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울산의 빛

“작은 악기, 커다란 꿈” _ 발리에서 피어난 ‘소망의 꽃’ “이제 저는 고향에 돌아가 음악을 가르치고, 악기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 말은 단순한 진로 선언이 아니었다. 절망 속에서 피어난 소망의 싹이며, 무명의 땅에서 울려 퍼진 은혜의 선율이었다. 그날, 그 고백을 들은 백 선교사는 눈시울을 적셨고, 하나님이 이 땅에 베푸시는 놀라운 이야기 한 줄이 이 아이들의 입술에서 흘러나오고 있음을 느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조용하지만 뚜렷하게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두 사람이 있다. 백형균·송경순 선교사 부부. 우리는 고등학교 시절 같은 교정에서 시간을 보냈고, 40여 년의 시간이 흐른 뒤 하나님 나라의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뜻하지 않게 소식을 듣고 극적으로 만났다. 삶의 자리와 모습은 달라도, 그 중심에는 여전히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동.. 더보기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사람은 잘 쓰임 받는 때가 있다. 어떤 사람은 악하게 쓰임 받고 어떤 사람은 선하게 쓰임을 받는다. 때는 바사 왕국의 아하수에로 왕 때이다. 왕이 잔치를 베풀고 180일을 보낸 뒤 다시 7일간 더 잔치를 연장한다. 이는 왕후 와스디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러나 와스디의 때는 이것이 마지막이었고, 다시 왕후를 뽑으니 모르드개의 사촌 에스더가 발탁되어 에스더의 시대가 열린다.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아 있을 때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가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보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고하니 조사하여 실증을 얻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궁중 일기에 기록한다. 시간이 지나 왕이 하만을 모든 대신 보다 높이니 기고만장하여 자기에게 절하지 않는.. 더보기
『전쟁이란 것』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 ICG)이 2025년에 세계적으로 주목해야 할 주요 분쟁 10군데를 선정해 발표했다. 시리아, 수단, 우크라이나와 유럽안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란-이스라엘, 아이티, 미국-멕시코, 미국-중국, 미얀마 그리고 한반도이다. 전쟁이란 것은 유기적으로 반응하기에 참으로 묘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때 우크라이나에 머물던 크리스천 유대인들 중에 엄청나게 많은 숫자가 이스라엘로 신속히 들어갔다.(피난했다.) 원래 이스라엘 당국은 크리스천 유대인들은 잘 받아들이지 않는데, 전쟁이 일어나자 그런 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입국 도장을 신속히 찍어 주었다. 입국한 크리스천들이 그곳에서 무엇을 하겠는가? 복음이 이제 땅끝까지 전파되는 마지막 .. 더보기
“새 대통령께 바랍니다.” 21대 대통령이 6월3일 선출됩니다. 새롭게 선출되는 대통령이 어떤 대통령이 되면 좋을까요? 첫째, 5,200만 국민들을 한마음으로 만들어서 잘 이끌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론이 너무 분열되어 있습니다. 좌우로 나누어지고 지역으로 나누어지고 남녀 간, 계층 간, 노사 간에 조화와 연합이 너무 안 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국민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해주십시오. 특정 집단이나 계층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은 통합의 기반이 됩니다. 또한 역사적 상처나 이념적 대립으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진솔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와 더불어 정치의 품격을 높여주십시오. 상대.. 더보기
261호(6월호) 더보기
