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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끝나지 않은 전쟁 전쟁이 끝나지 않은 채, 휴전 상태로 이 땅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6월이 되면 전쟁 포스터 그리기, 전쟁 표어 만들기와 같은 대회가 열렸고, 탁월한 웅변 열사의 외침을 듣고 있노라면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듯이 가슴이 불타오르곤 했습니다. “멸공 방첩! 쳐부수자 공산당, 때려잡자 김일성!” 빨간색으로 덧칠한 반공 구호가 아직도 눈에 선한 채 남겨져 있습니다.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양 진영의 이데올로기 싸움은 학계, 정계를 넘어 밥상머리까지 침투해 왔습니다. 남겨진 전쟁을 우리는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하는가 하는 출구전략이 요연한 상황입니다. 6월이 되면 기도가 깊어집니다. “주여! 이 나라를 도우소서.” 전쟁의 원천 살아가다 보면 원하지 않는 전쟁에 직면해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크.. 더보기
6월, 우리가 기억하고 기도해야 할 것들 우리는 해마다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부르면서 온 국민들이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달로 보내고 있습니다. 6월이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이 일어난 달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그 6.25전쟁 71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옛말에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습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사마양저라는 제나라의 장군은 “나라가 크다고 할지라도 전쟁을 좋아하면 반드시 망할 것입니다. 그리고 천하가 비록 평안하다 하여 전쟁을 잊어버리면 반드시 위기가 올 것입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쟁을 대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떻게든 전쟁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전쟁의 참혹성 때문입니다. 6.25전쟁도 참혹한 전쟁이었습니다. 이 전쟁에서 남북한을 합하여 400만 명이나 목숨을 잃.. 더보기
[성령강림주일]성령강림절의 유래와 의의 부활주일부터 성령강림주일까지 50일간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을 지속적으로 기념하고 축하하는 절기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성령의 바람을 기다리며 성령강림절을 맞이하길” 기독교 공동체는 부활절 이후 50일째가 되는 날의 주일을 ‘성령강림절’로 지켜왔다. 그 사이에 ‘일곱 주일’이 포함되는데, 유대교에서는 매 7일마다 맞이하는 안식일 축제를 다시금 일곱 번 반복하는 이 날을 소위 ‘오순절’(50일째 되는 날)이라고 했다. 유대인들은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의 잔치인 유월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인 오순절에 새 곡식을 거두어 잔치를 벌였다. 초대교회는 이러한 유대교의 신앙 전통을 그대로 전승 발전시켜서 부활절 축제 후 50일째 되는 날에 ‘오순절’ 잔치를 벌였다. 따라서 ‘성령강림절’은 성령이 임했다는 의미에서의 .. 더보기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코로나 19를 지혜롭게 지낸 사례 공모 5월 21일(금)까지, 온라인 접수 본지에서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혜롭고 은혜롭게 지내온 이야기를 공모한다. “처음 겪어보는 어려움”, “모두 다 어려운 시기”라고 말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또 새로운 문화로 이끌어간 사례를 듣고자 한다. 총 3가지 주제가 있다. 첫 번째 주제는 ‘코로나 19 가운데 힘이 되었던 말씀’이다. 교회 현장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고, 공동체간 활발한 교류도 어려운 상황에 더욱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하고, 또 새 힘을 불어준 말씀을 나눠주시길 기대한다. 개인적인 묵상에서 비롯한 말씀, 예배 시간에 들었던 말씀 모두 가능하다. 두 번째 주제는 ‘교회나 가정, 그리고 소그룹에서 변화된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다. 우리의 .. 더보기
[가정의 달 특집] 가정의 사명 그럼에도 푸르른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한다. 코로나 19로 많은 교회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던 지난해 4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개신교인을 대상으로 다음 세대 신앙교육 방향에 대해 질문했다. 통계에 따르면 ‘부모와 자녀 간에 신앙적 대화와 친밀감 강화’ 의견이 6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뜻이다. 다음세대를 향한 교회와 사회의 다양한 노력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가정의 회복이다. 또한, 목회자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10월 ‘한국 개신교, 가족 종교화되고 있다’라는 자료를 발표했는데, 청소년 신앙에 가장 큰 영향자는 ‘어머니’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소는 “청소년 신앙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존재는 ‘부모님’, 특히 ‘어머니’이다... 더보기
고난을 기억하게 하는 하나님의 교육방식 하나님은 왜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기념하게 하셨을까 “고난을 통해 겸손을 배우고,…순종을 배우는 교육의 현장” 해마다 벚꽃이 피고 아름다운 봄을 맞이할 때마다 찾아오는 절기가 있다. 바로 고난주간이다. 매서운 한파와 싸우며 이파리 한 장 없이 맨몸으로 우두커니 서 있던 나무들이 겨울을 나고 거리마다 곱게 핀 꽃들로 아름다운 계절에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며 고난주간을 지난다. 아름답게 핀 꽃들을 보고 향기로운 봄바람을 맞으며 기쁘고 즐거워야 할 것 같은 계절에 고난을 묵상하자니 가끔은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요즘은 하늘길이 막혀 엄두도 못 낼 일이 되었지만, 1년에 한 번씩 여행사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 패키지를 소개하곤 했다. 성지순례를 가서 가장 많이 보는 장소가 광야이다. .. 더보기
