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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새 대통령께 바랍니다.”

  21대 대통령이 6월3일 선출됩니다. 새롭게 선출되는 대통령이 어떤 대통령이 되면 좋을까요?

  첫째, 5,200만 국민들을 한마음으로 만들어서 잘 이끌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론이 너무 분열되어 있습니다. 좌우로 나누어지고 지역으로 나누어지고 남녀 간, 계층 간, 노사 간에 조화와 연합이 너무 안 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국민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해주십시오. 특정 집단이나 계층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은 통합의 기반이 됩니다. 또한 역사적 상처나 이념적 대립으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진솔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와 더불어 정치의 품격을 높여주십시오. 상대를 비방하고 깎아내리는 정치가 아닌,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고 서로 존중하는 정치 문화가 정착되도록 지도자가 앞장서주십시오. 지도자의 언어와 행동은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새 대통령께서는 지지하지 않은 국민까지 모두 포용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선진국 강대국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화합의 리더쉽으로 전체국민을 잘 이끌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경제회복에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원합니다. 경제가 어렵습니다. 소상공인들이 마음껏 사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청년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힘써주시면 좋겠습니다. 경제가 회복되어 모든 국민이 더욱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더 바라옵기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서 특혜와 불평등이 아닌 정당하고 모든 사람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와 더불어 경제활동에 능동적이지 못한 이들도 함께 어우러져 더불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경제정책을 기대합니다. 대통령 임기는 제한적이지만 경제정책은 세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경제기반의 토대가 많이 형성되어지기를 바랍니다.

  셋째, 통일의 초석을 놓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탈북민들과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통일을 잘 준비하여 전쟁 없이 자유평화통일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대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해주십시오.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꾸준하고 진솔한 대화만이 오랫동안 쌓인 불신을 해소하고 평화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막힌 담을 허무는 용기 있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인도적 지원과 교류를 확대해주십시오. 정치적인 상황에 관계없이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인도적으로 돕는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또한, 문화, 스포츠,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동질성을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장기적인 통합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통일 이후를 내다보는 준비를 철저히 해주십시오. 평화로운 통일은 갑자기 찾아오기보다 점진적인 준비와 노력을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경제적, 사회적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통일 이후 예상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로운 정책을 미리 준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정의와 인권의 가치가 통일 과정과 통일 이후에도 존중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기도합니다.

  절대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아닌 자유대한민국으로 통일이 이루어져서 북한 동포들도 마음껏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 살아가며 통일대한민국이 전 세계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으뜸가는 나라가 되도록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넷째, 포괄적 차별금지법, 동성애법, 건강가정기본법을 비롯한 악법을 꼭 막아주시기를 원합니다. 동성애법이 통과된 나라마다 가정이 파괴되고 자녀 양육과 사회에 큰 부작용이 일어나는 모습을 봅니다. 우리나라는 좋은 법안을 만들고 국민들이 법을 잘 지켜서 법치국가로 발전하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같이 신앙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법안들이 제정되지 않도록 막아주시고, 이미 제정된 법률 중 문제가 있는 조항들은 개정을 통해 바로 잡아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건강한 가정의 가치를 훼손하고 비성경적인 성윤리를 조장할 수 있는 동성애 관련 법안이나 건강가정기본법 개정 시도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주시고, 성경적 가치관에 부합하는 건전한 가정 정책을 추진해주십시오.

  종교의 자유가 온전히 보장되어 교회가 어떠한 외압 없이 성경의 진리를 선포하고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리는 것은 대통령의 직분을 잘 감당하신 후 전직 대통령이 되셨을 때 모든 국민들에게 존경과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훌륭한 대통령이 되시길 간절히 빕니다.

권규훈 목사 번영로교회 담임목사 (울기총 직전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