"가 족"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金)메달, 딸만 둘이면 은(銀)메달, 딸 하나 아들 하나면 동(銅)메달, 아들만 둘이면 목(木)메달. 한때 유행했던 유머지만, 그 속에 시대의 가족관이 엿보인다. 예전에는 아들이 많으면 부잣집이라 했고, 아들을 낳기 위해 딸 다섯, 여섯을 낳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막내로 아들을 낳으면 동네가 들썩일 만큼 기뻐했다. 하지만 요즘은 아들 선호 사상이 많이 약해져서 딸이 더 좋다고도 한다. 사회 구조도, 젊은이들의 가치관도 점점 개인주의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이 어려워 부모에게 의지하는 ‘캥거루족’이 많아진 한편, 취업을 해서 경제력이 생기면 독립을 선언하고 혼자 사는 1인 가구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세대에게‘가족’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얼마 전 .. 더보기
『성경적 관점에서 본 지구의 나이는?』 성경에서 지구의 정확한 나이나 연대를 명확하게 제시하지는 않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은 창세기를 기반으로 지구의 역사를 해석해 왔다. 젊은 지구 창조론, 오래된 지구 창조론, 진화적 창조론 등이 대표적이다. 젊은 지구 창조론(Young Earth Creationism)은 창세기 1장의 기록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하나님이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믿는 견해이다. 이 견해를 따르는 일부 학자들은 성경의 족보(아담부터 예수까지)를 계산하여 지구의 나이를 약 6,000~10,000년 정도로 추정한다. 대표적인 해석가로는 17세기 영국 주교인 제임스 어셔(James Ussher)가 있으며, 그는 창조 연도를 기원전 4004년으로 계산했다. 오래된 지구 창조론(Old Earth Creationism)은.. 더보기
“위엣 것을 생각하라” 마재영 장로는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서, 이번에 여섯 번째 책으로 詩集 『생각』을 출판하였다. 『생각』은 마재영 저자의 깊은 신앙적 사색과 삶의 성찰이 담긴 시집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1부는 생각, 2부는 나라여, 3부는 설악산 사랑)있다. 각각의 시는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한 영적인 깨달음, 일상 속의 감정, 그리고 인생의 철학적 질문들을 아름다운 시어로 풀어낸다. 이 시집은 단순한 감상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삶과 신앙, 그리고 세상 속 자신의 역할을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마재영 저자의 신앙적 사색과 문학적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생각』은 신앙인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책 소개에서) 더보기
“새벽을 건너가는 교교한 달빛 한 자락” 시인은 시선과 감성의 모든 것에서 일상의 미세한 움직임도 인지할 수 있는 감각의 촉수를 곧추세우며 사는 운명의 주체다. 관조 되는 모든 것을 포용하여 두루 통섭의 창조성을 발휘할 수 없다면 그만 펜을 놓아야 한다. 아무리 논리가 정확하다 해도, 시는 그 너머의 사유를 담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잠을 자다가도, 길을 가다가도, 어떤 일상의 부딪힘 속에서도 문득 번개처럼 스쳐 가는 언어의 포착은 쾌락을 선사한다. 문학의 서사는 항상 마음의 준비성에서부터 찾아오는 숭고한 계시가 아니고 무엇이겠나. 어떤 것을 갖다 놓아도 신선한 비유만이 살아남을 뿐이다. 오로지 일회성의 시, 단 한 번만 존재하는 시의 발산은 그래서 더 정제된 마음을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그저 그런 시는 휴지가 되고 만다. 하여 참으로 시.. 더보기
“달리기로(Running) 배우는(Learning) 스타트업 생존기” 연말 모임에서 시작된 도전 창업을 준비하는 “퇴근 후 스타트업” 연말 모임 자리에서 마라톤 이야기가 나왔다. “내년에는 함께 뭔가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여 우리는 4월 말에 있는 “기장마라톤을”을 신청하기로 하였고 코스는 5km, 10km, 하프 등등 개별 선택을 하였다. 처음 목표는 대단하지 않았다. 그냥 좀 더 건강해지고 모임 회원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만드는 정도에서 출발했다. 놀랍게도 많은 창업자가 친구들과 가벼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농담을 하면서, 혹은 몇 개월 간의 아르바이트 비용을 벌겠다는 간단한 목표에서 창업을 시작한다. 평범한 아이디어가 특별한 사업으로 세계적인 숙박 플랫폼 Airbnb는 공동 창업자들이 방값을 내기 위해 에어 매트리스를 빌려주면서 시작되었고, .. 더보기
