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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제자도_기독교의 생존 방식 <한국교회의 제자훈련에 대한 반성적 고찰과 대안5>

  “나들목교회와 하나복DNA네트워크 예수 닮기와 닮아가게 하기”

  나들목교회는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복음을 전하는 일과 복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일과 관련된 형식, 곧 프로그램과 자료를 개발해 왔다. 하나님나라 복음의 균형과 선명성, 인격적인 만남과 평생의 지속성, 복음의 재생산성, 그리고 제자훈련을 통한 공동체의 성장과 성숙을 염두에 두었다. 

  다양한 고려와 꾸준한 임상실험을 통해서 나들목교회는 몇 가지 중요한 제자훈련 “형식”을 개발하였다. 이 모든 자료는 하나님나라 복음의 중요 요소가 도시라는 맥락 속에서 뿌리내려 만들어진 것이고, 나들목교회를 넘어서 하나복DNA네트워크에 속한 수많은 교회들에서 사용되며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수하는 데에 사용되고 있다.

  먼저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비아토르 출판사)라는 복음 전도용 자료가 있다. 이 자료는 선명한 복음의 이해를 위해 여러 전제점과 장애물을 다루며, 찾는 이들이 하나님나라 복음의 핵심인 예수를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책자와 영상 자료이다. 책자와 영상 두 가지를 다 사용한 이유는 현대인들의 필요와 취향에 따라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하고 듣게 하기 위함이다. 6번의 강의가 영상으로는 15분 전후한 분량으로 준비되어, 성도들이 복음을 스스로 전하게 한다. 이 내용을 통해서 나들목교회에서는 초기부터 12년간 400명 가량이 회심하여 주님께도 돌아오는 열매가 있었다.

  다음으로는 “풍성한 삶의 기초”(비아토르 출판사)이다. “풍삶기”로 줄여서 부르기도 하는데, 12년간 나들목에서 400~500명의 성도가 일대일로 이 훈련을 받았다. 이 훈련 역시 책자와 영상, 그리고 음성 파일로 존재한다. 45분 전후의 24개의 강좌로 구성된 이 훈련은 하나님나라 복음을 우리가 어떻게 살아낼지를 다루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그리스도를 의지한 자기 사랑”, “그리스도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체 생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세상살이”, 그리고 “그리스도에 이르기까지 자라가기”의 주제를 각 각 네 번에 걸쳐서 소화하는데, 한번 만나서 두 강좌 를 소화하기 때문에, 보통 12주 동안 진행된다. 이 훈련은 이끄미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이 이끄미가 되어 따르미들과 함께 강의 내용을 일대일로 나눈다.

  이 훈련은 단지 받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받은 사람(따르미)이 이끄미가 되어서 또 다른 사람을 섬기는 재생산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재생산 과정에 일반 성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가르치는 부분인데, 가르치는 은사가 없는 사람도 “선명한 이해”에 함께 이를 수 있도록 미디어를 활용한다. 성서적이고 균형있는 가르침을 반복적으로 듣고 나눌 수 있게 한 것이다. 

  나들목교회는 하나님나라 복음이라는 소중한 진리를 음성파일, 책자, 영상으로 만들어서 이것을 처음에는 따르미로, 그리고 이어서 이끄미가 되어서 반복적으로 내용을 나누게 한다. 

  나들목교회에서는 “하나님나라를 향한 여행안내서”와 “하나복 제자도”를 가지고 복음을 전하고 복음을 전수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 년에 일회 이상 이렇게 예수를 전하는 일이나, 예수를 따르는 삶을 돕는 일에 참여한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훈련을 이끌면서 자신 속에 하나님나라 복음이 더욱 더 심화되어 가는 것을 경험하며, 새로운 따르미를 섬긴다. 성도들이 성도들을 섬겨 예수를 닮고 닮아가게 하는 일이 나들목교회에서는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12년간 임상을 진행하면서, 모든 사람이 다 기대했던 성숙에 일률적으로 이르지 않는 것을 발견한다. 아무리 진리에 대한 선명한 이해와 인격적인 만남과 이를 담는 좋은 형식이 있다할지라도 이끄는 자와 따르는 자가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반응하며 성령님을 의존하지 않으면 이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어떤 제자훈련 프로그램도, 그 자체가 제자를 만들어낼 수 없다. 제자훈련 프로그램은 예수를 닮아가는 것을 돕는 도구일 뿐이다. 한국교회가 제자훈련에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 제자훈련의 본질에 천착하기 보다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운영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