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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문화

설성제 수필가 네 번째 산문집 『거기에 있을 때』 출간 우리 인생의 보이지 않는 퍼즐 한 조각 설성제 수필가가 네 번째 산문집 『거기에 있을 때』를 출간했다. 설 수필가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2003년 「푸른 서랍」으로 예술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수필집으로 『바람의 발자국』 『압화』 『소만에 부치다』가 있다. 현재 울산문인협회, 한국에세이포럼 회원, 울산의 빛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진다. 제1부 ‘무심히, 그리고 유심히’, 제2부 ‘너뿐이야!’, 제3부 ‘그런 섬 하나’, 제4부 ‘자꾸자꾸 불러보고 싶은’으로 구성되었다. 설성제 수필가의 산문집 『거기에 있을 때』는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사건과 존재들을 응시하며 내면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숨 가쁜 도시의 중심에서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한가로이 유목적 사유를 .. 더보기
설교를 읽으며 더하는 은혜 신간 『천국과 교회』 펼쳐낸 울산동부교회 이광수 목사 마태복음 연속강해설교를 정리한 세번째 책 『천국과 교회』 마태복음 15장에서 22장까지 설교 담아 이광수 목사(울산동부교회)가 마태복음 연속강해설교 세 번째 책 『천국과 교회』를 펴냈다. 저자 이광수 목사는 로마서 강해 설교를 묶어 3권의 『복음 중의 복음』이라는 책을 펼쳐낸 바 있으며, 마태복음 강해 설교집으로는 『천국 시민의 윤리』, 『천국의 비밀』 등 두 권을 엮어냈다. 이광수 목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속강해설교의 은혜에 푹 잠기길 기대한다. 편집자 주 신간 『천국과 교회』는 어떤 책인가? “이번 책은 앞선 두 권의 책과 마찬가지로 주일 오전 예배에 진행되는 마태복음 연속강해설교를 엮은 책이다. 첫 번째 책『천국 시민의 윤리』는 마태복음 1~7장, 특별히 5~7장의 산상보훈을 중심으로 풀어냈고, 두.. 더보기
곤고할 때(김용숙) 귀금속 가게를 할 때다. 물질이 주는 풍요로움으로 되돌아볼 이유를 망각하고 살았다. 두 아들은 건강하게 학업에 충실했고 가게도 원활하게 돌아가서 남부러울 게 없었다. 이런 환경에서 신앙생활은 교회 문턱만 들락거리는 형식에 치우친 행동이었고 종교에 대한 의미보다 가게 운영에 치중했다. 저녁마다 친구들과 모여 자정이 넘도록 고스톱도 쳤다. 남편이 불만을 보일 때마다 내 손님을 만들려면 어울려야 한다는 구실을 대며 나날을 그렇게 보냈다. 어느 날 남편은 나의 행동이 부질없는 짓이라며 닦달하는 바람에 새벽예배에 참석했다. 설교는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집을 나간 아들이 허랑방탕하게 지내다 궁핍하여지자 다시 아버지를 찾는 내용이었다. 나에게 들어보라는 식 설교가 마치 남편과 목사님이 짠 것처럼 느껴져 기분이 나빴다.. 더보기
화이트 크리스마스(장 우) 더보기
블레스 파스칼 『팡세』를 권하며, 생각하는 갈대 39년의 짧은 생을 살다 간 천재학자 파스칼. 오동통하게 귀엽게 살이 오를 3세 때 엄마를 잃고 아버지의 손에서 성장해야 했다. 파스칼의 천재성은 어리시절부터 드러났는데, 16세에 『월뿔곡선 시론』을 썼고 19세에는 계산기를 고안해냈으며, 24세에『진공에 관한 새로운 실험』을 출판했다. 1748년에는 『유체의 평형에 관한 대실험담』을 간행하는 등 그의 천재성은 수학과 물리학에서 두드러졌다. 파스칼의 관심은 수학과 물리학에 그치지 않았다. 그의 보다 궁극적이고 깊은 관심은 과학적 문제보다는 인간실존과 신앙의 문제였다. 1651년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누이 자크린느가 포르 르와이알 수도원의 수녀로 가입했을 때, 그도 역시 수도원의 객원으로 참여했다. 1654년의 깊은 감동 속에 회심을 경험하게 되.. 더보기
