더보기
"사랑이 꽃을 피우게 하는 기술"_협상과 제안 1995년 경상북도 왜관에서(정확한 행정구역은 칠곡군 약목면 관호리 반상골) 교회를 개척했다. 이미 고신 측 교회가 그곳에서 교회 개척을 시도했다가 어려움을 겪고 물러간 상황이어서 교단과 노회에서도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예배 공간을 있었지만 의자도, 강대상도, 사람도 없었다. 그런 시간을 약 3개월 즈음 지나고 있었을 때 모르는 사람 예닙곱이 사택을 찾아왔다. 왜관에서 중심이 되는 교회를 다니는 성도들이었다. 그 교회 담임목사님은 이미 은퇴를 하셨는데, 내부적인 갈등으로 후임을 구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은지 1년이 훌쩍 넘어선 시기였다. 그러자 그런 갈등을 견디다 못해 약40여명의 성도들이 한꺼번에 교회를 이동하려고 대표자들이 찾아온 것이었다. 유혹의 순간이었다. “어떻게 하나님이 나에.. 더보기
“에베소서 전장 암송 도전기” 담임목사님께서 성도들에게 에베소서 암송을 권하셨다. 나는 그 말씀이 내게 주시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전을 생각하면서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겁부터 났다. 그러나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님께 말씀드리고, 나 자신에게 에베소서 전장 암송의 도전을 선포했다. 그렇게 말씀 암송이 시작되었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서 1장을 펼치며 1절의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에베소서를 암송하게 된 것이 내 뜻이 아닌 하나님께서 하게 하셨다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뭉클했다. 암송을 하면서 ‘하나님을 알게 된 믿음의 첫걸음’ 부터 이제까지 ‘신앙의 여정’ 속에서 배우고 들었던 하나님의 말씀이 에베소서에 그대로 기록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 더보기
『전쟁이란 것』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 ICG)이 2025년에 세계적으로 주목해야 할 주요 분쟁 10군데를 선정해 발표했다. 시리아, 수단, 우크라이나와 유럽안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란-이스라엘, 아이티, 미국-멕시코, 미국-중국, 미얀마 그리고 한반도이다. 전쟁이란 것은 유기적으로 반응하기에 참으로 묘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때 우크라이나에 머물던 크리스천 유대인들 중에 엄청나게 많은 숫자가 이스라엘로 신속히 들어갔다.(피난했다.) 원래 이스라엘 당국은 크리스천 유대인들은 잘 받아들이지 않는데, 전쟁이 일어나자 그런 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입국 도장을 신속히 찍어 주었다. 입국한 크리스천들이 그곳에서 무엇을 하겠는가? 복음이 이제 땅끝까지 전파되는 마지막 .. 더보기
설교는 일종의 협상과 제안 기술이다. 마누라 등살에 못이겨 겨우 교회에 나온 중년 남성이 긴 설교 시간에 직면했다. 아예 처음부터 듣지 않으려는 듯 팔짱을 낀 채 눈을 깔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목사님의 설교가 서너 문장을 넘어갈 때 이 남성이 고개를 들더니 팔을 내리고 몸을 더 앞쪽으로 숙이고 고쳐 앉는다. 이처럼 설교를 시작할 때 처음 2~3분이 매우 중요하다. ‘관심 없는 자를 관심 있는 자’로 바꿀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설교는 전략적 관점에서 본다면 “협상과 제안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왜 중년 남성이 경계를 풀고 몸을 앞으로 숙이며 경청하겠는가? 본인 이야기가 목사님의 설교를 통하여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경 말씀에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고전10:23)”라고 하셨다. 옳은 .. 더보기
“Less 사피엔스” 사피엔스라는 말의 의미는 라틴어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현생 존재하는 인류를 학명으로 “호모 사피엔스”라고 지칭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시대적 상황에 맞게 비틀어서 지칭하는 용어들도 생겨났다. 즉, 쇼핑중독에 빠진 사람들을 “호모 쇼핑 사피엔스”, 끊임없이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을 “호모 에러 사피엔스”, 요즘 넷플릭스에 푹 빠져 사는 사람들이나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하여 “호모 넷플릭스 사피엔스”,“호모 스마트 사피엔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사피엔스의 의미대로 어떤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인가? 사람은 그 스스로 그에게서 지혜를 만들 수 있는 존재인가? 성경에서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는 헬라어로 “안드로포스”이다. 이 단어는 “아나(위)+프로소포스(얼굴)의 합성어”.. 더보기
