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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생활 속 신앙이야기

커피 한 잔의 힘 “교역자 모임, 오늘 9시 30분 출발. ***카페에서 합니다.” ‘불현듯 회의라, 그것도 카페에서?’ 우리 교역자들은 눈이 동그래진다. 이례적 일이다. 더군다나 교회 차량이 아닌 목사님의 자가용으로 간다. ‘머선 일이지요?’ ‘글세요. 머지?’ 우리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뭔가 잘못된 일이 있나 싶어 살짝 긴장이 감돈다. 일부러 카페에까지 데려다 놓고 다그치시는 것은 분명 아니실 것인데. 평소에도 우릴 다그치시거나 나무라신 적이 없으셨으니까. 그런데도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당황스럽긴 하다. ***카페 근처에 도착했는데 핸들을 돌리신다. “마우나로 올라갑시다.” 올라가는 길에 먼 산을 올려다보며 눈이 왔느니 안 왔느니 시시콜콜 이야기하다가 마우나 리조트 근방에 닿는다. 아직 카페 문을 열려면 십여 분 .. 더보기
"왜 대한민국은 당뇨 공화국이 되었는가" 한국의 식문화와 생활 습관이 고위험군에 속하게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당뇨 공화국이란 용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당뇨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노인질환으로 생각되어왔던 당뇨가 현재는 식생활 습관의 변화로 인해 20~30대에도 당뇨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2022년 우리나라에서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환자이고 6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3명이 당뇨환자다. 수명이 70세 정도이면 중년에 발병한 당뇨병이 합병증 오기 전에 사망하겠지만, 100세 시대에 당뇨병을 가지고 20~30년 더 살게 되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경우 많은 합병증으로 비참한 노년을 살게 될 것이다. 당뇨병은 증상 없이 10년, 증상 가지고 10년, 힘든 합병증으로 10년 이상 보낸다고 한다. 1980년대에.. 더보기
시어머니와 며느리 며느리가 무슨 약인지 혼자 먹는 것을 보았다. 시어머니가 무슨 약이냐고 물어도 얼버무리고 넘어갔다. 나중에는 약을 숨겨놓고 몰래 먹는 것 같았다. 궁금해진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없을 때 방을 뒤져서 약을 찾아냈다. 포장이 고급스럽고 영어가 빽빽이 쓰여 있는 것이 좋은 약인 것 같았다. 시어머니는 괘씸한 생각에 한 마디 해줄까 하다가 한 알 씩 먹었다. 며느리가 뭐라고 하면 그때 한마디 해줄 참이었다. 어느 날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어머니 혹시 제약 드셨어요.” 하고 물었다. 시어머니는 이때다 싶어 그래 내가 좀 먹었다. 넌 그 좋은 약을 시애미도 안주고 숨겨놓고 혼자 먹었냐? 고 쏘아 붙였다. 며느리가 하는 말............ 어머니! 그 약은 피임 약이예요. 하 하 하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는 멀.. 더보기
하나님 앞에서 정직함으로! (김덕종 장로) 대동관세사무소 관세사 김덕종 장로(울산성민교회)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울산성민교회에서 협동 장로로 섬기고 있는 김덕종 관세사입니다. 올해 3월 16일, 34년 1개월 간의 근무를 마치고 여수세관에서 명예퇴직한 뒤 개업해 현재는 대동관세사무소에서 관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울산에는 1989년 3월 울산세관에 첫 발령을 받아 근무하게 되어 울산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퇴직 이후 다시 울산으로 돌아오게 되어 기쁩니다.” 관세사의 업무가 낯설기도 합니다. 알기 쉽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모든 물품은 수출, 수입 시에 세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개인이나 기업이 수출하거나 수입할 때 정확하고, 절차상 어려움이 없도록 관세에 관한 신고를 돕고 있습니다. 외국 여행을 다녀오실 때나 가족 중 외.. 더보기
“손을 놓지 않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수협은행 울산지점을 맡고 있는 박호근 지점장 입니다. 경북 영천시 완산동 소재 영천중앙교회(예장통합) 안수집사이며, 할렐루야찬양단 단장과 청년부 부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울산에는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 “2021년 12월까지 수협은행 본사 기획차장으로 재직하다가 갑자기 초임 지점장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2022년 초부터 수협은행 울산지점을 이끌고 있습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지점장이 되셨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사실 동기들에 비해 부지점장 승진은 늦었습니다. 계획했던 대로 되지 않아 실망했던 적도 있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지점장으로 발령 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사회적인 성공이 무조건 하나님께서 보실 때 선한 일은 아니겠지만, 기대.. 더보기
알록달록 색채 속 행복을 담아내다, 이민지 작가 울산 중구에 있는 밝은미래복지재단 ‘카페 마레’가 알록달록 아크릴과 유화로 물들었다. 초대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민지 작가 덕분. 이 작가는 2019년 신화예술인촌 지붕없는 미술관전 ‘마주보다’를 시작으로 3번째 초대 개인전을 열었다. 이민지 작가와 함께, 그의 어머니 유안순 집사(울산교회)와 이 작가의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편집자 주 어떻게 그림을 시작하고,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나? “발달장애인은 1급부터 3급까지 정도가 나누어져 있긴 하지만, 대부분 중증이라고 표현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릴 때는 좀 더 증상이 심하게 느껴졌다. 이민지 작가는 말문도 초등학교 1학년 즈음에야 트였다. 그런 아이를 보며 “얘는 도대체 나중에 뭘 할까?”라고 고민을 많이 했었다.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를 떠나서, .. 더보기
