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는 부러진 제비 다리를 싸매주고 보살펴 주어 제비가 박 씨를 물어다 주어 심었었더니 박이 주렁주렁 열렸는데, 한 박을 켜니 쌀이 쏟아져 나오고 또 다른 박을 켜니 비단이 쏟아져 나오고 또 다른 박을 켜니 금돈이 쏟아져 나와서 부자가 되었고, 그 소문을 들은 놀부는 멀쩡한 제비 다리를 부러트려서 싸매주고 제비가 박씨를 물어오기를 기다렸다는 놀부와 흥부 이야기는 잘 알고 있다.
어느 날 놀부와 흥부 부부가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섰다.
염라대왕이 지엄한 목소리로 명령했다.
“놀부와 흥부는 잘 들어라.
지금 너희들 앞에 똥통과 꿀통이 있느니라.
각자 어느 통에 들어가겠느냐?”
꽤 많은 놀부가 얼른 말했다.
“저는 꿀통에 들어가겠습니다.”
“그래? 알았다. 놀부는 꿀통에,
흥부는 똥통에 들어갔다 나오너라.”
두 사람은 염라대왕이 하라는 대로 했다.
두 사람이 나오자, 염라대왕이 다시 말했다.
“너희 두 형제는 서로 마주 서거라.
그리고 서로 상대의 몸을 혀로 핥아라.”
염라대왕이 이번에는 아내들에게 말했다.
“너희는 어느 통에 들어가겠느냐?”
남편의 상황을 지켜본 눈치 빠른 놀부 아내가 얼른 말했다.
“저는 똥통에 들어가겠습니다.”
“그러냐? 이번에는 놀부 아내가 똥통에,
흥부 아내가 꿀통에 들어갔다 나오너라.”
두 아내가 똥통과 꿀통에 들어갔다가 나오자,
염라대왕이 말했다.
“지금부터 놀부와 흥부는 각자 자기 아내와 마주 서거라.
그리고 각자 자기 아내의 몸을 깨끗이 핥아 주어라.”
하하하... 심술 많고 잔꾀 많은 놀부는 자기 꾀에 넘어가 계속 똥만 핥았다는 이야기다.
세상에는 눈치 빠르고 약삭빠른 사람들, 기회주의자가 잘되고 성공하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온갖 수단 방법을 다 동원해서 얻은 것은 오래 가지 못한다. 정직하고 착하고 순해서 기회를 놓치고 항상 약은 사람에게 이용당하고 뒤처지는 것 같아도 이런 사람이 얻은 성과는 흔들리지 않고 오래 지속된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수시로 말을 바꾸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사람들을 이용하여 출세하려는 정치인들의 권모술수와 자기 이익을 위해 언제나 자신의 말을 뒤집는 놀부 심보를 가진 정치인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사람은 마음을 잘 써야 한다. 금방은 몰라주고 시간이 좀 걸려도 진심은 통하게 되는 법이다. 사람은 겉모습으로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고 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학벌이 뛰어나고 능력이 뛰어나고 처세술이 뛰어난 사람은 많은데 성실하고 삶이 깨끗하고 진실한 사람, 인격이 된 사람이 귀하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착하고 충성된 마음으로 진실하고 성실하게 살면 어느 날 좋은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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