"협상과 제안으로 본 목회전략"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협상으로 이루어지는 비율이 거의 8할에 속한다고 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협상과 제안 기술은 매우 정교하고 예술적 긴장이 요구되어지는 세심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늘 듣는 설교도 일종의 ‘제안기술’이다. 설교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기술적 제안을 하느냐에 따라서 귀를 쫑긋하게 할 수 있다.   협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보수적인 전통 기독교인들에게는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성도들은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시는 분은 전적으로 성령님의 역할이라고 믿기 때문에 우리가 전략이니 기술이니 하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다소 인본적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성령의 유기적 역사하심에 대한 오해에서 나오는 것이.. 더보기
"꽃으로도 교회를 때리지 말라" 바로크시대의 판화가로 탁월한 명성을 가진 램브란트는 당시 부패했던 시대와 교회에 대하여 그림으로써 시대정신에 저항했던 종교개혁가이다.  그는 누드화도 종종 그리곤 했는데 어머니를 누드모델로 삼은 그는 “난로 곁에 벌거벗은 채로 서 있는 뒤편 벽에 십자가”를 그렸다. 그 그림을 통하여 램브란트는 ‘십자가 앞에서 모두 벌거벗어야 함’을 소리친 것이다.   그의 붓끝에 교회에 대한 아픔과 사랑이 묻어나 있음을 알 수 있다. 필립 얀시가 쓴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도 그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사랑하기에 아픈 것이다.  ‘탕자의 귀향’를 그린 램브란트는 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를 ‘눈먼 아버지’로 묘사했다. 기다림의 극치를 보여준 그림이다.  교회에 대한 그의 아픔과 더불어 포기하지 않는 .. 더보기
“어찌,햇빛을 보며 어둠을 탓하는가!” 마태복음에는 구약성경이 많이 인용되었다. 예수님도 신명기와 시편을 사랑하신 듯하다. 신명기는 하나님의 법을 기록한 것이며, 시편은 그 법을 묵상할 때 터져 나오는 감정을 노래한 것이다. 그러므로 찬양은 묵상에서 흘러나온다. 그분의 말을 담으니 그분을 향한 노래가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신앙은 “행하는 싸움”이 아니라 “담는 싸움”이다. 비록 우리가 질그릇 일지라도 보배로운 예수님을 담으면 보배로운 그릇이 되는 것이다. 내가 담은 것이 밖으로 열매 되어 나오는 것이다. 그것이 찬양이다. Being(존재)에서 Doing(행함)이 나오는 것이다.(눅6:43)  예수님께서 자기를 해하려는 유대인들을 향해서 “내 말에 너희가 거하면 너희가 내 제자가 되고, 그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할 것이다”(요8:31.. 더보기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이유"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이유”라는 일본 드라마가 있다. 감칠맛 나는 배우들의 표정과 대사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푹 빠져든다. 혼자서 사랑하는 것을 짝사랑이라고 한다. 짝사랑도 그 설레임이 짜릿하다. 하지만 기간이 오래가면 병으로 옮겨간다. 그것을 “상사병”이라고 지칭한다.  그렇다면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무엇일까?”   굳이 이런 상황을 성경적 표현으로 빌자면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_A man remains in me and I in him”(요15:5)이다.  그러면 그 사랑은 꽃을 피운다. 열매를 많이 맺게 된다. 사랑이 열매를 맺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스토리”가 쌓이는 것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책 제목처럼 사랑의 스토리가 쌓이면 어떤 어려움도 이기고.. 더보기
