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종인

왕을 경배하는 삶 성탄절을 보내는 가장 합당한 방식은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과 손을 열어 이웃에게 나누고 사랑하는 일” 주인공 알타반은 러시아 지역 남쪽 아주 작은 영지를 가진 신실한 신앙인입니다. 위대하다거나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현명한 사람이었고, 무엇보다 어린아이 같은 심성과 이웃에게 친절한 사랑이 많은 사람입니다. 알타반은 조상대대로 간직해온 약속을받았습니다. 온 세상을 다스릴 전능한 왕의 태어날 때 경배하기 위해 순례의 길을 떠나야 한다는 약속입니다. 위대한 왕의 탄생은 별이 나타나 안내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조상대대로 내려오던 약속의 별은 알타반의 때에 나타났습니다. 알타반은 서둘러 떠날 채비를 했고, 왕께 드릴 예물을 준비했습니다. 아름답고 섬세한 아마포 두루마리 몇 개와 고급 모.. 더보기
이상 국가에 대한 열망 플라톤, 정의롭고 이상적인 사람이 자기 역할에 충실히 할 때 정의롭고 이상적인 국가 가능해 플라톤(Plato)의『국가』를처음 만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여느 학교들과 달리 비교적 이른 오후에 하교했던 통에 통영의 중심에 자리 잡은 을 자주 서성거릴 수 있었습니다. 인물평전과 자기계발서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딱히 정답이 잘 보이지 않은 철학과 인문학에 더 끌렸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유토피아」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플라톤의『국가』를 만났고 없던 돈을 털어 탐독해 갈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이해력으로 오독하듯 읽어간 플라톤의 제안은 저를 두려운 공포에 빠뜨렸습니다. 당시에 느낀 바로는 공포국가와 다르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플라톤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가져가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 더보기
교회의 담장을 넘어서는 하나님나라 성경신학적 관점과 조직신학적 전망으로 바라본 하나님나라! 교회와 국가는 구분되지만 하나님 통치아래 머문다는 점에서 분리되지 않는다 불교와 유교의 변질과 변화에 이어 유입된 기독교 복음은 과연 자유로운가? 하나님나라에 대한 논의는 해묵은 논의이다. 하나님나라는 거대담론으로 성경을 관통하는 주제로써 성도들이 피해갈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주제이다. 고등학교 시절 수련회에서 전도사님을 통해, 목사님을 통해 무수하게 반복적으로 들어왔던 주제가 하나님나라이다. 나 또한 신학교 시절과 전도사시절은 물론이고 현재까지 본 주제에 대해 강의해왔고 나눠왔고 공부해왔다. 성경은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교회가 자리 잡은 세상과 우주에 대해서도 통합적으로 전하고 있다. 성경은 교회의 회복만을 말하지 않고 우주의 회복,.. 더보기
직업은 소명이다!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각하다. 기업들은 경쟁과 성공을 위해 원가절감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인건비부터 줄여간다. 어느새 몸 쓰는 직업들은 AI와 경쟁해야 하는 때가 왔다. 4차 산업의 확대로 국내에서는 노동집약산업이 줄고 첨단 산업으로 재편되어 가고 있다. 프로그램 엔지니어들의 수요는 늘어가지만, 인문학을 비롯한 이론 사업과 노동력에 의존하는 직업군은 현저하게 줄어가고 있다. 현재의 청년세대에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서가에 자기 계발서가 난무하고, 자기를 위한 삶의 철학, 직장에서의 승리의 비법들을 탐독한다. 소명과 직업의 관계를 하나님과 말씀 앞에 세우지 않으면, 심각한 괴리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교회와 일터가 분리되어 버리고, 교회에서의 삶과 일터에서의 삶이 분절되는 이분법적 삶으로 .. 더보기
고대문헌을 살필수록 드러나는 성경의 정교함! 창세기를 신화처럼 취급하는 등 수용 어려운 해석이 있으나 대표적인 고전이기에 이해 필요 「길가메쉬 서사시」는 가장 오래된 신화이자 최초의 신화로 세간에 알려져 있다. 지금처럼 인쇄술이 발달하기 이전, 고대에는 구전이야기나 신화에 역사를 담아 후손들에게 전달되었다. 그리스와 페르시아가 전쟁을 벌인 때로부터 2,300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야 최초의 문명이라 부르는 수메르문명을 만나게 된다. 소위 말하는 인류의 규범, 신화, 종교, 역사, 언어, 문자, 철학, 윤리, 법률, 정치, 행정, 경제, 국방, 의학, 과학, 천문, 수학, 농업, 공업, 상업, 교육, 출판, 문학, 예술, 음악, 건축과 스포츠를 망라한 위대한 문명의 번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폭발적인 문명은 어디에서 왔을까? 사실 구속역사를 기록한.. 더보기