봄과 음악 성안 둘레길을 걷다 보면 언덕배기에서 쑥 캐는 사람도 보고 텃밭에서 상추나 마늘이 올라오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약속하신 대로 어김없이 계절은 바뀌고 매년 봄이 돌아옵니다. 봄은 희망의 계절입니다. 땅은 녹고 각종 싹이 올라오고 나뭇잎은 연한 연두색 순을 내놓아 우리의 마음을 녹이고 부드럽게 해줍니다. 또한 봄은 노래의 계절입니다. 새들이 노래하듯 사람들도 봄을 많이 노래했습니다.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비발디의 ‘사계’ 중 ‘봄’입니다. 얼마나 생동감 있는 곡인지 금방이라도 싹이 솟아오르는 느낌이며 그 맑은 음은 마음을 깨끗하게 해줍니다. 이와 쌍벽을 이루는 곡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입니다. 부드럽고도 경쾌하고 신나는 왈츠 곡에 맞추어 남녀가 빙빙 돌아가는 모습이.. 더보기
#SaveMyanma 미얀마를 응원합시다 "무기도 없고 약한 미얀마 시민들의 유일한 무기 SNS” SNS를 통해 누구든지 미얀마 시민을 응원할 수 있어 21세기를 지칭하는 말이 아주 많다. 지식산업사회, IT주도사회, 생명공학시대, 우주과학시대, 영상산업시대 등 다양한 특징에 따른 명칭이 많다. 지금은 어느 시대 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최근에는 메타버스까지 새로운 기술과 문화들이 생성되며, 전 세계의 수많은 소식들이 실시간으로 소통되고 있다. 이러한 엄청난 기술의 발전 속에서 최근 일어나는 미얀마 사태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온다. 전 세계의 소식이 실시간으로 소통되고, 인권이 중요시 되고, 소수의 의견들도 귀기울이는 이 시대에 군부가 쿠테타를 일으켰고, 국민들을 너무나 비인간적인.. 더보기
4월의 산책, 반구대 암각화 땅 빛이 짙어가고 바람도 힘을 빼는 4월. 푸슬푸슬해진 들판엔 녹비로 바쳐질 자운영들이 환하다. 바이러스가 준 암울함의 껍질일랑 벗고 연둣빛 속살로 어깨동무하는 산을 보며 자연 깊숙이 쏘다니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울주군 대곡리로 향한다.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우선 추진 대상에 선정이 되었다. 2025년에 등재를 목표로 현재 학술과 연구가 활발히 추진 중이라니, 수천 년이 지난 지금에야 꿈에서 깨어날 것만 같은 반구대. 거북 모양으로 엎드린 그 바위산의 숨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반구대 암각화는 신석기 혹은 청동기 때의 문화유산으로써 1971년도에 발견되어 95년도에 국보 285호로 지정되었다. 태화강 상류의 대곡천에 있는 절벽에 그려진 307점 정도의 작품으로 인류 최초의 고래잡이 상.. 더보기
[이런 도시를 제안합니다] 너는 나다! 교회가 사회에 빛과 소금으로써, 사회가 교회에 공동선으로써 '함께'를 꿈꾸다 현대는 과학을 비롯한 사회 다방면에서 일이 더욱 세분화 되고 있다. 일과 인력을 합치는 것보다 분화가 더 전문성을 지니게 되고 속도는 더 빨라지고 더 효율적이게 되는 것일까?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적으로도 자연스레 분리현상이 일어나고 각개전투화 되어가는 모습이 만연하다. 홀로가 익숙해지고 둘 셋만 모여도 인권이니 개성이니 운운하니 갈수록 하나됨이 쉽지 않아 보인다. 편리와 행복도 사람이 아닌 기계만으로도 만들어낼 것만 같은 이 시대에 우리 삶은 왜 그리 더욱 복잡하고 삭막한지 참으로 아이러니다. 교회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하는 데 힘을 다한다. 지역사회와 대립하거나 분리되는 것이 아닌 관계와 소통을 통해 빛과 소금.. 더보기
탐욕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자세 “인생의 참된 행복은 무엇인가?” “돈 문제 걱정 이전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돌아보아야” 지금 대한민국은 LH 투기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4,7 재보선과 내년 대선에까지 부동산이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로 인한 저금리 기조와 미래에 불안함을 느낀 2030세대의 영끌과 빚투는 우리 시대의 일확천금, 불로소득을 꿈꾸는 물질 만능주의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합리적이고 정당한 투자를 넘어 탐욕의 광기에 사로잡혀 불나방처럼 인생의 한방을 위해 뛰어들고 있다. 최근 목회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2030세대의 72%가 “내 인생의 목표는 물질적으로 풍족”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시대를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돈에 대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부하고자 하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 더보기
부활절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부/활/절/특/집 성탄절보다 오랜 역사를 지닌 부활절 3세기 이후 교회적 관습으로 계승 예수님의 부활은 가장 신비로운 사건이며 교회가 지키는 가장 소중한 절기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키는 부활절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초대교회에서부터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이 성탄절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었다. 이처럼 부활절은 교회가 지키는 중요한 절기이지만 부활절의 유래나 역사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이 많다. 그래서 이 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교회가 언제부터 일 년 중 어느 특정한 날을 정하여 부활절로 지켜왔는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할 수 없다. 적어도 3세기 이전에는 이에 대한 분명한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또 신약성경에서 부활절을 교회적 절기로 지키며 축일(祝日)로 삼았다는 증거도 없다. 단지 초대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