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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예수님의 비유에서 살펴본 삶의 지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빠른 변화와 치열한 경쟁으로 가득 차 있으며 사람들은 성공과 안정을 추구하다가 때로는 지치고 길을 잃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이들에게는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말씀의 보물이 있으니 바로 예수님께서 전해주신 비유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에 지혜를 주며 방향을 제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동안 다양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시기 위해 여러 가지 비유를 사용하셨습니다. 비유는 단순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그 속에는 인간의 삶과 신앙에 깊은 울림을 주는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비유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 5~6가지 정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삶의 우선순위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입니다. 어느 부자가 풍성한 수확을 얻고 큰 곳간을 짓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날 밤 그의 생명을 거두어 가셨고, 그가 쌓은 재물은 아무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눅 12:16-21).   

  이 비유는 삶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재물과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영혼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주어지므로 성도는 소유보다 존재, 재산보다 관계, 순간적 성취보다 영원한 가치를 우선해야 합니다.

  둘째 마음의 밭을 준비하는 지혜를 알려주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씨 뿌리는 자의 비유(마 13:3-8)는 신앙과 삶의 기초를 일깨워 줍니다. 같은 씨앗이지만 길가, 돌밭, 가시덤불, 좋은 땅에 따라 열매가 다르게 맺히듯, 하나님의 말씀도 우리의 마음 상태에 따라 결실이 달라집니다. 세상은 지식과 정보로 가득하지만, 참된 지혜는 마음이 말씀을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우리의 마음이 분주한 길가처럼 굳어 있거나, 얕은 돌밭처럼 깊이가 없거나, 세상의 염려와 욕심에 가시덤불처럼 얽매여 있다면 말씀은 뿌리내리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의 첫 번째 지혜는 마음을 좋은 밭처럼 가꾸는 것입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로 다듬으며,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마음을 열 때 우리 삶에도 30배 60배 100배의 열매가 맺히게 됩니다.

  셋째 경계를 넘어선 사랑에 대해 알려주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입니다. 예수님은 율법교사의 “누가 내 이웃인가?”라는 물음에 답하시며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눅 10:25-37) 강도 만난 자를 외면한 제사장과 레위인과는 다르게 사마리아인은 자신의 시간과 자원을 희생하여 낯선 이를 돌보았습니다. 

  이 비유는 우리에게 사랑은 경계를 넘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혈연이나 민족, 사회적 위치를 따지지 않고 고통당하는 사람을 도울 때, 우리는 진정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분열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 교회와 성도는 이웃을 향한 실질적 사랑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증거해야 합니다.

  넷째 작은 시작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겨자씨 비유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하셨습니다.(마 13:31-32) 겨자씨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씨앗 중 하나이지만, 자라면 큰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깃들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삶에서 작은 시작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오늘 우리는 눈에 보이는 큰 성과만을 추구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나 작은 헌신, 작은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가정에서 드리는 짧은 기도, 이웃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교회에서 드리는 작은 봉사 하나하나가 결국은 큰 변화를 일으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미미해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때 그것은 놀라운 열매로 자라납니다.

  다섯째 맡겨진 사명에 대한 책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달란트 비유입니다. 예수님은 종들에게 각각 달란트를 맡기고 주인이 돌아올 때 그것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점검하신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마 25:14-30) 주인은 종들에게 동일한 결과가 아니라, 맡겨진 것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셨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각자에게 재능, 시간, 기회, 관계를 달란트처럼 맡기셨습니다. 어떤 이는 다섯 달란트를, 어떤 이는 한 달란트를 받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많이 받고 적게 받음이 아니라, 내가 받은 것을 어떻게 활용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충성된 삶은 결국 하나님께 칭찬받는 길입니다.

  여섯째 회복과 용서의 길을 보여주는 탕자의 비유입니다. 누가복음 15장 탕자의 비유는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과 용서를 보여줍니다. 아버지를 강요하여 유산을 미리 받아 허랑방탕하게 살아간 아들이 결국 빈손이 되어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그를 꾸짖지 않고 달려가 품에 안았습니다. 

  이 장면은 인간의 실패와 죄보다 하나님의 사랑이 크다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우리의 삶에도 실수와 좌절, 때로는 후회스러운 선택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회개의 길이 언제나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비유는 우리에게 용서의 지혜를 가르칩니다. 우리는 종종 다른 이의 잘못을 오래 기억하고 마음의 벽을 쌓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본받아 용서와 화해를 선택할 때 삶은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단순히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작은 씨앗 같은 믿음을 귀하게 여기고, 경계를 넘어 사랑하며, 말씀묵상과 기도로 마음의 밭을 기경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용서와 화해의 삶을 살며, 삶의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고, 맡겨진 사명에 충성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비유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지혜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이 지혜를 실천함으로써 주님 오실 때까지 하나님의 나라를 세상 속에 드러내야 합니다. 삶의 모든 순간을 비유의 말씀 앞에 비추어 볼 때, 우리의 일상이 곧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거룩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마태복음 7: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