농밀한 사랑의 노래 사랑을 노래해 아름다운 ‘아가서’ 유월절에 낭독되는 성경 사랑을 빼고 삶을 말할 수 있을까. 인생을 똘똘 뭉치고 있는 고통과 아픔에도 사랑이 있어 우리는 인내할 수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나 영화, 작품들 속에 사랑은 가장 중요한 주제에 속한다. 아니 모든 이야기들은 인용에 불과하고 삶의 주제는 사랑이어야만 한다. 사랑이 빠진 인생은 뼈다귀에 불과하지 않을까.『아가』의 원문제목은 “노래들 중의 노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뜻한다. 아가서가 아름다운 노래일 수 있는 이유는 사랑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아가』가 담아내는 표현면적으로는 남녀 간의 농밀한 사랑이야기라 성도들이 입에 자주 오르내리지 않는 책이다. 게다가 문장의 난해함이 더해져 사람들에게 이해되지 못한 미답의 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실상『아가』.. 더보기
교회를 아시나요? 변화의 시기에 중요한 것은 본질에 대한 이해! COVID-19는 세상에 급변을 불러왔다. 사회적으로는 비대면 수업과 회의가 익숙해졌고, 기업들의 패러다임 전환에 가속도가 붙었다. 경제적 변화는 금융의 변화로 CBDC(중앙은행 디지털 통화)로의 전환과 암호화폐의 확산으로 금융계의 일대 혁신이 눈부시게 이루어지고 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기존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에 익숙했던 우리는 어느새 쿠팡과 배달의 민족에 더 친숙해졌다. 국민은행과 농협에 익숙했던 금융권이 카카오와 토스로 변모하나 싶더니 이제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 거래소) 지갑에 익숙해져 가야 할 차례다. 코로나 팬데믹은 20년의 세상을 2년으로 폴더 접듯 압축‧진전시켜버렸다. 빠른 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하.. 더보기
이방인 재미교포 작가가 담아낸 고단한 여자의 일생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1989년에 이르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역사가 우리를 망쳐놓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문제작 를 요 며칠에 걸쳐 읽었다. 책상 위에 놓이지 못하고 책장으로 들어가게 되면 눈길을 주기까지 방치된다. 어떻게든 내 눈과 마주쳐야 빛을 볼 수 있는데, 글쎄 아내가 먼저 읽기 시작했다. 아내가 읽은 다음 펼치기 시작했다. 재일교포 디아스포라 자이니치에게 주어진 벗겨낼 수 없는 운명적 차별. 냉혹한 시선에 굴하지 않고 씨름하는 4대의 역사. 대를 이어 지속되는 저주받은 혈통.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들의 분노. 좌절. 체념. 절망으로 한(恨 )하는 현실 속에서도 삶은 끈질기게 이어졌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 더보기
교회다운 교회로 서라! “교회는 본질을 추구해야 한다” 바른 교회를 찾아 유리하는 도피 성도들이 넘친다. Covid-19 사태로 비대면과 영상예배가 확산되어가고 있다. 변화의 사태가 커진 만큼 성도들의 방황은 확대되었다.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큰 시대적 변화 중에 고심들은 커지고 있다. 교회들은 두 갈래의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시대의 물결을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영상시스템과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고, 시대적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변화의 파도에도 변치 않는 교회의 본질을 재고하고,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로 개혁해가는 방식이다. 저자는 세초부터 세말까지 존속할 교회는 본질을 추구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몇 해 전 저자와 울산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었다. 주고받는 대화.. 더보기
