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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문화

직업은 소명이다!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각하다. 기업들은 경쟁과 성공을 위해 원가절감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인건비부터 줄여간다. 어느새 몸 쓰는 직업들은 AI와 경쟁해야 하는 때가 왔다. 4차 산업의 확대로 국내에서는 노동집약산업이 줄고 첨단 산업으로 재편되어 가고 있다. 프로그램 엔지니어들의 수요는 늘어가지만, 인문학을 비롯한 이론 사업과 노동력에 의존하는 직업군은 현저하게 줄어가고 있다. 현재의 청년세대에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서가에 자기 계발서가 난무하고, 자기를 위한 삶의 철학, 직장에서의 승리의 비법들을 탐독한다. 소명과 직업의 관계를 하나님과 말씀 앞에 세우지 않으면, 심각한 괴리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교회와 일터가 분리되어 버리고, 교회에서의 삶과 일터에서의 삶이 분절되는 이분법적 삶으로 .. 더보기
땅 속의 붉은 보석, 비트(BEET) 맘 좋은 택시를 탔다. 골목 골목을 돌아 중년의 여인 네 명 탑승완료. “아참! 혈압약 안 챙겼네.” “제 약 같이 드세요.” 맘 좋은 기사님이 참던 웃음을 터뜨리셨다. 고혈압 고지혈 동맥경화 당뇨. 모두 비슷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혈관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결론내며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놀라운 계획을 소개하고 차에서 내렸다. 혈관질환의 예방과 개선에 도움을 주는 “땅 속의 붉은 보석”이라는 별명을 가진 비트를 소개하려 한다. 비트는 베타인(Betaine)이라는 붉은 색소가 토마토의 8배에 달하여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여 노화되고 손상된 혈관의 기능의 회복에 도움을 주며 염증 유발물질 억제에도 효과적이다. 또, 산화질소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춰주며, 철분과 비타민C가 적혈구 생성을 돕고 혈액을.. 더보기
한국적 선율에 담은 '일사각오' 정신 찬송가 158장 서쪽하늘 붉은 노을 “온갖 고통 다하여도 제 십자가 바로지고 골고다의 높은 고개 나도 가게 하옵소서 아멘” 오래전 ‘애국(愛國)이 애사(愛社)는 아니다.’ 라는 말을 어느 중소기업에 다니는 지인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1997년 11월 21일 우리나라는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에 구제 금융을 요청하게 되면서 외환위기를 맞게 되었는데, 당시 국민들은 금모으기 운동으로 나라경제를 살리고자 했으며, 필자도 결혼반지를 비롯하여 가지고 있던 달러를 모두 내어놓은 적이 있었다. 달러를 일찍 내어놓음으로 백만원 가까이 손해를 본 필자를 보고 어리석다고 말한 지인과 나눈 대화중에 나온 이야기이다. 당시 지인이 다니고 있던 회사가 달러를 많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인이.. 더보기
옹벽 위의 텃밭 뒷산이 무너져 내리지 못하도록 옹벽이 쳐져있다. 봄부터 여름 내내 옹벽 꼭대기를 한 남자가 왔다갔다 했다. 그가 신은 기다란 장화가 거미 다리처럼 부지런하더니 난간에 그물망을 쳤다. 그러더니 어느 날은 물조리개로 물을 뿌렸다. 그동안 땅을 고르고 씨를 뿌렸던가 보았다. 옹벽 위 텃밭의 열매를 아래에서는 올려다볼 수 없었지만 날마다 높은 텃밭에 사는 그 남자의 얼굴은 점점 밝아 보였다. 여름이 되자 그가 짜놓은 난간의 그물망에 이파리들이 돋아나고 자랐다. 분명 그가 가꾸어 놓은 텃밭을 기운삼아 탯줄이 생긴 모양이었다. 얼마 안가 손가락보다 조금 굵은 오이 하나가 숨은 그림 속 그림처럼 눈에 띄었다. 그러자 보이지 않았던 오이와 가지와 호박들이 줄줄이 입체그림처럼 불을 켜며 내 눈을 비추었다. 나는 한동안 .. 더보기
목사를 아십니까? 본서를 덮으며, 신학생 시절 목회의 길을 재고하게 했던 책, 스펄젼(C. H. Spurgeon)의 『목회자 후보생들에게』와 목회초년에 좌절에 가까운 갈등과 함께 각오를 주었던 마틴 로이드존스(M. Lloyd Jones)의 『목사와 설교』를 떠올렸다. 초년의 계절에 치열하게 자극하던 글과 달리 무던하면서도 마음에 울림을 주는 글이다. 목사에 대해 풀어내는 저자의 글에 공감되어 위안이 되어서일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느새 흰머리 희끗희끗한 중년목사가 된 내게 다시 마음을 다잡도록 적절하게 자극하는 좋은 책을 만났다. 가독성 있게 읽혀지는 소책자이지만 목사로 사는 인생길에, 같은 길을 가는 동무 같이 와 닿는다. 그래서일까. 반성케 하는 글이면서도 위안과 쉼이 머문다. 목사는 교회를 위해 존재하며 교회가 목사.. 더보기