"기대하며 기도하며 기다리는 2025년 시리아의 독재자 ‘하페즈 알아사드’는 꿈이 있었다. 그의 큰아들 ‘바셀’을 후계자로 세워 더 견고한 독재국가를 이어가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1994년 장남 ‘바셀’이 교통사고로 죽자, 자신과 닮은 다혈질적이고 충동적인 막내를 후계자로 세우려고 하다가 나이가 어려 할 수 없이 영국에서 안과의사를 하고 있었던 둘째 아들 ‘바샤르 알아사드’를 불러 후계구도를 갖췄다.   어릴 때부터 성격이 온순하였던 ‘바샤르 알아사드’에 시리아 국민들이 거는 기대가 아주 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관료들의 부패는 더욱더 심해졌고, 시민들의 삶을 피폐해져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독재정권이 50년간 지탱되어 왔던 이유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이 견고했기 때문이다.  .. 더보기
"을씨년스럽다" 120년 전 1905년 11월 17일 일본은 러일 전쟁에서 승리한 후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일본 군대를 동원하여 궁궐을 에워싸고 위협을 가하면서 강제로 조약을 체결했다. 이날이 하도 치욕스러워 ‘을사늑약’이라고 부르며,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백성들의 마음이 어수선한 것을 보고 “을씨년스럽다”라는 말이 나왔다.  1980년대 초반에 베스트셀러였던 책 중에 “엔트로피”라는 책이 있었다. 열역학 제2 법칙에 의하면 에너지는 잘 정돈된 상태에서 가만히 두면 반드시 덜 정돈된 상태로 변화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사람도 교육 없이 가만히 두면 ‘희한한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다.  이 이론만 봐도 진화론이 얼마나 허구인가를 알 수 있다. 저절로 고등동물로 진화되는 단세포는 없다. 가만히 두면 이상.. 더보기
씨줄로 읽는 구속사 울산오후교회 청년회는 약 20여명이 출석한다. 발달장애를 가진 형제자매의 비율이 높다.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에 보내주셨기에 한사람 한 사람 참 소중하다. 찬양시간에 드럼으로, 싱어로, 컴퓨터로, 그림으로 노래로…. 다양한 영역에서 나름대로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은혜다. 장애 비장애의 구분이 없이 모두가 어우러져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그러던 중에 하나님께서 우리 청년회와 함께 아름다운 일을 행하도록 마음에 소원을 주셨다.  성경의 각 인물들 중에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에 쓰임 받았던 사람들과 사건들을 함께 나누고, 그 내용들 중에 한 자매의 그림 이미지를 삽화로 넣어 책을 발간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책의 제목이 “씨줄로 읽는 구속사”이다. 내용은 그다지 전문적이지 않지만 .. 더보기
“Active에서 Acts로” 이마에 또 하나의 나잇살이 늘었다. 성형외과를 빈번히 들락거려도 나이를 물어보면 “거의 다 적중”이다. 제법 인성이 괜찮은 사람이라도 만나면 5~6살 정도 나이를 깎아서 대답해 준다. “너무 젊어 보이시네요~”  나이가 드니 근력도 빠지고, 아내의 잔소리도 무섭게 여겨진다. 아름다움과 매력도 사라지고 늘 깜빡거려 기력이나 총명도 쇠퇴해 간다. 특별히 맛있는 것도 없어진다. 어느 날 밤 잠자리에 누웠더니 덜컥 두려움이 생긴다.   맷돌은 약해지고 창문은 희미하고 작은 새소리에도 잠을 설친다. 음악하던 여자들은 소리 끗발이 쇠약해진다. 난감해졌다. 다윗과 솔로몬의 이야기다. 골리앗을 이겼던 다윗이 아닌가? 아버지의 양을 목양할 때 사자과 곰과도 싸웠던 그였다. 그런 그도 나이 듦에 아찔한 것이었을까? 그의 .. 더보기
"침묵을 깨는 벙어리"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은 거의 약 400백 년 동안 침묵하셨다. 우리는 그 기간을 신구약 중간기라고 지칭한다. 신구약 중간기 동안 엄청난 격동의 시간이 약속의 땅을 휩쓸고 갔다. 메시야를 기대하던 이들은 광야로 들어가서 최소한의 생활양식을 가지고 살아갔다. ‘하나님의 역사는 끝이 났는가?, 회복하심이 언제인가?’ ‘남은 자’들의 기도는 간절하면서도 애가 탔다. 당시에 아론의 계열에 속한 집안 중에 ‘잉태하지 못하고 자식이 없던’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집안에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사가랴는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으로써 거의 일어날 것 같지 않은 확률로 제비뽑아 성전에 분향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이 엄청난 일을 맡아 섬기는 중에 천사가 향단 우편에 서서 말씀하신다.“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 더보기
