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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공동 창업자 스타트업을 더 빠르고 더 단단하게 성장시키는 엔진과 윤활유』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잠언 27:17)_ AI그림_김성천

“소통 문화와 동업자 계약서”  

  지난달 기사에서 공동 창업자를 스타트업 성장의 ‘두 개의 심장’으로 비유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 뿐만 아니라 이를 실행하는 사람들의 힘이 필수적이다는 내용이다. 이번 달에는 성 공적인 팀 빌딩 전략과 계약 시 주의해야 할 중요한 신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찰떡궁합 공동 창업자를 위한 50가지 질문 

    공동 창업은 서로의 역할을 보완하는 역량을 가진 구성원과 신뢰와 소통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공동 창업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최종적으로 선택하기 전에 가벼운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상대를 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 세계 최고의 액셀러레이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는 창업자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 고 있는데 “공동 창업자를 위한 50가지 질문” 리스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동 안 많은 스타트업을 지켜보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몇 개의 질문 리스트를 간추려 보았다. 

1. 당신의 동료들이 당신을 어떻게 묘사할까요?

2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나요?

3. 일주일에 몇 시간씩 일할 의지가 있습니까?

4. 회사가 확장되기 시작하면서 역할이 어떻게 변한다고 생각하십니까? 

5. 이상적인 엑싯은 어떤 모습인가요? (엑싯 금액 등) 

6. 성공의 기간은 몇 년으로 생각하고 있나요? 더 길어진다면 그 길을 선택할 수 있나요?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노암 와서먼 교수는 그의 저서 “창업자의 딜레마”에서 “스타트업의 65%가 공동 창업자 간의 갈등으로 실패했다”고 이야기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갈등은 피할 수 없으므로 이를 건설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 다. 이를 위해서는 소통의 기본 원칙과 합의에 이르는 도출 방법 등을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제도나 회의가 형식적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성공, 실패 사례를 참조하여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또한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는 최종 결정권자를 사전에 지정하여 빠르게 이를 해결하는 방식도 준비해두면 좋다. 

  공동 창업자간의 갈등을 줄이거나 해결하는 방법으로 창업자 간 계약서 작성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초기 창업자 간의 친분이나 ‘의리’로 계약서 작성에 소홀한 경 우가 많은데 오히려 공동 창업자의 주주간 계약서가 이 관계를 유지하는 마지막 버 팀목이 된다는 것을 상기하기 바란다. 

  동업자 계약의 주요 항목으로는 다음과 같다.

- 지분 배분: 기여도에 따라 지분을 나눔, 초기 지분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명시

- 의사 결정 구조: 중요한 의사 결정을 누가, 어떻게 내릴지 명시, 예외적인 상황에서 의결권 위임 등에 대해서 추가

- 주식의 매매 제한: 일정 기간 근무해야 지분을 획득, 제삼자에게 지분 매각 제한 

  이러한 계약 사항은 전문가의 협의와 검토를 거치기 바란다. 다양한 창업 기관에서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울산 등 영남권에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양민규변호사(https://blog.naver.com/yangyuo, 창업진흥원 전문위원)를 추천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탄탄한 팀과 명확한 계약 위에 세워진다. 공동 창업자 간에 상호 보완적 역량을 바탕으로 신뢰를 확보하고, 이를 계약서로 명확히 정의하는 것은 창업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