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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특별기고

오라!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키자!

울산의 전경. 울산 지역은 산업환경의 변화로 다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포토울산)

지난 역사를 이해하고 미래를 지향하며
폭넓은 이해로 화합을 추구하라

사회봉사와 공헌, 다문화 이해를 바탕으로
신앙과 소명을 통해 이루는 하나님 나라!

  올해는 한국전쟁 73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한 정상 회동이 있었지만, 여전히 적대적인 태도로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우리의 기도와 북한 선교에 대한 우리의 준비가 더욱 필요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역사는 교훈을 통하여 그것을 발판으로 미래로 나아가기 때문에 잊을 수도 없고, 잊혀서도 안 됩니다. 오래전부터 시작하여 근래까지 문학, 영화, 노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전쟁과 엮어진 스토리들이 대거 등장하였습니다. 모두가 한 맺힌 한국전쟁이 스스로 잊히지 않기 위하여 우리에게 준 인사이트들입니다.

  즉, 전쟁이 막 휴전기에 접어들던 시기에 쓴 황순원의 <학>, 전쟁을 통해 인간성의 악함을 고발하는 오상원의 <유예>, 아버지를 처형한 박판돌에게 복수하는 문순태의 <철쭉제>를 비롯하여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이라는 가사를 품은 <전선야곡>, <삼팔선의 봄>, <굳세어라 금순아> 등의 노래가 바로 그것입니다. 비단 이뿐 아니라 <태극기 휘날리며>, <장사리>, <인천상륙작전>에 이어서 최근에 500만 튀르키예 국민들의 마음을 울릴 정도로 영화가에서도 유명했던 <아일라>도 한국전쟁이 배경이 되는 스토리입니다.

  이러한 때에 한국전쟁을 통하여 기독 청년들은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역사를 이해하고 배우는 것입니다. 기독 청년들은 한국전쟁의 역사를 깊이 이해하고 배워야 합니다. 역사를 통해 전쟁의 원인과 결과, 희생과 고통을 이해함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지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실패를 통하여 배우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둘째, 평화와 화합을 추구해야 합니다. 전쟁은 갈등과 분열을 야기합니다. 기독 청년들은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갖고,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평화와 하나 됨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전쟁을 종식하고 샬롬 상태인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시기를 원하십니다.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 (사2:4)

  전쟁 이후에 여전히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서로의 장벽을 높이 쌓아두고 있는 이때에 청년들은 이런 진영싸움에 휘둘리기보다는 보다 폭넓은 이해로 화합을 이루어 내는 일에 쓰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 사회봉사와 공헌입니다. 전쟁은 많은 희생과 어려움을 초래했습니다. 월드비전 등과 같은 많은 NGO 단체가 사회봉사와 공헌을 통하여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희생자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해 왔습니다. 이런 정신을 계승하여 여전히 소외된 계층의 영역들을 찾아가서 더 낮은 마음으로 섬기는 일에 헌신해야 할 것입니다. 복지가 확대되고 있지만 하나님의 마음으로 섬세한 돌봄이 필요한 영역을 개발하고 헌신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다문화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은 미미하지만 다문화적인 사회로 변화했습니다. 더구나 16개국 청년들이 이 땅의 자유를 위해 죽어갔습니다. 이미 다문화의 도움으로 우리가 서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독 청년들은 다른 문화와 출신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종, 종교, 문화적 차이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극복해야 합니다.

  다섯째, 신앙과 소명의 태도를 굳건히 해야 합니다. 기독 청년들은 신앙과 소명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기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하수같이 흐르는 나라! 그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를 위하여 모든 것을 내어 주셨듯이 이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이 세상을 위하여 모든 것을 내어 드릴 때 비로소 이루어질 나라입니다. 아파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됩니다. 분단된 조국의 아픔을 짊어지고 나아갈 때 나라의 지도자로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관제와 같이 부음”(딤후4:6)이 되도록 내게 주신 은사, 재능, 젊음, 물질, 시간을 하나되게 하는 일에 헌신해 가는 기독 청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 (사2:3) 아멘

최성만 편집국장(울산오후교회 담임목사)