차별 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선물 이원론적 사고와 삶의 분리 문제,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살아가다 보면 어려운 질문들에 직면한다. 하늘에 속했지만, 이 땅을 살아가기에 다가오는 물음들도 복잡하고 쉽지 않다. 섬기는 교회에 정말 바쁜 집사님이 한 분 계신다. 촌각을 다툴 만큼 분주한 일터에서의 씨름 속에서도 예배 한 번 빠지지 않는 신실한 분이다. 노모와 아내 4명의 자녀까지 살뜰하게 챙겨서 교회에 빠짐없이 출석한다. 하루는 물어왔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요? 바쁜 사업으로 인해 일터에서 소진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교회 중심의 삶이 흩트리는 것이 아닐까 염려해서였다. 하나님의 일과 세상일에 대한 이분법적 분리가 옳지 않다고 차근하게 설명해 드린 기억이 있다. 이원론적 사고와 이로 인한 삶의 분리 문제는 우리 시대에 적지 않은 문제다.. 더보기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는가? 19세기는 낭만의 세기였다. 기술 문명이 세상을 유토피아로 만들 것이라는 기대로 가득한 시기였다. 하지만 20세기 초에 드리운 잔혹한 전쟁과 인간의 악마성은 회의와 좌절의 세기로 만들었다. 기대하던 희망이 상실된 절망은 인간실존에 큰 타격을 미쳤다. 인간은 현재만을 살지 않기 때문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고 희망하는 미래를 기다리면서 살아야, 의미 있는 현재를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좌절과 무의미 속에서 실존적 권태와 지겨움에 사로잡힌 인간군상을 사무엘 베케트(Samuel Barclay Beckett)는 그려낸다. 저자 사무엘 베케트는 1906년 4월 13일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근교 폭스로크에서 출생했다. 유복했던 개신교 가정에서 자랐지만, 부모들은 엄격한 청교도들로 검소하고 금욕적인 교육을 .. 더보기
[9월의 책『모모』] 나에게 시간이란 무엇인가? 『모모』는 판타지소설 작가 미하엘 엔데(Michael Andreas Helmuth Ende)의 작품 중에 가장 사랑받는 저작이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동화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자극과 반향을 불러왔다. 시간에 대한 걸작으로 성인들에게도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있는 명작이라 할 수 있다. 모모라는 주인공과 친구들을 통해 우리에게 시간이 무엇인가를 묻게 한다. 모모와 친구들은 회색 신사의 방문을 받은 후 돈을 벌기 위해, 보다 높은 생산성을 위해 시간을 아끼고 쪼개면서 따뜻했던 우정과 감정을 잃어간다. 따뜻하고 포근했던 관계는 시간에 쫓기면서 사막처럼 삭막하고 차갑게 변해버린다. 모모는 호라 박사와 반시간을 미리 내다보는 거북이 카시오페이아의 도움으로 회색신사들을 물리치고 예전처럼 행.. 더보기
미래의 빛 아래 오늘을 사는 순례자 미혹의 세태 속 필요한 바른 해석과 정돈! “성도들이 쉽게 접근하고 읽어낼 수 있는호소력 있는 설교” Covid-19 이후로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미래학자들이 예상했던 먼 미래의 일이 지금 우리가 머무는 삶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재난적인 변화 앞에 많은 이들은 당혹해하고, 일부의 사람들은 변화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산업과 삶의 구조를 바꾸어가는 일로 분주하다. 태풍이 바람의 강도를 더해가듯 변화의 바람도 점점 거세어지고 있다. X세대를 시작으로 Z세대로 가속화된 전환은 기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복시켜가고 있고, 직업과 일터를 전혀 새롭게 재구성해나가는 중이다. 저축으로 미래를 설계하던 시대는 아득히 저물어 버렸고, 노후를 위한 연금과 투자, 미래설계로 변화에 적응하느라 애쓰고 있다. 변화의 바람이.. 더보기
[6월의 책] 삼형제의 삼색 인생관 한 지붕에서 자라고 같은 밥을 먹었던 형제라도 인생관은 각각이다. 한 배에서 나왔는데 이리 다를 수 있나 싶을 때도 많다. 재야 역사학자 이덕일씨가 풀어가는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의 삶에서 각기 다른 삼형제의 인생관을 보게 된다. 책의 배경은 조선시대 정조가 통치하던 때로, 천주교인들에 대한 탄압과 살육 그리고 유배라는 혹독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본서는 2권으로 총 13부로 구성되어 역사적 흐름을 따라 이야기를 풀어간다. 1장에서는 정약용이 자신의 매형인 이승훈과 이벽(최초의 조직교회의 지도자)을 통해서 천주교에 접촉하게 된다. 2장에선 정조가 노론의 견제세력을 위해 남인들을 등용하려 할 때 눈에 띄었다. 하필 이때 을사주초사건, 즉 천주교가 조정에 의해서 발각되는 사건이 터지고, 천주교는 대부분.. 더보기
