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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행복한 세상 만들기

"문제를 딛고 위기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한 가정의 부부 이야기다. “부부가 결혼하여 25년을 함께 살면서 전쟁까진 아닐지라도 크고 작은 다툼과 갈등을 헤쳐가면서 살아갔다. 순간순간 ‘욱’하는 불같은 성질을 가진 남편과 다혈질인 아내가 만났으니 사사건건 사소한 문제로 매일 전쟁을 치르며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사실 싸울 때는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감정과 급한 성격 때문에 싸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이들 부부에게는 ‘이혼’이라는 단어가 입에서 밥 먹듯이 나왔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살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25년을 살아왔다고 회상했다. 세월이 지난 지금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서로 “함께 살아줘서 고맙고, 수고가 많았다.”라고 위로하며, 어깨를 두드려 주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라고 한다. 

  문제를 딛고 위기를 넘고 살다 보니 불같았던 남편도 조금씩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급하고 다혈질인 아내도 조금씩 여유를 갖고 서로를 대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분 엎(up)된 남편이 아내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전우여! 말씀이 기준이다! 코람데오! (그림_일러스트레이터 원더)

  “어이. 전우!” “엥? 이건 또 무슨 소리래?” “당신은 나한테 전우야!” “내가 왜 당신 전우야. 아내지. 사랑스러운 아내!” “됐고, 당신은 내 진정한 전우야!” 아내는 남편이 왜 자기에게 ‘전우’라고 한 이유가 궁금해서 질문을 했다. 

  “왜 내가 당신 전운데? “남편이 말하기를 “내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그동안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아니고 사랑하는 애들도 아니고 당신이랑 가장 오래 살았더라고! 그래서 25년을 함께 살아온 당신을 무엇이라 부를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전우’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 그렇게 사용했어. ‘전우’란? 목숨 걸고 서로를 지켜주는 사이잖아! 여보 고마워, ‘전우’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당신밖에 없어, 참으로 가슴을 따뜻하고 훈훈하게 하는 이야기다.

  이들 부부처럼 누구에게나 수많은 문제와 위기가 있다.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문제가 될 것이 없는 곳에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들 하지만 어디 이 세상에 그런 곳이 있을까? 한 마디로 문제없는 개인, 문제없는 가정, 문제없는 사회는 없다. 중요한 것은 문제없는 곳에 사는 것이 아니라 문제는 있지만 그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대처해 가느냐?가 더 중요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두 부류의 반응을 보인다. 한 부류는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공감하고, 대화하고, 설득하여 그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또 한 부류는 해결책을 찾기보다 외부 환경을 탓하며 원망하고, 불평하고, 책임을 전가하고, 문제를 회피하는 사람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어려운 문제를 만나고, 위기를 만나더라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비난하며 회피하기보다는,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며 살아가는 사람임을 알게 된다.

  우리가 문제(위기)에 직면했을 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첫째로, 문제를 문제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위기 혹은 문제는 분명히 음으로 양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있다. 그러나 자신이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만 해도 50% 이상은 해결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럴 수도 있지, 이유가 있겠지, 오히려 잘됐네, 이 위기에서 배우는 것이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관점을 바꾸어 접근해야 한다.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고, 문제를 기회로 삼는 것이다. 문제해결의 첫걸음은 긍정적인 해석과 관점에 달려있다. 만일 과거의 문제가 자신을 괴롭힌다면 그것을 상처로 보지 말고, 경험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라. 또 현재의 문제가 자신을 괴롭게 한다면 아무리 최악의 상황이 온다고 해도,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긍정의 관점으로 인지하라. 또 미래의 걱정과 불안이 자신을 괴롭게 한다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워하는 생각을 떨쳐버리고, 이미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다.

  셋째로, 넓은 시야로 접근해야 한다. 누구든지 문제에 부딪히면, 생각과 시야가 좁아진다. 마치 동굴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조금만 더 큰 시야로 보면 힘든 나를 위해 수고해 주는 사 

람들이 보인다. 문제를 풀려고 도와주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사실 개인이 당하는 위기, 문제, 고통을 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만 있다면 아주 사소하고 작은 문제로 여겨지게 될 것이다. 

  넷째로, 육으로만 보지 말고 영적으로 접근하라. 세상의 사람들은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 온갖 수단과 방법들을 다 동원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는 달라야 한다. 모든 일에 말씀이 기준이 되고, 코람데오의 정신으로 접근해야 한다.

  성경에도 시대마다 크고 작은 위기들이 있었다. 그중에 오늘은 초대교회에 있었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성령님과 함께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했다. 베드로 설교 말씀을 듣고 3천 명, 5천 명이 주께로 돌아왔고, 교회는 부흥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로 구제 문제로 초대공동체에 위기가 찾아왔다. “헬라파 유대인(Hellenists)들과 히브리파 유대인들(Hebrews)”들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 이 구제 문제는 곧 교회 공동체의 위기로 나타났다. 예루살렘 공동체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첫째로, 문제의 근원을 파악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말을 경청하며 공감을 표했다. 둘째로, 위기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 그 일에 적합한 사람들을 세워야 할 필요성을 느껴 믿음과 성령 충만한 지도자를 세웠다. 셋째로, 역할 분담을 통해 각자 고유한 업무를 은혜롭게 처리해 나가도록 분장하며 교회가 위기를 잘 극복하였다.

  개인이나, 가정, 공동체에는 수시로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긴다. 그 문제로 인해 서로 간에 불신과 불만을 만들어 가기도 하고, 확대되어 힘들게 하기도 한다. 이때 영성과 지혜가 있는 지도자는 주님이 주신 지혜를 잘 활용해야 한다. 그리하여 감사함으로 주의 영광을 드러낸다. 이러한 역사가 오늘도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선하고 아름답게 일어나길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