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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발행인칼럼

이런 지도자는 없나요?

 

  민족의 역사를 보면 지도자들이 자기 나름대로 권력을 가지고 나라를 통치해 오셨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한국이 낳은 참으로 훌륭한 지도자였습니다. 가난에 이념에 멍든 백성들을 바로 세워보고자 하나님을 믿는 지도자로서 자유 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 한미동맹에다가 기독교 입국론을 기치로 내세우고 나라의 기초를 잘 다진 지도자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에 박정희 대통령은 나라가 혼란스러우니 군인으로서 혁명을 일으켜 다소 무리수를 두더라도 이 나라를 잘 사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과감하게 일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부작용도 많이 있었지만, 오늘의 우리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는 중요한 지도자의 역할을 감당하신 분입니다. 영부인이 먼저 비운의 총탄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도 그는 꿋꿋하게 국사를 감당하다가 부하의 총에 맞아 서거 하셨습니다. 그 다음에는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오늘의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 왔습니다.


  이제는 또 한 번 중요한 시점에 와있습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집권당의 후보로 뽑힌 사람이나, 다른 정당후보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일전에 모 후보가 “전직 대통령의 과오도 많지만 잘한 점도 있다.”라고 하자 특정 지역의 사람들과 집권당의 사람들은 한없이 비난을 하고, 후보가 된 사람이 전직 대통령의 비석을 발로 밟으면서 인격적인 모독과 언어의 살인을 일삼는 것을 봅니다. 이를 보면서 만약에 저런 분이 지도자가 된다면 상대방을 얼마나 저주하고, 국가를 분열로 몰고 갈 것인지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 모세를 보면 그는 한없이 겸손하고 온유하고 리더쉽이 출중한 지도자 였습니다. 모세는 수백만 백성을 이끌고 갈 때 온갖 불평과 원망을 가슴에 안고 백성들의 허물을 자기 허물인 양 하나님의 진노를 막아서서, 이들을 멸하지 말고 자기를 멸하라하고 백성들을 죽이려거든 차라리 나를 생명책에서 지워 달라고 외쳤습니다. 그의 간절한 외침을 받으시는 하나님께서 두 손을 들고 모세에게 항복하시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이런 지도자를 기대한다는 것은 신기루 같은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모세가 아니라도, 과거의 지도자들을 적당한 선에서 선정을 베풀고 자기편만이 아니라 상대가 있다는 것을 알고 모두를 아우르는 가슴이 넒은 지도자였습니다. 지금은 그런 지도자가 없는 것인지, 참된 지도자가 그리워집니다. 


  언제까지 서로 반목하고 질시하고 죽이고 가두고 쫓아내고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그들만이 춤추는 세상을 만들어 가려고 할 것인지. 20년의 장기집권을 꿈꾸는 그들의 날도 이제 끝이 나는 듯합니다. 세상이 좋아지고 좋은 지도자를 기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오직 우리에게 소망이 있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 밖에는 없는 것 같아 오늘도 두 손을 모아 하나님께 빌어 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지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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