"췌장이야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2018년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소개된 적이 있다. 제목과는 다르게 이 일본 영화는 공포영화나 스릴러 물이 아니라, 로맨스 드라마였다. 췌장암에 걸린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의 엇갈리는 감정선의 애틋함은, 이와이 수운지 감독의 ‘러브레터’와 ‘4월 이야기’ 속의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서정성을 담아내고 있었다. 4월에 흐드러지는 벚꽃이 피는 아름다운 계절에 벚꽃을 배경으로 하며(하물며 여주인공 이름이 사쿠라)가장 예후가 안 좋은 췌장암의 설정은 그만큼 역설적이었다. 예정되어 있는 시한부 운명이지만 마지막 결말의 황망함은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찾아보면 좋겠다. 어쨌거나 이 영화를 보면서 췌장암에 걸린 여고생이 여행 가방에서 인슐린 주사가 나.. 더보기
“인생을 함축하다. 세인트로렌스” 어제는 친구와 태화강 근처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잠깐 강변을 함께 걸었다. 봄꽃들이 만개한 강변은 향기로 가득했고, 바람도 불지 않아서 도시 전체가 달콤한 기운에 잠긴 듯했다. 꽃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태화강 수면은 투명한 햇살을 받으며 고요하게 반짝였다. 27년 전 낯선 울산으로 옮겨와서 적응하기 힘들 때마다 태화강에서 위로를 받곤 했는데, 삭막한 산업도시의 풍경 속에서도 태화강이 눈에 들어오면 생명의 향기를 맡은 듯 반가웠다. 강(江)은 종종 인생에 비유된다. 시간에 따른 변화와 흐름, 불가피한 여정, 과정에서의 수용성, 발원과 종착의 이미지, 평온과 격동의 교차, 생명의 상징성까지 인간의 삶과 흡사한 특성들 때문일 테다. 누구나 강 앞에 서면 일상의 번잡함을 내려놓고 삶의 의미를 반추하게 되는데,.. 더보기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오신 주님, 가장 낮은 자리 십자가 그 곳으로작고 작은 나에게 무엇도 없는 날 위해 예수님은 모두 버리고 십자가 그 길 오르셨네모두 버리고 주가 오셨네나를 위해 기꺼이 오셨네사랑으로 주가 오셨네예수님 나를 찾아오셨네 ♬ 고난 주간 일주일 동안 매일 아이들과 함께 부른 우리 다니엘 친구들의 애창곡이다. 매일 매일이 십자가를 기억하며 살아가야 하는 삶이어야 하겠지만, 특별히 고난 주간에는 아이들과 함께 예수님의 십자가와 다니엘 친구들 한 명 한 명의 죄를 묵상하게 된다. 다니엘 친구들은 매일 아침 10시 20분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순수한 친구들은 죄를 지었다며 손을 들고 발표를 한다. 아침에 엄마 말씀을 안 듣고 반찬을 뱉은 일부터 동생을 몰래 꼬집.. 더보기
“성경, 읽으면 반드시 역사(결과)가 나타난다.” 성경을 읽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영적, 정신적, 육신적 건강의 회복”이다. 2015년 6월 16일 자 “국민일보 미션&피플”에 소개된 진폐증으로 병상생활 17년간 성경 1,040독하신 “이왕균장로”에 관한 이야기다. 일독을 할 때마다 “새 삶, 새 생명 얻어”라는 글이었다. 양산 삼양교회를 섬기신 장로님은 1967년부터 시작하여 거의 28년 동안 강원도 정선 일대에서 석탄을 캤다. 인생의 황금기인 30~40대 어두운 탄광에서 보낸 그에게 찾아온 것은 진폐증과 그에 따른 합병증이었다. 이로 인해 1998년부터 17년 동안 경남 밀양의 한 병원에서 장기 입원 중인 그는 수술로 왼쪽 폐 일부를 도려냈다. 찬송을 부르면 숨이 차 끝까지 부르지 못했다. 그러나 그 어려운 중에 “성경읽.. 더보기
"시골교회와 홈스쿨링_말씀으로 가득 채우기" 홈스쿨링을 시작하고 편안한 적이 없었지만 10년이 되어갈 무렵 위기가 다가왔다. 넷째 은결이(오직 은혜로 깨끗해짐)의 출산이 임박했다. 아이들과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엄마가 집을 떠나야 하게 되었다. 그것도 네 번째 제왕절개 수술이라 일주일 입원과 2주간의 산후조리원 생활로 무려 22일간 아이들과 떨어지게 되었다. 게다가 나는 신학대학원 개강으로 천안으로 가야 했다. 감사하게도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돌보아 주신다고는 하였지만 그래도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였다. 한참을 고민하던 아내는 아이들을 위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무려 22일 치 편지를 써서 하나하나 간식과 함께 봉투에 담아, 엄마 아빠 없이 지내는 기간에 아이들에게 하루 하나씩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나는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아서 이 .. 더보기
