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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성경은 하나님의 역사다! (The Bible is the history of God!)

  사람에게 있어서 역사 인식은 대단히 중요하다. 나는 20대 초반에 인생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회의적이며 염세적이며 허무적인 늪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때에는 삶을 포기해야겠다는 충동도 있었고 매사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나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다.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하지만 단번에 되어진 것은 아니다. 많은 시간이 걸렸고 많은 분량의 성경을 읽는 가운데 그 속에서 하나님은 나의 역사를 보게 하셨다.

  기독교인이면서 사회운동가였던 ‘씨알 함석헌 선생’께서는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의 전개다.”라고 했다. 또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순환의 연속이라는 히랍의 역사관에 맞서 어거스틴은 “태초로부터 모든 역사는 하나님이 지배하고 다스려 왔으며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성취되는 정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고 했다. 그렇다. 하나님의 역사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살아있는 역사다. 

  하나님은 “역사의 하나님”, 역사를 만드신 하나님 자신을 역사에 나타내시며, 인류와 개인의 존재를 역사적으로 만드시는 하나님이시다. 뿐만아니라 역사란 하나님께서 인간을 통하여 이룩하신 삶의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과정은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의 장이며 인간과 인간의 만남의 장인 것이다. 

  성경 속에는 많은 믿음의 영웅이 있은데 그중에서 신약성경에 나타나는 사도행전 속의 베드로, 바울, 스데반의 설교는 반드시 역사적 설명으로 시작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행2:14~47, 7:1~53, 13:13~41)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특별히 성경 속에 나타난 하나님에 대한 역사 인식은 대단히 중요하다. 

  지난 호의 주제 “성경은 토라(모세오경)이다!”에 이어 “성경은 하나님의 역사이다!”를 살펴 보고자 한다.  

  성경 속의 역사서는 모세오경(토라) 뒤에 나오는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하, 열왕기 상.하, 역대기 상.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로 분류한다. 이 역사서는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들어간 시점부터(B.C 1,400년경) 역대기가 기록된 주전(B.C)350년대 까지 거의 1,000년의 이스라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하게 내용을 소개하면 이스라엘이 여호수아의 지휘 아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간 것, 이스라엘이 사사들의 통치 아래 그 땅에 살면서 왕정으로 이행해 가는 과정, 민족이 경쟁하는 두 왕국(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으로 분열되는 과정과 두 왕국의 역사, 각 왕국의 몰락과 강제 이주, 포로 생활, 유다의 포로 귀환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역사서는 구약의 역사로서 대부분이 이야기체(narrative)라는 문학 양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신약의 유일한 역사서인 사도행전은 복음서와 함께 살펴보기로 하겠다. 

  역사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이미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경에 있는 그대로 역사 이야기로 읽으면 된다. 처음에는 생소하기도 하고 난해함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읽다 보면 하나님께서 성경의 원저자이신 성령님을 통하여 재미있게, 영감이 넘치도록 감동과 감화를 경험하며 체험하게 하신다. 좀 더 성경을 효과적으로 읽기 위해서 다양한 번역 성경을 활용할 수 있다. 번역 성경으로는 ‘공동 번역, 표준 새번역, 쉬운 성경, 현대어 성경, 현대인의 성경, 우리말 성경, 원문직역 성경’ 등이 있다. 나는 지금 표준 새번역 성경으로 읽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더 강조하는 것은 성령님의 절대적인 도움이다. 그러기 위해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 그러면 성령님께서 영적지각을 활짝 열어 주시어 하나님의 역사 속에 있는 나의 역사를 발견하게 하신다. 뿐만 아니라 민족의 역사와 세계 역사의 흐름도 읽게 될 것이다. 어떤 대담에서 106세된 김형석 교수께서는 지금도 세계 흐름을 꿰뚫고 계셨다. 그는 성경적 역사관을 가지신 분이다. 그는 철학자로서 “기독교가 철학을 완성 시킨다”고 했다. 성경을 읽되 하루 세 끼 밥을 먹듯이 성경을 읽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역사는 시간이며 하나님의 역사 속에 나의 역사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역사의 중심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이다. 역사의 영어 표현이 history이다. 이 말은 고대 희랍의 역사(장군)가인 투키디데스(Thucydides)가 사용한 historia에서 파생된 말인데, history는 두 단어의 합성어로 이해한다. his와 story이다. 곧 ‘그의 이야기’라는 의미이다.  바로 예수님을 지칭한다. 따라서 성경 속의 하나님의 역사는 예수님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역사를 설명할 때 주 전(B.C_Before Christ)과 주 후(A.D_Anno Domini(in the year of our Lord)로 표현한다. 바로 역사의 중심이 ‘예수 그리스도’인 것이다. 성경이 이 사실을 증언해 준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5:39) 

  지금은 종말의 때이다. 예수님 탄생 때부터 시작된 종말의 시간이 이제 더욱 임박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종말의 시간을 알리는 종말의 시계로 교회를 세우셨다. 교회가 그 기능을 잘하고 있는가? 혹시 고장 난 시계는 아닌지 점검 할 때라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다. 

  이에 대해 성경이 증언한다. 

  “내가 아직 너희와 함께 있어서 이 말을 너희에게 하였거니와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신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14:25~26)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성경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를 깨닫지 못하는 개인, 가정, 교회, 국가는 미래도 희망도 비전도 없다. 

  오늘 그리스도인의 역사관은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보는 것이다. 시편의 시인은 고백한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 119: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