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그런데 어떤 것을 보느냐는 더 중요하다. 데이비드 흄은 관념과 생각은 외부적인 자극과 내부적인 자극이 마음에 각인되어 쌓일 때 생겨난다고 말한다. 특히 외부적 자극 중 시각적 자극은 많은 것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 눈으로 어떤 것을 많이 보느냐에 따라 눈의 건강 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외선이 강한 야외에서나 폰에서 나오는 유해한 빛에 장기간 노출될 때 눈에 손상을 받게 되는데 특히 황반이라는 부분이 취약하다. 황반은 안구 내 망막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부위로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길 경우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좀 진행하면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글자가 흔들려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는 정기적인 안과 검사가 필요하다.
황반 부위에 변성이 생긴다는 것은 빛을 감지하는 고도의 기능을 가지는 황반이 퇴화하여 빛을 보는 기능을 소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반변성의 원인으로는
1. 유전적 요인 : 대표적 질환으로 스타가르트 병으로 ABCA4 유전자 이상으로 10대에 시작되기도 하며 예방할 방법과 치료법은 없다
2. 고도근시 요인 : 대개 8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에서 발생한다. 학령기에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아트로핀 요법, 드림렌즈 등)
3. 노화 요인 : 가장 많은 원인으로 고령(50세 이상)이며 그 외 흡연 습관, 빛에 의한 손상이 있다. 연령관련 황반변성, 노년성 황반변성이라 한다.
증상으로는 아주 초기에는 잘 느끼지 못하나 점차 진행하면서 나타나는 변형시(사물이 구부러져 보이는 증상)가 나타나는데 이는 초기 맥락막 신생혈관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망막에 출혈등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특히 당뇨병, 고혈압 환자)
두번째로는 중심 암점을 들 수 있다. 시력의 중앙부위에 안 보이는 부분이 생기는 것으로 한눈을 감고 체크해 보면 알 수 있다.
황반변성은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나눌 수 있다.
건성은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80%를 차지하며, 황반에 노폐물이 축적되거나 조직이 위축되어 기능이 상실되어 온다. 대부분 증상도 심하지 않고 진행속도도 빠르지 않다. 아직까지는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나, 습성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 검진이 필요하며 루테인, 지아잔틴, 비타민 성분을 포함한 복합영양제는 진행 억제에 도움이 된다. 흡연, 술, 당뇨, 고혈압, 비만 관리도 중요하다.
습성은 20% 차지하며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진행이 빨라 실명할 수 있으므로 시력보존을 위해 즉시 치료해야 한다. 치료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다. 치료 방법으로는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정기적인 항체주사, 유리체 절제술, 레이저 등이 있다.
육안(육체의 눈)도 잘 관리해야 평생 살면서 보는 즐거움을 잃지 않게 된다. 영안(영적인 눈)도 관리를 잘해야 기쁨과 소망을 갖게 된다.
영안도 무엇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영혼에 각인되는 내용이 다르게 된다.
아브라함과 룻을 보자.(창세기 13장)
룻은 자기와 세상 관점에서 보고 택한 곳이 소돔과 고모라로 겉으로는 화려하고 풍요로워 보이나 죄악이 가득한 곳으로 결국 멸망의 길로 가게 됨을 보게 됩니다. 반면 아브라함은 롯이 택하고 남은 척박해 보이는 땅을 갖게 되었으나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말씀에 순종할 때 약속의 축복을 받게 됨을 보게 됩니다.
무더운 여름이 다가옵니다. 육안과 영안을 해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분별하여 육안과 영안이 밝아 바라보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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