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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이유"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이유”라는 일본 드라마가 있다. 감칠맛 나는 배우들의 표정과 대사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푹 빠져든다. 혼자서 사랑하는 것을 짝사랑이라고 한다. 짝사랑도 그 설레임이 짜릿하다. 하지만 기간이 오래가면 병으로 옮겨간다. 그것을 “상사병”이라고 지칭한다.

  그렇다면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무엇일까?” 

  굳이 이런 상황을 성경적 표현으로 빌자면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_A man remains in me and I in him”(요15:5)이다.

  그러면 그 사랑은 꽃을 피운다. 열매를 많이 맺게 된다. 사랑이 열매를 맺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스토리”가 쌓이는 것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책 제목처럼 사랑의 스토리가 쌓이면 어떤 어려움도 이기고 극복한다.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살아오면서 치약을 짜는 습관도 다르고, 소위 탕수육을 먹을 때도 찍먹이냐, 부먹이냐도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쌓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절제된 힘의 사용이 관건이다. 내게 주어진 힘을 다 사용하지 않을 때 스토리가 쌓인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 그런데도 연약한 인간과 자신을 동일시 하여 죄사함의 세례도 받으시고 십자가도 지셨다. 열두영이나 더 되는 천사를 동원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그분의 이야기와 그분의 나라가 영원한 것이다. 4살 난 아들과 팔씨름을 하면서 굳이 이기는 아버지가 있을까? 이겼다고 환호성을 지르고 메달을 목에 걸고 유튜브에 영상을 송출하는 아버지는 없을 것이다. 힘은 절제할 때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른다.

  그래서 오래참음이 사랑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인 것이다.

  트럼프 2기가 출범했다. 힘의 논리로 높은 관세와 보복관세로 미국 우선주의를 표명했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그런데 그가 약한 아프리카 빈민국들에게 소리치는 것을 보았는가? 주로 선진국들을 향하고, 불량국가를 상대하고 있다. 그래도 그의 힘 사용을 지켜볼 참이다.

  한국은 지금 정치적 혼란기를 걷고 있다. 누가 힘이 있는지는 모르나, 힘 있는 자가 힘을 절제하면 아름다움이 생긴다. 그가 누구이든지 예수님의 길을 걸어야 산다. 

  그가 내 안에 내 말이 그 안에 거하여 많은 이야기를 다음세대에 남겨주고 싶다. 그것이 국가이든지 교회이든지 가정이든지….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