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대 만으로도 가능한 온라인 예배
단단한 말씀준비와 함께
구체적인 큐시트를 작성하면 큰 도움
일방적인 전달에서 벗어나려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줌’ 추천
300명 미만의 교회에 적합
계속해서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3차 확산이 되면서, 교회의 여러 가지 사역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움이 있지만 대부분 교회가 잘 이겨내고 있고, 비대면 사역과 온라인 예배를 도울 여러 플랫폼들이 있다. 지난 호에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에 대한 지침을 제안하였다. 이번에는 온라인 예배 인도자들과 교회들의 준비에 대한 지침을 제안하고자 한다.
규모가 큰 교회는 전문적인 시설과 전문가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크지 않은 교회는 전문성이 없었다.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일은 전문적인 장비와 인력이 필요했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IT 기술의 발달과 저렴한 장비들이 보급되면서 누구나 쉽게 실시간 영상을 송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교회에서 유의해야할 점들은 무엇일까?
장비 보다 내용에 집중하라.
온라인 예배는 장비와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좋은 카메라와 영상 믹서, 자막기, 음향장치, 조명 그리고 이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 등이 있으면 가장 좋다. 여건이 된다면 최선을 다해서 시스템을 준비하고 구축하길 바란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장비를 스마트폰 1대 만으로도 가능하다.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준비할 목록은 달라진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준비는 ‘내용’이다. 가능하면 구체적인 큐시트를 작성하라. 온라인 예배는 오프라인 예배와 상황과 여건이 다르다. 오프라인으로 하던 예배의 순서를 그대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서 조절할 필요도 있다. 예를 들어, 일어서고 앉고 하는 순서가 많은 경우가 있는데, 온라인 예배에도 동일한 예배 순서와 멘트로 진행을 하는 것은 참여율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말씀 선포자가 잘 준비를 해야한다. 오프라인 예배보다 온라인 예배가 말씀에 대해서 더욱 집중도가 높다. 전달이 더 잘된다. 오프라인 예배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대하는 것 같고, 음성이 더욱 분명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으로 들었던 말씀을 그 다음에 온라인에서 다시 들어보면 놓쳤던 부분들도 들리고 이해가 더 잘된다. 그러므로 온라인 예배를 통해 더욱 강력하게 메세지를 전할 수도 있다. 그리고 대화하는 스타일을 갖는 것이 좋다. 청중은 화면을 통해 설교자를 바로 보게 되기 때문에 마치 1:1로 만나는 느낌을 준다. 마치 대화하는 것처럼 질문을 하기도 하고 의견을 물어보기도 하는것이 좋다.
온라인의 특징을 활용해서, 다양한 미디어, 이미지, 영상 등의 컨텐츠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활용할 수 있는 수많은 자료들이 인터넷에 있다. 이런 컨텐츠들을 잘 활용하면 전달력을 훨씬 높일 수 있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상태로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컨텐츠를 전달할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소규모 온라인 예배 준비
1)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예배 송출하기
가장 간단하게 한다면 스마트폰만 있어도 가능하다. 여기에 스마트폰용 마이크와 작은 조명 정도를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마트폰 만으로 충분히 영상 스트리밍을 송출할 수 있도록 서비스들이 너무 잘 되어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내장마이크는 울림이 너무 많고, 전달력이 약하다. 시중에 저렴한 스마트폰용 마이크들이 많다. 무선방식으로 된 마이크도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사용할수도 있다. 스마트폰만으로 송출하는경우라면, 외부 마이크 정도는 꼭 설치하시길 권한다. 온라인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를 크게 영상과 음성의 정보로 나눌수 있는데, 온라인 예배는 영상보다 음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화질이 나쁜 것은 그마나 괜찮지만, 음성이 울리고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다면 예배에 참여하기힘들다.
2) 소규모 스트리밍을 위한 기본적인 장비 준비
작은 교회라도 작은 크기의 음향장비가 있고, 노트북 정도는 있다. 그렇다면 노트북을 활용해서 더욱 질이 높은 영상으로 송출할 수있다. 노트북에 있는 화상캠을 활용할수도 있지만 화질이 낮기 때문에카메라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카메라 카메라는 가격과 기능, 용도 등이 아주 다양하다. 가격이 올라갈수록 더욱 좋은 화질과 기능들을 제공되겠지만, 필수적으로는 HDMI 로 출력이 가능한 정도의 카메라면 될 것 같다. 작은 규모라면 스마트폰을 캠코더처럼 활용할수도 있다. 스마트폰의 화면을 HDMI 로 출력할 수 있는 젠더를 구입해서 준비하면 된다. [참고: QR코드 1]
PC(또는 노트북)과 인터넷 PC와 인터넷이 준비되어야 한다. 너무 오래되거나 성능이 낮은 PC는 느릴 수 있고, 인터넷이 느리다면 스트리밍을 할 때 버퍼링이 생길 수 있다. 셋팅이 완료된 후 테스트를 통해서 점검해보아야 한다.