은혜의 복음에 기초한 삶 1월의 책 마이클 호튼 지난해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복병 코로나로 인해 일상이 멈추어지는 경험을 했다. 숨차도록 분주했던 삶을 돌아보며 인생 전체를 숙고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삶이 멈추어지고 비상이 걸린 곳은 요양병원과 식당, 카페만이 아니었다. 교회역시 한 식탁에 둘러 앉아 먹고 마시며, 말씀과 삶을 나누던 교제가 중단되었다. 흩어진 식구들은 가정예배로, 영상예배로 강제된 디아스포라와 같이 예배와 삶을 꾸려야 했다. 코로나는 아직 진행 중이며 새해와 봄날도 삼킬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현실의 위기는 달리 보면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영원한 생명과 직결된 복음에 대한 바른 이해와 교회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 신앙의 계대를 이어가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까지 건실하게 새롭게 세워갈.. 더보기
블레스 파스칼 『팡세』를 권하며, 생각하는 갈대 39년의 짧은 생을 살다 간 천재학자 파스칼. 오동통하게 귀엽게 살이 오를 3세 때 엄마를 잃고 아버지의 손에서 성장해야 했다. 파스칼의 천재성은 어리시절부터 드러났는데, 16세에 『월뿔곡선 시론』을 썼고 19세에는 계산기를 고안해냈으며, 24세에『진공에 관한 새로운 실험』을 출판했다. 1748년에는 『유체의 평형에 관한 대실험담』을 간행하는 등 그의 천재성은 수학과 물리학에서 두드러졌다. 파스칼의 관심은 수학과 물리학에 그치지 않았다. 그의 보다 궁극적이고 깊은 관심은 과학적 문제보다는 인간실존과 신앙의 문제였다. 1651년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누이 자크린느가 포르 르와이알 수도원의 수녀로 가입했을 때, 그도 역시 수도원의 객원으로 참여했다. 1654년의 깊은 감동 속에 회심을 경험하게 되.. 더보기
단테와 함께 떠나는 여행 “내세에 대한 묘사의 방향을 설정하는 기념비적인 작품” “신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역작” “인간 내면과 정신에 깊이 잠복해 있는 악의 가능성을 탐색해 가는 도전과 시도로 살펴나간다면 유익을 얻게 될 것” 누구나 한 번 즈음은 내세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으리라. 고전들 중 다수에서 영혼과 내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그려내는 풍경과 모습들은 저마다 다르지만 명확한 그림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단테의 『신곡』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여러 부분 공감할 순 없어도, 『신곡』은 이후의 내세에 대한 묘사의 방향을 설정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잘 아는 대로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 1265-1321)다. 이탈리아의 부요한 도시 피렌체에서 출생했고, 그의 작품은 피렌체의 역.. 더보기
본향을 향한 여정(J.R.R. 톨킨의 '호빗'을 읽고) “신화와 같은 이야기 속에 돌킨과 루이스 모두는 그리스도를 이야기하고 있다.” 험한 여정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 ‘빌보’처럼 본향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지만 이전의 빌보가 아닌 지혜와 용기, 겸손으로 나아가길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톨킨의 『호빗』은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처럼, 신화(myth)와 현실(reality)에 대한 이야기 모두를 담고 있다. 보이는 세계 이면에 존재할지 모르는 세계를 소개한다. 어쩌면 우리 또한 중간계를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톨킨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옛적 신화시대의 서사시로 가득한 숲을 지나고, 꿈 때문에 팔려갔던 요셉과 험난한 여정 후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야곱의 모험이 중첩된다. 우리 모두는 이야기에 속해 있다. 하나님은 이야기꾼이며, 『창세기』를 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