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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생활 속 신앙이야기

“성도의 행복한 부부생활”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엡5:33)

  오늘날 많은 부부들이 결혼 생활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지만, 그 길이 결코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서로 다른 가정환경, 가치관, 생활 습관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평생을 함께한다는 것은 도전이자 은혜입니다. 먼저 보통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행복한 부부생활의 조건들을 살펴보면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 상호 존중_서로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작은 차이도 받아들이는 태도

* 의사소통_감정, 생각, 계획을 솔직하면서도 배려 있게 나누는 습관

* 신뢰와 정직_거짓 없이 투명하게 행동하고 믿음을 지키는 것

* 사랑과 애정 표현_말과 행동으로 지속적으로 사랑을 확인해 주는 것

* 공동 책임_가사, 재정, 자녀 양육 등을 함께 분담하고 책임지는 태도

* 갈등 관리 능력_다툼이 생겨도 화해와 용서를 통해 관계를 회복하는 지혜

* 함께하는 시간_데이트, 취미, 여행 등 긍정적 경험을 함께 쌓는 것

* 성적 친밀감_서로의 필요를 존중하며 성적 만족을 나누는 것

  그렇다면 성경은 행복한 부부생활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요? 물론 기독교인들에게도 위와 같은 조건은 당연히 적용됩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이상과 같은 내용 이외에도 더 생각할 점들이 있습니다. 

  첫째, 성경은 결혼을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안에 세워진 거룩한 언약으로 봅니다. 창세기 2장 24절은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결혼이 혈연을 넘어선 새로운 연합이며, 하나님이 의도하신 가장 친밀한 관계임을 보여줍니다. 부부는 이제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한 몸”을 이룬 연합체입니다. 이 연합은 단순히 물리적 결합이 아니라, 영적·정신적 연합을 포함합니다. 그러므로 행복한 부부생활은 먼저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둘째, 성경은 부부 관계를 사랑과 존중의 균형으로 설명합니다. 에베소서 5장 22~25절에 따르면 남편은 아내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권위적인 지배나 일방적 복종이 아니라, 서로 다른 역할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입니다. 남편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아내를 위해 희생해야 하며, 아내는 그 사랑 안에서 남편을 존중할 때 부부 관계는 더욱 풍성해집니다. 행복한 부부란 상대방이 나의 필요를 채워주기를 기다리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세워주는 관계입니다. 

  셋째, 성경은 배우자를 돕는 배필로 소개합니다. 창세기 2장 18절에서 하나님은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셨습니다. 여기서 ‘돕는 배필’이란 단순한 보조자가 아니라, 함께 사명을 감당하는 동반자를 의미합니다. 즉, 부부는 서로를 경쟁 상대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돕는 동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행복한 결혼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함께 이루는 삶’입니다. 

  넷째, 행복한 부부생활에는 용서와 화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부부라 할지라도 오해와 갈등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라”(골로새서 3:13)고 말씀합니다. 부부가 완벽할 수 없기에, 행복한 부부는 늘 용서를 배우고 화해를 선택합니다. 서로의 잘못을 끊임없이 들춰내는 대신, 주님의 은혜로 덮어주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때 가정은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다섯째, 성경은 가정을 하나님을 섬기는 작은 교회로 세우라고 권면합니다. 여호수아는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여호수아 24:15)라고 고백했습니다. 행복한 부부는 단순히 서로만 바라보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하나님을 바라보는 관계입니다. 가정예배를 드리고, 말씀과 기도로 함께 교제하며, 교회 공동체 안에서 신앙을 나눌 때 부부는 더욱 깊은 영적 유대를 경험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성경은 행복한 부부생활의 핵심을 사랑으로 요약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 4~7절에서 말하는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오래 참고, 온유하며, 무례히 행하지 않고, 모든 것을 참아내는 의지적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은 인간의 힘만으로는 어렵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을 때 가능합니다. 행복한 부부는 서로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배우고, 그 사랑으로 가정을 지켜가는 사람들입니다.

  성도의 부부생활은 개인적 행복을 넘어서 세상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증거입니다. 사랑과 헌신, 용서와 화해가 넘치는 가정을 통해 복음의 능력과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가정이 해체되고 결혼제도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성도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생활은 그 자체로 복음 전도의 통로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결혼제도 안에서, 믿음의 부부들이 참된 사랑과 기쁨을 누리며,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복된 가정을 이루어가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