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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발행인칼럼

봄은 반드시 옵니다

  한때 우리 사회에 회자되던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는 말을 한 전직 대통령이 있었다. 그는 한평생을 자유 민주화 운동에 이바지하다가 암울한 시대를 맞이했지만, 그의 말대로 세월이 지나고 보니 반드시 자유민주주의는 오고 말았던 것이다. 이런 자유를 누리면서 지난 40년간 베이비붐 세대의 우리는 각자의 일터에서 열심히 살아왔고,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왔다. 그런데 동시에 북한의 지령을 받은 많은 대학의 학생운동이 NL파와 주사파로 나누어져 공산주의 사상을 가르치는 건축학 개론이라는 책을 탐독하면서 우리 사회는 급속히 좌경화되고 있었던 것이다.


  “주사파”라고 하니 그저 술을 많이 먹는 단체인 줄 알았는데, 그 뜻을 나중에 알고 보니 무식이 출중하여 얼마나 민망했던지…….
 

NL(National Liberation)은 반미와 통일을 주장하고 민족해방을 목표로 삼고 있는 대한민국의 운동권이고, PD(People’s Democratic)은 노동해방과 반자본주의를 주장하고 계급해방을 목표로 삼고 있는 운동권이다.


  NL은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는 미제(미국 제국주의)가 그 원인이라 생각하고, 이 땅에서 미제를 몰아내지 않고서는 그 어떤 문제점들도 해결할 수 없다고 하는 자들이다.


  80년대는 시민들에게 친미와 반북의 사고만이 허용되었던 시기였다. 이때 반미와 통일을 외치는 주사파가 등장하더니, 자주 국가를 이루고 민주사회를 만들며 조국 통일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NL의 주체사상은 “세상의 중심이 사람”이라고 외치는 것이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전국에 내걸었던 것이다.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세상의 중심이 사람이다.” 그러면 사람은 무엇인가? 사람은 사회적인 존재인데, 사람에 의해 집단주의가 성립되어 함께 책을 읽고 뒤풀이를 하면서 친해지고, 그들이 만든 조직인 한민련 한총련을 통해 집단체제를 굳건히 다져 나간 것이다. 지금의 정치 세력들은 오랫동안 자기들이 원하는 세상을 위해 칼을 갈고 닦아온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그들은 모르고 있다. 나도 세상을 살아보면서 극적인 순간마다 하나님의 손길이 나타나는 것을 수없이 경험했고 지금도 그 역사는 계속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역사의 주인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모르는 사람들은 내 힘과 권력으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하고 20년의 장기집권을 운운하고 있다. 내 편이 아니면 상대방은 적으로 모는 편협한 지도자들은 이제 더는 수면 아래로 사라지고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고 행복을 주는 지도자가 세워졌으면 좋겠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수십억씩 하는 아파트나 외제 고급 차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편히 가족들과 함께 오손도손 살아가는 아름다운 가정이다.


  잠언 17장 1절에 보면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 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낫다”고 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재물도 부귀영화도 권력도 누군가가 놓으라고 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나 스스로 손을 쭉 펴고 다 내려놓고 사라지는 것이 인생이다. 살아있는 동안에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그런 지도자들이 이번에는 뽑히면 좋겠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장 9절

발행인 옥재부 목사

북울산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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