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방의빛교회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며 기도로 준비해
2020년 겨울, 코로나바이러스에 추운 날씨까지 더해져 사람들 마음속에는 그 어느때보다도 매서운 한파가 일찍부터 불고 있다. 코로나와 함께 다가온 추위는 어느새 먹고 사는 문제까지 파고들어서 가계를 운영하는 살림살이와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얼어붙게 만든다. 얼어붙은 몸을 녹이는 데는 뜨끈한 어묵 국물, 절절 끓는 아랫목이 최고라지만 사람들의 얼어붙은 마음은 무엇으로 녹여 줄 수 있을까.
울산의 교회들은 이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들을 녹여주고자 교계와 교단, 지역에 있는 교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을 내고 있다. 이 마음들이 통할 수 있을까 성탄을 즈음하여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싶은 교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런 시즌에 예수님 탄생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한파에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한구석을 따뜻하게 해주려는 한 교회의 인상적인 모습을 소개하고자 한다.
울주군 구영리에 소재한 열방의빛교회(박순정 목사 시무)의 청년들이 지난 여름, 코로나 블루와 함께 태풍을 맞은 농가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코로나로 모이기가 힘드니 온라인 채팅방에서 기도제목을 나눈 다음 기도 시간을 따로 배정해서 각자 기도의 자리에서 기도를 했다고 한다. 한참 교회들 때문에 코로나가 번진다고 연일 뉴스에서 보도할 때였으니 교회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조차도 눈치가 보여서 온라인 채팅방을 통해 기도제목을 나누고 따로 따로 기도시간을 가지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었다.
그렇게 기도하다가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청년회장의 감동으로 시작된 것이 ‘이웃사랑상품권’이라고. 구영리 교회주변 상가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돕기위해 상품권을 만들어서 가게이용을 하며 사랑을 전하고 싶어서 시작된 아이디어인데, 처음에는 청년들이 마음을 모아 주변교회들과 함께 ‘이웃사랑상품권’을 기획 하고 싶어서 편지를 보내기도 했었다. 청년들은 당시에 교회들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던 때라 쉽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며 지난날들을 떠올렸다.
이렇게 한 청년이 기도의 자리에서 받은 감동으로 여름 끝자락부터 기획하고 준비했던 ‘이웃사랑상품권’이 이제 12월 한달간 구영리일대 협약한 상가 10군데(음식점,제과점,편의점,안경점,정육점)에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으로 만들어져 사용되어 진다고 한다. 상품권은 열방의빛교회에서 구매할 수 있고 앞서 언급한 구영리 일대에 협약된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직접 사용하지 않고 전도 대상자 등 주변 이웃에게 상품권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청년이 짝을 지어 협약서를 쓰기위해 상가들을 다니기만 해도 주변의 상가들이 취지를 듣고 고마워하고 위로를 받더라는 소소하지만 따뜻한 에피소드도 있었다.코로나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해볼 수 있고, 이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사랑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열방의빛교회 청년들. 비록 교계와 교단이 하는 만큼 규모 있는 일은 아니지만 사랑을 실천하려고 행동하는 이들을 통해 사람들의 얼어붙은 마음이 녹아지고 예수님 탄생의 기쁨을 나누는 특별하고 아름다운 2020 성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보민 목사
열방의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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