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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선교와 전도

다음세대를 섬기는 또 하나의 방법

울산섬김의 교회 하대중 목사가 아이들 등교길의 안전을 위해 노란 안전 깃발을 들었다.

 


학교 앞 교통 봉사로 아이들과 만나요
교장 선생님과도 꽤 친한 말벗이 되었다.

 

   교회가 위치한 지역은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그리고 조금 더 먼 곳에는 고등학교가 모여 있는 곳이다. 소위, 천상에 있는 학교들이다. 아침 일찍 차로 이곳을 지날 때마다 항상 마음에 부담이 있었다. 학교까지 도보로 통학하는 어린이들과 중고등학생들에게 통학길이 다소 위험해 보였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학기 중에는 울주군의 지원으로 배치된 시니어 어르신들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교통 지도를 돕는다. 그러나, 신호등이 없는 사각지대가 여기저기 있어 마음이 늘 불편했다.

  지난 연말 교회가 장학금을 초등학교에 전달하고자 행정실을 방문했다. 감사의 대화를 나누다 느닷없이 행정실장이 내게 질문을 던졌다. “학교 앞에서 교회가 교통 지도 봉사를 좀 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갑작스런 질문에 “이미 봉사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봉사 인력이 더 필요하신가요? 되물었다. 아이들 방학이 늦어져 봉사자 없는 한달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흔쾌히  수락했다.  

  어느 날 교장선생님이 나오셔서 먼저 인사를 하신다. 이제 꽤 친한 말벗이 되었다. “위험한 곳인데 목사님 괜찮으십니까?” “선생님, 염려하지 마세요, 제가 이래봬도 교통 의무경찰 출신입니다.” 주변이 다 박장대소 했다. 이 일이 한 달여 지속되는 동안 아이들, 학부모들, 선생님들과 무척 가까와졌다. 급기야 연말에 초등학교 밴드부를 교회에 초청하는 일까지 성사되려 한다. 요즘, 학교 앞 전도가 어려워지는 현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서울 지역에서 마약류 음료를 나눠주고 불량식품을 나눠주는 일들로 인해 학교 앞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이 더 어려워진 이때, 학교와 아이들의 요구를 파악한다면 분명 길이 있다. 학교 앞 교통 봉사, 교회도 학교도 다 행복한 일이다. 사랑이 전해지면 복음도 자연스레 녹아지리라 기대한다. 

  좋아하는 운동을 잠시 쉬었지만, 의미 있는 일을 통해 보람과 기쁨, 감사로 보상을 받았다. 다음 세대를 섬기는 일! 교회 안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울산섬김의 교회는 울주군 범서읍 천상길 76(천상리)에 위치하고 있다.

하대중 목사 울산섬김의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