현대자동차 기독신우회 "많은 직장인을 그리스도에게로" 구운 계란 30,000개부활의 기쁨을 선물합니다.현대자동차 기독신우회(연합회장 이명기 장로) “모든 일터에 직장선교회를 , 많은 직장인을 그리스도에게로!!!” 나는 죽고 예수가 산다! 부활하신 영광의 주님을 찬양합니다. 김오동 장로(연합회 총무, 병영교회) 더보기
"2025 울산 부활절 연합예배", 부활의 소망! 희망찬 울산! 울산기독교총연합회 주최, 장경동 목사 초청, 부활절 연합예배 태화강 둔치에 부활의 소망 가득” 울산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향자 목사) 주최로 “2025 울산 부활절 연합예배”가 지난 4월 20일(주일) 오후 3시, 울산 태화강 성남 둔치 체육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연합예배는 울산 지역의 모든 성도가 한자리에 모여 부활의 예수그리스도를 찬양하며,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상을 향한 소망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장이었다. 특히 아픈 이웃과 상처 입은 이 땅에 주님의 위로와 치유가 함께 하기를 간구했다. 박향자 목사(울산기독교 총연합회 대표회장, 소망교회)의 부활 선언 후, 박향자 목사의 인도로 예배가 드려졌다. 울산지역 11개교회의 연합성가대가 “할렐루야”를 찬양하고, 대전중.. 더보기
“하동 솔밭길에서, 할렐루야” 8년 전 대장암 수술 후, 3개월을 하동에서 보내게 되었다. 23년 동안 한 교회를 섬기며 처음 긴 휴식을 허락받았다. 12번의 항암치료를 마치고 아직 후유증으로 힘겨워할 때였다. 울산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남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작은 처남이 있는 진주 문산을 향했다. 작은처남 장로님과 점심을 먹고 처남 장로님의 고사리 농장을 둘러보러 갔다. 고사리가 여기저기서 올라온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저들의 몸짓 발악은 하늘이 얼마나 높은지를 모르는 듯했다. 하동 북천 주안교회를 지나 하동 물꽃펜션에 도착했다. 이곳은 2달 전에 정근두 목사님과 이종관 목사님 부부와 함께 2박3일 간 여행을 하면서 이곳에 사전 답사를 왔던 곳이다. 여장을 풀고 3개월의 시간을 주신 하나님과 교회 앞에 아내와 손을.. 더보기
대영박물관 관람기(9) “예수님 당시 로마 황제이야기” 대영박물관 상층 70전시실을 둘러보려고 한다. 이 전시실은 B.C. 753~A.D. 476년에 해당하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제국과 관련한 전시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고, 로마 황제들의 조각상들이 많이 있다. 특별히 이 시기는 로마의 속국이었던 이스라엘과 그 땅에서 활동하셨던 예수님과 깊은 관련성이 있다. 먼저, 예수님이 베들레헴에 태어나실 당시, 호적 명령을 내렸던 로마 황제의 두상이 이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다. 바로 이다. 그에 관한 성경의 기록은 이러하다. (눅 2:1, 4~5) “그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그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 더보기
『기독교, 그것이 알고 싶다』 이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렸던 것은 바로 기독교를 믿지 않는 많은 분들이 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던지는 질문이었다. 기독교에 대해 궁금하지만 어디서부터 알아가야 할지 막막한 분들, 교회는 가 본 적이 있지만 기독교 신앙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는 분들, 혹은 신앙을 가졌던 적이 있지만 실망하거나 의문이 들어서 멀어진 분들_ 그런 분들이 떠올릴 법한 질문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답해 보고 싶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예수님은 왜 그토록 중요한가요?” “기독교는 왜 선과 악의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교회는 꼭 다녀야 하나요?” “기도는 왜 하는 걸까요?” 이런 질문들을 한 번이라도 해보았다면, 이 책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기독교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는 .. 더보기
