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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문화

딸꾹질 멎는 약 한 남자가 약국에 들어서며 약사에게 말했다. “딸꾹질 멎는 약 주세요?” 약사는 “딸꾹질 멎는 약이요?” 하면서 “잠시만요” 하면서 약을 찾는 척하더니……. 갑자기 남자의 뺨을 철썩하고 쳤다. 그리고 식~ 웃으면서 말했다. “어때요? 딸꾹질 멎었죠?” 그러자 남자가 약사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제가 아니고 우리 집사람이라고요.” ㅋㅋㅋ 약사는 딸꾹질 멎는 약이 따로 있지도 않거니와 약국에 온 남자가 딸꾹질이 나는 줄 알고 지레짐작으로 깜짝 놀라게 하여주면 딸꾹질이 멎는다는 생각에 손님의 뺨을 때리는 실수를 한 것이다. 이것은 웃자고 하는 유머일 뿐 이런 약사는 없을 것이지만 사람들은 남의 말을 다 들어보지도 않고 짐작으로 단정하고 말문을 막고 자기 말만 하는 사람도 있다. 몇 마디만 듣고 짐작으로 단정.. 더보기
처자妻子이별바위 일본 나가사키현에 있는 히라도를 탐방했다. 400여 년 전 기독교 박해가 끔찍했던 곳이다. 순교자들이 처형당하기 직전에 가족과 이별했던 장소 ‘처자(妻子)이별바위’에 들어선다. 이곳 바위들은 크지도 작지도 않다. 품에 안아보고 싶도록 매끄럽고 윤이 난다. 탐방객들을 맞아주는 표정이 환하다. 입을 씩 벌리고 눈웃음을 머금은 듯한 바위. 그날의 슬픔을 고스란히 품고 있으면서도 기품까지 풍긴다. 순교자들과 가족들이 이별을 앞두고 부둥켜안고 흘린 눈물에 지금까지 바위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그들은 이렇게 흔적을 남기고 하나님 품으로 돌아갔던가. 유치환의 ‘바위’가 떠오른다.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 더보기
철옹성으로 배달된 바나나 따르릉~ 따르릉~~ “친구야, 고생이 많지? 먹고 싶은 것 없어?" COVID-19가 시작되고 몇 달 되지 않았을 때이다. 확진 판정을 받아 대학병원 음압병동 독실에서 열흘을 보냈다. 삼시세끼 도시락 오는 시간이 사람을 만나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사실 미각과 후각을 잃은 상태라 밥맛은 없었지만, 국과 쌀밥은 늘 깨끗이 비우고 약을 먹었다. 병원생활이 좀 익숙해졌을 즈음 사랑하는 친구가 전화심방을 했다. 친구의 사랑 어린 전화에 바나나를 이야기했더니 놀랍게도 다음날, 철옹성같은 그 곳에 기적 같이 바나나가 배달되었다. 냄새도 맛도 전혀 감감했지만 우울했던 마음에 행복이 찾아왔다. 감격에 눈물을 흘린 것 같기도 하다. 그 후 퇴원하고도 바나나는 내 최애 간식이 되었다. 가장 많이 수입되는 열대과일 바나나는 .. 더보기
우리 시대, 여전히 교리교육이 필요한가? 초대교회, 교회 개혁의 시대 그리고 한국 교회의 잘 몰랐던 역사 속의 교리교육 이야기 교리는 21세기에도 여전이 유효 … 기도와 말씀, 교리교육으로 채우는 가정의 식탁 성경과 함께 신앙고백서로 교회를 세워나가자 어떤 분이 질문을 해왔습니다. “21세기에도 교리교육이 필요할까요?” 시대가 바뀌면서 교육의 방법이나 내용이 바뀌어야 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답변 대신에 그분께 물었습니다. “21세기가 되면 성경도 바뀌어야 하나요?” 사람들이 대체로 교리에 대해 오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교리는 성경과 다르다고 말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교리는 교회 회의에서 결정한 것이니 분리된다고 말이죠. 그러나 교리는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교리는 성경에서 분리되지 않습니다. 교.. 더보기
찬송가 302장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9월 새 학기가 시작되며 분주한 가운데 보내고 있는 반주자님은 계시지 않을까요? 저는 매 학기가 시작되면 수업 준비와 교회 사역으로 분주해지는데요. 때로는 분주함을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께 깊이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때 부르는 찬송이 9월에 소개해 드릴 찬송가 ‘302장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입니다. 이 찬송가의 특징은 4가지 정도 있습니다. 먼저 1절에서 4절의 가사 내용이 후렴이 없더라도 마치 연결된 글처럼 느껴지고 동일한 후렴구 적용으로 매우 통일성이 있는 곡입니다. 둘째로, 인도자에 따라 템포 변화가 많을 수 있는 곡이니만큼 왼손의 반주 리듬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로 “왼손의 단순한 코드를 대리 코드를 사용할 것인가?”, “내성에 변화를 줄 것인가?”를.. 더보기