선한 끝은 있어도 악한 끝은 없다 선한 끝은 있어도 악한 끝은 없다는 옛말이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옛 선조들이 말씀하신 속담이나 격언이 그릇된 게 없다는 걸 새삼 느낀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교육을 많이 받았거나 적게 받았거나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은 같아서 그런 모양이다. 내가 자라온 마을은 주로 논농사와 밭농사를 지으며 김, 연, 한 씨가 오밀조밀하게 집성촌을 이루면서 살았다. 이장은 마을의 성씨 중 과반수를 차지하는 김씨 문중에서 연속으로 나왔다. 마을에서 이장이라는 직함은 선망의 대상이었고 그 집안은 그걸 큰 자랑으로 삼았다. 그래서 이장 뽑는 날짜가 다가오면 연 씨는 한 씨의 표를 얻기 위해 물질 공세를 할 때가 많았다. 선출된 이장은 누구네 집에 숟가락이 몇 개 있는지 알 정도로 마을 사람들의 살림을 살피며 관심을 가졌다. 아.. 더보기
CHICKEN 삼복(三伏)더위의 복(伏, 엎드릴 복)은 서늘한 가을 기운이 뜨거운 열기에 밀려 엎드려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가장 더운 때를 ‘삼복’이라하며 보양식을 찾는다. 올해는 7월 16일, 26일, 8월 15일이다. “복날”하면 떠오르는 대표음식 삼계탕. 영계백숙에 인삼을 더한 ‘계삼탕’에서 시작되어, 1960년 인삼이 대중화되면서 발전해 지금의 삼계탕의 모습을 갖췄다. 뜨거운 여름날, 몸은 덥고 속이 차가워 기력이 쇠해질 때 따뜻한 기운을 내장에 불어 넣어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시켜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삼계탕은 주재료 1.단백질을 보충하는 어린 닭(500g)의 뱃속에 2.불린 찹쌀과 3.사포닌이 풍부해 간기능 회복에 효과가 있는 인삼 4.각종영양소 특히 비타민A, 비타민C가 풍부한 밤 5.베타카로틴을 함.. 더보기
우리의 입술로 드릴 것은 찬양과 감사뿐임을! 찬송가 216장 성자의 귀한 몸 “이 몸을 온전히 주님께 바쳐서 주님만 위하여 늘 살겠네 아멘” 누가복음 17장 11절~19절에는 나병환자 10명을 예수님께서 고쳐주시는 내용이 나온다. 그들은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제사장에게로 가다가 깨끗함을 받았고, 그중 사마리아인 한 사람만 돌아와서 예수님의 발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였다. 오래전에 필자는 인공와우(人工蝸牛) 수술 후 재활치료 중인 청각장애인 20여 명을 수년간 자원봉사로 음악 지도를 한 적이 있었다. 노래를 부를 때 거의 모든 아이가 멜로디가 아닌 같은 음으로 노래하였지만, 꾸준히 반복적으로 음계(Scale)를 지도하였다. 8개월가량이 지나면서 한 명씩 음계 지도를 해보니 “도, 레, 미, 파, 솔”이 나오는 것이었다. 함께한 사회복지사 선생님들도 신.. 더보기
여름의 냄새들 7월, 붉은 꽃들의 계절이다. 접시꽃 능소화 수국 등등, 꽃만 보면 코를 킁킁대곤 한다. 꽃이 아무리 예쁘고 탐스러워도 향기 없는 꽃은 생명을 잉태치 못한 애송이들만 같다. 냄새가 어디 꽃에서만 나나. 사람에게서도 사물에서도 자연 만물에 냄새가 있는데, 유독 내 눈을 멀게 했던 냄새들이 아직 코끝에 살아있다. 나는 한여름의 도랑을 좋아한다. 어린 시절 도랑에서 훅훅 끼쳐 오르던 냄새가 좋았다. 도랑물 속에는 소낙비 맞은 후에 피어오르는 흙냄새가 있고, 삘기 씹을 때의 연둣빛 풀냄새도 설풋, 무더운 여름 땅속의 잡초뿌리들 냄새도, 그리고 저녁 어스름에 묻어오는 서늘한 저녁 냄새도 난다. 이런 냄새들이 합쳐져서 풍기는 달고 비릿한 도랑물냄새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지금도 도랑을 만나면 코부터 먼저 달려 나.. 더보기
고대문헌을 살필수록 드러나는 성경의 정교함! 창세기를 신화처럼 취급하는 등 수용 어려운 해석이 있으나 대표적인 고전이기에 이해 필요 「길가메쉬 서사시」는 가장 오래된 신화이자 최초의 신화로 세간에 알려져 있다. 지금처럼 인쇄술이 발달하기 이전, 고대에는 구전이야기나 신화에 역사를 담아 후손들에게 전달되었다. 그리스와 페르시아가 전쟁을 벌인 때로부터 2,300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야 최초의 문명이라 부르는 수메르문명을 만나게 된다. 소위 말하는 인류의 규범, 신화, 종교, 역사, 언어, 문자, 철학, 윤리, 법률, 정치, 행정, 경제, 국방, 의학, 과학, 천문, 수학, 농업, 공업, 상업, 교육, 출판, 문학, 예술, 음악, 건축과 스포츠를 망라한 위대한 문명의 번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폭발적인 문명은 어디에서 왔을까? 사실 구속역사를 기록한.. 더보기
에덴에서 밧모까지(한관선) 더보기
캠핑카 여행 어느 단체에서 코로나19로 집에서 지내는 장애인들에게 캠핑카를 대여해주고 1박 2일 여행경비를 지원하겠다는 공지가 있었다. 지원 신청서를 검토해 보고 심사하여 대상자를 선정한다고 했다. 곧 생일이 다가오는데 생일날 여행을 통하여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장문의 신청서를 보냈다. 다행히 대상자로 선정되어서 남편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코로나로 집에서만 지내는 반복된 생활에서 벗어나 캠핑카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었다. TV에서만 보아오던 캠핑카는 카니발 차 실내에 두 사람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숙식 공간이 잘 꾸며져 있었다. 찌개 한 가지만 끓여서 먹어도 동심으로 돌아가 소꿉놀이하는 것처럼 재미가 쏠쏠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여건상 우리는 식사는 식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