“전도 여행의 낙오자 마가는 어떻게 마가복음의 저자가 되었는가” 마가는 초대교회 역사 속에서 흥미로운 전환을 겪은 인물이다. 그는 처음부터 강력한 믿음을 보인 인물이 아니었으며, 바울과의 1차 전도 여행 중 도중에 이탈함으로써 ‘낙오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그는 회복과 성숙의 과정을 통해 마가복음의 저자가 되었고, 초대교회의 중요한 사역자가 되었다. 이 과정을 살펴보자. 마가는 예루살렘 출신으로, 어머니 마리아는 예루살렘 초대교회 내에서 모임 장소를 제공할 만큼 부유한 인물이었다(행 12:12). 당시 마가의 집은 시온산 언덕이었고, 당시 고위 관리와 제사장들이 모여 살던 부자 동네였다. 청와대 인근의 삼청동이랄까? 마가의 다락방은 좁고 낮은 다락방이 아닌, 회의와 공동체 기도가 가능한 넓은 공간으로, 마가는 ‘큰 다락방’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큰 .. 더보기
이도호 장로 / "바다어머니" 더보기
교회음악으로 섬기기(8) 울산에서도 한 때 교회음악과 함께 기독교문화가 뜨거웠던 시절이 있었다. 80년 대 초반에 시작된 이 모습은 당시 복음성가 가수 또는 밴드, 중창단(선교단)으로 활동이 왕성하던 시기와 함께 성장해 가며 더욱 풍성하게 그 영역을 넓혀갔다. 이러한 복음송이라 명칭 한 교회음악의 초창기 보급 및 개척자라 할 수 있는 ‘늘노래 선교단’을 시작으로 ‘찬양하는 사람들’, ‘이정림’, ‘김석균’, ‘다윗과 요나단’, ‘주찬양선교단’, ‘옹기장이’, ‘김명식’, ‘박종호’, ‘최덕신’, ‘최인혁’, ‘소리엘’, ‘송정미’, 강서정‘, ‘한국컨티넨탈싱어즈’, ‘소망의 바다’ 등이 있다. 교회음악 보급의 전성기 시절을 이끈 이들의 노래가 전국에서 현재 각 교회마다의 찬양팀이 있도록 한 동력이 되었고, 더 나아가 지.. 더보기
"당신은 예배자입니까?" 신앙생활의 본질은 예배입니다. 신앙생활이란 교회에서 진행되는 행사나 의식에 참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과 ‘생활’이 함께 단어를 이루고 있듯 살아가는 생활 자체, 즉 삶의 영역 전부가 신앙생활입니다. 참된 예배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이고 하나님을 섬기는 생활입니다. 우리가 예배하는 하나님은 예배당에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혹, 신앙생활을 주일에 예배에 참석하고 헌금을 하고서 하나님을 위한 헌신, 희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참된 예배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하나님과의 사귐을 누리며 생활하는 믿음의 삶이 곧 예배입니다. 예배와 삶을 분리시키는 것은 종교 활동이 되게 만듭니다. 예배에 대한 이해는 성도들에게 중대한 문제입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이유도, 구원하신 이유도 모두 .. 더보기
"제12회 울산지역 은퇴목사부부 초청 위로회" 울산대영교회가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은퇴목사님 부부를 초청합니다.- 일시: 2025년 05월15일(목) 오전 10시30분- 장소: 대영교회 2층(은혜홀)- 대상: 은퇴목사 및 사모- 예배와 공연, 건강특강, 감사의 선물, 오찬을 준비합니다. 더보기
“나는 축복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성경은 하나님의 선교를 기록한 책이다. 성경을 3단어로 요약한다면 “복음, 공동체, 세상”이다. 복음이 공동체를 통하여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예수님은 “복음이....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라고 말씀하셨다. (마 24:14) 이 과업의 실행을 위하여 여호와께서 첫 번째로 하신 일은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이다. 아브라함을 부르셨지만 실제로 아브라함의 가족 공동체를 부르신 것이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하신 첫 번째 말씀은 “너는 너의 고향과 친적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는 것이었다. “고향, 친척, 아버지의 집”은 공간적,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곳이다. 여호와는 아브라함에게 안전지대를 벗어나 열방 가운데로 나아가라고 하셨다. 그리고 약속하셨다. “너는 복이 될지라” 나는 .. 더보기