말의 능력 내가 옆집 아주머니와 한참 수다를 떨다가 오더니 무척 화가 난 표정으로 말했다. “여보! 옆집 순이 엄마는 남편한테 외제 화장품세트를 생일선물로 받았다는데. 당신은 내 생일 때 겨우 통닭 한 마리로 때우고……. 생각 할수록 짜증나네.” 그러자 남편이 말했다. “쯧쯧, 그 여자 참 불쌍하네.” “아니 그 여자가 불쌍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 여자가 당신처럼 예뻐 봐. 화장품이 뭐 필요하겠어!” 하 하 하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이 말 한마디로 사람의 감정을 천국도 되게 하고 지옥도 되게 한다. 말을 잘하는 것은 말을 많이 하거나 유식한 말을 늘어놓는다고 잘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기분 좋게 힘나게 말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다. 말을 잘하는 것은 최고의 능력이다. 인간관계는 말 .. 더보기
훈련중 40일 새벽기도 작정 이틀째에 새벽을 깨우지 못했다. 마음이 허술해도 너무 허술했나 보다. 다시 시작한 지 삼일 만에 또 넘어지고, 또 다시 삼일 만에 패배했다. 일주일 동안 버둥거리기만 한 것 같다. 한 번 더 마음을 먹었다. 그러고 나서 3일 째 저녁이었다. 다음날 새벽엔 폭우가 쏟아진다는 기상예보에 기다렸다는 듯 자포했다. 교회 가는 길에 건너는 지름길 외다리가 분명 범람할 것이기 때문에. 에움길로 가면 10분은 더 가야하기에 새벽의 금쪽같은 10분을 손해보고 싶지 않다는 내 안의 방해꾼에게 홀딱 넘어가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데 웬? 다음날 아침의 하늘과 땅은 햇볕으로 말짱했다. 베란다 창문을 뚫을 만한 한숨이 나왔다. 금방 마음을 고쳐먹었다. 40일 중 구멍 난 새벽은 낮 시간에 메우기로. 그래도.. 더보기
태양을 피하다 할아버지는 벌써 앞마당에서 옥수수를 삶고 계시고 방학 맞은 어린 손님은 떠오르는 태양을 도무지 피할 길 없어 평소보다 일찍 아침을 맞는다. 이내 손에 쥔 옥수수로 아침이 행복하다. 옥수수는 이삭 자체의 온도가 낮은 이른 아침에 수확하여 바로 삶으면 아무 첨가물 없이도 달고 고소함을 느낄 수 있지만 지날수록 당도가 급격히 떨어져 맛이 없어진다. 옥수수는 은근한 단맛과 특유의 식감에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해소와 비만예방에 도움을 주며, 옥수수속대에 들어있는 베타시토스테롤이라는 성분은 충치와 구강질환을 예방한다. 또한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눈건강에 도움을 주며, 옥수수씨눈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노화방지, 면역력강화, 심혈관질환등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한 의견이 .. 더보기
망중한忙中閑(이창희) 더보기
거부할 수 없는 확증된 미래: 화폐혁명 세상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정보혁명의 시대는 Chat-GPT 이후로 현실이 되었고 글로벌 빅테크들이 출시하는 프로그램을 개인으로서는 도무지 맞설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AI의 발달로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노동에서 소외되는 실업의 위협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화석연료로 운행하던 차량과 선박, 비행기는 빠른 속도로 전기와 수소로 대체되고 있고, 곧 등장하게 될 UAM과 우주시대는 물류와 이동의 혁명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10년 내로 맞이하게 될 무서운 변화에는 삶의 토대에 해당되는 통화, 즉 화폐혁명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통용되는 화폐세상을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기고 살아가지만, 실제로는 그리 오래지 않은 구조이고 반복적.. 더보기
찬송가 180장 '하나님의 나팔소리' 자신의 기량을 내려놓고 청중의 박자에 맞추는 과감함! 여백을 살려 아름다운 화성으로 마음에 감동을 주는 연주하기! 무더위 속에서도 열정을 쏟는 반주자님들을 축복하며 이번 달 찬양은 ‘찬송가 180장 하나님의 나팔 소리’를 준비했습니다. 많은 반주자에게 듣는 말 중에 ‘빠른 반주는 어떻게 하나요?’, ‘드럼이 없는 상황에서 빠른 곡이 나오면 성도님들이 손뼉을 치시는데 제가 사용하는 리듬과 손뼉이 맞지 않아서 손뼉을 치시다가 멈추세요.’ 등 빠른 곡의 리듬에 대한 내용이 많습니다. 제가 제시한 왼손 리듬표를 보면 4, 5, 6번이 빠른 반주에 많아 사용하는 리듬입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반주하며 4, 5, 6번의 반주 리듬을 사용하면 성도님들이 박수를 치면서 헷갈려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경우 반주자는 자.. 더보기
길 오리기(남은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