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전 1905년 11월 17일 일본은 러일 전쟁에서 승리한 후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일본 군대를 동원하여 궁궐을 에워싸고 위협을 가하면서 강제로 조약을 체결했다. 이날이 하도 치욕스러워 ‘을사늑약’이라고 부르며,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백성들의 마음이 어수선한 것을 보고 “을씨년스럽다”라는 말이 나왔다.
1980년대 초반에 베스트셀러였던 책 중에 “엔트로피”라는 책이 있었다. 열역학 제2 법칙에 의하면 에너지는 잘 정돈된 상태에서 가만히 두면 반드시 덜 정돈된 상태로 변화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사람도 교육 없이 가만히 두면 ‘희한한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다.
이 이론만 봐도 진화론이 얼마나 허구인가를 알 수 있다. 저절로 고등동물로 진화되는 단세포는 없다. 가만히 두면 이상하고 낮은 상태의 물질로 변화된다는 것이다. 즉, 모양과 질서가 없는 점액질 상태인 엔트로피가 된다는 것이다. 물질의 굴욕적인 상태요, 을씨년스러운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엔트로피를 깰 방법은 없는가? 반드시 있다. 열과 에너지가 공급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갈 수 있다.
을사늑약과 같은 굴욕적인 조약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조국은 그야말로 엔트로피 상태였다. 그런데 그 어간에 우리나라에 엄청난 에너지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마치 을사년의 비운을 알았을까 1903년도에 원산에서부터 시작된 부흥의 불길이 1907년 평양으로 번져서 회개와 자복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그야말로 한국의 오순절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일본제국은 대한제국의 통치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를 분석하다가 기독교인들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자 김소월의 ‘진달래꽃’에 나오는 영변 약산에 구덩이를 파 두고 1945년 8월 18일에 기독교 인사 5천 명을 죽일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위로부터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8월 15일에 광복을 이 땅 위에 허락하신 것이다.
한국의 번영의 역사는 교회 부흥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위로부터 임한 에너지(은혜)만이 우리를 살리는 것이다.
올해가 을사년이다. 한자 말로는 푸르름을 의미하여 생동감 있는 시작을 뜻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들이 “을씨년스럽다” 진영 놀이에 사로잡힌 분노는 결코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이 상태로 가만히 두면 엔트로피가 된다. 질서도 형체도 없는… . 이것을 깨는 방법이 있다. 지금의 상황보다 훨씬 더 강력한 에너지가 공급되면 모든 것이 새로워진다.
‘우리 밖에서 우리를 위하여’ 한 힘이 와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긍휼하심이다. 한 사람 다니엘, 한 사람 요셉, 한 사람 에스겔, 한사람 바울,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파송하실 때 “내가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다고 하셨다. 왜 이리 가운데 보내시려면 호랑이나 사자를 보내시지 않으셨는가? 그 말의 의미는 “양과 함께 목자가 갈 것“이라는 임마누엘의 약속이 있는 것이다.
여호수아에게 내가 너와 함께 할것이다. 모세에게도 내가 너와 함께 할것이다. 계속 약속을 하고 약속을 해도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아예 하나님이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그 이름을 ‘임마누엘’_“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1:23)이라 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성품을 가슴에 품은 한 사람에게 임한 그 은혜가 지금의 상황을 바꿀 것이다.
대중이 아니라 그 한 사람….
내가 그 한 사람이 되기를….
그리고 당신이 그 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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