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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성경적 관점에서 본 지구의 나이는?』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벧전 1:24~25)

성경에서 지구의 정확한 나이나 연대를 명확하게 제시하지는 않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은 창세기를 기반으로 지구의 역사를 해석해 왔다. 젊은 지구 창조론, 오래된 지구 창조론, 진화적 창조론 등이 대표적이다.  

  젊은 지구 창조론(Young Earth Creationism)은 창세기 1장의 기록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하나님이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믿는 견해이다. 이 견해를 따르는 일부 학자들은 성경의 족보(아담부터 예수까지)를 계산하여 지구의 나이를 약 6,000~10,000년 정도로 추정한다. 대표적인 해석가로는 17세기 영국 주교인 제임스 어셔(James Ussher)가 있으며, 그는 창조 연도를 기원전 4004년으로 계산했다. 

  오래된 지구 창조론(Old Earth Creationism)은 창세기의 ‘날(day, 히브리어 요    )’을 문자 그대로 24시간이 아니라 긴 시대(수천 년~수백만 년)로 해석하는 견해이다. 이는 현대 과학이 제시하는 약 45억 년이라는 지구의 연대와 비슷하다. 일부 신학자들은 창세기 1장과 2장 사이에 긴 시간 간격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간격 이론(Gap Theory)을 주장하기도 한다. 

  진화적 창조론(Theistic Evolution)은 하나님이 우주와 생명의 기원을 계획하시고 자연법칙(진화 포함)을 통해 창조하셨다는 견해이다. 지구의 나이를 현대 과학과 일치하는 약 45억 년으로 인정하면서도, 창세기를 신앙적·문학적 메시지로 해석하기도 한다. 

  성경이 지구의 연대를 직접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지만, 신앙적 해석에 따라 크게 젊은 지구(수천 년)와 오래된 지구(수십억 년)의 두 가지 견해가 있다. 기독교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며, 과학과 신앙을 어떤 견지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면 기독교 내에서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신앙적으로 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 사실임을 밝히려고 노력하는 창조 과학자들의 입장은 어떨까? 

  창조(Creation, 약 6,000~10,000년 전)는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우주, 지구, 생명체,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믿는다. 창세기 1장의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라”라는 표현을 근거로, 하루(24시간)를 문자 그대로 해석한다. 타락과 저주(The Fall and Curse, 아담과 하와 이후)는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이로 인하여 죽음과 고통이 시작되었으며 자연 세계도 저주를 받았다고 본다. 

  노아 홍수(The Flood, 약 4,500년 전)를 전 지구적 홍수(Global Flood)로 해석하며 이 홍수가 대규모 지질/지각 변화를 일으켜 화석, 지층, 대륙의 모습 등을 형성했다고 설명한다. 현대의 화석 연대 측정(수백만~수억 년)은 오류가 있으며, 대부분의 화석 형성은 노아 홍수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바벨탑 사건과 민족의 분산(Tower of Babel, 홍수 후 수백 년 이내) 시기에는 인간들이 바벨탑을 쌓으며 흩어지기를 거부했지만, 하나님이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고, 이후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고 본다. 현대까지(Present Day, 약 6,000년의 역사)는 하나님이 인간과 역사를 주관하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계획을 완성해 가신다고 믿는다. 

  창조 과학자들은 현대 과학과 성경을 조화시키려 하며, 지구가 젊다는 다양한 과학적 증거(지구 자기장 쇠퇴,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의 한계, 화석 내 연부 조직 발견 등)를 제시한다. 창조과학과 현대 과학의 차이점은 다음 몇 가지 사실에서 극명하게 대비가 된다. 

  창조과학에서 지구의 나이는 6,000~10,000년이고, 현대 과학에서는 약 45억 년이다. 우주의 기원에 있어 창조과학에서는 하나님이 창조하셨고 과학에서는 138억 년 전에 빅뱅 이론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생명의 기원에 대해 창조과학에서는 하나님이 각 생물을 종류대로 창조했다고 하는데 일반 과학에서는 어쩌다 생명체가 만들어졌고 서서히 진화되었다고 주장한다. 화석과 지층의 형성에 있어서도 창조과학에서는 대부분 노아 홍수로 인한 대격변에 의해 급격히 생성되었다고(격변설) 하는 반면 진화론에서는 수억 년 동안 서서히 형성되었다고 한다.(동일과정설) 인류의 기원도 아담과 하와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 반면 과학에서는 원시 생명체가 우연히 만들어졌고 거기에서 점진적 진화로 형성되었다고 주장한다. 

  창조 과학적 입장에서는 성경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며, 과학적 데이터도 젊은 지구 모델을 지지한다. 반면, 현대 과학에서는 우주의 기원과 지구의 나이를 빅뱅과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그러면 과연 지구의 나이는 수천 년인가 또는 수십억 년인가? 

  필자는 창조과학자의 입장에서 수천 년이라고 주장한다. 이 세상에서 지층과 암석의 상태와 기록을 살펴보면 수억 수천만 년의 증거이던지, 아니면 주로 노아 홍수의 증거이던지 둘 중에 하나이다. 둘 다의 증거일 수 없다. 만약 우리가 지구의 나이가 수십억 년이고 노아의 홍수와 같은 전 지구적인 홍수가 없었다고 믿는다면 이는 성경과 모순된다. 만약 노아의 홍수에 관한 성경의 기록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것이고, 오류가 없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논리적으로 수십억 년의 연대를 믿을 수 없다. 노아의 홍수는 진실로 수십억 년의 연대라는 가정을 부정하는 확실한 증거인 것이다.(Terry Mortenson) 상당한 양의 과학적이고 신학적인 연구들은 젊은 지구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직접적이고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임을 나타낸다.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6일 만에 모든 것들을 만드셨고, 인류의 계보는 아담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지구와 생물들을 포함하여 우주 전체가 성숙한 상태에서 창조되었다. 또한 하나님은 창조된 모든 것들을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고 말씀하셨으며(창 1:31), 처음에는 죽음이 없었다. 죽음이 창세기 3장(저주)까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어떤 종류의 진화론(유신론적 진화론도 마찬가지)도 배제한다. 아무것도 죽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진화적 선택”도 있을 수 없었으며, 따라서 그것을 대체한 것도 없었다. 

  궁극적으로 오래된 지구를 믿는다는 것은 진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믿는 것일 뿐만 아니라, 창세기 3장까지 죽음이 없었다는 성경의 진리를 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Jonathan K. Corrado) 

  현대 과학에서는 오래된 지구를 가르치고 주장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천지창조와 전 지구적인 노아의 홍수를 믿는 기독인들과 창조 과학적인 입장에서는 젊은 지구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성경의 정확무오성과 권위를 인정하는 증거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