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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선교와 전도

몽골에서 하나님의 이끄심을 경험하다!

울산감리교회 중고등부, 청년부는 몽골 울란바토르로 7박 8일 동안 단기선교를 다녀오며 울란바토르반석교회, UBMK 스쿨 등을 섬겼다.

 

울산감리교회 중고등부와 청년부가 단기선교로 몽골 땅을 밟았다. 단기선교를 담당한 김동욱 목사와의 대화를 통해 준비부터 도착까지 온전히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채워진 몽골 단기선교의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상황 가운데 단기선교를 나가는 것이 쉽지않았을 텐데, 어떻게 준비하고 선교를 떠나게 되었나?
  “코로나 이전에는 매년 해외로 단기선교를 나갔는데, 지난 2년 6개월 동안은 전혀 나갈 수 없었다. 2020년 2월에는 사이판으로 선교를 준비하다 코로나 상황으로 접어들어 2022년 8월까지 오게 된 것이다. 올해 초 코로나 상황이 많이 풀리면서 처음에는 중고등부 단기선교로 일본 삿포로에 갈 계획을 세웠지만, 항공편이 여의찮았다. 길이 열리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기도하던 중 청년부에서 몽골 단기선교 팀이 선교지와는 연결이 되었지만, 참가할 인원이 부족하다는 보고가 올라왔고 그리하여 중고등부와 청년부가 연합해 몽골 단기선교를 가게 된 것이다.”

촉박한 일정으로 선교를 준비했다고 들었다.
  “정신이 없었다. (웃음) 보통은 3월 정도 준비를 시작해서 4월에 모집하고, 5~7월 약 3개월 동안은 훈련을 한 뒤 8월에 단기선교를 떠난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교지 확정이 6월에 되었다. 게다가 단기선교 경험이 있고 열정이 있었던 중고등부 친구들은 코로나 시절을 겪으며 고3이 되었거나 이미 졸업해버린 상태였다. 짧은 기간 교사들의 독려로 팀이 꾸려졌지만 기대 반, 두려움 반이었다. 그렇게 총 27명이 몽골로 떠날 준비를 시작했다.”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앞서 말했듯이 걱정되는 점이 없진 않았지만, 가장 먼저 선교는 하나님께서 끌어가시는 것이기에 하나님께 내어 맡김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에게도 하나님께서 하시겠다고 하는 것을 우리가 못한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 “못해요”, “싫어요”, “안 돼요”를 금지어로 정했다. 선교를 떠나기 전에 기말고사도 있고, 중고등부 수련회도 있어서 일정이 현실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끌어가신다는 점을 계속 기억하며 말씀으로 준비하는 것에 힘썼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했나?
  “먼저 중고등부 예배를 마친 뒤 1시간 동안 말씀 공부를 했다. 일주일 동안은 새벽기도 훈련도 했다. 사역 준비만으로도 바쁜데 무조건 말씀, 큐티, 기도를 놓지 않았다. 이 힘이 7박 8일의 단기선교를 지켜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몽골에 가서도 다섯 시 반에 일어나 큐티하고, 말씀을 붙들고 매일의 사역을 시작했다.”

 

몽골의 성도들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미니올림픽을 개최해 푸르른 초원에서 교제했다.


몽골에서는 어떤 사역을 펼쳤는가?
  “’이방의 빛이 되어 땅끝까지’라는 주제를 정하고, 몽골 울란바토르 반석교회 전교인 수련회와 UBMK 스쿨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했다. 목요일에 몽골에 도착해서 집회에 참여하고, 다음 날에는 미니올림픽을 열어 드넓은 초원에서 함께 교제했다. 서로 다른 언어로 찬양하고, 동시통역으로 말씀을 들었지만 하나님께서 하나되게 하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복음 팔찌를 만들어 복음을 제시하고, 손을 닦아주며 축복해주는 시간도 가졌다. 우리가 준비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은혜를 받으시고, 고마워하셔서 참 감사했다.”

기억에 남는 사역은 무엇인가?
  “모든 순간이 다 생생하지만, 첫날 저녁집회를 잊을 수 없다. 최인하 담임목사님께서 예배를 인도하셨는데, 목사님께서 교회에 도착해 주변을 보시더니 다 언덕으로 모이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 건물 안에 있지 말고 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함께 느껴보자고 하셨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 위에 일몰로 하늘은 붉게 타들어가고 있었고 언덕 위로 부는 바람은 모든 피로와 더위를 가져갔다. 그곳에서 드렸던 예배를 잊지 못한다.
  그리고 몽골분들과 함께 드린 찬양을 잊을 수가 없다. 그분들은 몽골어로 찬양하고, 우리는 한국어로 찬양하는데 이것이 묘하게 화음을 이루듯이 너무 큰 은혜가 되었다.”


함께 한 청소년 중,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면?
  “누군가의 변화보다, 제가 가장 많이 변한것 같다. 단기 선교를 같이 간 친구 가운데 부모님과도 어려움이 있고, 늘 가정 밖에서, 교회 밖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말씀과 섬김 가운데 변화되는 것을 보면서  저 스스로를 오히려 돌아보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친구를 통해 이루실 계획이 있으셔서 어떻게든 몽골로 이끌어 변화시키길 원하셨는데 저는 훈련에 참석하는 친구의 모습만 보고 잘못된 선입견으로 대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속에 자라나는 복된 자녀임을 다시 깨닫고 귀한 친구들을 통하여 역사하실 하나님만 신뢰하기로 다짐해 보게 되었다.”

이번 선교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오랜 시간 중고등부를 담당하며 수차례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계획하고, 그것대로 진행해야 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번에는 대부분 교사들에게 다 맡겼다. 시간이 부족할 때에는 한사람이 주도해서 끌고 나가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그러나 그러고 싶지 않았다. 하나님의 선교는 하나님께서 만들어 가시리라는 것을 말로만이 아니라 정말 의지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렇게 맡겼는데, 오히려 모든 것이 너무 순조롭게 은혜 가운데 잘 진행됐다. 코로나와 같은 문제도 문제 없이 지나갔다. 내가 아득바득하기보다 오히려 격려해주고, 하나님이 행하실 일들을  기대함으로 바라보고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상희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