"오 임마누엘 예수님 내 맘에 오소서" 찬송가 120장 오 베들레헴 작은골 너 잠들었느냐 별들만 높이 빛나고 잠잠히 있으니 저 놀라운 빛 지금 캄캄한 이 밤에 온 하늘 두루 비춘 줄 너 어찌 모르나 온 세상 모든 사람들 잠자는 동안에 평화의 왕이 세상에 탄생하셨도다 저 새벽별이 홀로 그 일을 아는 듯 밤새껏 귀한 그 일을 말없이 지켰네 오 놀라우신 하나님 큰 선물 주시니 주 믿는 사람 마음에 큰 은혜 받도다 이 죄악 세상사람 주 오심 모르나 주 영접하는 사람들 그 맘에 오시네 오 베들레헴 예수님 내 맘에 오셔서 내 죄를 모두 사하고 늘 함께 하소서 저 천사들의 소식 나 기뻐 들으니 오 임마누엘 예수님 내 맘에 오소서 아멘 “번역은 반역이다.” 프랑스의 문학 사회학자 로베스 에스카르피의 말인데, 한 언어로 표현된 글이 다른 언어로 바르게 번역하기가 얼마나 어려.. 더보기
강 끝에서 오토마센 마을에 저녁이 온다. 오렌지빛 지붕위로 잿빛 굴뚝 속으로도 석양이 기어들고 주먹만한 수국들이 울타리 안으로 고개를 숙인다. 여행을 온 지 어느덧 한 달. 아무 일을 하지 않았다는 불안감을 떼려고 길을 나선다. 하필 청색 남방을 펄럭이며 훌쭉한 배낭을 메고 달려가는 한 사람이 보인다. 혹시, 내 안의 좀머 씨인가. 딱 필요한 만큼의 버터 발린 빵과 혹시 내릴지도 모를 소나기 대비용 우비 한 벌이면 족했던 그는 아직도 무엇이 그리 불안하여 저리 급히 뛰고 있을까. 2차 대전 후 독일이 놀라운 경제성장으로 선진국 대열에 우뚝 섰지만 끊임없이 움직여야 살아있음을 느끼는 전쟁세대 좀머, 아니 어쩌면 좀머 씨의 후예일지도 모를 저 사람을 따라 딸과 나도 잽싸게 걸어본다. 강이 나타난다. 커다란 돌멩이들의 .. 더보기
백로 무렵(이서원) 더보기
자화상 오랜만에 집에 들렀다. 현관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아버지는 내 손을 잡고 안방으로 끌어당겼다. 어린애마냥 환한 웃음을 지으며 장롱에서 액자 하나를 꺼내 보여주었다. 액자 속 사진은 다름 아닌 아버지의 영정사진이었다. 조금은 먼 곳에 시선을 두고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간 모습이 한참은 젊어보였다. 깊게 패인 주름은 어디로 갔으며 약간 흐려진 눈빛은 또 어찌 이만큼이나 해맑게 처리하였을까. 아버진 마냥 천진한 아이가 처음 사진을 찍었을 때처럼 자랑을 하였는데, 팔십 년 지나오는 사이 사잇길로 끼어들었을 파란한 궤적들은 보이지 않았다. 꼭 그림 같은 사진, 아버지의 영정사진이 아무리 봐도 낯설었다. 화가들의 자화상이 떠올랐다. 렘브란트는 많은 자화상을 그렸기로 유명하다. 그는 젊은 시절 맛보았던 영예와 점점 몰락.. 더보기
단테와 함께 떠나는 여행 “내세에 대한 묘사의 방향을 설정하는 기념비적인 작품” “신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역작” “인간 내면과 정신에 깊이 잠복해 있는 악의 가능성을 탐색해 가는 도전과 시도로 살펴나간다면 유익을 얻게 될 것” 누구나 한 번 즈음은 내세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으리라. 고전들 중 다수에서 영혼과 내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그려내는 풍경과 모습들은 저마다 다르지만 명확한 그림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단테의 『신곡』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여러 부분 공감할 순 없어도, 『신곡』은 이후의 내세에 대한 묘사의 방향을 설정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잘 아는 대로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 1265-1321)다. 이탈리아의 부요한 도시 피렌체에서 출생했고, 그의 작품은 피렌체의 역.. 더보기
겨자나무(제인자) 더보기
영화 '마션' | 구원, 오직 하나님의 은혜! 개요: 모험, 드라마, SF | 미국, 영국 | 144분 개봉: 2015.10.08.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맷 데이먼(마크 와트니), 제시카 차스테인(멜리사 루이스), 세바스찬 스탠(크리스 벡) 등급: 12세 관람가 화성 탐사를 나섰던 헤르메스 우주선이 화성 태풍을 만나 급히 철수한다. 철수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로 주인공인 마크 와트니만 화성에 남게 된다. 영화는 마크 와트니의 나 홀로 화성 생활과 그를 구출하는 과정으로 전개된다. 마크 와트니는 홀로 남겨진 화성에서 가용한 모든 지식과 장비를 총동원해 생존 계획을 수립한다. 남아 있는 산소, 물, 식량을 계산하고 다음 화성 탐사선이 올 때까지의 기간을 가늠하며 생존해 나간다. 특히 식물학자인 그는 감자 경작을 시작한다. 화성의 흙을 기지 내로 담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