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도, 기회도 될 수 있는 변화
깊은 영성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자
인류 역사상 가장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2016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등장하며, 전 세계는 초융합, 초지능, 초연결을 외치는 초시대가 되었다. 기술의 엄청난 발달 가운데 사회, 문화, 경제, 교육 등 전 영역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속도와 양은 엄청났다. 정신없는 변화 속에서 만난 코로나는 그 변화를 갑절이나 크게 만들었다. 온라인을 통한 업무, 교육, 예배 등이 코로나 전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것들은 이제 시작단계로 보였고, 이런 문화들이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것을 비대면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어색했던 온라인 문화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더욱이 온라인 예배라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 어색했고, 어려웠다. 준비가 되지 않은 교회들도 많았고, 이런 IT 기술이나 서비스들에 익숙하지 않은 목회자들은 굉장히 힘들어했다.
코로나 19는 억지스럽게 우리에게 온라인 문화를 입혀주었고, 이렇게 저렇게 우리는 코로나와 함께 1년여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때문에 적게는 5년, 많게는 10년 빠르게 변화가 일어났다고 한다. 온라인 비대면 플랫폼들이 급성장하면서 사무실을 없애고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코세라나 무크 등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 확산되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식당은 문을 닫지만 온라인 쇼핑몰이나 배달음식은 엄청나게 성장을 했다. 변화의 흐름을 빠르게 통찰하고 변화의 물살을 잘 타는 기업은 성장하고, 다시 예전에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는 기업들은 쇠퇴하고 있다. 변화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곧 백신이 나오고 대부분 접종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예전처럼 자유롭게 모든 것이 회복될까?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이미 경험된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과 실제로 계속 변종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험은 국가 간에 경계를 강화할 것이고, 사람들이 도심이 모이기보다 흩어지게 할 것이다. 온라인은 통한 업무의 가능성을 발견한 기업과 사람들은 더욱 온라인 통해서 일하게 될 것이며, 굳이 대면해야만 하는 일이 아니면, 온라인을 통해서 훨씬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소위 말하는 ‘뉴노멀’ 시대가 오게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예전의 일상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다가올 시대가 곧 일상이 될 것을 알고 마음을 열어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뉴노멀 시대를 이끌어 오는 변화의 핵심은 IT 기술이다. IT 기술의 기반 위에 모든 것이 융합되고 사람들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대면 온라인을 통해서도 수많은 일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 변화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 하나의 예로, 팬더라는 회사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팬더는 기타를 만들어서 파는 기업인데 코로나가 퍼지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경영하기 어렵게 되었다. 마케팅을 하고 노력했지만 매출이 증가하지 않았다. 그래서 팬더가 도전한 것은 인터넷을 통해서 기타 강습 동영상을 만들어서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기타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타 치는 방법을 온라인으로 올려준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있는 사람들이 그 무료함 때문에 기타 강습 영상을 많이 시청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서 기타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그전보다 30%나 매출이 증가하였다.
변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움직일 때, 그 변화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변화를 가만 바라보고만 있는다면 변화는 ‘위기’로 그 이름을 바꿔버릴 것이다. 교회는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수용할까? 우선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시대도 여전히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있으며, 하나님은 온 세상의 왕으로 다스리고 계시는 것이다. 코로나에 대한 섣부른 해석과 판단은 자칫 위험할 수 있다. 코로나 초기에 이것은 중국교회를 향한 징계라던가, 최근 모 선교회에서 방역을 철저히 하지 않았으면서 하나님께서 과학적으로 자신들을 지켜준다는 식의 표현은 이후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해석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시대의 흐름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비대면 사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온라인을 통해서 예배하고 여러 사역도 만들어 가고 있다. 선교지도 마찬가지여서 기존의 사역들이 많이 막히면서 선교의 위기라고들 말하지만,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도전들이 이뤄지고 있다. 더 효과적이고 유익한 대안들이 다양하게 개발될 것이다. 이를 통해서 필자가 느끼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는 더욱 IT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있는 것 같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온라인 예배를 함으로써 유투브를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비대면으로 만남을 가지려고 줌을 사용하게 되고 있다. 카카오톡 단톡방을 만들고 성도들과 교제하고 다양한 소통을 하고 있으며, 드라마 바이블을 통해서 말씀을 함께 읽고 나누고 있다. 지난 1년을 통해 어색했던 이 활동들이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 목회자들이 이제는 동영상 편집 정도는 필수기술처럼 되어가고 있고, 교회의 방송팀의 역할이 훨씬 커지고 중요해 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훈련이 되는 같다. 교회는 점점 IT에 대한 전문성을 익히고 있다.
