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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문화

배려하는 삶이 아름답다(김금만) 배려에는 온유, 인내, 겸손, 용납 같은 성품이 포함된다. 배려하는 삶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갖춰야 할 참 모습이다. 나는 배려와 이해로 살아왔던가 자문해 본다. 내 중심적인 사고를 타인에게 강요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많았다. 부부간은 물론 형제 자녀 간, 친구 간에도 대화가 매끄럽지 못했다. 내 의견에 부합되는 정보만 선택해 궤변으로 내 편이 되기를 강요할 때도 있었다. 나의 주장에 반대되는 정보는 배척했다. 실체적인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 듣고 싶고, 보고 싶은 것만 추구했다. 정보를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재해석하는 편향에 빠지기도 했다. 나를 옹호해 주는 의견은 귀에 쏙쏙 들어왔지만 반대되는 의견은 불편했다.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무자비한 잣대를 들이대려 했다. 이성이 아닌 감정적인 생.. 더보기
본향을 향한 여정(J.R.R. 톨킨의 '호빗'을 읽고) “신화와 같은 이야기 속에 돌킨과 루이스 모두는 그리스도를 이야기하고 있다.” 험한 여정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 ‘빌보’처럼 본향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지만 이전의 빌보가 아닌 지혜와 용기, 겸손으로 나아가길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톨킨의 『호빗』은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처럼, 신화(myth)와 현실(reality)에 대한 이야기 모두를 담고 있다. 보이는 세계 이면에 존재할지 모르는 세계를 소개한다. 어쩌면 우리 또한 중간계를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톨킨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옛적 신화시대의 서사시로 가득한 숲을 지나고, 꿈 때문에 팔려갔던 요셉과 험난한 여정 후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야곱의 모험이 중첩된다. 우리 모두는 이야기에 속해 있다. 하나님은 이야기꾼이며, 『창세기』를 비.. 더보기
무지개 스러진 그 언덕에 올라(이창희) 더보기
고통의 문제에서 찾은 하나님의 은혜 개요: 드라마, 멜로/로맨스 | 영국 | 131분 개봉: 1995.04.01. 출연: 리차드 아텐보로안소니 홉킨스(C.S. 잭 루이스), 데브라 윙거(조이 그레샴) 등 등급: [국내]전체 관람가 이 영화는 나니아 연대기의 저자이자 변증론자였던 C.S.루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잭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자로서 대중 강연에서는 ‘고통’에 대한 연설도 한다. 형과 평온한 일상의 보내던 그에게 미국의 여류시인 조이와의 사랑이 시작된다. 낯선 미국인과의 어색한 만남은 점점 발전하게 되면서 조이의 영국 시민권 획득을 위해 계약결혼을 한다. 하지만 진심으로 깊은 사랑임을 깨닫자 정식으로 청혼을 하고 다시 결혼식을 한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다. 조이는 암에 걸려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한다. 수술을.. 더보기
태화강(강봉덕) 더보기
정돈해야 할 삼위일체론 이동영, 『송영의 삼위일체론』 (서울:새물결플러스,2017) 우리는 모두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고백한다. 삼위하나님에 대한 이해는 기독교의 서고 넘어짐의 사활적인 문제이다. 신앙의 대상이신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의 중요성을 두말해 무엇 하겠는가. 본서는 동방과 서방의 삼위일체론의 방법론적 접근에 대해서 깔끔하게 정돈하고 있고, 불필요한 오해들을 걷어내고 있다. 서방은 일체로 출발해서 삼위로 나아가고, 동방은 삼위에서 출발하여 일체로 나아간다. 서방은 동방이 종속론의 위험에 놓였다 오해했고, 동방은 서방이 양태론의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우려했다. 이는 사실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상보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내용으로 보고 있다. 평가보다 책 내용을 충실하게 요약하는 것이 더 큰 유익이라 판단되는 까닭에 장.. 더보기
발자크와 함께 독일에 온 김에 베를린은 한번 들렀다 가야지 싶었다. 함부르크를 떠나기 며칠 전, 우리는 급하게 뜻을 모아 인터넷으로 다음날 아침 6시30분 발 열차표를 예매했다. 갑자기 계획한 마지막 여정을 기대하며 새벽길을 나섰다. 초행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우리 모습이 긴장한 소부대 같았다. 중앙역에 닿았다. 전광판에는 아직 우리가 탈 베를린 행 열차의 선로번호가 뜨지 않았다. 출발 시간은 점점 가까워지는데, 우리 뒤차들의 번호가 먼저 떠오르기 시작했다. 속수무책 전광판만 뚫어지게 바라보며 안절부절못했다. 출발 십여 분 정도를 남겨두고 빨간 불빛만 깜빡거리던 전광판에 안내 글자가 떴다. ‘6시30분 발 베를린 행 열차 실패!’ 우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햐아! 입이 벌어졌다. 안내소를 찾아갔다. “아임 쏘리!”.. 더보기
[추천도서] <내 아이의 가능성을 믿어라> (애슐리 박) 경쟁하지 않고 꿈을 이루어 가도록 이끄는 하나님의 교육법 책 애슐리 박 지음 | 두란노서원 | 20.02.26. 출간 지난 연말에 은퇴를 하고 달라진 점, 아니 좋아진 부분을 말하라고 하면, 일단 많은 일로부터 벗어나서 여유로운 삶을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달리던 속도가 하루아침에 늦추어질 수는 없습니다만 스스로에게 속삭입니다. ‘좀 천천히 현역 속도에서 은퇴 속도로 떨어뜨리라’고 일러줍니다. 그래서 이제는 읽고 싶은 책을 하나씩 읽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2월에 해외에 있을 때나 3월에 귀국해서나 책 읽기를 시작한 것은 은퇴 후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벌써 대여섯 권을 읽었습니다. 은퇴하면 읽으리라고 마음먹었던 책 가운데 하나가 정약용에 관한 책입니다. 그에 관한 채보식의 장편 소설 ,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