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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기후 위기 앞에 선 그리스도인의 태도"

우리의 탐욕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기후 환경의 위기는 궁극적으로 우리를 생태적 회심의 자리로 이끈다. (사진_뜨거운지구_빙하_홍수_산불)

  에덴에서의 범죄로 인하여 땅이 저주를 받아 땅은 우리에게 좋은 소산을 내지 않고 오히려 인간을 대항하여 엉겅퀴와 가시덤불을 내었다.(창3:18)
그 후로 모든 피조세계는 회복의 그날을 사모하며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탄식하면서 고대하고 있다.(롬8:19) 

  이 말은 환경과 기후 위기는 인간의 타락과 관련되어 있으며 위기의 극복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신학적 결론에 이르게 된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기후 위기의 근본적 원인은 인간 활동의 결과이다. 탐욕으로 인해 조절되지 못한 산업화의 속도는 과도하게 온실가스를 배출하였고, 그 온실가스로 인해 기후 온난화가 야기되었다. 온난화는 대기 온도와 해수 온도 상승과 빙하와 산악빙하의 해빙을 초래하였으며, 그 결과 해수면은 상승하였다. 

  기후 온난화에 의한 기후 위기의 영향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즉 폭염, 폭우, 한파, 폭설, 가뭄, 강한 태풍, 해수면상승, 식수부족과 식량 문제 그리고 온갖 전염병과 질병의 확산 등이다. 이런 문제는 식량문제로 연결되면서 각 나라에서의 정치, 문화, 안보 문제까지 야기시킨다. 더 나아가 기후 환경은 우리들의 삶의 양식까지 바꾸어 놓을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삶의 양식의 변화는 결국 인간 자신의 변화로 나아간다.

  이러한 실존적 위협 앞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되는 부르심이 무엇인가?

  인간의 부패로 야기된 기후 환경의 위기는 궁극적으로 우리를 생태적 회심의 자리로 이끈다. 즉, 창조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온 모든 생태에 대한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그 속에서 우리의 책임을 다시 기억하게 한다.(창1:28)

  기독교 교육의 3가지 목표는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며 섬기는 예배적 인격자, 이웃의 가치를 알고 이해하고 섬기는 인화 협동적 인격자, 자신의 독특한 가치와 사명을 깨달아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문화적 인격자로 자라가게 하는 것이다.

  결국 기독교 교육의 목표는 하나님 앞에서 홀로 서 있는 것을 뛰어 넘어서 이웃과 함께 예배자로 서 있게 하는 생태학적 목표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생태학적 회심을 하였다는 것은 탐욕에 젖어 이기적인 존재로 달려왔던 삶의 양식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1:28)

  기후 위기 앞에서 믿음의 사람의 창조신앙은 개인주의에 기초한 모나드적 존재로부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인간, 즉 연대적 인간으로 전환해야 한다. 환경위기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창조신앙과 생태적 회심으로 대답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개인의 도덕적 행위만이 아니라 사회 정치 경제 모든 영역의 구조와 시스템의 전환을 요구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인간을 사로잡아 오기도 하지만 기후파국을 막는 수단으로서 인간의 지성과 영성이 소환된다. 그 정점에 그리스도의 구속이 있다. 그분이 다시 우리를 새롭게 하실 것이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후5:17)

 

편집국장 최성만 목사(오후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