IT의 본질적인 기능은 ‘정보 소통’ 이다, Information Technology로 불리는 이 기술은 정보를 주고받기 위한 모든 기술을 통칭하는 말이다. 서론에 언급한 것과 같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하드웨어의 발전은 초융합 시대가 되게 했고, 모든 사람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시대가 되었다. 필자는 선교지인 태국에서 지내고 있는데 대부분의 태국 사람들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가난한 지역의 사람들도, 미얀마나 캄보디아 사람들도 대부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아이도 어른도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인터넷도 잘 터지고 속도도 그리 나쁘지 않다. 선진국들에서 많은 중고폰이 들어오고 있고, 중국의 저렴한 스마트폰도 굉장히 많이 있다. 이제 모든 사람이 IT를 통해서 연결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결과 과언이 아니다. 땅끝까지 IT를 통해서 연결된, 즉 IT를 통해서 땅끝까지 길이 열린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보며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IT를 통해서 땅끝까지 길을 열어 놓으신 하나님께서 교회들이 이 IT를 통해서 사역하도록 훈련시키시는 것이 아닐까? 교회가 IT를 통해서 말씀을 전하고, 소통하고, 사역하는 것을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고 계신 것은 아닐까?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선교 완성이 이뤄지는 그 날을 기대하시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계획을 갖고 계시는 것은 아닐까? 왜냐하면, IT를 통해서 모든 사람이 연결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시대에는 한 사람이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지금은 은퇴하신 모 목사님은 현역이셨을 때 5000여 명의 교회를 담임하시면서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하셨지만, 은퇴 이후 매일 새벽에 15분정도 말씀을 나누는 영상을 올리시면서 매일 17만여 명에게 유투브를 통해서 말씀을 전하고 있고, 페이스북 팔로워도 8만명 정도가 된다고 한다. 은퇴 이후 건강이 좋지도 않으신데 오히려 목회의 전성기 같다며 말씀하신다. 정보 중에 가장 중요한 정보인 ‘복음’을 IT를 통해서 전달할 때, 그 영향력을 아주 강력할 것이다. 믿음이 좋은 청년 100명이 있어 그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믿음이 좋은 크리스천 유투버 100명이 있다면 나라 전체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IT는 매우 강력한 도구이며, 이를 잘 활용하면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도 매우 유용하다.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코로나 시대를 경험하면서 실제로 문을 닫은 교회도 많이 있고, 기존 성도들의 숫자도 줄었다고 한다. 유명한 목사님들의 예배는 교인수보다 훨씬 더 많은 조회수를 나타내는가 하면 어떤 교회는 교인수에 훨씬 모자라는 온라인 예배 조회수를 나타내기도 한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예배에 대한 자세가 해이해지기도 하고, 헌금도 많이 줄었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교회가 구설에 자주 오르내리면서 타종교로 이동하든지, 가나안 성도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2021년 1000여 개의 교회가 더 문을 닫게 될 거라는 예측도 나왔다. 참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고, 어려운 시대에 모이는 것까지 잘 안되고 비대면으로 하는 사역은 어렵다.
하지만 이 변화는 위기가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통찰하는 지혜와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지도 말고, 모든 것을 거부하지도 말아야 한다. 더욱 본질적이어야 하고, 깊은 영성이 있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지금도 역시 온 우주의 역사를 진행해 나가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찬양하며 이 시대 가운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잠잠하게, 그리고 단단하게 따라가길 기도하며, 축복한다.
'교계 > 선교와 전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라인으로 선교지를 다녀오다! "랜선단기선교" (0) | 2021.07.06 |
---|---|
온라인을 통해 움직이는 세상 (0) | 2021.04.30 |
온라인 예배, 인도자들을 위한 제안 (0) | 2021.01.19 |
"10만원이 모이면 한 켤레 운동화와 한 대의 자전거를!" (0) | 2020.12.16 |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이웃사랑상품권' (0) | 2020.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