붕어빵을 나누며 전하는 하나님의 사랑 바이오스타그룹 울산센터장 장무송 집사 지난 4월, 완연한 봄기운과 더불어 울산 곳곳에 때아닌 붕어빵의 온기가 가득했다. 추운 겨울은 지났지만, 아직 여러 가지 환경적 추위에 처한 이들을 향한 따뜻한 나눔의 손길 덕분이다. 2023년 5월, 울산센터 오픈을 앞둔 바이오스타그룹(울산센터장 장무송)은 4월 한 달간 울산 남구에 있는 울산극동방송 1층 바이오스타그룹 홍보관에서 “오병이어 기적 나눔”을 진행했다. 바이오스타그룹이 제반 비용을 후원하고, 울산지역 성도들의 자발적 후원도 더해져 울산시민은 물론 장애인 관련 기관, 요양병원, 지역 복지센터, 노인정 등에 붕어빵을 나눴다. 그뿐만 아니라 바이오스타그룹에서 생산하는 식혜, 고추장, 된장, 마스크, 라면도 함께 나누었다. 하루 평균 800마리 이상의 붕어빵이.. 더보기
어르신들의 지난 삶을 존중합니다 인간의 존엄성 위에 일상을 더욱 아름답게, 그리고 이 모든 것들에 즐거움이 11월 늦가을 오후였다. 도로 중앙으로 흘러든 낙엽들이 얌전했다. 이 또한 가을의 풍경. 소멸을 준비하는 가을의 또 다른 자세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런 풍경 앞에 스치는 이 기분은 뭘까. 그녀를 만나러 가는 이 느낌은 왜 이리도 먹먹할까? 유난히 차분해지는 가을의 마음으로 이영주 그녀가 운영하는 엘림 복지센터를 찾아갔다. 이야기의 시작은 아버지의 출생년도부터였다. 엘림복지센터 원장인 이영주 집사 그녀의 아버지는 1911년생이셨다. 77년생 그녀는 아버지 연세 예순 중반에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사랑이 곧 노인(?)으로부터 받는 사랑과 함께 시작되었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재산을 남기셨고, 어머니에겐 봉사와 헌신의 남다른 .. 더보기
"억울한 일, 제게 털어놓으세요" 행정사로 15년 이상 동안 활동하고 있는 장정수 집사(울산남교회)를 만났다. 울산의빛 기자단으로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그는 울산시 도시국장 등을 역임해 울산 구석구석 필요를 잘 알고 있다. 은퇴 후에는 행정사로서 억울한 상황에 처한 이들을 돕고, 효지도강사, 청소년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도움으로 환한 미소를 되찾은 이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는 장정수 집사와의 대화를 함께 나눈다. 편집자 주 행정사로서 어떤일을 하고 계신가? “행정사는 사회적, 법적, 행정적 문제를 해결해준다. 기본적인 행정, 사법문제와 더불어 심리적 불안, 가족간 불화, 억울한 일 등을 상담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강구한다.” 해결했던 많은 사례 중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젊은 층부터 노년까지, 가정과 사회에서 어려.. 더보기
내 삶의 절대자, 하나님께 붙들리자(이바담그룹의원 원장 이승한 집사) 반복되는 일상 속, 성실함과 진솔함으로 신앙의 삶을 살아내는 성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바담그룹의원 원장 이승한 집사(울산제일교회)와 대화를 통해 온전히 하나님께 붙들린 삶, 그분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내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편집자 주 일과를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아침에 눈 뜨자마자 병원으로 향한다. 보통 수술이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되는데, 10시 이후부터는 외래 상담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일찍 시작하는 편이다. 이후에는 외래환자와 만나고 또 상담, 또 수술, 환자 경과 설명이 이어진다. 그렇게 하고 돌아서면 어느덧 점심시간이다. 오후에는 대부분 수술, 상담의 반복. 그리고 퇴근한다.” 잠깐만 들어도 쉴 틈 없는 일상이 이어지는데. 이러한 직장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특별한 마음가짐이.. 더보기
존귀한 "숙자씨"(영광교회 류행선 목사) 류행선 목사(영광교회), 부산역 노숙자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울다 노숙자 섬김 단체 ‘숙자씨미니스트리’ 조직해 지속적 관리와 봉사 이어가 “숙자씨 미니스트리”의 주요 사역은? “노숙자 사역이라고 표현하지만, “노숙자”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똑같은 한 영혼이지 노숙자로 태어난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똑같이 귀한 영혼이다. 그래서 이분들을 좀 더 존중하고, 높여드릴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노”자를 빼고 숙자씨, 숙자씨 미니스트리로 부르게 되었다. 제가 섬기고 있는 영광교회가 주체가 되고, 연관된 교회들이 주체가 되어서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정한 시간이 되면 예배를 드리고 도시락을 나눠드린다. 그다음에 예수님 영접하실 분 계십니까 하고 묻고, 손을 들어서 표시하면 영접 기도를 .. 더보기
지금은 엎드릴 때 입니다(예장합동 배광식 총회장) 한국교회에 미친 코로나19의 영향이 여전히 심상치 않은데, 이를 어떻게 보시는가? “세속화로 인한 편리와 수월성 추구,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인한 다양성,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세 가지가 교회를 위협한다. 이중 가장 강력한 것이 펜데믹이다. 우리 교단은 1만 2천 교회, 300만 성도가 속해있는데, 펜데믹으로 약 1천 개 이상의 교회가 문을 닫았고, 40만 명 정도의 성도가 교회를 떠났다. 동시에 많은 교회가 스스로 예배의 문을 닫았다. 국가의 간섭을 쉽게 수긍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이나 구청 관계자가 예배를 감독하고 간섭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종들의 마음, 즉 주의 종들의 가슴에 패배 의식이 심겼다. 새벽기도도 주일 예배도 다 하면 된다. 우리 교회도 시간과 인원을 쪼개서 예배를 드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