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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생활 속 신앙이야기

하나님과 동행한 40년, 순례자의 길에서 외치는 고백!

 

신나게 찬양하고 있는 노래하는순례자와 이동석 단장(가운데)

 

생활 속 신앙이야기 <5>

노래하는순례자 이동석 단장

 



“저희들의 찬양이 필요한 곳이면
인원이나 사례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알고
기쁘게 달려가겠습니다.”




노래하는순례자 단장 이동석 집사(거양교회)의 말이다. 이번 호에서는 찬양팀이 필요한 곳이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가 기꺼이 기쁨으로 섬기는 노래하는순례자를 소개한다. 1981년에 창단되어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는 노래하는순례자. 짧지 않은 세월을 지내온 “순례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 편집자 주

 



노래하는순례자, 어떻게 시작되었나?


  “지금 상상하기는 어렵겠지만 교회별로 찬양팀이 잘 마련되어있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80년대만 해도 그랬는데, 노래하는순례자는 그 시절에 2개 교회의 청년 중창팀이 연합해 조직되었다. 단원들이 거의 대학생이어서 여름과 겨울 방학마다 지방 순례를 다녔고, 기타 2대와 키보드 1대 그리고 구형 앰프 시스템을 들고 다니며 찬양 집회를 인도하기도 했다.”

 


노래하는순례자로 함께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원래 단원은 기수가 있기는 했지만, 특별히 모집을 하지는 않았고 자연스럽게 빠지고 보충되었다. 함께하게 된 계기는 우연이다. 고등학교 동창을 우연히 길에서 만났고, 그 친구가 노래 잘하는 사람이 없냐고 물었다. 성악을 전공하는 나에게 던진 질문이 노래 잘하는 사람 없냐니. 당시에는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이 나빠서 그럼 내가 하면 안 되겠냐 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참된 인도하심이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지금은 단장으로 섬길 수 있게 되었다.”

 


사역에 필요한 경비는 어떻게 마련하는가?

  “우리는 순수하게 자비량으로 사역을 한다. 단원은 대학생이나 직장인으로 구성되었고, 각자 생활을 하다가 집회가 예정되면 모여서 연습을 하고 집회를 섬긴다. 주일 오후 예배 찬양 인도를 주로 맡는다. 
  최근에는 찬양팀이 없는 작은 교회나 미자립교회에 많이 가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례를 받기보다는 자비량 선교사의 마음으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교회를 순회하는 찬양팀으로서 어려운 점은 없는가?

  “처음에는 단원들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이해를 못해주셨다. 본교회를 섬기지 않고 주일에 어디를 가느냐고 말이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단순한 찬양팀을 넘어서 ‘선교’를 마음에 두고 사역하기 때문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곳으로 계속해서 가야 한다. 선교사님들이 한곳에 정착해 계시지 않듯이 말이다. 지금은 이런 노래하는순례자의 마음을 출석교회에서도 잘 이해하고 협력해주신다.”

 


1년에 100회 이상 찬양인도를 한적도 있다고. 주요 사역지는 어떤 곳인가?


  “작년에는 총 70회 인도했다. 올해도 50회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모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의 상황을 생각했을때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30명 미만의 개척교회를 방문을 많이 한다. 찬양팀이 없으니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군부대, 요양원, 장애인단체 등 우리를 부르는 곳으로 찾아간다. 처음에는 찬양만 하다가 최근에는 인형극도 활용한다. 찬양 한곡 부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기에 복음전파에 도움이 되는 여러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수차례 집회를 열었다고.

  “역량과 시간이 있을때는 해외사역도 하는데, 특히 음악을 통한 선교는 필리핀 사람들과 딱 맞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쌓이다보니 영어와 한국어는 물론 필리핀 현지언어인 따갈로그어로도 찬양할 수 있다. 쓰레기 마을로 불리는 톤도에는 6년 정도 같은 곳을 방문했다. 지속적으로 방문하니 현지 분들도 마음을 여는게 보였다.  필리핀 현지 교회와도 인연이 닿아 2시간 이상 찬양 집회를 인도하기도 했고, 현지인교회도 많이 순회했다. 10일 동안 12번 집회를 한 적도 있다.” 

 


40년. 찬양팀으로서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인데. 단원이 계속 충원이 되는가?

  “노래하는순례자가 필요한 곳이 있기에 하나님께서 계속 단원을 채워주시고 여러 여건을 허락해주신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집회가 계속되게 하시고, 같이할 사람을 계속 붙여주신다고 믿는다.”


울산지역 교회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울경지역에는 외부팀에 대한 거부가 많다. 과거에도 좋은 찬양팀들이 많았는데, 설 자리가 없어 사라진 팀도 많다.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주 안에서 바른길을 걸어온 좋은 팀들이 많이 있다. 교회의 적극적인 사랑과 관심을 기다린다.”


김상희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