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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문화/교회음악

찬송가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

악보: 건반 연주자를 위한 쉬운 찬송가 편곡집 발췌

 

왼손은 ‘16비트 빠른 템포’와 ‘셔플’로 리듬을 살려 연주하기
반주 전 운율, 숨 쉬는 곳, 어떤 리듬을 사용할지 선택할 것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특히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기상이변과 지속되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소식 등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때 우리는 더욱 깨어 기도하며, 반주로 섬길 수 있는 환경과 재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찬양드리길 기도합니다. 

  7월에 소개할 찬송은 찬송가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 입니다. 이 찬송은 성도들이 사랑하는 곡 중 하나로 특이한 점은 곡의 전체가 ‘부점 리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초보 반주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 부점 리듬의 빠른 곡인데요. 이 부분을 어떻게 연주할 것인가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만약 제가 반주를 한다면 악보와 같이 왼손의 리듬은 1) 16비트 빠른 템포, 2) 셔플 리듬 사용을 할 것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리듬의 활용을 그대로 그려놓은 것이지 실제 연주할 때는 왼손을 악보대로 연주하지는 않습니다.)

  초보 반주자가 빠른 찬양곡을 자신 있게 치려면 왼손의 리듬 연습을 많이 하며 드럼의 리듬을 몸으로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 반주가 익숙하지 않은 반주자일수록 어느 건반을 누르고, 누르지 않아도 되는가 하는 구분이 힘들어 무작정 건반을 많이 치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연습은 오히려 많이 누르지 않고 단순함 속에서 화성의 조화와 꽉 차게 느껴지는 화성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번에 올려드리는 악보는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건반 연주자를 위한 쉬운 찬송가 편곡집 발췌) Ver. 1의 경우는 왼손의 단순한 화성으로 찬송가와 거의 유사하고, Ver. 2의 경우에는 왼손의 상행과 반음계적 화성을 사용하여 곡의 긴장감을 높인 화성입니다.

  지난 호에서 왼손의 상행이나 하행을 이용하여 계단식 코드를 설명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계단식 코드를 사용할 때 코드의 사이에 있는 반음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왼손이 ‘G-A-B-C-D’까지의 진행이라면 ‘G-B-C-C#-D’과 같은 형태로 변형을 시키는 것입니다. 반음 코드를 적절하게 잘 사용하면 세련된 반주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찬송가 191장은 빠른 곡이라 왼손에서 리듬감을 잃어버리면 반주가 매우 빨라질 수 있습니다. 반주하기 전에 운율을 확인하시고, 숨 쉬는 곳을 미리 체크하고, 왼손은 어떤 리듬을 사용하여 반주할 것인가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지치지 않고 감사와 즐거움이 넘치는 반주 하시길 기도합니다. 

서정은 사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최고 연주자과정 졸업
고신대, 서울예술신학대 출강 역임
현)울산 초,중,고 예술강사
전문 연주자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