『요셉의 곡식 창고와 오늘의 에너지 창고』 내가 가장 흠모하는 인물 요셉이 활동했던 이집트 왕조의 시기는 성경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 삶의 흔적을 찾아 연구하는 고고학 연구와 주로 기록을 바탕으로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의 견해는 크게 둘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BC 1991년~1802년경 세누스레트 2세 또는 세누스레트 3세 파라오가 다스렸던 시기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BC 1650년~1550년경 서아시아계 통치자들이 이집트를 지배한 히크소스 시기라는 주장이다. 자기 형들에 의해 이집트에 팔려 간 요셉은 이러저러한 힘든 일을 겪다가, 감옥에 있을 때 왕의 꿈을 해석하게 되었다. 왕은 그의 건의에 따라 그에게 “7년 풍년 동안 곡식을 곳간에 저장하라”고 명령한다. 풍년이 끝나고 가뭄이 시작되자, 요셉은 저장된 곡식을 공정하게 분배했다. 그 곡식은 .. 더보기
『바울이 절망에 무릎 꿇을 수 없었던 이유』 지난 50년을 그저 슬쩍 훑어보기만 하여도 이 나라의 백성과 교회는 힘겹고 고통스러운 세월 보내왔음을 알 수 있다. 50년대의 동족상잔의 비극 60년대의 혼란과 군사독재의 시작 70년대의 삼선 개헌과 유신 80년대의 광주 민주화 운동 90년대의 외환위기…. 그리고 우리는 2000년대를 맞았다.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세상살이와 나라 전체가 점점 나아지는 면도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절망스러운 소식들을 들으면서 산다. 급증하는 깨어지는 가정의 아픔 학교 교육의 붕괴에 따른 학부모의 혼동과 수험생들의 절망 적잖은 사람에게 자살을 마지막 출구로 몰아대는 무책임한 신용카드사 이런저런 모양으로 소외된 이웃들의 슬픈 이야기 나라와 백성 생각보다 정리 정략에 따라 이합집산과 이전투구를 거듭하는 정치인들 국제 경쟁력을.. 더보기
"자민족(문화) 중심주의와 복음"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다. 같은 종류의 사람들끼리 서로 왕래하며 사귄다는 뜻이다. 우리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린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주님의 말씀을 보통은 나와 같은 국적, 피부색, 언어, 문화, 세대, 출신 학교나 소속 회사, 사회적 지위와 신분, 종교,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제한적으로 적용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여러 가지 처한 환경이나 수준, 조건이 다른 아이와는 친구가 되지 말라고 은근히 가르친다. 어릴 때부터 끼리끼리 어울리도록 학습된다. 우리는 자발적으로는 인종적, 문화적, 언어적, 정치적, 세대적, 사회적, 신체적 차이를 넘어서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불편하며 귀찮은 일이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교회 안에서도 결국 나와 비슷한 사람들끼.. 더보기
설교는 일종의 협상과 제안 기술이다. 마누라 등살에 못이겨 겨우 교회에 나온 중년 남성이 긴 설교 시간에 직면했다. 아예 처음부터 듣지 않으려는 듯 팔짱을 낀 채 눈을 깔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목사님의 설교가 서너 문장을 넘어갈 때 이 남성이 고개를 들더니 팔을 내리고 몸을 더 앞쪽으로 숙이고 고쳐 앉는다. 이처럼 설교를 시작할 때 처음 2~3분이 매우 중요하다. ‘관심 없는 자를 관심 있는 자’로 바꿀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설교는 전략적 관점에서 본다면 “협상과 제안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왜 중년 남성이 경계를 풀고 몸을 앞으로 숙이며 경청하겠는가? 본인 이야기가 목사님의 설교를 통하여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경 말씀에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고전10:23)”라고 하셨다. 옳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