"내 생애 가장 가치 있는 일" 1781년 영국의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수학을 비롯한 탄탄한 학문을 섭렵한 후에 젊은 나이에 인도에 선교사로 파송을 받은 한 청년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헨리 마틴(Henry Martyn)이다.  1831년 그의 나이 31세에 본향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복음을 효과 있게 전하기 위해 성경을 힌두어, 페르시아어, 아람어로 번역하여 나라마다 마을마다 순회 선교사로 복음을 전하였다. 당시 열악한 환경이었던 중동을 선교한 최초의 선교사이기도 한 그가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 후 헨리 마틴의 일기가 발견되어서 살펴보던 중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받게 되었다. 그의 선교현장이 얼마나 열악했는지 변변한 의사나 병원, 약도 없는 상.. 더보기
256호(1월호) 더보기
루돌프사슴코 암흑의 시대 중세를 이끈 사상은 인과론이다. 행동에 따른 철저한 보상을 의미한다. 올바른 삶이 수반이 안될 때에는 다른 성인(聖人)의 공로를 의지해야 한다. 그래서 세례명이 나왔다. 한마디로 세례명은 공로사상에서 기인한 것이다.  우리 죄는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로 씻음을 받았다. 그 은혜를 인하여 구원을 받은 것이다. 은혜의 보좌 앞에서 마귀들의 참소가 이어진다. “어떻게 저런 인간을 용서할 수 있냐고”1984년 어간에 영화 “아마데우스”가 나왔다. 주인공인 살리에리는 작곡에 능한 사람이었다. 윤리적으로도 꽤 괜챦은 사람이었다. 그는 구제하고, 후진을 양성하는데 열심이었다. 그런 반면 모차르트는 무질서하고 방탕한 사람처럼 보였다. 살리에리가 하나님을 향하여 참소한다. “어떻게 저런 인간에게 놀라운 재능을.. 더보기
255호(12월호) 더보기
"성탄트리가 말을 걸다" 세상은 무능을 거의 죄악시 한다. 무능한 직원은 좌천되거나 쫓겨난다. 그러나 예수님은 무능한 자를 통하여 유능한 자를 부끄럽게 하셨다. 은혜를 아는 자들은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   바울은 디도 목사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을 피하라 이것은 무익한 것이요 헛된 것이니라”(딛3:9)한마디로 스펙를 자랑하는 이들을 피하라는 것이다. 무익하고 헛된 변론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 변론이 왜 생기는가? 눈물의 은혜가 사라지면 남는 것이 변론과 모순뿐이다. 울산에서 자동차 판매를 아주 잘하시는 집사님 한 분이 계시다. 그분은 마주 앉으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노하우가 뭐냐고 묻는단다. 은혜를 뭘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하늘 .. 더보기
"사랑 없이 난 못살아요" 막내 남자아이가 홍역에 걸렸다. 고칠 수 없어 아버지는 가마니를 준비하고 산에 묻으러 갈려고 길을 준비했다. 그리고는 참을 듯 비장한 목소리로 “부모보다 먼저 가는 자식은 자식도 아니야!” 죽어가는 자식에 대한 아픔과 神에 대한 원망이 솟구쳐 절규가 되었다.  그 순간 눈물이 뺨에 범벅이 된 아이의 엄마가 안 된다며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빼앗듯 안았다. 그리고는 홍역으로 엉망이 된 얼굴을 엄마의 혀로 핥기 시작했다. 아이도 울고 엄마도 울었다.   그리고는 소리쳤다. “하나님 우리 아이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배고픈 아이는 우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울면 엄마가 달려온다. 엄마가 달려오면 모든 슬픔이 끝이 난다. 소리쳐 우니 하나님이 달려오셨다.  그리고는 죽어가는 그 아이가 살.. 더보기
『논지 흐리기』 마귀는 교묘하다. 속임수에 능하다. 그는 처음부터 거짓의 아비였기에 가능하다.(요8:44)마귀는 광명한 천사로 등장한다. 광명한 천사가 무엇인가? 현란한 혀로 사람을 미혹한다. 거짓된 혀로 논리 정연하게 자신의 악과 더러움을 아름다운 것으로 바꾸어간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3:1) 천사로 가장한 원수 마귀의 교묘한 입술을 걸러내지 못한 우리의 선조 아담 부부는 그렇게 풍요로운 에덴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마귀의 전략 중에 뚜렷하고 어쩌면 탁월하게 보이는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이슈를 선점하는 것이고 , 둘째는 논지를 흐리는 것이다.  전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독교인들은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회의 중에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 더보기
254호(11월호) 더보기