캡쳐보드 카메라와 PC를 연결할 수 있는 캡쳐보드가 있어야 한다. 캡쳐보드도 성능이나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다. 소규모로 진행을 한다면, 저렴한 외장형 캡쳐보드를 추천한다. 고성능 캡처보드들은 PC내장형들이 많다. 외장형 캡쳐보드가 성능은 떨어지지만 소규모이고 노트북과 연결도 가능하고 이동도 편하다. 교회에서 실시간 송출 정도면 충분하다. 외장형 캡쳐보드의 INPUT에 HDMI 케이블을 이용해서 카메라와 연결을 하고, USB 단자를 통해서 노트북과 연결하면 된다. 이러면 노트북으로 영상의 입력이 가능하다. [참고: QR코드 2]
오디오 입력 이제 오디오를 노트북에 입력해야 한다. 교회에 있는 음향시설(믹서)에 따라 다른데, 오디오 믹서에 usb 단자가 있으면, 바로 노트북과 연결할 수 있다. 만약 아날로그 믹서의 경우 usb단자가 없는 경우는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이는 믹서에서 나오는 오디오 신호를 입력받아서, 노트북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참고: QR코드 3]
소프트웨어 설치 이렇게 준비를 하면 대략적인 장비는 준비된 것이다. 이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우선 캡쳐보드와 오디어 믹서에 해당하는 드라이버를 다운받아 노트북에 설치해야 한다. 제조사 별로 제공하는 드라이버가 있다. 보통 제조사의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설치한다.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PC에서 해당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유투브나 페이스북 등의 플렛폼으로 스트리밍 하기 위한 SW가 필요하다. 무료와 유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OBS Studio 라는 프로그램은 오픈소스로 열려 있어서 무료이고, 기본적인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참고: QR코드 4]
실시간 방송을 송출할 플랫폼을 선택하기
이제 준비가 되었다면, 어떤 플랫폼을 통해서 실시간 예배 실황을 송출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각각 특징이 있다.
1)유투브를 통한 실시간 방송 송출
유투브는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영상 플랫폼이다. 교회에서도 유투브를 통해서 실시간 예배실황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자체적인 미디어 서버를 통해서 방송을 송출하는 것도 좋지만, 미디어 서버를 운영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 유투브를 통하면 비용이 들지 않고, 유투브의 서버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서버로 인한 딜레이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성도들의 접근성이 가장 좋다. 유투브를 통해서 실시간 영상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자료가 너무 많다. 유투브에서 검색하여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방법을 알 수 있다. 몇가지 옵션과 기능들이 있는데, 자료가 많으니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그 방법 보다는 특징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유투브는 단방향 스트리밍으로 사용하기에 좋다.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일방적으로 송출하는 것이다. 스트리밍을 하면서 참여자들이 댓글 형태로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예배에서 활용성은 낮다. 예배 실황을 성도들에게 방송하는 형태로 사용하는 용도로 사용하면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예배 영상을 미리 녹화하여 파일을 올려놓고 성도들이 예배에 참여하게 할 수도 있다. 실시간으로 방송한 영상은 자동으로 유투브에 저장이 된다. 그래서 예배 후에도 성도들이 언제든지 예배 영상을 볼수도 있다.
유투브로 진행할 경우는 성도들이 참여하기 위해서 동영상의 주소 – URL 을 알고 있어야 한다. 아니면 교회에서 만든 유투브 채널을 구독하게 해서 찾아오거나, 검색을 통해서 찾아와야 한다. 홈페이지에 링크를 걸어 두어 찾아오도록 하기도 한다.
유투브로 올린 영상들은 채널에 저장되어 있게 된다. 이 채널을 잘 관리하면 이후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장점이 있다. 유투브의 채널도 이제는 홈페이지와 같이 소개하고, 홍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이 되기 때문이다.
2)페이스북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
페이스북에도 유투브와 유사하게 스트리밍으로 영상을 보여줄 수있다. 페이스북에서 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페이스북 앱에서 라이브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간단하게 실시할 수 있다. 특별한 설정이나 기능은 없다. 바로 실시간 영상을 송출하게 된다. 하지만 페이스북으로 영상을 송출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계정과 성도들이미리 [친구]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라이브 영상을 시작하면, 연결된 모든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라이브 영상이 시작되었다는 메세지가 전달이 되기 때문에 바로 참여 가능하다. 그리고 실시간 라이브로 송출했던 영상은 저장이 되기 때문에, 온라인 예배가 마친 이후에도 영상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SNS 구조 이기 때문에 올렸던영상은 타임라인으로 되어 이전 게시물을 보는 것이 쉽지 않고, 검색기능이 약하다. 그리고 이전의 친구관계가 아닌 경우는 검색을 통해 찾아오는게어렵다.
3) 줌을 통한 실시간 예배
줌은 실시간 화상회의 시스템이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모임이 중요해지면서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줌은 관리자가 방을 만들어서 참석할 수 있는 주소를 보내주면 참여할 수 있다. 계정을 만드는 것은 무료로 만들수 있지만 무료 계정은 최대 참여인원이 100명 이하이고, 모임 시간도 40분으로 서비스가 제한이 된다. 이러한 제한은 유료화로 전환하면 풀릴 수 있다. 지불하는 금액에 따라 최대한 1000명이 참석한 방을 만들수도 있다.
줌은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방송이 일방적으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동참하고 반응할 수 있다. 예배는 단순히 차가운 정보가 아니라, 따뜻한 정보를 소통함으로써 진행을 하려 한다면 줌을 활용하는것이 좋다. 서로 얼굴을 보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마치 오프라인으로 만난 듯한느낌을 준다. PC 에서 줌을 실행하면 최대한 49명을 한 화면에 띄울 수 있고, 그 인원이 넘어가면 다른 페이지로 넘기면서 서로를 확인할 수있다. 예배 인도자는 참여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감을 가질 수 있다. 예배 참가자들은 실시간으로 자신의 얼굴이나 상황이 공유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 없고, 예배에 집중하게 된다. 무엇보다 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성도들이 함께 얼굴을 보며 교제하고 서로를 확인할 수 있고, 적극적으로 예배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줌은 모든 인원이 함께 온라인 공간에 모여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아주 혼잡하고 무질서하게 될 수 있다. 만약 500명 정도가 줌의 한 방에 모인다면, 한 페이지에 49명씩 셋팅을 해도 10페이지가 된다. 마이크 컨트롤을 방장이 잘하지 못하면 아무나 마이크를 켜서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배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필자는 100여명 까지는 줌으로 해도 무난할 것 같다. 200-300명이 넘어간다면 줌으로 예배하기에는 다소간에 무리가 있다. 모든 참여자에게 줌으로 예배 참여하기 위해 마이크 사용이라든지, 발표자 화면 사용 등에 대한 가이드를 정해서 혼란을 막고, 질서 있게 진행을 해야 한다.
교회에서는 줌으로 진행한다면, 여러 개의 모니터을 준비해서 예배 인도자가 참석하고 있는 성도들을 확인하게 하며 진행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예배를 진행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반응을 확인할수 없다는 것이다. 줌은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다. 그래서 줌으로 예배를 진행한다면, 다함께 손 머리위로 하트를 그려본다든지, 모두 활짝 웃어본다든지, 반응을 함께 확인하면서 진행을 한다면 온라인 예배를 통한 유익을더 많이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는 단방향으로 방송을 전달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참여한다는 느낌보다 시청하는 것같은 느낌을 받는다. 성도들은 마음이 헤이 해지기가 쉽고, 예배와 설교가 차가운 정보로써 일방적으로 전달하는데에만 그치기 쉽다. 더군다나 미리 녹화를 해서 유투브로 송출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예배의 역동성을 살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필자는 줌으로 예배하길 추천한다. 규모가 큰 교회에서는 줌으로 예배하는 것은 어렵지만, 300명 미만의 교회라면 줌을 추천한다. 실시간으로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이지만, 오프라인의 느낌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는 예배 인도자에게도 실시간 피드백이 보이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예배 참여자들도 그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서도 상호교감을 어느 정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청소년 집회는 줌을 통해서 진행이 되었다. 관리자는 참여자들에게 카메라 화면 뿐 아니라 컴퓨터 화면을 공유하여 프리젠테이션을 하기에도 유용하고 사용자들에게 특별한 피드백을 받기에도 좋고, 소그룹으로 묶어서 따로 방을 만들어 보낼 수도 있다. 물론 이는 회의를 위한 플랫폼이라서 예배에 활용하기에 유용한 측면이 많다.
이상 온라인 예배를 도울 수 있는 대표적인 플랫폼들의 특징들을 살펴보았다. 교회의 상황과 형편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다. 구체적인 자료들은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해서 찾을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들을 통한 비대면 온라인 사역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 준비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필자도 변화에 관심이 갖고 기도하며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도 하고, 필요하면 개발을 하기도 한다.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이 시대를 다스리심을 믿는다. 더욱 본질을 드러내신다. 이 시대를 통해서 새롭게 하나님의 일하심을 찬양하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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