"혼밥을 두려워 말라" 생선과 사람은 3일 지나면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이웃집에 자주 가지 말라고 권면한다.“너는 이웃집에 자주 다니지 말라. 그가 너를 싫어하며 미워할까 두려우니라”(잠 25:17)   접촉면이 넓고 많으면 열이 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너무 가까우면 갈등이 일어난다. 일정한 간격이 주는 예술적 긴장이 있다.  예전에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스승은 그림자도 밟지 말도록 가르쳤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스승님은 화장실에도 안 가는 줄 알았다. 지금은 유치원생들도 선생님도 화장실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 과거에는 우리가 지금보다 덜 지혜로워서 스승님이 화장실도 안 가는 줄 알았겠는가?  그렇지 않다. 뭐든지 가까우면 단점이 보이기 마련이고, 단점이 반복되면 나를 .. 더보기
"8세의 의미_유튜브 볼래? 예배 드릴래?" 사람은 근본적으로 부패되었다. 지.정.의 모든 영역이 그렇다. 그러므로 전인적인 영역에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야 한다.   성경에 등장하는 선한 일군들 중에 이해하기 어려운 자녀들을 보게 된다. 대표적인 사람이 사무엘이다. 사사시대에서 왕정시대로의 가교역할을 했던 사무엘에게서 기괴한 행동의 자녀들이 태어난 것이다. 그의 두 아들 요엘과 아비야는 돈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한다.(삼상8:1-3) 또한 히스기야는 어떠한가? 죽을 병에 걸렸던 히스기야의 눈물을 보시고 그의 생명을 15년간 연장 시켜주었는데, 연장된 생명의 기간에 태어난 므낫세은 12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아버지의 길을 따르지 않고 그 어린 나이에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본받았다.”(왕하21:.. 더보기
"눈물이 사라지면 모순만 남는다." 베를린에서 60킬로 떨어진 인구 5만의 도시 비텐베르크는 1938년부터 “루터의 도시 비텐베르크”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루터는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대학 게시판에 95개 반박문을 걸고 시민 토론을 제안했다. 핵심논지는 “우리 인생의 진정한 기준이 누구인가”와 “면죄부의 효용성”에 관한 것이었다. 이 반박문은 당시에 삶의 기준이 교황이라고 믿고 따랐던 사람들에게는 충격이었다.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에 의거하지 않고 면죄부에 의해서 죄사함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중세 시대를 도도하게 관통하고 있었던 세계관은 “인과론”이었다. 이는 행위에 의한 구원과 죄사함을 말하며, 그 요구되는 행위로 십자군전쟁에 젊은이들을 내몰기도 하였고, 돈 있는 자.. 더보기
"제사는 안녕하십니까" 우리나라에 등장한 최초의 목양서신은 정약용의 이다. 그 목민심서가 우리나라에서 푸대접을 받을 때 베트남 국부인 호치민이 그 가치를 알아보고 참모들에게 필독서로 소개하였다. 그런 호치민의 좌우명은 “이불변 응만변”-(以不變, 應萬變)이라 한다. “불변하는 것으로, 변하는 만가지를 대응한다”는 뜻이다.  일찍이 기독교보다 우리나라에 먼저 소개되었던 천주교는 초반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801년에 일어났던 신유박해는 유교와 천주교, 서방과 조선 문화 사이에 일어났던 종교적 정치적 역학 관계 속에서 발생했다. 여기서 우리는 그날의 사건을 전반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신유박해 어간에 있었던 제사금지는 조상과 군주를 부인한다는 등식으로 이해되어 핍박을 받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되었다. 즉, .. 더보기
2024 여름 아웃리치3 "우리도 할 수 있다!" 더보기
예수 생명, 예수 능력 얼마 전 국군정보사 첩보요원 신상 등 기밀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었다고 해서 수사에 들어갔다. 보안과 감시가 철저한데도 은행 직원의 이탈과 기업정보 팔아 넘기는 일들과 같은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이런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떠오르는 작가가 있다. 조지 오웰이다.    .로 오웰은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작가이다. 오웰은 폐결핵으로 건강도 좋지 못하였고 아내 역시 일찍 세상을 떠났기에 매우 열악한 심리적 육체적 환경 속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인간의 심리적 상황을 어떻게 그렇게 관찰하고 통찰했는지는 놀란만한 일이다. 특히 그의 책 는 1949년도 발표했는데 지금 2024년도에 출간되었다 하더라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박경리의 도 마찬가지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거짓과 쟁투 그리고 모의 궁극적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